I. 서 론
1. 연구목적 및 필요성
본 논문은 최승희 훈련체계의 교육적 발전 양상을 고찰하기 위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 는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중국 조선족무용을 계승 및 발전하고 있는 중국 연변대 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현황을 사례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발전 양상과 교재의 특징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최승희의 훈련체계가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교육목적으로 어떠한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중국 조선족은 19세기 한반도에서 중국 동북지역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이주민으로 중국 56개 민족의 일원이다. 이들은 한반도의 유구한 전통과 찬란한 문화를 전승함과 동시에 타 민족의 문화를 적극 수용하면서 중국에서 본 민족의 문화를 계승 및 발전시키고 있다. 21세기 국제화 · 정보화 시대와 같은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따라 무용예술교육은 혁신적인 개혁을 이루고 있다. 조선족무용 또한 이주의 역사를 거쳐 중국에 정착하게 되면서 사회적, 지리적, 시대적 영향을 받으며 계승 및 발전을 이루었다. 체계적인 조선족무용의 교육은 연변대학교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은 1957년 연변 예술학교가 설립되면서부터 현재까지 근 60년의 세월을 거쳐 조선족무용의 전통과 문화를 전승하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는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선족무용을 주 전공수업으로 개설하고 있는 학교이다. 학과의 목표 는 단순히 학생들의 무용예술 실기기능, 표현능력, 실천능력의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족무용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식체계와 예술소양을 갖춘 혼합형 조선족무용예술인재로 육성하는데 있다. 따라서 이러 한 조선족무용의 교육체계는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 훈련체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조선족 무용예술가 양성을 목적으로 한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 교육체계의 형성은 박용 원(朴容媛, 1930-1992)1)에 의해 이루어졌다. 박용원은 평양 국립 ‘최승희 무용연구소’와 중국 중앙희극학원의 ‘최승희 무용연구반’에서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이루는 『조선민족무 용기본』(1958)2)을 체계적으로 배운 중국 제1대의 조선족무용 교육가이다. 최승희는 『조선 민족무용기본』에서 조선민족의 기본 움직임을 귀납하였고 그에 따른 체계적인 움직임 방 법론을 기술한 것으로 조선민족무용의 과학적인 훈련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일인자이다. 『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는 전통적인 훈련방식과 전수방법에서 벗어나 궁중무용이나 종교무용, 민속무용이나 교방무용을 종합적으로 포섭하여 총체적인 고찰을 통해 그 속에 서 우리 민족무용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동작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하였다(이애순 2002, 193). 박용원은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를 접하게 되면서 중국 조선 족무용을 정립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으며 조선족무용교육의 체계성과 교육과정에서 사 용되는 교재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1953년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사가 된 박용원은 논리적이고 세분화된 조선족무용 의 움직임 방법론 및 계통적이고 규범화된 조선족무용 훈련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선족 무용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1977년에 박용원의 『조선족무용기본동작』3) 교재가 편찬되 었는데 본 교재는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하였으며 최승희의 동작기법의 훈련요소 를 보강하고 조선족무용의 동작요소를 세분화한 훈련조합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연변대학 교 조선족무용교육은 이를 기점으로 제2대, 제3대로 이어지는 후대의 조선족무용 교육가 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조선족무용의 교육내용에 있어서는 과학적이고 규범화를 이루는 체계를 추구하게 되었다.
이로써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은 초기에는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이루어 졌으며, 박용원을 통해 더욱 세분화되고 규범화된 교육체계를 구축하게 되었고 오늘날까 지 그 명맥을 계승 및 발전해나가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반세기를 넘은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은 조선족무용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였다. 뿐만 아니라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따라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더욱 논리적 이고 과학적으로 변화,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에 걸맞게 중국 내에서 조선족무용의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고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하지만 다수의 조선족무용의 형성과 발전 양상, 그 훈련체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이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 로 한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대한 분석, 즉 최승희 훈련체계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 계통성과 그것을 기반으로 변화, 발전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대한 분석 및 연구된 자료가 다소 미비하다고 판단되므로 본고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을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문헌 조사를 통해 최승희의 훈련체계와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 육의 발전 양상에 대해 살펴보고, 조선족 무용사, 조선족무용에 관한 연구를 기반으로 연 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대하여 포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최승희 훈련체계의 교육적 발전 양상을 고찰하고자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한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 용교육 교재의 발전 양상과 그 특징에 대해 실제로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의 조선족 무용교육에 활용되고 있는 영상교재 『조선족무용교재(朝鮮族舞蹈教程)』(2005), 『조선족전 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朝鮮族傳統舞蹈小道具舞蹈基本教程)』(2015), 『조선족민속무용교재 (朝鮮族民俗舞蹈教程)』(2016)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아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특징에 대한 논리적인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선행연구 검토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은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교육체계의 기틀을 마련하 였다. 