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Society for Dance Documentation & History

pISSN: 2383-5214 /eISSN: 2733-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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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ng and Performing the Ecological Art Piece 생태예술 창작공연 사례 : 「순천 새꽃춤: 흑두루미가 꽃을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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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Dance Journal Vol.64 No. pp.111-131
DOI : https://doi.org/10.26861/sddh.2022.64.111

Creating and Performing the Ecological Art Piece

Jun, Youngcook*, Kang, Jumi**
*Professor, Computer Education dept., Sunchon National University
**Director, Chumpaebaram Dance Company
*

ycjun@sunchon.ac.kr



**

kjmdance@naver.com


Jan. 31, 2022 Feb. 28, 2022 Mar. 16, 2022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the case of creating and performing “Suncheon Bird Flower Dance: Hooded Crane Meets Flower” by adapting the story of a hooded crane in Suncheon. The researchers obtained the following results by collecting and qualitatively analyzing choreography notes, photos, videos, memos, dialogues and performance pamphlets from August to November 2021. First, from the point of view of ecological art, we carried out choreography work for flower dance and hooded crane gestures based on sympathetic movements. Second, it revealed the convergent aspects of performance characteristics especially by using the photos of the hooded cranes in accordance with the live music performance for the scenery of Suncheon Bay and adopting a tea ceremony performance. Third, to implement the proposed creative crane dance, this case showed the transformation process of traditional Hakyeonhwadaemu in the scenes where the hooded crane meets and hangs out with a flower girl (woman) who is blooming and becoming a lotus flower.



생태예술 창작공연 사례
: 「순천 새꽃춤: 흑두루미가 꽃을 만나다」

전영국*, 강주미**
*순천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
**춤패바람 대표

초록


이 연구는 순천 지역의 흑두루미 이야기를 각색하여 ‘순천 새꽃춤: 흑두루미가 꽃을 만나다’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한 사례를 탐구하였다. 연구자는 2021년 8월부터 11월까 지 안무 노트, 사진, 동영상, 메모, 대화 및 공연 팸플릿 등을 수집하고 질적으로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우리는 생태예술의 관점에서 감응적 움직임에 기반한 꽃춤과 흑두루미 몸짓 등의 안무 작업을 진행하였다. 둘째, 라이브 음악 연주에 맞추어 순천만의 풍광 및 흑두루미 사진을 활용하였으며 다친 흑두루미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다례 퍼포먼스를 도입하는 등 융합적인 공연 특징을 보여주었다. 셋째, 흑두루미는 연꽃 소품 속에서 피어나는 화심(여인)과 만나서 어울리다가 새로운 세계(이상향)로 비상하는 장면에서 「학연화대무」와 대비되는 창작학춤의 변용 과정을 보여주었다. 넷째, 이 공연 사례는 지역에서 창작춤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작업에 대하여 성찰하고 후속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 주었다.



    Ⅰ. 서 론

    순천만은 인간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채로 보전된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순천만 을 간간이 찾아오는 사람들은 겨울철에 갯벌과 맞닿은 논에 앉아 있는 흑두루미와 오리 등의 철새를 쉽게 볼 수 있다. 해가 서산에 넘어가면 반대편 동쪽에 하얀 달이 모습을 드러 내고 시끄럽게 울던 흑두루미들은 무리 지어 갯벌 잠자리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논에 남아 있던 흑두루미들에게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두루미는 재빨리 날아서 도망간다. 그런데 두루미는 천적인 사람들에게 역설적으로 장수, 고고함, 평화 등의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김신환 외 2015).

    두루미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움직임을 본따서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학춤은 궁중정재와 민속춤 및 창작무용으로 전해져 내려올 만 큼 풍부한 공연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 시대부터 학(두루미)을 소재로 한 창작 춤은 궁중정재의 학연화대무(손선숙 2017)부터 한성준의 학춤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 는데 학(두루미)을 모방한 춤의 특징을 띠고 있다(박순영 2018). 악학궤범에 소개된 학 연화대무(鶴蓮花臺舞)는 학탈을 쓰고 연꽃에 부리를 대어 동기가 나오자 놀라서 뒤로 물 러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최승희 안무의 학춤(1930년대 말)과 조택원 안무의 학춤(1940)이 신무 용의 영향을 받아서 창작되었다. 민속 학춤을 살펴보면 한량들이 너울너울 추던 덧배기춤 이 학의 형상처럼 보여 붙여진 동래학춤(강기화 2016)과 그 외에 양산 통도사 학춤과 울산 학춤 등이 있다. 198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 현대무용의 관점에서 시도되었던 육완순의 창 작학춤(1984)과 소치 겨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소개된 바 있는 안애순의 창작학춤(2014)이 있다. 그리고 대전 지역의 학 이야기와 모티브를 따서 창작된 유성학춤은 대전십무(정은혜 2018)의 한 작품으로 소개되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순천의 흑두루미를 소재로 하여 창작된 흑두루미의 비상은 발레 작 품으로 소개되었으며 순천만의 흑두루미 창작춤 작업에 영향을 주었다. 그와 별개로 전영 국(2020a)은 단정학과 다른 흑두루미에 관한 관찰과 연구자료를 토대로 재해석 작업을 거 쳐 변환과 수정을 통해 흑두루미를 모방하는 창작춤을 소개하였다. 그의 창작 작업이 순천 지역에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로 알려지면서 순천 지역에서 다른 무용단들도 흑두루미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버전의 흑두루미춤을 소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창작학춤을 고찰해 보면 조선시대에 연행되었던 학연화대무는 환궁의식 (예, 교방가요)과 나례의식(예, 관처용) 및 궁궐 안의 진연의례 등에서 벽사 및 송축을 기원 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전영국 2020b). 반면에 일제강점기의 한성준의 학춤은 두루 미의 모양 또는 동작을 흉내 내어 두루미 가족의 평화와 화목 등을 표현하고자 하는 모의 무에 해당된다(박순영 2018). 그에 비하여 전영국의 흑두루미춤 작업은 흑두루미 ‘두리’ 서사를 중심으로 생태환경적인 관점에서 탐구한 부분을 토대로 모의무 특징을 보이면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흑두루미의 움직임과 정서를 발견해 가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여주 고 있다. 그는 흑두루미의 생태와 삶에 대한 탐구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하여 마치 ‘두루미 의 눈’으로 자연과 세상 및 인간세계를 바라보듯이 몸짓이 우러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강지현, 전영국 2021).

