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오늘날 한국무용 관련 연구는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다. 관련 연구가 꾸준 히 증가하여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한국무용’을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학술지와 학위논문은 각각 9,686건, 4,054건이 검색된다(2021년 7월 12일 기준). 과거에 비해 연구 주제의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고 연구방법론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 간 한국전통춤은 전통춤의 동작구조 분석 및 활용, 전승 측면에서 주된 연구가 이뤄져 왔 으며 방법론 역시 단순 작품사례분석이나 관객개발 설문조사 위주로 활용되었다. 다소 편 중된 경향이 있었던 한국무용 연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연구의 질적인 측면과 다양성 부분에서는 여전히 미흡한 측면이 있다. 주제가 다소 넓어졌다고 하나, 특히 한국무용학 관련 연구는 여전히 특정 학회나 창작춤에 대한 분석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문 자체의 경향을 파악하는데 목적을 둬서 장르적 특성 반영이 쉽지 않다(유지영, 김우경 2020, 54). 아울러 무용학 분야 전체를 보더라도, 연구동향 분석 선행연구의 절대적 수치가 부족한 편인데, 이는 기존 학문의 연구동향을 파악하는데 특화된 사회과학 계열의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방법론에 대한 관심이 오 래전부터가 아닌, 최근 부각되었다는 점도 관련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자는 강윤주, 김우 경, 김지영, 김혜리, 박창현, 백현순, 유지영, 이정민, 전은자, 채정민, 황동열 정도만이 발 견되고 이들의 연구에서도 연구방법론의 한계나 데이터 수집에 제한점이 있었다(김우경, 유지영 2019, 216). 예컨대 한국무용은 여러 전통춤이 포함돼 있는데 기존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분류 시도가 미흡하여 춤별 연구가 부족하였다. 장르별로 각각의 개성과 특성이 있음에도 다양성보다는 전통적 문화유산 속성을 지닌 그룹으로 묶어 현대춤이나 서양춤과 의 비교 대조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식이 있었다. 다만, 수십 개에 이르는 전통춤의 연구동 향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어떤 장르는 자료가 거의 없거나 검무와 같이 지역만 다를 뿐, 유사한 춤을 공통분모로 하는 경우도 있어 전통춤 내에서도 결국 특정 종목들을 선별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때 연구자의 주관적인 선별 기준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중요성이 인정된 전통춤을 집중 분석하는 것이 차선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유지영(2021)의 경우, 한국무용연구의 동향은 물론, 별개의 연구로 한국 창작무용 경향에 대해서도 텍스트마이닝으로 탐색한 바 있는데, 이러한 포괄적 주제를 다 룬 연구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제는 각 전통춤 장르별로도 세분화된 연구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전통춤별로 연구 동향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고, 또한 한국 무용 전체를 키워드로 한 연구동향 분석결과와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도 있다. 다만 전통춤 은 각 지역별로, 또는 유파별로 종류와 유형이 많아 분석대상이 넓고 경계를 구분짓기 모 호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전통춤의 연구동향을 분석할 목적으로 ‘한국무용’을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수십 가지의 전통춤 종류가 함께 나열됨은 물론, ‘한국’과 ‘무용’이라는 포괄 적 범주로 인해서 타 장르인 발레, 현대무용, 실용무용 등의 연구물들도 제공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해당 국가의 역사적 소산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성이 부여 되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일곱 가지 전통춤에 대해 각각의 키워드로 논문을 수집하 여 별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선행연구들과의 차별성을 부여할 뿐 아 니라, 전통춤 연구동향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고 세분화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으며 국가 무형문화재 전통춤 연구의 미흡한 점을 살펴보고 학술적 관점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수 있다.