그 시작은 초기 연변예술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으로부터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6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오늘날까지 연변대학교에서는 조선족무용교육에 있어 세분화되고 논리적이면서 과학적이고 규범화를 이루는 훈련체계를 추구하였다. 중국 조선족무용의 훈 련체계 및 교재에 관련하여 한국과 중국의 선행연구를 검토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조선족의 무용 교육 및 교재와 연관된 한국의 학술논문으로는 최미선(2004), 백상춘 (2011), 김해금(2013), 김령(2018) 등이 있다. 최미선(2004)은 “연변 조선족무용의 변천과 정과 기본동작 구성연구”에서 박용원의 『조선족무용기본동작』 교재를 중점으로 조선족무 용의 상체동작체계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박용원의 『조선족무용기본동작』 교재와 최승희 훈련체계의 연관성 즉 조선족무용교육 교재가 최승희 훈련체계의 어떠한 영향과 발전을 거쳐 계승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백상춘(2011)은 “중 국 조선족무용교육연구실태 고찰”에서 조선족무용교육 연구에 대한 실태분석을 무용전공 교수연구, 아동무용교육연구, 외국무용교육연구, 학과건설연구로 분류하여 조선족무용의 교육적 측면에서 이루어진 선행연구들을 포괄적으로 나열, 분석, 고찰하였다. 하지만 조선 족무용교육 교재의 발전과정에 대한 측면에서는 세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해 금(2013)은 “<조선민족무용기본>과 <태극구조의 기본춤>의 성격과 훈련체계 연구”에서 구조와 원리, 구성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각 기본의 특성, 훈련체계에 대하여 심층 분석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에 대한 내용을 세밀히 다루었고, 중 국에서의 최승희 체계의 전승으로 박용원과 장영순의 교재에 대해서 다루었다. 하지만 박 용원과 장영순의 교재에 대해서는 세밀한 분석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령(2018)은 “중국 연변지역 <조선족무용기본>중 동작기본의 특징 연구”에서 장영순의 교재 『조선족무 용기본』의 동작기본을 중점으로 동작수행방식과 그 특징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최승희 체 계에서 장영순으로 이어지는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발전과정에 대한 측면에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선족의 무용 교육 및 교재와 연관된 중국의 학술논문으로는 리아이순(Li, Aishun), 샹 카이밍(Xiang, Kaiming), 진잉화(Jin, Yinghua)등 이 있다. 리아이순(2006)은 최승희의 훈 련체계의 형성배경과 시대적 의미에 대해 분석을 하였으며 최승희의 훈련체계의 계승으로 부터 형성된 조선족무용의 교육에 관련하여 그 연관성과 변화에 대해 이론적으로 접근을 하였다. 하지만 교재의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래 조선족무용의 발전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였지만 조선족무용 훈련체계에 대해서는 박용원의 기본만 언급이 되었다. 샹카이밍(2009)은 중국 조선족무용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의 설립에 대한 연구를 진 행하였는데 중국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 커리큘럼의 개설과 교수체계의 개혁에 대하여 연구가 이루어졌다.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편찬되어 현재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주요 교재에 대해 언급은 하였으나 세부적인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진잉화(2015)는 중국 조선족무용의 형성, 조선족무용 교육체계의 구성특징, 조선족무용 교 육체계의 발전방향 등 방면으로 다문화배경하의 조선족무용의 교육시스템과 훈련체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기술하였다. 하지만 교재의 세부적인 구성에 대한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 았다.
이상의 논문을 통해 조선족무용의 기본구성과 원리, 동작체계, 훈련체계에 대한 연구들 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선족무용의 교육적 측면에 관한 연구도 진행 이 되고 있으며 다문화의 관점에서 분석한 조선족무용 교육시스템, 훈련체계의 특징에 대 해 포괄적으로 기술한 연구는 있으나 최승희 훈련체계의 교육적 발전 양상을 고찰하기 위 해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형성과 그 연관성에 중점을 둔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기에 본 연구의 필요성을 느낀다.
따라서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그 계통성과 이를 토대로 변화, 발전된 관점에서 분석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대한 연구 자료가 다소 미비하다 판단되므로 본 연구에서는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초점을 두어 그 발전과정과 특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II. 최승희 훈련체계의 이해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실체는 바로 조선민족무용의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다룬 저서 『조선민족무용기본』이라 할 수 있다. 1958년 평양 조선예술출판사에서 출간된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는 조선민족무용 동작기법의 체계화를 위해 최승희 가 꾸준한 노력과 경험을 통해 완성한 것이다. 이는 최초로 확립된 조선민족무용의 동작기 법 훈련체계이며 그 내용은 조선민족무용기본 중에서도 가장 본질적인 기본의 핵심이 된 다. 최승희는 조선민족무용기본의 체계화에 대한 필요성과 과학적인 교육체계에 대한 창 조적 이념을 갖고 조선민족무용 동작기법과 기능적 훈련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무용예술인 생 30년 동안의 경험과 이를 토대로 하여온 연구, 업적을 집대성(集大成)시켜 조선민족무 용 기본훈련체계를 확립하였다.