    그럼에도 20만 인구의 전남 순천 지역에서 흑두루미 창작춤 공연을 준비하고 시행하기 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생태수도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는 순천시이지만 문화예술의 인프라가 약하며 창작 작업에 중요한 기획, 작가 및 연출을 담당할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 는 한계를 갖고 있다. 생태환경 보전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게 등장하는 흑두루미 ‘두리’ 이야기는 그 속에 생태환경과 인간의 삶에 대하여 되돌아보게 하는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어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만드는데 적합한 소재이다.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한 제 1 저자 는 2021년에 시행한 순천문화재단의 공연창작사업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흑두루미춤 공연 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 논문에서 연구자는 지역에서 흑두루미와 꽃을 주제로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을 하였 던 일련의 과정과 공연 내용을 하나의 사례로 탐구하여 지역 공연문화의 관점에서 시사점 을 얻고자 한다.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순천 새꽃춤 공연에서 나타나는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둘째, 생태환경 공연에 대한 안무 및 연출에 대한 접근 및 비평적 관점 은 무엇인가? 셋째, 이 사례가 지역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이 연구에서 적용한 사례연구의 방법을 소개하기 전에 연구의 진행에 따른 동기와 맥락 을 짚어보고자 한다. 제 1 저자는 그간 진행하였던 흑두루미춤 창작 작업(전영국 2020a)의 연장선에서 기존의 흑두루미 서사를 변형하고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는 새로운 공연을 제 안하여 순천문화재단의 창작예술 사업으로 지원받게 되었다. 그 이후에 제 2 저자는 안무 가로 참가하였고 연출까지 역할을 확장하는 등 창작지원사업에 중심 역할을 맡게 되었다. 창작 작업의 과정에서 등장하는 변수를 고려하여 무용수의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에 안무 와 연출에 따른 음악 및 음향 작업에 치중하였으며 순천만의 사진과 다도 퍼포먼스를 추가 하는 등 융합적인 접근을 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사례로 소개함으로 써 지역에서 생태환경을 소재로 하는 창의적인 공연을 만들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순천 새꽃춤 공연에서 나타나는 특징이 무엇이며 그것이 다른 창작공연 작업과 차별 화되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공연하는 것과 달리 춤을 창작하여 공 연까지 하는 것은 주제 선정부터 상당한 해석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일례로, 새장에 갇혀 서 고생하는 흑두루미와 봄에 꽃이 피어나는 춤에 대한 안무가 중요해지면서 두 명의 무용 수가 연습에 집중하는 비중이 높았다. 두 명이 함께 추는 2인무 및 무리와 새장에 갇혀서 고생하는 흑두루미를 표현하는 장면과 2인이 시차를 두고 정지의 찰나를 표현하는 장면에 서 조명의 중요성이 부가되었다. 창작춤 작업이 성공적인 공연까지 마무리되기란 매우 어 렵지만 우리는 이러한 탐구 주제를 다룸으로써 창작의 과정에서 중요하게 나타나는 부분 이 무엇인지를 고찰하고자 사례 연구 방법을 차용하였다.

    여기서 사례 연구란 지나간 공연 한 개를 대상으로 공연의 구상, 준비, 연습과정(리허설 포함), 공연 진행 및 마무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내용을 해석하고 상세하게 소개하 는 방법이다. 우리는 2021년 8월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순천 새꽃춤에 대한 사진 및 동영상을 비롯하여 팸플릿 등 홍보자료와 회의 자료 등을 수집하였다. 이 공연은 11월 6일 과 7일 오전에 리허설을 거친 후에 순천문화예술 소극장에서 11월 7일 오후에 두 차례 진행되었다.

    연구를 하는 현재적 시점에서 지나간 공연 자료(메모, 팸플릿, 사진, 비디오)를 보고 연 구자의 기억 속에 있는 회상자료를 토대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공연의 준비, 안무, 작품의 내용에서 드러나는 주요 특징을 포착하였다. 그리고 자료의 해석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타당성 확보를 위하여 동료 상호검토를 거쳤다. 공연 준비와 진행에 따른 현장감이 전해지 도록 사진을 활용하여 사실적인 글쓰기 작업을 해나갔다.