2. 연구범주 및 방법
본 연구는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등록 현황 중 전통 공연·예술 분야 중 춤 항목으로 등록된 종목을 대상으로 연구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살풀이춤, 승무, 승전무, 진주검무, 처 용무, 태평무, 학연화대합설무를 키워드로 논문을 수집하였다. 종묘제례악은 국가무형문화 재 제1호로 일무가 포함되어있으나, 전통 공연·예술 분야 중 음악 항목으로 등록되어 본 연구에서는 제외하였다. 각각의 전통춤별로 학술지와 학위논문을 연도 제한 없이 수집한 후, 이에 대한 연구동향을 텍스트마이닝으로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자료수집은 국가문형문 화재로 지정된 일곱 개의 전통춤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의 학술지와 학위논문 메뉴에서 검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RISS를 제외한 DBpia, Google Scholar, KISS 등의 타 논문제공 사이트에서는 학위논문을 제공하지 않으 며, 해외를 제외한 국내 등재지 제공은 RISS의 보유량이 높은 편이다. Google Scholar의 경우, 자료의 양은 가장 많지만 해외 자료가 포함돼 있고 일부 학위논문이 함께 검색됨에 도 불구하고 일반 학술지와의 구분이 용이하지 않아 자료수집시, 혼재될 가능성이 있다. RISS에서 자료를 수집하되, 기본적으로 전통춤에 관한 연구가 많지 않을뿐더러, 이를 개별 적으로 분류할 경우, 논문수가 더욱 부족해지는 특성을 감안하여 검색조건 중, 논문발행 기간 설정을 제한하지 않았다. 아울러 텍스트마이닝에서 논문 자료의 분석은 제목, 연구자 명, 발행연도, 초록, 본문, 발행기관, 주요 주제어(키워드) 등이 활용될 수 있지만(강윤주 2019, 75), 이들 요소를 한꺼번에 살펴보는 연구는 거의 없다. 제목, 초록, 본문, 주제어 등은 내용이 중첩되는 경향이 있고, 연구자명 및 발행기관까지 논하기에는 분석해야 될 데이터의 범주와 양이 방대해짐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일곱 개의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서지정보 중, 연구동향 분석에 필수적인 제목, 연도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수집 과정에서 한국무용 및 전통춤과 연관이 없는 전혀 다른 주제의 논문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학술지 1,043건, 학위논문 1,065건을 활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각 전통춤 별로 수집된 논문들은 ‘살풀이춤’(학술지 234개, 학위논문 322개), ‘승무’(학술지 1,363개, 학위논문 1,206개), ‘승전무’(학술지 52개, 학위논문 35개), ‘진주검무’(학술지 61개, 학위 논문 56개), ‘처용무’(학술지 244개, 학위논문 150개), ‘태평무’(학술지 169개, 학위논문 196개), ‘학연화대합설무’(학술지 3개, 학위논문 12개)로 구성되었다.
분석에 앞서 해당 전통춤에 대한 연구와 무관한 분야의 연구가 발견되어 제거하는 작업 을 거쳤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전통춤은 고유명사로써 대부분 이와 무관한 분야가 함께 도출되지 않았으나 승무 장르의 경우, 이를 그대로 검색했을 때, 승무원과 관련된 연구들 이 함께 수집되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승무원’을 비롯해 ‘항공’, ‘운수’, ‘선박’, ‘열차’, ‘지하철’, ‘서비스’, ‘근로’ 등의 연관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논문들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하 였고, 그 결과, 처음 검색시에는 총 2,569건(학술지 1,363개, 학위논문 1,206개)이 도출된 논문들 중에서 ‘승무’와 관련된 논문 574건(학술지 280건, 학위논문 294건)만을 재수집하 였다. 이후,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분석 가치가 없는 단어와 조사, 기호 등을 전처리하였다. 한글 형태소 분석기에 포함되지 않는 한자 제목은 한글로 변환한 뒤, 논문 제목에 일반적 으로 쓰이는 단어들 중에서 단독으로 쓰인 ‘관련’, ‘관점’, ‘고찰’, ‘방안’, ‘분석’, ‘연구’, ‘영 향’, ‘중심’, ‘탐구’, ‘활용’ 등의 단어를 제거하였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단어 위주로 분석 하여 효율적인 연구진행을 도모하고 해석의 정확성을 제고하였다. 세부 분석방법은 논문 제목에 나타난 주요 단어 빈도분석과 키워드별 가중치를 역계산하여 여러 문건에서 반복 언급된 보다 정확한 중요도를 알 수 있는 TF-IDF(이정민 2017, 83), 키워드들 간 연결성 을 살펴보는 연결중심성, 저자들이 연구대상으로 주요 인물분석(개체명인식), 연속된 형태 의 단어 나열을 알 수 있는 N-gram 분석을 실시하였다.
II. 본론
1. 연도별 집계
RISS에 등록된 학위논문 및 학술지의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춤의 총 논문 편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살풀이춤은 1990년도 10월에 지정되어 1973년부터 2021년까지 총 556편, 승무는 1969년도 7월에 지정되어 1939년부터 2021년까지 총 574 편, 승전무는 1968년도 12월에 지정되어 1984년부터 2021년까지 총 87편, 진주검무는 1967년도 1월에 지정되어 196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17편, 처용무는 1971년도 1월에 지정되어 1935년부터 2021년까지 총 394편, 태평무는 1988년도 12월에 지정되어 1929년 부터 2021년까지 총 365편, 학연화대합설무는 1971년도 1월에 지정되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총 15편이다. 이러한 연도집계는 연구자가 기간을 별도 지정한 것이 아닌, 해 당 전통춤을 키워드로 검색된 자료에서 관련 연구가 아닌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연도별 집계하였다.