그녀는 이미 일찍이 국제적인 무대경험을 통해 세계 각 나라의 예술을 보는 시야는 물론 동양예술의 새로운 창조, 즉 무용기본의 정립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는 1946년에 월북하여 평양 대동강변 요정 옛 옥류정(玉流亭)이었던 동일관(東一館) 자리에 ‘최승희 무용연구소’(1946년 9월)를 설립하게 되었고 북한에서 각 나라의 무용기본, 교수 법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조선민족무용기본의 체계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김 해금 2012, 37). 다시 말해 국제적인 경험에서 얻은 모든 지식과 견해는 그녀의 무용기본 의 확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조선민족무용의 예술적 교육의 발전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그녀는 외래무용예술에 대한 경험에서 배움에만 그치지 않 았고 오히려 각 나라 무용의 장점을 수용하여 자기 민족의 고유한 장점과 융합하는 형식으 로 조선민족무용기본의 정립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러한 실천으로 인해 최승희의 조선 민족무용기본은 동양무용예술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 점차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기능훈 련체계의 정립에 접근하게 되었다. 조선민족무용교육을 위한 확고한 신념이 그녀가 조선 민족무용의 기본훈련체계를 세우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국제적인 경험을 통해 여러 나라의 예술에 대한 포괄적인 견해를 갖고 있던 최승희는 조선민족무용예술도 기존의 스승을 통해서만 전해지던 전수방법에서 과학적인 훈련체계를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고 우리민족의 전통성과 특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기본동작 요소를 귀납하여 움직임의 원리를 순차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습득과정을 이루 는 기본훈련체계의 창조에 대한 교육이념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최승희는 외래의 무용예술의 장점과 방법론을 수용하여 조선민족무용의 특유 성을 살리고 동시에 과학적인 훈련체계를 이루는 새로운 기본 움직임에 대한 창조, 연구이 념, 교육이념 등을 통해 『조선민족무용기본』을 확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점은 최승희가 쓴 저자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녀는 “여기서 발표하는 무용 기본들은 내가 30여 년 동안 무용 생활을 하면서 우리 무용에서 잃어진 것을 찾아내며 약한 것은 강하게 하며 없 던 것을 창조해냄으로써 우리 조선무용 예술의 새로운 부흥을 가져와 보려고 염원하여 만 들어 본 것이다”(최승희 1958, 4)라고 하였다. 저자의 말에서 밝혔듯이 『조선민족무용기본』 은 교육의 측면에서 무용기본체계를 완성하려는 그녀의 지속적인 노력이 만든 창작물로 이는 세계의 무용예술의 과학적인 방법론과 우리민족적인 특성이 실리적으로 조합된 결과 물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최승희의 무용기본 훈련체계는 북한 무용훈련의 확고한 기초이며, 기본 중의 기본 과 본질 중의 본질로서 새로운 민족무용 작품을 얼마든지 안무할 수 있게 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백향주 2006, 69). 즉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의 확립은 민족예술의 세계적 인 발전에 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것은 조선민족무용의 동작기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것으로 우선 예술적 기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민족무용의 민족적 특성을 잘 나타내는 동작요소들을 제공하였다. 또한 이를 토대로 무용창작에 있어서도 다양한 움직임 구성과 기법으로 새로운 무용작품 창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더 나아가 무용교육의 질과 무용예술인들의 기량을 높임에 있어서 중 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최초의 조선민족무용 동작체계에 대한 과학적인 훈련 과정을 이루고 있으므로 조선민족무용의 예술적 발전에 기초적인 토대를 튼튼하게 하였음 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민족적 특성을 이어 나감과 동시에 세계 무용예술의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점들을 널리 수용하여 새로운 것, 즉 조선민족무용의 획기적인 기본 훈련체계를 창조해냄으로써 조선민족 무용예술의 새 시대를 열어 놓았다고도 볼 수 있다.
이처럼 혁신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입춤기본’과 ‘소도 구기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춤기본’은 ‘입춤예비동작’과 ‘입춤기본동작’으로 분류되어 있다. 종합적으로 요약해보자면 ‘입춤예비동작’은 조선민족무용의 형태훈련으로 가장 기초 가 되는 기능훈련이라 할 수 있다. ‘입춤기본동작’은 율동훈련을 위한 동작, 풍격훈련을 위 한 동작, 기능훈련을 위한 춤동작의 습득과정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선민족무용의 동작기법 을 체계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기능훈련이라 할 수 있다. ‘소도구기본’은 민족적 특색이 짙 은 춤사위로 소도구 춤의 형태훈련, 율동훈련, 기교기능훈련이다. ‘소도구기본’에서는 조선 민족무용의 특성이 짙은 소도구 춤사위를 중점으로 율동, 리듬, 풍격, 움직임 원리를 체계 적으로 습득하게 되는 과학적인 기능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조선민족무용의 기둥을 이루고 있는 뿌리이며 춤의 기 반이라 할 수 있다. 즉 이는 동작체계의 규범성을 이루고 있으며 정형화를 이룬 조선민족 무용 기본 움직임으로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움직임 방법론이 제시되어 있는 최초의 조 선민족무용기본으로써 획기적인 훈련체계를 이루고 있다. 최승희의 30여 년 동안의 무용 예술인생의 연구와 업적을 기반으로 집대성시켜 이루어낸 이 훈련체계는 조선민족무용의 기본훈련과정으로써 확고한 자리매김과 함께 조선민족무용의 예술적인 제고를 이루었다. 다시 말해 최승희의 무용기본은 체계적인 양식화를 이룬 과학적인 방법으로 창조해낸 조 선민족무용의 새로운 창조물이며, 오늘날까지도 후세들에게 민족예술 무용의 근·현대화 창 조에 여전히 긍정적인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III.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발전 양상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는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조선족무용을 주 전공으로 개설한 학교이다. 연변대학교에서는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를 통하여 체계적인 조선족무용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선족무용전공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연변 대학교와 타 종합대학교 무용과의 차이점은 연변대학교는 중국의 소수민족 지역의 대학으 로써 민족의 자산인 조선족무용을 중점적으로 전승하는 명확한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타 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조선족무용교육은 민족무용에 대한 이해와 체험의 비 중이 크다면 연변대학교 무용학과에서는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를 통하여 체계적으로 단계 별로 조선족무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조선족무용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함과 동시에 혁신적인 교육이념과 창조이념을 원칙으로 하여 중국에서 조선족 무용의 과학적인 훈련체계, 교육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이에 본장에서는 최승희의 훈련 체계가 연변대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조선족 무용교재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최승 희의 훈련체계를 교육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어떠한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는지에 대해 살펴 보기 위해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형성 과정과 발전 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초 기 연변예술학교에서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이후 1957년 10월, 당의 민족정책의 혜택으로 연변예술학교가 정 식으로 설립되었다. 이는 중국 조선민족 무용예술교육의 새로운 발단으로서 중국 조선족 은 이로부터 자기의 무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요람을 갖게 되었고 조선족의 무용예술교 육은 정규화 교육의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이애순 1994, 295). 즉 중등예술전문학교 시 스템의 연변예술학교가 1957년에 설립되었는데 이 시기에 이미 무용은 독립된 하나의 학 과로 분리되어 개설되었고 발레, 중국고전무용, 조선민족무용, 조선민족민간무용 등 실기 수업 위주의 교육내용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었다.