    Ⅱ. 순천 새꽃춤 창작 과정 및 공연

    1. 창작 과정에 대한 생태예술적 접근

    제 1 저자는 기존의 연구에서 고찰한 흑두루미 공연 사례와 학연화대무의 현대적 변 용에 대한 연구(전영국 2020b)에서 제시하였던 새로운 공연 구상 결과를 토대로 순천만의 흑두루미가 꽃을 만나는 이야기로 출발하게 되었다. 순천만 국가정원을 자주 방문하면서 보았던 꽃의 이미지를 떠올려서 흑두루미 ‘두리’가 겪은 시련과 순천만에 방사하여 왕따를 당하다가 홀로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비극적 결말 대신에 다모(茶母)가 주는 생명수를 얻고 꽃을 만나서 회복한 후에 다시 비상하여 시베리아로 날아간다는 희망적인 과정을 그릴 수 있었다.

    공연의 전체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순천만에 봄이 되어 매화를 비롯하여 곳곳에 꽃이 피고 새들이 날아와서 지저귀곤 하였다. 어느 날 두루미 한 마리가 다쳐서 쓰러지게 되고 지나가던 사람의 손길로 초등학교 새장에 갇혀서 닭들과 함께 살게 되었다.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순천만에 방사되었으며 다친 날개를 서서히 회복하면서 배회하던 중에 늦가을 어 느 날 순천만에 내려온 큰 연꽃을 발견하였다. 큰 연꽃 안에서 향기가 나고 있었고 어둠이 깔리면 빛이 나고 있었다. 어느덧 겨울이 다가오자 흑두루미는 연꽃에 다가가서 부리를 대면서 기다리니 연꽃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였다. 흑두루미는 그 속에서 나온 생명의 꽃(여인)과 함께 어울리고 석양에 날개를 퍼득거리면서 환희의 춤을 추며 떠났다.”

    순천 새꽃춤 공연에 제 2 저자가 안무 작업을 하였으며 연출까지 맡는 적극성을 보여 주었다. 제 1 저자는 흑두루미 춤꾼으로 출연하였으며 꽃춤을 맡은 춤꾼 1명, 다도 퍼포먼 스 1명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작곡/기타/노래 담당 1명, 클라리넷 연주 1명 외에 무대진행 과 조명 담당 등 보조 인력이 2명 투입되었다. <표 1>은 순천 새꽃춤 공연에 대한 주요 내용과 전개 상황을 보여준다.

    표 1

    순천 새꽃춤 공연의 구성(Contents of Suncheon Bird-Flower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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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공간은 인간이 인위적 노력을 통해 보존하고자 하는 문화적 행위가 결합된 공간일 것이다. 생태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생태예술은 인간중심적인 관점을 극복한다. 그것은 인 간이 세계를 이루는 일부라는 자연친화의 차원을 포함하는 생명미학의 관점이면서 만물평 등관을 포괄한다(강주미 2020). 생태예술은 이것을 구상화하여 예술적 요소들로 조직한 것 이다. 따라서 생태환경을 주제화하는 춤, 즉 생태예술춤의 안무 태도는 만물이 평등하다는 감각과 인식의 전환을 이루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다. 순천 새꽃춤은 안무자의 감각에 두루미의 감각으로 보는 세계가 투영되기를 희망하였다. 오레지나(2010)는 ‘생태무용’이라 는 개념을 “생태의 의미와 가치를 신체로 표현하는 예술”로 논의하면서 “생태는 생명성 다양성 관계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다(54-56). 그 이후, 이유진(2012)은 생태지향 의 패러다임이 “자연친화적, 자연중심적, 생명주의적 사상에 기초한 한국무용의 사고기반” 이라고 논의한 바 있다(113-127).

    제 2 저자는 생태예술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주의 시원적 생명 연결망을 유지하고자 하는 표현이라 본다. 생태예술춤 순천 새꽃춤에서 안무자는 생태예술춤의 생명 본원적 의미를 침범하지 않도록 두루미의 상상적 심미와 소통의 과정, 그리고 비정형화 같은 ‘춤 추는 몸’으로서 주체들의 자율성과 자연성을 존중하며 유도하였다. 안무에서 ‘두루미의 시 선’을 중심에 두고 춤꾼들의 독창적 해석의 움직임이 갖는 자율성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제 2 저자는 안무의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고 주어진 공간과 시간적 즉흥성을 일부 허용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순천 새꽃춤은 작품의 접근주제로 보면 생태문제를 다루 기에 움직임의 질감과 양감, 속도, 방향, 리듬, 등장인물의 정서 및 극적 표현의 요소를 설계하되 주로 무용수의 자율적 표현 요소를 인정하며 부분적으로 안무에 흡수해 가면서 극장식 안무 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2. 안무 작업의 진행

    순천 새꽃춤의 주제는 흑두루미의 정체성에 관한 고뇌와 사람들의 도움에 의한 흑두 루미 생명체 본성의 회복이다. 따라서 순천 새꽃춤은 작품의 외연적 주제를 동작적 요소 로 풀어가되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고민과 인간소외 등 현대인들을 둘러싼 문제들로 확 장 해석할 수 있도록 구상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안무의 시점을 ‘흑두루미’의 시점으로 해석하고자 할 때, 안무와 연습의 과정이 동물적 시각과 마음을 이해하려는 과정으로서 동시에 작동되는 것이 필요하다. 제 1 저자는 두루 미 영상과 사진의 기록물을 안무자와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감상을 나누었으며 안무자(제 2 저자)는 현지 예술인들의 흑두루미 이야기를 흑두루미 입장에서 해석하고 두루미의 감 각과 연결하고자 하는 상상 및 즉흥 움직임을 구상하였다.