첫 번째로, 살풀이춤의 연도별 현황은 1973년부터 2021년까지 연구와 관련된 논문은 총 556편이 발표되었다. 학술지는 234편이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99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도에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2014년 당시에 한영숙류 살풀이춤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예고 지정(최종 등록 2015.1.29.)되면서 이에 대 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일시적으로 관련 연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2015년부 터는 10~15편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학위논문은 322편이 발표되었으며 2000년대 후부터 점차 연구가 증가되었고 2003년도에 가장 많이 연구되었다.
승무의 연도별 현황은 1939년부터 2021년까지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춤 중 가장 많 이 연구되었고 총 574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학술지는 280편으로 2006년도를 기점으로 10~15편의 연구물이 증가되면서 2020년에 가장 많이 발표되었는데 이는 2019년 11월에 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제27호)의 신규예능보유자를 인정함에 따라 2020년에 승무 관련 연구가 일시 증가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학위논문은 294편으로 2003년도에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세종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이 10~20편 있었고, 이후에는 한예종, 한양대, 경희대 등에서 6~8편씩 논문이 발표되었다.
승전무의 연도별 현황은 1984년부터 2021년까지이며 연구된 논문은 총 87편이다. 학술 지는 52편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춤 중에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2000 년도부터 2~4편의 연구가 나타났고 2019년도에 가장 많이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 년도에 통영시에서 최초로 문화재 야행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는데 관련 문화콘텐츠를 개발 해 승전무의 인식도가 전년도 보다는 많이 확산됨에 따라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학위논문은 35편으로 2000년부터 2~4편의 연구가 나타났으며 2003년과 2009년에 가장 많이 발표되었다. 그 당시 중앙대에서 승전무 관련 학위논문이 많이 나타났지만, 4편의 미 미한 연구 결과로 보면 승전무에 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진주검무의 연도별 현황은 1969년부터 2020년까지 총 117편이 발표되었다. 학술지는 61편으로 2004년도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1편의 연구만이 이루어졌지만 이후부터 4~5편 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진주검무의 보유자인 정금순, 유영희 등 2004년부터 진주검무를 알리기 위한 전승활동을 하면서 2004년 전보다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2004년부터는 2~5편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학위논문은 56편으로 학술지와 마찬가지로 1998년부터 2000년대에 2~4편의 연구만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때 중앙대에서 진 주검무 관련 학위논문이 많이 나타났다. 이후 2016, 2020년도에는 1편씩만을 기록하여 진 주검무에 관련된 연구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처용무의 연도별 현황은 1935년부터 2021년까지이며 총 394편 연구되었다. 학술지는 244편으로 발표되었고, 2001년도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1편씩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2006 년부터 2016년까지는 2~4편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시기는 2020년도로 5편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학위논문은 150편으로 1971년에 처용무가 국가무 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꾸준히 2~7편 정도로 나타났고, 2009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2014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6~9편 사이를 기록 하였다. 그 후, 감소세 경향이 보이는데 이는 전국 무용학과의 통폐합이나 무용 관련 학생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태평무의 연도별 현황은 1929년도부터 2021년도까지이며 총 365편이 연구되었다. 학술 지는 169편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11년도까지 4~8편씩 기록하다가 2011년도에 14편 으로 관련 연구가 눈에 띄게 상승세를 보였다. 그 후 2012년도부터 2016년도에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7년도에는 16편 이상의 연구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세를 보였고, 그 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슷한 연구기록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학위논문은 196편으로 2000년도부터 2002년도까지 4~6편을 기록 하였으며, 2003년도에 14편 이상을 기록하였 다. 그 후 2008년도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6~10편을 기록하였고, 2009년도에는 또 상승세 를 보이면서 다시 하락하는 등 학술지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당시 성균관대, 숙명여 대, 한예종에서 태평무 관련 학위논문이 가장 많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학연화대합설무의 연도별 현황은 2003년부터 2020년도까지이며 총 15편으로 국가무형 문화재 전통춤 중에서 관련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술지는 3편으로 2014년도 1편, 2017년도 1편, 2019년도 1편만이 수집되었고, 학위논문은 12편으로 2003년도 1건, 2009년도 2건, 2010년도 1건, 2011년도 2건, 2012년도 1건, 2014년도 2건, 2015년도 1건, 2020년도 2건만이 나타났다.