초기 조선족무용교육은 ‘입춤기본’과 ‘민간무용’ 두 가지로 분류되어 이루어졌다. ‘입춤 기본’은 최승희의 ‘입춤기본’ 훈련체계를 주 교육내용으로 수업이 이루어 졌고, ‘민간무용’ 은 농악무, 승무, 탈춤, 칼춤, 수건 춤 등 민간에서 추어지던 조선족무용을 위주로 이루어졌 다. 전반적인 교육은 장고, 가야금, 창 등과 같은 현장에서 연주되는 음악 반주에 맞추어 수업이 진행되었다(이애순 1994, 295). 따라서 이와 같은 수업방식은 학생들로 하여금 조 선족무용의 장단, 율동특징, 내재적 정서 특징 등을 비교적 쉽게 습득하게 도와주었고 조 선족무용의 풍격을 쉽게 장악할 수 있는 역할을 하였다.
최승희 훈련체계는 그녀의 문하생인 박용원에 의해 계승되었으며 초기 연변예술학교 조 선족무용교육은 박용원에 의해 전수되었다. 박용원은 1948년부터 평양 ‘최승희 무용연구 소’와 중국 중앙희극학원의 ‘최승희 무용연구반’에서 『조선민족무용기본』을 체계적으로 공 부하여 중국에서의 조선족무용교육의 과학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초를 닦아준 인 물이라 할 수 있다. 즉 최승희의 문하생으로 그의 훈련체계를 체계적으로 배운 박용원은 1953년에 연변으로 돌아와 연변예술학교 설립시기부터 조선족무용교육 사업에 헌신하였 고, 중국내에서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계승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더욱 세분화된 교육 내용과 논리적인 훈련체계로 중국조선족무용의 과학적인 교육과정의 체계성을 구축하는데 기여를 하였다. 박용원은 꾸준히 자신의 교육 실천경험을 부단히 총화하면서 최승희의 훈 련체계를 계승하는 한편 새로운 교육내용과 교수법의 체계성을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하였다.
60년대 중반까지 조선족무용의 교육내용은 전반적으로 최승희 ‘입춤기본’을 기반으로 한 신체적 기능훈련과정이 주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학생들의 기능, 기교능력향상 에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까지 조선족무용교육은 아직 완정한 교수체계와 단계별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학적인 교육체계를 이루는 교재는 구축하지 못하였다.
1966년부터 1976년 문화대혁명시기 조선족무용 및 무용교육은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 만 이 시기에도 조선족무용교육의 과학성과 체계성을 확립시키기 위하여 박용원, 최호욱 (崔虎旭, 1943-2013)4) 등 조선족무용 교육가들은 조선족무용교재를 편찬할 계획을 세워 연변지역의 훈춘현(珲春县) 중소학교에서 무용교원강습반을 개설하여 수업을 진행하였으 며 이를 토대로 『조선민족 무용 기본교수 대강』, 『조선민족 무용기본동작』을 편찬하기 시 작하였다(최봉석 1996, 86). 이처럼 조선족무용 교육가들은 끊임없이 조선족무용교육의 과학성과 체계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1972년 연변예술학교가 드디어 다시 재건되었고 무용교원들은 명예를 회복하고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최봉석 1996, 86-121). 그로부터 5년 뒤인 1977년, 박용원은 그동 안의 교육실천 경험을 토대로 수차례의 수정을 거쳐 연변예술학교 조선족무용의 훈련체계 를 위한 저서 『조선족무용기본동작』을 출간하면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박용원은 기존의 스승을 통해서만 전해지던 전통적인 전수방법 외에도 민 족의 무용을 정립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그 중에서도 기본동작요소를 귀납하고 움직임 원 리를 체계적으로 터득하는 기본훈련과정을 창조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그는 최승희의 문하생으로서도 스승을 통한 전수 외에 기본동작요소 정립 및 창조하는 방법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이러한 방법을 조선족무용의 기본무용교육에 활용하였다. 『조선족무 용기본동작』은 최승희 입춤기본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하면서 더욱 풍부한 구성과 세분화 된 내용, 체계적인 동작기법의 훈련성을 강조한 논리적인 훈련체계를 이루고 있다. 즉 박 용원의 기본체계는 최승희 ‘입춤기본’의 훈련체계를 계승하고 있는데 이와 동시에 하체에 대한 기본동작이 미약했던 점을 핵심으로 ‘뛰기’, ‘돌기’ 등 하체동작의 표현력을 보다 풍부 히 구성하여 기본동작과 동작수행방식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므로 조선족무용의 교육내 용을 풍부화하고 규범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새로이 연기동작(춤가락)묶음의 훈련 과정을 창조하여 조선족무용의 표현기법까지 체계적으로 장악할 수 있도록 체계성을 이룬 훈련단계를 형성하였다. 조선족무용의 기본동작과 동작기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함과 동시 에 더 나아가 조선족무용의 표현기법의 핵심을 장악하여 장단의 특성이나 음악의 풍격에 따른 일정한 내재적인 감정을 표현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훈련의 과정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연변예술학교 무용학과의 박용원으로 인해 조선족무용교육은 최승희 훈련체계 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하나의 훈련체계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박용원의 『조선족무용기본동 작』은 교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즉 교재를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풍부한 구성과 세분화 된 교육내용으로 보다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훈련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80년대 중기, 연변예술학교는 단일적 교육내용으로부터 종합적인 교육시스템으로 교수내용을 다양하게 조직하기 시작하였다(이애순 외 1994, 353). 무용학과는 실기 위주의 교육시스템에서 이론적인 교육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내용으로는 무용 기초이론, 무용사, 작품 감상 등 이론 과목들이 개설되었다. 전반적으로 교육내용을 풍부히 하였던 것으로 학생들이 조선족무용을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기틀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조선족무용교육 훈련체계에 있어 과학성과 체계성을 진일보 향상하기 위하여 무용교사 최금성과 최호욱은 『조선족상용무용기본동작 선』(1988)을 출간하게 되는데, 이것은 최승희 훈련체계의 ‘입춤기본’을 토대로 동작의 성 격특징을 강조한 훈련체계로 조선족무용 풍격특징의 핵을 틀어쥐어 그에 따른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다루고 있다(한룡길 2014, 145). 이처럼 조선족무용교육은 하나의 독립된 교육 체계를 형성하고 과학성과 체계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교재 집필을 계기로 발전하기 시작 하였다.