    전체 8장으로 진행되는 순천 새꽃춤에서 중심이 되는 두 가지 안무는 흑두루미춤과 꽃춤이다. 흑두루미는 작품의 배경을 그려주는 1, 2장을 제외하고는 퇴장이 없다. 따라서 서사의 전개를 이끄는 두루미의 움직임을 장면 전개의 변화에 맞추어 구별짓는 것에 주안 점을 두고, 한편으로 융합 예술인들의 동선 교접 및 기적(氣的) 소통을 중요시하였다.

    3장의 두루미는 장애물에 걸린 두루미의 고통과 본인의 정체성이 닭인지 두루미인지 혼 란스러워 하는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반전되는 움직임 프레이즈(phrase)를 만들었다. 먼저 두루미로서의 정체성은 장애의 요소를 다리로 상정하고 다리와 땅의 접촉과 중력감을 활 용하여 불편한 하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으로 조직하였다. 그리고 정체성 혼란의 표현은 닭 이 갖는 희극적 움직임으로 반전의 장치를 추가하였다. 두루미 날갯짓을 막는 장애 요소로 서의 다리의 성격과 닭의 움직임을 위한 어깻짓, 골반의 기우뚱한 작동이 충돌하면서 ‘꼬 끼오’라는 성음적 표현은 정체성을 혼동하는 ‘두리’(두루미의 서사적 이름)의 고뇌로 중첩 된다.

    ‘두리’의 춤의 질감은 독특한 투박미가 있음. 가급적 소박한 그의 상상력과 동물 모의 동작 을 존중하며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무 할 것. 그러나 공간 활용의 세련미는 소통을 통해 공유할 것. 관절과 근육을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쓰는 방식은 공유해야 함. 두루미가 닭장에 서 세상을 내다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갈등이 주는 근육의 수축과 스트레스는 감각 구조가 인간과 다른 ‘두리’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에 관한 상상적 움직임. 날개 가닥을 손가락처럼.

    (안무노트 2021. 8. 21.)

    4장의 두루미는 거칠거나 흐느적대는 관절의 투박함과 유연함의 결합으로써 주로 무용 수의 느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동선과 방향만을 제시하였다. 융합작품의 특성인 각 매체 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설계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노래와 함께 기타 간주 부분을 흑두루미 ‘두리’와의 대무(對舞)형식으로 동선을 만들었다. ‘두리’는 주로 와무(臥 舞)를 중심으로 갈등을 표현하였는데 5장에서 등장하는 ‘두리’의 움직임은 고뇌와 갈등이 깊은 4장의 와무에서 연결된 다모(茶母)와의 대무로 주로 목 관절을 활용한 움직임에서 시작한다. 불안전한 운동감의 도약과 좌절로 표현하며, 6장의 좌무(坐舞)로 연결한다.

    우리는 죽을 듯 아플 때 물을 어떻게 삼키는지, 목이 긴 두루미는 인간보다 더 삼킴의 목 운동감에 의한 신체 반응이 클 것임.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되 스스로 해석해 낸 움직임을 가질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와무의 형태와 의미를 공유하고 포지션만 잡아 줄 것. 라이브 연주가 갖는 음악적 공명을 ‘두리’는 기적 소통으로 감응할 필요가 있음.

    (안무노트 2021. 9. 4.)

    좌무는 신체가 갖는 무대공간적 높이감을 통해 두루미의 회복감의 정도를 표현하는 것 으로 안무 효과를 도모한다. 6장의 두루미는 리허설 당시 연꽃 세트의 높이로 인해 리허설 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변경되었다. 앞의 두루미 움직임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극도의 갈등과 외로움을 표현하는 매우 느린 움직임을 실루엣처럼 설계하였다. 두루미는 클라리 넷 연주자의 호흡에 조응해 사이사이 탈춤 호흡을 가미한 중량감을 섞음으로써 움직임의 재미를 도모한다. 그리고 7장의 두루미는 입무(立舞)로서 비상을 염원하는 정지 동작을 중 심으로 다모(茶母)의 무대 이동 동선을 찰나적으로 뒤따라 이어가도록 하면서 정지 속에 압축된 운동감이 표현되도록 최소화하여 설계하였다.

    융합형 장르에 맞게 영화적 기법을 차용해서 예상되는 움직임을 삭제하고, 정지 동작과 정지동작을 통한 운동감의 응축이 필요함. 적절한 에너지와 호흡 조절이 중요. ‘두리’의 갈망, 그것이 근육적 응축으로 소환되어야 할 것. 8장 듀엣이 자연스럽지 못함. 감응적 대무(상대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반응이 나에게 와서 확장된 에너지를 세계로 다시 돌려주는 등) 실험과 연습량 필요함. 감응적 대무는 일반적인 접촉의 contact 방식을 넘어 상대와의 기적 관계로서 의 소통을 중요시 함(강주미 2018, 15). ‘두리’는 비상의 마지막 희망을 만났을 때 어떤 움직 임의 반응을 할까에 관한 질문을 움직임을 통해 발견해 가야 함.

    (안무노트 2021. 10. 10.)