2. 춤별 집계
첫 번째로 ‘살풀이춤’을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여 연구제목 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50위 까지 도출하였으며 51위부터는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었다. 전통, 특성, 장단, 춤사위 등 일반적으로 한국무용에서 거론되는 학문적 용어들이 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또한 고유명사로써 한영숙, 이매방, 씻김굿, 조갑녀, 한성준, 김숙자 등이 나타나고 있었다. 특이사항으로는 살풀이의 종교적 제례의식 을 반영하여 무속, 씻김굿, 승무, 무가 등이 비교 대상의 연구로써 함께 나타나고 있었다.
개체명인식(이름) 분석은 20위부터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어 20위까지만 도출하였다. 살풀이춤 관련 연구의 주제로는 한영숙류와 이매방류가 높 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다음 김숙자, 김수악, 한성준 등이 높은 빈도의 그룹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실존 인물이 아닌, ‘춘향이’가 19위로 등장했는데 이는 춘향놀이와 무속신 앙과의 연관성을 다룬 한서희(2021, 353)의 연구에 언급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 ‘춘향전 살풀이굿’”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승무’를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여 연구제목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50위까 지 도출하였고 51위부터는 빈도수가 5개 이하로 나타났다. '승무'의 키워드 중 가장 높은 빈도는 승무를 제외하고 춤사위, 전통춤, 전승, 동작, 미, 형식 등으로 한국무용의 주요 특 징을 나타내는 단어들이며, 특이사항으로는 앞서 살풀이춤에서 언급되었던 이매방, 정재만 류가 승무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는데, 기본적으로 승무는 이매방류와 한영숙류의 두 가지가 있으며(백현순 1999, 6). 이매방의 경우, 살풀이춤과 승무의 동시 예능보유자가 보 유자이기도 하다. 또한 살풀이춤과 승무 모두 제례의식과 관련되어 있는 등 일부 단어가 반복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고유명사로는 한성준, 정재만 등이 상위권을 이루고 있 었다. 그리고 ‘승무’의 불교적 특색이 드러나는 단어들로 불교, 염불과장, 바라승무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개체명인식 분석은 20위까지 도출하였으며 15위부터는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나 중요 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승무 역시 살풀이춤과 마찬가지로 한영숙, 이매방이 높게 나타났는 데 다만 승무에서는 살풀이춤과 달리 이매방이 더 높은 빈도로 나왔다. 특이사항으로는 조지훈 시인이 3위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그의 작품으로써 ‘승무’ 시(詩)에 대한 문헌고 찰 형태의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퇴계가 6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김옥순(2011)이 승무의 동작분석을 퇴계의 사단칠정론에 입각해 해석한 것에 따른 것이다(김옥순 2011, 44). 그 외에 심화영(충남 무형 문화재 제27호), 박귀희, 조택원, 이동 안, 임소향 등이 같은 빈도로 언급되었으며 이중에서 박귀희는 살풀이와 승무를 김남순에 게 배웠으며(성기숙 2016, 194), 조택원은 전통승무를 현대무용으로 변용한 춤 작가로써 (“가사호접”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1.7.21.) 승무 연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세 번째로는 ‘승전무’를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여 연구제목 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50위 까지 도출하였으며 29위부터는 빈도수가 1개 이하로 다소 떨어지고 있었다. ‘승전무’의 키 워드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나타나는 키워드는 승전무를 제외하고 승전무의 특징을 알아 낼 수 있는 단어인 북춤, 이순신, 통영, 삼현육각, 임진왜란, 장군 등을 주로 이루고 있었다. 또한 키워드 중 무와 비교연구가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보아 무고와 승전무의 비교연구(박 진희 1986, 150; 김은이 1985, 260)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일제강점 기의 키워드로 보면 승전무는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다가 이국화, 김해근, 정순남, 이갑 조 등으로부터 발굴되어 1968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승전 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1. 7. 23.). 그러나 ‘승전무’의 단어 빈도수가 다른 국가무 형문화재 춤의 연구들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보아 승전무의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 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개체명인식(이름) 분석은 8위까지 도출하였으며 1위 이외에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나 는 등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승전무는 이순신이 높은 빈도수로 나타났는데 이는 임진 왜란 때 싸움터나 병선위에서 장졸들의 사기를 돕고 망중한의 여가에 추게 하였으며 승전 후에는 이를 축하하여 삼도수군통제사의 영문(세병관)에서 하례시와 군점시, 그리고 이 충 무공의 춘추향사와 탄신제, 기신제때에는 사당에서 헌무하였는 점에서 관련이 있었다(“승 전무” 문화재청 2021. 3. 5.).