그러던 중 1998년, 연변예술학교는 연변대학교의 소속으로 전환되었고 무용교육은 중등 전문 무용교육시스템에서 체계적인 대학 무용교육시스템으로 개편되었다. 모든 교육시스 템은 4년제 대학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실기교육, 이론교육의 전면적인 교육과정으로 새롭 게 구축되었으며 조선족무용을 주요전공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는 중국 연변대학교 무용학과 조선족무용교육의 발전에 궁극적인 역할을 하였다. 연변예술학교가 연변대학교의 소속으로 전환 된 후 조선 족무용교육은 장영순(張英順, 1943-)5)에 의해 이어나가게 되었다. 1998년에 장영순은 저 서 『조선족무용기본』교재를 편찬하게 되는데 본 교재는 조선족무용의 기능훈련을 중점적 으로 강화하였다. 7년 뒤인 2005년에는 저서 『조선족무용기본』을 토대로 교육내용을 보완 하여 DVD 영상교본 『조선족무용교재(朝鮮族舞踊教程)』를 출간하였다. 이것은 최승희 ‘입 춤기본’ 훈련체계를 기조로 하고 있으며 박용원의 교재 내용을 기반으로 실기교육을 병행 하면서 더욱 기능적으로 몸의 균형을 잡아주면서 통제력을 제고하고 동시에 조화로운 동 작연결성을 강화시킨 기능훈련의 단계를 이루었다. 또한 교육내용에 있어 조선족무용 기 본동작들을 세분화하여 귀납하였으며 그에 따른 동작의 명칭도 규범화하였다. 이로써 연 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의 조선족무용교육은 보다 세분화된 구성과 내용, 그리고 그에 따른 교수법 및 교재의 체계성도 구축하게 되었다. 따라서 연변대학교에서는 최승희의 훈 련체계를 이어 박용원의 『조선민족무용기본』의 계통을 이어 나가는 것으로 조선족무용교 육은 그 명맥을 계승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은 최미선(崔美善, 1956-)6), 한룡길(韓龍吉, 1957 -)7), 박영란(朴英蘭, 1965-)8), 박설화(朴雪花, 1968-)9), 황선자(黃仙子, 1972-)10), 김영 화(金英花, 1973-)11) 등 후대의 조선족무용 교육가들에 의해 선인들의 연구 성과를 긍정 적으로 계승함과 동시에 다년간의 교육실천 경험을 토대로 조선족무용의 더욱 과학적인 체계성을 확립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최미선은 박용원의 제자로써 연기동작묶음을 계승하 여 조선족장단에 따른 8가지 표현기능훈련 조합으로 장단의 특성에 의한 춤의 성격 즉 풍 격, 표현기법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과정으로 조선족무용교육의 표현훈련 교육내용을 정립 하기 위해 힘썼다. 박용원의 제자였던 한룡길은 조선족무용의 훈련체계를 점(点), 선(線), 면(面), 구(球), 흐름(流)과 변화(變), 긴장(緊)과 이완(松)이라는 획기적인 형상개념을 도출 하여 이를 전제로 한 논리적인 훈련방법을 교학실천에 옮겨 조선족무용교육의 체계성을 구축하는데 기여하였다.
뒤이어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사위 정립의 필요성을 느꼈던 김영화는 2015년에 『조 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 영상교본(DVD)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이는 소도구 춤 훈련 을 위한 주 교재로 사용되었다. 본 교재에서는 최승희 ‘소도구 기본’ 훈련체계의 귀납방법 을 활용하여 기존의 조선족무용교재에서 다루지 않았던 조선족전통무용의 소도구 춤의 기 본과 훈련과정을 자세히 다루었다. 김영화는 최승희 ‘소도구 기본’에서 활용했던 방법론을 응용하여 조선족무용의 민족적 특색이 짙은 소도구의 춤사위를 핵심으로 발전시켰으며 더 나아가 풍부한 조선족의 소도구 춤 훈련으로 계통성을 이룬 교육내용을 구축하고 조선족 무용교육과 교수법의 체계성을 확립하게 되었다.