    8장의 ‘두리’는 연꽃에서 나온 생명의 꽃을 통해 날갯짓의 생기를 얻고 비상하는 장면을 표현한다. 전반부는 생명의 꽃과 흑두루미가 즉흥적 움직임의 반응을 주고받으면서 연습 하여, 점차적으로 움직임의 질서를 조직하는 형태로 설계한다. 20세 후반 스티브 팩스턴 (Steve Paxton)이 신체접촉의 중량감 및 에너지의 활용 등을 적용한 새로운 움직임의 방식 을 시도한 것과 달리 상대와의 기적 소통을 통해 감응된 신기를 발견하고 신체에 운화시킴 으로써 듀엣의 움직임이 갖는 기적 확장을 세계로 환원하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이것은 과거 한국전통춤이 가져온 상대무의 감응적 대무 방법이기도 하다. 후반부는 입무를 넘어 선 도무(跳舞)로 안무하여 비로소 흑두루미의 완전한 비상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움직임 의 날개사위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담는다. 두루미의 도무와 비상은 우주의 질서를 바탕으 로 동작선의 공전과 신체 움직임의 자전을 활용하여 전개된다.

    드디어 8장 듀엣을 자연스럽게 서로 조응하면서 표현함. 많은 연습과 경험의 결과로 보임. 감응적 움직임을 공연 하루 앞두고 성공적으로 해석해 냄. 듀엣의 움직임 질감이 자연스러우 면서도 서로에 관한 배려가 존재함. 그러나 좀 더 상대의 움직임을 존중할 틈은 보임.

    (안무노트 2021. 11. 6.)

    꽃춤은 주로 좁은 빛 안에서 손춤을 활용하여 피어난 꽃을 표현한다. 신체의 떨림을 통 해 점차 빛의 영역을 넓히고 태극선을 그리며 무대 전체로 펼쳐나감에 따라 신체 움직임의 부위와 운동감도 확장되어 나간다. 연꽃 소품 속에서 나오는 생명의 꽃의 움직임과 2장의 꽃춤의 느낌이 연결되도록 하며 태아 같은 맑은 느낌의 표현이 가능하도록 무용수의 몸에 맞는 움직임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한다.

    그 외 다모(茶母)의 움직임은 조선 여성의 ‘비손’과 같은 이미지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주로 찻상과 찻잔을 드는 팔의 두터운 항아리 모양과 중량감 있는 걸음새에 주안점을 두고 안무하 며 전반부의 다도는 다도 고유의 방식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안무한다.

    (안무노트 2021. 8. 21.)

    위의 과정을 바탕으로 순천 새꽃춤에서 나타난 안무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움직임 의 질감과 양감, 박자, 리듬, 등장인물의 정서 및 극적 표현의 요소 등을 설계하되 주로 무용수의 자율적 표현과 즉흥 요소를 인정하며 부분적으로 안무에 흡수해 가는 방식을 가 진다. 둘째, 동작은 밀폐감에서 개방감으로 점층적 이완의 움직임으로 조직하며 신체 각 부위의 감응 정도를 조리하여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공간에서 신체의 높이감을 와 무-좌무-입무-도무의 형식으로 조직하여 두루미의 정체성을 찾아 비상하게 되는 결말을 향해 에너지를 모아나가는 방식으로 설계한다. 넷째, 한국 전통예술이 갖는 생명 미학적 요소인 태극 동작선, 기우뚱한 곡선, 덧배기 호흡, 탈짓과 경쾌한 중량감과 장면연출에서 정중동(靜中動)의 미학 등을 활용한다. 다섯째, 두루미와 생태장소의 탐방 및 직‧간접 경험 을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한다. 여섯째, 두루미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되 표현적 비 틀기를 통해 단순 재현으로서의 움직임이 지양되도록 한다. 일곱째, 두루미의 시각을 견지 하며, 두루미와 ‘두리’를 표현하는 춤꾼 그리고 신체의 움직임과 생태현장 사이의 ‘감응미 학’(강주미 2018) 이해를 바탕으로 안무한다. 여덟째, 타 장르 표현 형식 사이에서 적절한 위상의 안무 놓기에 주안점을 둔다.

    3. 공연의 주요 장면

    <도판 1>은 이 공연에서 집중적인 안무 작업을 거쳐 탄생한 손 위주의 꽃춤(2장)과 발 위주의 동작으로 흑두루미의 고난(2장)을 표현한 장면이다.

    도판 1

    2장의 꽃춤(좌)과 3장의 흑두루미춤(우)(Flower Dance & Hooded Crane Dance).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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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판 2>는 닭장에서 10년간을 살았던 흑두루미 ‘두리’가 이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처음 순천 인근에서 쓰러져 있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서서히 회복해 나가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다모(茶母)의 퍼포먼스와 함께 엮어 구성하였다.

    도판 2

    4장과 5장에서 흑두루미가 회복하는 몸짓(Hooded Crane’s Recovering Movements).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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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에서 흑두루미는 클라리넷 연주에 교감하면서 ‘흑두루미의 시선’으로 볼 때 원치 않 는 닭장에서의 고난과 야생환경에 다시 방사되어 왕따를 당하는 등의 좌절과 고독의 감정 을 배경 몸짓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7장에서 비상을 염원하는 다모(茶母)의 움직임을 뒤 따라가면서 순간 정지하는 동작으로 ‘사람과 두루미’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8장은 흑두루미가 연꽃을 만나는 중요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마치 연꽃에서 어린아이가 태 어나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꽃의 여인과 함께 어우러지는 춤사위를 보여주고 있다 (<도판 3>).

    도판 3

    8장에서 흑두루미와 연꽃이 어우러지는 춤(Hooded Crane & Flower Dance).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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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순천만 사진/영상 및 다례 퍼포먼스

    순천만의 4계절을 보여주면서 흑두루미의 생태 사진을 촬영한 사진을 공연의 배경 영상 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사진 제공자는 순천만에 사는 어부이면서 사진작가이며 어선을 소유하고 있기에 평소 흑두루미의 동선을 파악하여 배를 타고 그 근처에서 위장하면서 근 접 촬영하는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의 사진 작품은 흑두루미의 생태적인 몸짓과 심미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는 작가의 손을 거쳐 선별된 사진을 영상 파일로 변환하여 1장에서 작가의 단독 작품으로 시연하였다(<도판 4>의 왼쪽 사진).