네 번째로는 ‘진주검무’를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여 연구제 목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50 위까지 도출하였으며 51위부터는 빈도수가 1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 고 있었다. ‘진주검무’의 키워드 중 춤사위, 교방춤, 전통춤, 형식, 동작 등 한국무용을 나타 내는 특징적인 단어들이 주요 빈도수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또한 프로그램, 교사, 지도, 교 육 등 이러한 단어들이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보아 진주검무의 무용교육에 관련한 연구들 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김성민, 송미숙 2016, 274). 그 다음으로 지역이란 키워드가 상위권에 있는데 이는 검무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전통춤으로 각 지역별 특성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도 많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조선시대와 비교연구가 키 워드로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진주검무와 현행 진주검무의 비교연구가 이루어졌고 이는 진주검무의 변화되고 있는 모습과 특징을 파악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백봉선, 송미숙 2019, 2).
개체명인식(이름) 분석은 2위까지 도출하였으며 1위 이외에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나 는 등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진주검무는 2위까지만 도출된 것을 보면 애초에 진주검 무 관련 연구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진주검무는 김수악이 높은 빈도수로 나타났는데 김 수악은 최순이, 김옥민, 김녹주, 한성준 등의 스승들을 통해 전통춤을 배우고 본인 만의 예술성을 더해 그 결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전통무용가 로서 관련성이 높았으며(남선희 2019, 35) 김순녀가 본명이고, ‘수악’은 보유자가 된 뒤부 터 부른 예명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로는 ‘처용무’를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여 연구제 목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50 위까지 도출하였으며 239위부터는 빈도수가 1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중요도가 다소 떨어 지고 있었다. ‘처용무’의 키워드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나타나는 처용무를 제외하고 유래 와 역사를 알 수 있는 단어들인 조선, 악학궤범, 역사, 궁중정재, 연화대 등이 상위권을 이루고 있으며 동작, 표현, 복식, 미, 등 한국무용의 특징적 단어들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 다음,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이라는 키워드도 중위권을 이루고 있는데 이 춤은 학무·연화대 무·처용무의 세 가지 개별적인 정재가 단순히 결합된 체계로서의 총체이자 기능적 절차에 따른 합설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처용무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기화, 최성애 2011, 174). 그 외에 프로그램도 상위권에 있는데, 이는 처용무의 특징인 궁중춤 중 유일하 게 탈을 쓰고, 긴 한삼으로 폭이 큰 움직임의 역동성을 보여주며, 풍부한 설화적 이야기를 펼쳐 이것을 바탕으로 청소년기 인성교육을 위한 춤 프로그램의 내용을 제시하기도 하였 다(김경숙 2012, 4).
개체명인식(이름) 분석은 16위까지 도출하였으며 8위부터는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 나는 등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처용무의 고유명사로 가장 많은 빈도가 나타나는 처용을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는 철종과 성종이 상위권에 있는데 이는 성종조 『악학궤범』 으로부터 숙종조 『악학궤범홀기』까지는 <처용무> 무보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철종조 『통 명전진찬시 의주 · 창사 · 회무도』에 포함된 <처용무>를 통해 보면 조선후기 동안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으로 관련성이 높았다(이종숙 2019, 248). 그리고 문화재청 홈페 이지에 따르면, ‘전승자 정보’(2021년 8월 5일)로 검색시, 김천흥은 처용무의 무용과 가 면제작(이중보유 제1호)의 명예보유자로 명시되는 등 관련이 있었다.
여섯 번째로는 ‘태평무’를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여 연구제 목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50 위까지 도출하였으며 203위부터는 빈도수가 1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중요도가 다소 떨어 지고 있었다. ‘태평무’ 키워드 중 장단, 전통춤, 춤사위, 움직임 등 한국무용의 특징적인 단어들이 주로 이루고 있으며 또한 고유명사로 강선영, 한성준, 한영숙 등 상위권을 이루 고 있었다. 태평무에서는 고유명사가 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크게 한성준, 이동안류의 유 파가 있으며, 이를 계승한 강선영의 ‘태평무’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점, 그리고 강선 영 보유의 개인종목으로 단독 지정되면서 강선영류와 한영숙류의 춤이 오늘날 전승되어졌 다고 한다(“태평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2021. 7. 25.).