뒤이어 조선민속무용 기본훈련과정의 정립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박설화는 2016년에 『조선족민속무용교재』 영상교본(DVD)을 출간하였다. 이 영상교본은 민속무용 훈련교재 로 사용되었다. 『조선민족무용교재』 또한 최승희 훈련체계의 과학적인 방법론을 수용하여 조선족민속무용 동작체계의 규범화를 이루었다. 즉 최승희 훈련체계의 모형구조를 따르면 서 핵심을 조선족민속무용의 춤사위에 두었다. 교재는 새로운 조선족민속무용 내용을 추 가하여 구체화하고 체계성을 이루었기에 그에 따른 계통성을 이루는 교수법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논리적인 훈련단계와 체계성을 이룬 교수법, 풍 부한 교육내용으로 조선족무용의 교육체계에 있어 보다 구체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발전 양상에 대해 살펴본 바로는 연변대 학교 조선족무용교육은 초기 최승희 ‘입춤기본’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교육이 이루어졌고 최승희의 훈련체계의 방법론을 활용하여 교재를 출간하여 현재는 더욱 다양한 교육내용과 단계별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과의 조선족무용은 최승희의 훈련체계의 영향을 받아 조선족무용 교육내용, 훈련체 계를 뒷밭침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민족성, 시대성을 겸비한 중국 조선족무용교육 교재가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IV.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특징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은 초기 최승희 훈련체계를 계승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 로 더욱 풍부하고 세분화된 교육내용과 그에 따른 교수법 및 교재의 체계성을 구축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계승하여 변화와 발전을 이룬 연변대학교 조선족 무용교육 교재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조선족무용의 전반적인 교육과정은 크게 『조선족무용교재』, 『조선족전통무용 소도 구 춤 기본』, 『조선족민속무용교재』로 구성되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각 교재들은 체계성을 이룬 교육내용과 전문화된 조선족무용의 단계별 훈련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에 본 장에서는 우선 최승희 『조선민족무용기본』의 구성특징을 살펴볼 것이며, 이를 토대 로 조선족무용교육에서 현재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DVD로 출판된 영상교본 『조선족무용 교재』,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 『조선족민속무용교재』의 특징을 도출하고자 한다.
1.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
최승희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체계적인 동작기법 습득과정에 대한 과학적인 훈련체계 를 이룬 최초의 조선민족무용 기본으로써 크게 ‘입춤기본’과 ‘소도구기본’으로 나뉘며 그 구성은 다음 <표 1>과 같다.
구성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조선민족무용기본』은 획기적인 훈련체계로 조선민족무 용의 동작기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으며 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첫째, 최승희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순차성의 원리에 따른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입춤예비동작’, ‘입춤기본동작’, ‘소도구기본동작’의 구성으로 이어지는 훈련과정으로 써 조선민족무용의 기본 몸가짐의 형태훈련에서 순차적으로 조선민족무용의 기본 율동, 기능훈련을 체계적으로 장악하게 하였고, 또 이를 기반으로 민족적 특색이 짙은 움직임 체득과정을 통해 조선민족무용의 풍격까지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함으로 움직임 습득과정에 있어 순차성의 원리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였다.
둘째, 최승희 『조선민족무용기본』은 확장성의 원리에 따른 움직임 구성으로 과학적인 훈련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는 분절과 결합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동작의 단일원소(單一元 素)들이 결합되고 확대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조선민족무용의 기본동작요소의 체득과정 은 첫째, 기본동작 요소를 익히는 것, 둘째, 기본동작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움직임 을 습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춤 동작의 구조를 이루는 단일동작의 습득에서부터 복합동작 의 습득으로 이어지는 기능훈련의 과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확장성의 원리를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임의 방법, 원리를 체득하도록 하였다.
셋째, 최승희 『조선민족무용기본』은 신체 각 부위의 균형과 감각을 키우는 것을 기초로 하는 훈련체계를 구축하였다. 이는 신체 활동범위에 대한 확대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상 체, 하체의 신체 각 부위별에 대한 세분화된 움직임 습득과정과 이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전신움직임의 훈련과정으로 전신의 조화로운 발전과 무용기량의 전면적인 제고를 이룸으 로 신체 각 부분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초하는 훈련체계를 구축하였다.
이와 같이 최승희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의 확립은 조선민족무용창작의 새로운 가능성과 새 시대를 열어주었다. 『조선민족무용기본』 훈련체계는 정확한 몸의 위치와 방 향, 형태와 움직이는 방법 그리고 완성된 동작의 정확성을 강조하는 훈련체계이다. 조선민 족무용의 기본 움직임의 방법 원리를 순차적,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훈련 할 수 있는 과정을 구축하였으며 기본 동작들을 형태와 유형에 따라 분류하여 각각의 특징 과 동작기법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또한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간무용, 교 방무용을 종합적으로 포섭한 것으로 총제적인 고찰을 통해 그 속에서 조선민족무용의 특 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동작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하여 기본 동작을 귀납하였기에 조선민 족무용 동작형태의 정형화를 이룬 최초의 기본훈련체계라 할 수 있다. 동작요소와 동작기 법들이 규범화를 이루고 있기에 각각의 동작요소들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움직임을 새로이 구성할 수 있으므로 보다 다양한 움직임 구성과 기법으로 조선민족무용창작의 가능성을 열고, 새로운 시대로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2. 장영순의 『조선족무용교재』
초기 최승희의 논리적인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던 조선족무용교육은 장영순에 의해 새로이 편찬된 『조선족무용교재』의 훈련체계를 토대로 현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장영순이 『조선족무용기본』교재를 보완하여 출간한 영상교본 『조선족무용교재』를 토대로 그 특징을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뛰기’와 ‘돌기’의 훈련단계는 영상자료에 기재되 지 않은 관계로 두 동작요소의 훈련체계는 『조선족무용기본』중 5장과 6장의 내용에 근거 하여 살펴볼 것이며 그 구성은 다음 <표 2>와 같다.