    도판 4

    순천만의 흑두루미 사진과 다례 퍼포먼스 (Hooded Crane in Suncheon Bay & Tea Ceremony Performance).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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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기획자는 헌다례 전문가와 평소에 나눈 공연 아이디어를 토대로 5장과 7장에서 실험적으로 시도하였다. 헌다례 전문가는 다친 흑두루미를 보살펴주고 날갯짓을 잃은 상 태에서 야생의 힘을 회복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기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보여주 었다(<도판 4>의 오른쪽 사진). 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몸짓을 토대로 차 반상을 들고 걷는 자세와 흑두루미에게 생명수를 주거나 뿌리는 장면에서의 동작은 안무가의 도움으로 수정되었다. 그리고 7장에서 조명을 활용한 암전 상태에서 잠시 정지된 몸짓을 보여주는 연출은 다례 퍼포먼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헌다례 분야 종사 자들이 이 공연에서 처음 시도한 실험적인 방식에 놀라워했다고 할 정도로 일종의 파격적 인 시도가 공연에서 성공적으로 시연되었다.

    5. 음악 및 조명 작업

    안무자는 작곡자와 상의하면서 각 장의 내용에 따른 안무 개념을 소개하고 등장인물의 움직임에 대한 질감과 양감, 속도, 방향, 리듬 등을 고려하여 이미지를 말로 전달하였다. <표 2>는 공연에서 사용된 음악에 대한 개요를 소개하고 있다. 4장에서 기타 연주가는 이 장희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기존 음원을 편곡하여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객석의 관객과도 소통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하였다. 5장은 박치음의 기존 음원인 님에게로를 사용하였으 며 7장에서 별도의 악기 없이 정주 소리만 내는 방식을 택하였다.

    표 2

    순천 새꽃춤 의 공연 진행에 따른 연출 내용(Directed Contents of Suncheon Bird-Flower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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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1장에서 소개하는 순천만의 4계절 풍광과 흑두루미 사진을 영상에 기존 음악을 BGM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순천을 대표할만한 창작춤 공연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작 곡자가 흑두루미 노래를 별도로 작곡하였다. 그는 제 1 저자가 지은 ‘흑두루미 기다리며’ 시의 일부 내용을 토대로 작곡하였으며 영상이 나갈 동안에 커튼 뒤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다.

    조명 작업은 이번 공연에서 2장과 7장에서 비중 있게 사용되었다. 2장에서 손 위주의 움직임이 잘 드러나도록 조그만 사각형 모양의 핀 조명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7장에서 종 소리를 들으면서 흑두루미가 비상의 날갯짓을 꿈꾸는 장면에서 다모(茶母)가 움직이다가 정지한 지점에서 핀 조명을 사용하였고 다모(茶母)가 다른 지점으로 움직이면 거의 동시에 흑두루미는 그 이전 지점에 이동하여 희망과 절망이 뒤섞인 표정과 몸짓을 정지된 상태에 서 표출되도록 조명을 활용하였다.

    6. 무대 세트 및 의상

    흑두루미가 꽃을 만나는 장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세트는 연꽃이다. 학연화대무에 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무용수가 연꽃 안에 앉아 있다가 8장에서 흑두루미가 다가와서 부리를 대는 순간에 연꽃이 열리도록 고안하였다. 여자 무용수가 들어앉아 있을 정도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크기의 연잎을 설계하고 제작하여 8장의 잎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 로 제작되었다. 기계 장치를 사용하기에 제작비와 기간이 길어져서 투명한 실을 사용하여 무용수가 안에서 잡고 있다가 줄을 풀어서 연꽃잎이 열리는 방식으로 제작이 완료되었다. 그 외에 순천만 늪지의 수호신을 상징하는 이동식 솟대를 준비하였다. 다례 퍼포먼스에서 사용되는 찻잔을 비롯한 다기와 차상 등이 소품으로 등장하였다.

    흑두루미 의상은 춤꾼이 3장부터 8장까지 계속 등장시키려는 연출 구도에 따라 공연의 전반과 후반에 걸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구상되었다. 학탈 대신 머리에 쓰는 두건은 흰색 과 검정색을 안팎으로 준비하였으며 날개를 상징하는 큰 폭의 배래를 설계하였다. 그리고 앞에서 등쪽으로 걸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바지는 흑두루미의 가느다란 다리를 드러 내도록 무릎 아래 부위를 꽉 맬 수 있도록 행장처럼 디자인하였다. 이것은 한성준의 창작 학춤에서 학탈과 날개를 부착한 의상에 검은색 타이즈를 다리에 착용한 것과 대비된다(박 순영 2018, 22).