개체명인식(이름) 분석은 20위까지 도출하였으며 10위부터는 빈도가 1개 이하로 나타나 는 등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태평무의 개체명인식에서는 한영숙, 한성준이 상위권으 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무용인 태평무는 한성준에 의해 창작된 춤으로 태평무는 크게 강선영류와 한영숙류로 나누어 전승되었는 점에서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소정, 윤수미 2020, 140). 그 외에는 강선영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의 최 초 명예보유자 관련성이 높으며(박진희 2017, 162), 이매방, 정재만, 김덕수 등이 같은 빈도 로 언급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일곱 번째로는 ‘학연화대합설무’를 키워드로 한 학술지 및 학위논문을 RISS에서 수집하 여 연구제목과 개체명인식(이름)을 중심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주요 단어빈도 분석은 42위까지 도출하였으며 13위부터는 빈도수가 1개 이하로 나타나는 등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었다. 다른 국가무형문화재 춤에 비해 42위까지 빈도수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관련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특이 점으로는 국악 키워드가 상위권에 있는데 무용 분야에서의 연구보다는 국악 분야에서의 연구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연구는 ‘학연화대합설무’가 아닌 ‘학연화대처용무 합설’에 대한 연구로 이를 지도하기 위한 교육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전통의 우리 춤 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들 중에서 학생들의 인성발달 및 정신문화 등에 영향을 미 칠 수 있는 교육적인 가치를 고찰한 연구로 볼 수 있다(김영주 2020, 18).
개체명인식(이름) 분석은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으로 1위까지 도출되었다. 고 유명사로 한영숙만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한영숙 학무와 학연화대합설무의 비교분석한 연 구로 조선시대에 발생한 학무가 어떠한 변용을 거쳐 학연화대합설무에 이르렀는지를 살피 고 한영숙 학무와 비교학적 측면에서 어떠한 상호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본 것으로 한영숙 과의 연관성이 나타났다(한소정, 윤수미 2019, 136).
III. 연구 결과
본 연구는 문화적 소산으로 가치가 높은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된 일곱 가지 전통춤인 살풀이춤, 승무, 승전무, 진주검무, 처용무, 태평무, 학연화대합설무에 대해 각각 논문을 수 집 및 분석하여 해당 전통춤 연구의 동향을 분석하였다. 수집경로와 분석은 한국교육학술 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 2021년 7월까지 등록된 석·박사학위논 문과 학술지(학술대회 포함)를 대상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도별 논문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 학술논문과 학위논문 모두 특정 이벤트가 발 생했을 당시에는 관련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예컨대 해당 무형문화재가 시도 무형문화재에 추가로 지정될 경우에는 당해 연도 관련 연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혹은 보유자가 지정되었을 경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요인으로, 이러한 이벤트가 지나면 다음 연도부터는 다시금 원래의 논문수를 보이거나 오히려 직전 연도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2000년대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연구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5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전국 무용학과의 통폐합이나 한국무용 전공학생의 감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이종희 2020).
둘째, 각 전통춤별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살풀이춤’의 경우에는 빈도분석에서 전통, 특성, 장단, 춤사위, 예술, 구조, 내재 등이 10위권 내를 차지하고 있었고, 음악, 지역, 전승, 공연, 시나위, 가치, 교육, 의미 등이 20위권 내로 나타났으며, 무속, 작품, 프로그램, 정서, 씻김굿, 양식, 교방 등이 30위권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호남, 선율, 승무, 무가 등이 다빈도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살풀이춤은 나쁜 기운을 씻어낸다는 의미를 가진 춤 특성상, 종교의식과 관련된 씻김굿 등의 용어가 자주 나타났음을 알 수 있고 다소 엄숙한 분위기에서 슬픈 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는 만큼, 장단과 가락, 시나위의 표현 등의 용어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술지보다 학위논문에서 살풀이춤의 대중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연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개체명에서는 한영숙, 이매방, 김숙자, 김수악, 한성준 등이 상위권으로 나타났고, N-gram 에서는 한국과 전통, 한국과 무용, 전통과 무용 등 한국 전통 무용에 대한 일반적인 연관어 가 나타났으며 그 외에 이매방과 살풀이춤, 한영숙류와 살풀이춤과 같은 각 보유자별 해당 살풀이춤을 연구하는 논문들이 다소 있음을 알 수 있다.