장영순의 『조선족무용교재』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족무용교재』는 최승희 ‘입춤기본’ 훈련체계 모형의 구조를 따른 것이다. 본 교재는 형태훈련에서 율동훈련, 기능훈련의 순으로 순차적으로 동작기법을 장악하도록 하 였고, 기본동작에서 복합동작의 구성으로 움직임의 원리를 체계적으로 습득하도록 하였으 며 또 상체, 하체의 신체 각 부위에 대한 세분화된 움직임 습득과정에서 전신의 조화를 이루는 움직임 구성의 습득과정으로 최승희 훈련체계의 모형구조를 따랐다.
둘째, 『조선족무용교재』는 새로운 기본동작요소들이 추가되고 더욱 세분화된 교육내용 으로 조선족무용 동작들을 분류하여 귀납하였다. 본 교재는 조선족무용 기본동작들이 더 욱 명확하게 분류되어 귀납된 것으로 기본동작요소와 그 명칭들이 전문화되었다. 즉 신체 각 부위별 기본동작의 명칭과 동작요소가 더욱 세분화되었고 분류가 명확해졌으므로 교육 내용이 보다 구체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따른 체계적인 훈련단계도 마련되어 있으므 로 교육내용이 정규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조선족무용교재』는 각 기본동작이 훈련묶음으로 조합되어 기존의 최승희 훈련체 계보다 기능훈련이 강화된 구성을 보인다. 즉 기본동작에서 단일동작수행방식을 터득하고 바로 훈련묶음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움직임의 방법을 더욱 체계적으로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훈련과정은 난이도가 향상되어 몸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는데 도 움이 되며 움직임의 연결을 훈련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조선족무용교재』는 최승희의 ‘입춤기본’ 훈련형태를 기조로 하고 있으나 새롭 게 변화된 부분도 존재한다. 구성을 살펴보면 동작요소들이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되어 있 고 그 기본동작들을 귀납하여 구조화를 이루었다. 또한 움직임의 연결성을 강조함으로 인 해 난이도가 향상되어 몸의 균형과 통제력을 제고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연변대학 교 조선족무용교육은 최승희 훈련체계의 영향을 받아 조선족무용을 보다 정규적으로 습득 할 수 있는 교육방법을 모색하여 교재를 집필하고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구축하였다고 볼 수 있다.
3. 김영화의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
현재 조선족무용교육은 ‘소도구 춤 기본’의 훈련체계도 구축하고 있는데 ‘소도구 춤 기 본’ 교육과정은 김영화에 의해 편찬된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을 토대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조선족무용의 민족적 특색이 짙은 소도구 춤사위를 핵심으로 풍 부한 내용과 논리적인 훈련체계를 이루고 있다. 그 구성은 다음 <표 3>과 같다.
구성을 살펴보면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은 기본동작과 기본동작묶음의 순으 로 순차적으로 각 소도구 춤의 움직임 원리와 풍격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의 훈련체 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은 최승희 훈련체계의 움직임 구성 방법을 채택 하여 소도구 춤 기본을 정립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최승희의 입춤기본의 구성을 따라 소도 구의 동작요소들을 세분화하였으며 기본동작의 습득부터 율동훈련, 풍격훈련 등 순으로 순차적인 훈련단계를 구성하였다.
둘째,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은 조선족의 전통 소도구를 활용한 춤사위를 구 체화하여 기본 움직임 요소를 귀납하였다. 기존에 민간에서 추었던 전통무용을 교육적인 측면에서 단계별로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춤사위를 습득할 수 있도록 정리 및 구성하였다. 기존 최승희의 훈련체계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한삼춤’, ‘북춤’, ‘장고춤’도 포함되어 있는 데 조선족의 소도구 춤에 대한 기본동작요소와 훈련과정까지 상세히 정립하였다.
셋째,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은 소도구의 활용과 춤사위에 중점을 두어 기존 장영순 『조선족무용교재』의 후속 훈련과정으로 볼 수 있다. 장영순의 교육내용을 먼저 습 득한 후 소도구의 활용과 춤사위를 배움으로써 조선족 소도구 춤의 움직임 원리까지 체계 적으로 장악할 수 있다.
그러므로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은 다양한 소도구 춤 장르를 포괄적으로 수 용하여 조선족무용 교육내용의 구체화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본 교재를 계기로 교육 교재 집필의 후속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으며 조선족무용의 훈련과정을 단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4. 박설화의 『조선족민속무용교재』
김영화 교재의 뒤를 이어 다양한 교육내용에 대한 교재 집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 게 되면서 박설화는 『조선족민속무용교재』를 편찬하게 되는데 이 교재 또한 주 교육내용 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조선족민속무용의 춤사위를 핵심으로 한 교재로써 그 구성은 다음 <표 4>와 같다.
『조선족민속무용교재』를 살펴보면 고창춤, 넋두리춤, 돈돌라리춤, 삼동동어깨춤으로 구 성되어 있다. 세부적으로는 각 민속무용의 기본동작, 기본훈련묶음, 종합표현 훈련묶음의 순으로 순차적으로 움직임의 방법, 원리, 풍격, 표현기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훈련과정을 형성하고 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족민속무용교재』는 조선족민속춤 움직임의 기본동작요소를 정립하였다. 민 간에서 전하여 내려온 춤에 대하여 귀납하였는데 세부적으로는 조선족민속무용을 유형에 따라 분류하였고 기본동작을 귀납하였으며 각 기본동작요소의 명칭을 규정하였다.
둘째, 『조선족민속무용교재』는 민속춤의 풍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여 고난이도 춤가락 을 교육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장영순의 『조선족무용교재』는 초기 훈련단계에서 필요로 하 는 교재인 반면 박설화의 교재는 조선족무용의 움직임 기본을 습득한 후 표현성과 풍격훈 련을 강화하기 위한 교재로 현란하고 풍부한 움직임 습득과 표현기능훈련을 위한 교재이다.