    7. 순천 새꽃춤 공연의 특징

    순천 새꽃춤 공연은 기존에 소개되었던 순천만의 흑두루미 서사를 변형하고 확장하여 흑두루미가 꽃을 만남으로써 상처를 회복하고 야생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표현하였다. 생태환경의 관점에서 흑두루미춤과 꽃춤을 하는 과정에서 안무와 연출의 비중이 높아졌으 며 서사의 전개에 따른 움직임을 구상하고 작곡 및 편곡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였다. 또한 순천만 풍광 및 흑두루미에 관련된 사진을 활용하여 배경 영상으로 사용하였으며 다 도 퍼포먼스를 실험적으로 도입한 점과 연꽃 소품을 제작하여 학연화대무의 현대적인 변용으로 접근한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순천만 풍광과 흑두루미 이미지에 대한 시를 짓고 작곡하여 노래 연주를 함으로써 영상 예술의 분야와 접목하는 등 융합형 공연의 면모 를 보여주었다. 궁중정재인 학연화대무과 비교할 때 흑두루미가 탈을 사용하지 않으면 서 연꽃에 다가가서 부리를 대듯 덧배기 춤의 호흡으로 연꽃을 여는 장면을 연출하였으며 그 이후에 연꽃에서 나온 화심(여인)과 흑두루미가 함께 어울리는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런 연출은 경주십무, 진주교방의 학무에서도 나타나는 공통점이기에 관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성준 창작 학춤에도 학이 연꽃을 만나서 그 속에 있던 선녀 같은 여인을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한편, 리차드 셰크너(Richard Schechner)는 하나의 공연을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공연 작 품의 특징과 수정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여섯 가지의 관점을 제시하였다: 1) 공연 참여 자들의 존재와 의식의 변환, 2) 공연의 긴장성 구축 방법, 3) 공연자와 청관중의 상호작용, 4) 공연이 이루어지는 전체과정, 5) 공연 지식의 전승 방법, 6) 공연의 가치 평가(2004, 3-35). 김정태(2015)는 셰크너의 관점과 방법을 차용하여 창작창극 어매 아리랑 공연에 서 나타나는 공연학적 특징을 고찰한 바 있다. 우리는 앞에서 이미 순천 새꽃춤 공연의 준비와 본 공연의 진행에 대하여 소개하였으므로 그 외의 부분을 다음과 같이 고찰하고자 한다.

    첫째, 본 공연에 앞서 흑두루미 역할을 맡은 제 1 저자는 흑두루미 창작 의상을 입고 다리를 다친 흑두루미 ‘두리’가 처한 상황을 짧게나마 상상하면서 닭장에서 힘들게 버티던 감정 상태를 느껴보려고 하는 등 준비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두리’의 관점에서 새장에 갇 혀 “닭인지 흑두루미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로 감정이입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공연의 긴장성 구축에 대한 부분이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힘든 상황(고립, 상처, 고독 등)에 처하였던 ‘두리’가 다모(茶母)를 만나 회복되다가 연꽃 속에서 등장하는 여인을 만나는 장면에서 공연의 절정에 다다르면서 마무리되었다.

    셋째, 공연자와 관객과의 상호작용은 4장에서 “닭인지 흑두루미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에서 가수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에게 물어보면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넷째, 본 공연에서 단원들은 순천만의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영상과 음악이 이끄는 대로 손을 주로 이용한 꽃춤과 다친 흑두루미의 ‘두리’가 처한 상황(다침, 힘듦, 고립, 갈등, 화 합, 비상) 등을 표현하였다. 특히 닭장에서 힘들어하는 흑두루미가 닭의 이미지를 나타내 는 몸짓과 다모(茶母)를 등장시켜 다친 흑두루미에게 생명수를 건네주는 장면에서 다례 퍼포먼스를 응용하는 실험을 연출하였다.

    다섯째, 후속 공연에 대한 전수 과정은 공연 영상과 대본(텍스트)을 토대로 무용 안무 부분을 변형 및 보강하면서 진행되었다. 단원들은 일주일 후인 11월 14일에 펼쳐진 ‘순천 문화도시 한중일 교류 공연’을 준비하면서 안무 및 연출을 담당하였던 제 2 저자의 구술에 의존하면서 리허설 중간에 촬영하였던 비디오 자료를 참고할 수 있었다. 여섯째, 공연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별도의 설문 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그 대신에 공연을 관람하였던 전문 예술인들(무용가 및 성악가 등) 세 명과 순천문화재단의 팀장은 비공식적으로 “흑두 루미가 꽃을 만나는 작품이 신선하였으며 순천의 대표적인 공연 작품으로서 발전 가능성 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전반적으로 순천 새꽃춤 공연은 각 장이 독립된 레퍼터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음악의 창작 및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창작되었다. 또한 다례 퍼포먼스와 클라리넷 라이브 연주를 곁들이면서 가을의 고독한 흑두루미를 표현하였다. 이것은 다른 전통학춤과 달리 흑두루미 ‘두리’의 서사에 바탕을 두고 다친 흑두루미가 치유되고 자기가 찾아가야 할 고향 내지 이상향으로 가고자 하는 과정에서 꽃과 다모를 만나는 장면에서 생명과 관계 성의 근원적 회복을 추구하는 몸짓으로 흑두루미춤을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흑두루미와 꽃이 만나는 장면, ‘나는 누구인가’를 부르는 가수와 클라리넷 연주가와 교감하 는 장면, 다모가 주는 생명수를 얻어 기운을 회복하는 장면, 꽃 속의 여인을 만나서 환희의 춤을 추는 장면에서 감응하는 즉흥적인 춤사위와 몸짓이 우러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Ⅲ. 논의 및 시사점

    1. 순천 새꽃춤 공연에 대한 성찰

    “두루미가 왜 순천 꽃을 만났을까?” 두루미는 습지에서 서식하며 창공을 날아다닌다. 꽃이 핀다는 것은 생명이 영위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두루미가 순천 꽃을 만난다는 것은 생태의 장소인 순천만에서 둘의 ‘신기(神氣)’가 ‘감응(感應)’하여 ‘통(通)’한다는 의미가 된 다. 신기는 지극히 맑은 근원적 생명의 기운으로서 모든 만물을 ‘살림’의 생기로 운화(運 化)하고 개체와 개체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운반해 준다(강주미 2018).