‘승무’의 경우에는 살풀이춤과 달리, 춤사위, 전통춤, 전승, 작품 등이 10위권 내로 나타 났고, 내재, 구조, 동작, 미학 등이 20위권 내로 나타났으며, 가치, 불교, 염불과장, 교육, 살풀이춤, 프로그램 등이 30위권 내로 나타났다, 그 외에 조선후기, 기생, 바라승무, 사상 등이 다빈도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살풀이춤처럼 제례의식을 지닌 공통점이 있어 불 교 색채를 띤 종교 용어들이 다소 나타났고, 그러면서도 기원이나 유례에서 차이가 있어 황진이초연설 등과 관련된 기생, 미학, 미의식 등이 반복 등장함을 알 수 있다. 개체명에서 는 이매방, 한영숙, 조지훈, 한성준, 심화영 등이 상위권으로 나타났는데 살풀이와 비교하 면 이매방, 한영숙, 한성준이 겹치고 조지훈은 작품 ‘승무’를 지은 시인으로 논외 대상이며 심화영은 1930년대 非무대화된 승무를 선보인 보유자로써 차이가 있었다. N-gram에서는 승무와 춤사위, 이매방류와 승무, 한영숙과 승무 등의 연관어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특 정 과장에 대한 춤사위 분석이나 특정 보유자들 간 예컨대, 이매방류와 한영숙류를 중심으 로 춤사위 비교 분석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승전무’의 경우에는 북춤, 무형문화재, 이순신, 장단, 무, 미, 프로그램 등 10위권 내로 나타났고, 유형, 춤, 통영, 강화, 교방춤, 경남, 반주음악, 비교연구 등 20위권 내로 나타났 으며, 전투사례, 가사, 전통, 민속무용, 음악, 전승 임진왜란 등 30위권 내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장군, 일제강점기, 향악, 승랑, 통영북춤 등이 다빈도로 나타났다. 승전무의 키워드 로 북춤과 이순신, 임진왜란, 장군 등 유사한 키워드가 다빈도로 나타났는데, 이는 승전의 기록을 역사성과 더불어 승전무가 갖고 있는 특징이 선명히 드러난다고 볼 수 있고, 승전 무의 북춤은 궁중의 무고와 흡사한 춤으로 무고와 승전무의 비교연구가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체명에서는 이순신이 상위권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 정인홍, 바리공주, 승랑, 이광수 등은 승전무와 관련이 없는 설화나 역사물로 보인다. N-gram에서는 북춤과 중심, 승전무와 북춤, 승전무와 음악, 음악과 연구 등 연관어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승전 무가 통영검무와 북춤의 합설 명칭으로써 연관이 높은 것이며, 승전무에서는 궁중정재 음악 이 아닌 민간제례악인 통영삼현육각을 바탕으로 연주가 되므로 승전무에서는 음악이 중요하 다고 볼 수 있고, 이에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승전무” 문화재청 2021.8.3.).
‘진주검무’의 경우에는 춤사위 교방춤, 진주, 조선후기, 전승, 프로그램, 지역 등이 10위 권 내로 나타났고, 전통춤, 형식, 정체, 교사, 변화, 동작, 지정 등 20권 내로 나타났으며, 비교연구, 지도, 초등학교, 의미, 궁중정재, 과정, 음악 등 30위권 내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김수악, 경기검무, 무보, 반주음악, 평양검무, 기생 등이 다빈도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진주검무는 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전승되어 온 교방문화 중 하나로서 교방춤 키워드가 높 은 빈도로 나타났고, 또한 프로그램, 교사, 지도, 교육 등의 단어들이 상위권에 있어 진주검 무의 무용교육에 관련한 연구들이 학위논문보다 학술지에서 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 었다. 개체명에서는 김수악이 상위권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진주검무의 예능보유자로서 관 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 이매방 외에는 추가 순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 다. N-gram에서는 전승과 양상 프로그램 개발, 김수악과 춤, 지도와 프로그램등이 높은 빈도로 나타났는데, 진주검무의 교육 콘텐츠에 관련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으며, 김수악 은 예능보유자로 빈도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처용무’의 경우에는 조선, 동작, 의미, 악학궤범, 정재, 역사 등이 10위권 내로 나타났고, 전승, 현행, 문화, 궁중정재, 학무, 국악, 양상 등이 20위권 내로 나타났으며, 표현, 복식, 미, 프로그램, 학연화대처용무합설, 구조 등이 30위권 내로 나타났다. 그 외에 합설, 조선 왕조실록, 상징, 전통춤, 변화 등이 다빈도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처용무는 역사와 유 래를 알 수 있는 키워드들이 나타났으며, 처용무의 유래와 설화를 바탕으로 교육적 콘텐츠 연구가 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체명에서는 처용을 제외하고는 철종과 성종이 상위권을 주로 이루었으며, 그 외에 순조, 이매방, 숙종, 김천흥 등이 나타났다. 김 천흥은 처용무의 무용과 가면제작의 명예보유자라는 점에서 관련이 있었다. N-gram에서 는 처용무와 중심, 현행과 처용무, 지도와 방안, 처용무와 복식, 연구와 처용무, 악학궤범과 처용무 등이 나타났는데, 여기서 지도와 방안을 보면 처용무를 활용한 교육적 지도방안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태평무’의 경우에는 강선영, 장단, 한성준, 전통춤, 춤사위, 한영숙, 조선시대, 의미 등이 10위권 내로 나타났고, 전승, 무형문화재, 움직임, 계승, 삶, 보유자 등이 20위권 내로 나타 났으며, 유형, 승무, 미, 변화, 생애담, 지역 등이 30권 내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민속춤, 가치, 한국춤, 문화, 프로그램, 역사, 음악 등이 다빈도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태평무 는 강선영과 한성준, 한영숙 등 고유명사가 상위권을 이뤄 태평무가 강선영류와 한영숙류 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는 점으로 해석되며, 장단, 전통춤, 춤사위, 움직임 등 한국 전통무용만의 특징적 단어들이 주로 나타났다. 