셋째, 『조선족민속무용교재』는 조선족민속무용의 기본동작의 수행방식 및 움직임의 습 득과정까지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것은 최승희 무용기본에서 다루지 않았던 교육내 용이지만 최승희 훈련체계의 움직임 구성 방법을 수용해 민속무용의 기본 춤사위를 정리 한 것이다. 김영화의 소도구 교재와 다르게 본 교재는 규범화가 되지 않은 민간에서 추어 지던 민속무용에 대해 정립하였으며 정형화된 교육용교재로 편찬을 하였다. 이는 조선족 무용교육 교재의 새로운 발전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조선족민속무용교재』는 민속무용 움직임과 풍격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 는 훈련과정을 다룸으로써 조선족무용교육에 있어 새로운 장르의 무용교재에 대한 모색의 길을 제공한다.
이로써 조선족무용교재에 대해 살펴본 결과 현재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은 최승 희 훈련체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그의 논리적인 기본동작 귀납방식과 체계적인 훈련방 법을 수용함으로써 현재의 조선족무용교재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조선족 무용은 최승희의 조선민족무용기본을 계승한 것뿐만 아니라 그의 교육 교재 편성에 대한 교육이념과 훈련방식 또한 계승해나간 것으로 최승희의 훈련체계는 조선족무용교재와 전 반적인 조선족무용교육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본다.
V. 결 론
본 논문에서는 최승희의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중국조선족무용을 계승 및 발전하고 있는 중국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현황을 사례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발전 양상 과 교재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결론적으로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은 최승희의 교육이념과 사상을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과학적인 훈련체계를 계승하고 교육 교재의 편성방법을 터득하여 이를 기반 으로 중국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를 구축하게 되었다. 즉 오늘날 중국 조선족무용의 교육 교재를 구축하기까지는 조선족무용 교육가들의 수십 년 간의 교육실천 경험을 통한 연구 와 무용교육의 체계성 확립을 위한 열정과 수많은 노력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연구를 토대로 살펴본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최승희 훈련체계의 교육 교재 편성방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즉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의 기본훈련 교재들은 최승희 움직임 훈련방법의 모형구조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순차적으로 조선족무용의 움직임 방법을 습득 하도록 하였다. 또한 각 기본동작요소에서 동작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움직임의 훈련과정으로 체계적으로 움직임 원리를 터득하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기능훈련이 보다 강화된 것으로 초, 중, 고급 단계로 이루어지는 단계별 움직임 습 득과정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최승희 훈련체계의 편성방법을 계승함과 동시에 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를 편찬하여 논리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고 볼 수 있다.
둘째,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풍부한 교육내용으로 구체성(具體性)을 이 루었다.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최승희 훈련체계에서 다루지 않았던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수용하여 더욱 풍부한 구성과 다양한 교육내용, 체계적인 움직임 훈련과정을 종합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므로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있어 구체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 교재는 현재 여성기본을 위주로 훈련체계가 정립되 었다. 『조선족무용교재』,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 『조선족민속무용교재』는 비교 적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루고 있는데 그중 『조선족전통무용 소도구 춤 기본』과 『조선족 민속무용교재』는 여성기본 훈련체계로 교육내용이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는 연변대학교 조 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편성에 있어 주로 여성기본 위주의 교육내용을 기반으로 교재가 편 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은 최승희 훈련체계를 계승하여 이어감과 동시 에 그들만의 시대성을 겸비한 교육체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더욱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훈련체계, 풍부한 교육내용, 세분화된 교육과정으로 구조적인 교육시스템을 이루고 있으며 그에 따른 계통을 잊는 체계적인 교수법도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연변대학 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은 현재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더욱 논리적이고 전문화된 과학 적인 교육체계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족무용의 전통과 문화의 전승, 계승을 원칙으로 이어온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 육은 최승희 훈련체계를 기반으로 현재 사회 발전에 따른 혁신적인 교육이념과 창조이념 으로 교육의 뒷받침이 되는 교재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처럼 연변대학교의 조선족무용교육이 지금의 논리적인 훈련체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교재를 구축할 수 있었던 점은 바로 계승과 발전이라는 두 근본을 원칙으로 삼아 조선 족무용의 체계성과 논리적인 훈련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에 따른 노력과 교육에 헌신한 조선족무용 교육가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에 있어 풍부한 교육내용과 그에 따른 훈련단계의 체계성을 이루었다는 이러한 쾌거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남성 기본체계에 대한 정립 과 그에 따른 논리적인 훈련체계의 확립이 아닐까 싶다. 비록 『조선족무용교재』에서 남, 여 기본동작요소와 동작기법이 다소 분류되어 있으나 남성기본의 훈련체계가 상세하게 정 리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성 기본체계에 대한 교육내용과 논리적인 훈련체계도 구축하 게 된다면 비로소 하나의 독립된 중국 조선족무용교육 교재편성의 확립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더 나아가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이루어낸 모든 움직임 훈련과정을 다룬 교재 를 집대성시킨 것으로 하나의 종합적이고 총체를 이루는 중국 조선족무용교재를 집필하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교재의 구축을 이루게 될 것이라 사료된다.
본 연구는 중국에서 계승 및 발전되고 있는 최승희의 훈련체계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작게나마 본 연구를 통해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 교재의 흐름과 현황 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최승희 훈련체계의 발전 양상에 대한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 기를 바란다. 앞으로 연변대학교 조선족무용교육이 오늘날의 성과를 이어 또 어떠한 형태 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교육의 질을 향상해가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지금처럼 사회적 발전과 수요에 따라 변화와 개혁을 통해 더욱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