개체명으로는 한영숙, 한성준이 높은 빈도 수를 나타났으며, 그 외에는 이동안, 이매방, 강선영, 정재만 등이 뒤를 이었다. N-gram에 서는 강선영류와 태평무, 한국과 전통춤, 한영숙류와 태평무 등 이는 태평무와 관련 높은 유파에 대해 연구하는 논문들이 다소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연화대합설무’의 경우에는 단어 빈도수가 42위까지만 나타났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전 통춤 중에서 가장 연구가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 역사, 교수, 학습, 국악, 유아, 지정 등이 10위권 내로 나타났고, 전통춤, 프로그램, 애착도, 개발사례, 분석연구, 무보 등이 20위권 내로 나타났으며, 효용, 예능보유자, 통합, 음악, 장단 등 30위권 내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변형, 학무, 즉흥, 전승자, 비교분석 동물가장가면회, 교육 등이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학연화대합설무는 그 자체보다는 ‘학연화대처용무합설’에 대해 국악 분야에서 연구가 보다 이뤄졌음을 알 수 있고, 그 외에는 유아교육과 춤 분석에 대한 연구 등이 나타났다. 개체명 으로는 한영숙만이 나타났으며 한영숙 학무와 학연화대합설무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로 관 련이 있었다. N-gram에서는 학연화대합설무의 역사, 국악과 교수, 교수와 학습, 활용과 국악, 학연화대합설무의 비교분석 등 국악과 연관성이 높게 나왔고 이는 무용 분야에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종합하면 전통춤에 관한 연구동향은 같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전통춤 중에서도 승무, 살풀이춤, 처용무, 태평무는 상대적으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고, 반면 승전무, 진주검 무, 학연화대합설무는 관련 연구가 미흡함을 알 수 있었다. 2000년대 들어 연구수가 점진 적으로 증가하다가 최근 3~5년 이내로 보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예컨대 RISS 에서 전통춤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학술지는 1,307건, 학위논문은 1,840건이 나오는데 이 중 학술지는 2016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9년 103건을 정점으로 2020년 69건, 2021년 43건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위논문은 2013년 11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대체적으 로 하락추세를 보이며 2020년 91건, 2021년 72건을 나타내고 있다(2021년 9월 기준). 아 울러, 한영숙 등 일부 전수자의 경우, 여러 전통춤 연구에 반복해서 등장하기도 했으나, 같은 국가무형문화재들 간에도 주요 키워드의 빈도순위와 연관단어 빈도가 대체로 상이하 였다. 전통춤에 관한 연구 주제들은 대부분 해당 전통춤의 유파에 따른 춤 분석, 동질적인 유형 간 춤 비교 분석, 원형의 보존과 전승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편중성을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이처럼 관련 연구 논문수와 연구주제의 다양성 측면이 부족함을 확인한 가운 데, 다른 측면으로는 전통춤을 일반인 대상의 운동 프로그램으로 개발 및 교육하거나 춤 동작과 의상, 도구, 영상기록물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대중이 즐기고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인문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연구들이 있음을 알 수도 있었다. 이는 전통춤 연구의 부족한 부분만을 지적하는데 그치지 않고 향후 이 분야의 새로운 방향을 예측하는데 참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춤이 현대적인 춤이나 서구적 춤에 대비되는 측면에서 하나의 그룹 으로 묶어 연구되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실제로 본 연구 결과처럼 각 전통춤별 주제어와 연관 단어들이 상이하다는 것은 그만큼 각 전통춤의 고유성이 다르고 각 춤별 연구들이 세분화된 형태로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본 연구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전통춤을 중심으로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있으나, 이는 수많은 전통춤 중에서 주요 분석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기준으로만 작용하였고, 국가 무형문화재 지정 전후를 비교하거나 지정 이후의 연구 동향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시사점 을 도출하는 등 무형문화재 지정이 갖는 실질적 의미에 대해 다루진 못하였다. 여기에 N-gram 등에서 밝힌 단어 간 관계에 대해 7개 전통춤 모두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관점에 서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이러한 한계점은 특정 전통춤의 연구동향 을 별도 분석하는 등 후속 연구에서 보완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