    학연화대무에서 학의 부리가 연꽃에 닿으니 꽃이 피는 것 또한 감응이다. 감응은 ‘소 통의 미학’이며, 춤에서는 창작의 과정이자 결과물인 작품에 작동한다. 생태예술작품은 인 간이 자연과 전일체로 연결되어 있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작품에서 순천만은 무대로 옮 겨진다. 제 1 저자의 순천만에 대한 지속적 탐조 실천과 출연진들의 흑두루미에 대한 관심 은 작품 내에서 따듯한 감동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 되었다. 순천 새꽃춤은 바로 ‘다시 살림’을 위한 ‘운화’로서 작동하는,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경험”이고자 하였다.

    연출의 주안점은 학연화대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에 있어 작품의 요소들을 최소한 도로 배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빛과 가리막 활용을 통한 입체적 시공간 구성과 콜라주 (collage) 기법을 쓰되 ‘두리’를 통해 서사적 시선을 절제 속에서 유지하고, 전체의 의미연 결망을 만드는데 치중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관객 소통의 요소를 배치하는 것, 각각의 장이 독립적 형식의 완결성을 가지면서 전체로 연결되는 것, 서사를 풀어가되 의미를 박제화하 지 않는 것, 두루미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하는 것이다.

    순천 새꽃춤을 ‘추는 이’들은 감응력이 높았다. 제 2 저자는 안무를 통해 주로 움직임 의 방향을 설정하고 시범과 설명 및 질의 문답을 하였으며, 추는 이들의 즉각적인 움직임 을 통해 다시 조율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즉, 안무에서도 생태적 관점이 적용되었다. 놀 라운 것은 ‘추는 이’들은 다음 회차 연습에 참여할 때, 안무자의 지시된 움직임을 그대로 갖고 오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안무자의 제시 동작을 자신의 춤결로 소환하였으 며 안무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해석하면서 연습 성과물을 공유하였다. 춤을 ‘추는 이’들은 연습의 과정이 곧, ‘감응하는 몸’을 즐기며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주었다.

    안무자는 감응하는 즉흥성을 허용하면서 연출의 변화에 따른 몸짓과 춤사위를 정교하게 구성하였다. 2장의 꽃춤과 3장의 다리 다친 흑두루미는 안무로 짜여진 동작으로 전개되었 으나 이후에 등장하는 노래 및 악기 연주가와의 감응적 몸짓을 허용하였다. 또한 다친 흑 두루미는 비상을 기원하는 다모(茶母)의 움직임을 뒤따라가면서도 공연자로서의 ‘사람’과 극 중의 ‘흑두루미’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연출한 점이 돋보였다. 8장에서 흑두 루미는 마치 연꽃에서 어린아이가 태어나는 듯한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꽃 의 여인과 함께 환희의 춤을 추는 장면에서 감응적 춤사위를 보여주었다.

    2. 순천 새꽃춤 공연 사례에 대한 논의

    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는 순천만의 생태환경을 성공적으로 보전하였지만 상대적 으로 문화예술 인프라와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였다. 순천시를 대표할 만한 공연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에 시도한 순천 새꽃춤 창작 과정은 외부 전문가(안무 및 연출가)의 도움을 받아서 융합형 창작춤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순천 지역의 문화예술 역량 축적에 기여하였다. 되돌아보면 흑두루미라는 소재는 순천 지역의 대표적 공연물을 만들기에 적합한 것으로 기획적 차원에서 볼 때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창작환경의 안정도 와 작품의 질적 완성도를 도모하기 위하여 대전시에서 후원하고 있는 대전십무의 사례(김 현정 2015)처럼 순천시와 지역재단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요구된다.

    이 생태예술 공연은 다른 학춤과 달리 사람이 근접하여 보기 힘든 흑두루미를 순천만의 생생한 풍광 사진을 실내 극장에서 감상하게 해 주는 면에서 차별화된다. 그리고 가을철마 다 찾아오는 흑두루미의 생태적인 삶에 대하여 창작 노래 및 클라리넷 라이브 연주에 곁들 인 에피소드 형태의 춤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전통 다례를 응용한 다도 퍼포먼 스는 다친 흑두루미가 회복되어 비상하도록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표현하도록 실험적인 움직임을 구사하였다. 주목할 부분은 흑두루미가 전통 학춤 기반의 춤사위를 응용하면서 연꽃 속의 생명과 만나는 몸짓으로, 그 이면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학춤 공연을 극적으 로 이끌어가도록 하는 연출의 의도가 깔려있었다.

    순천 새꽃춤 공연을 두루미와 관련된 다른 공연 작품과 비교 고찰한 결과 이 공연의 장점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학연화대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구 결과(전영 국 2020b)를 토대로 이 공연을 성사시킴으로써 연구 기반의 창작 공연의 사례를 제시한 점이다. 둘째, 생태예술춤의 본원적 의미(오레지나 2011)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흑 두루미의 생태와 서사에 대한 충분한 음미를 통해 상상함으로써 관객과 심미적으로 소통 하고자 하는 측면이 부각되었다. 다시 말하면, 창작춤 작업에서 기존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두루미적 시선’을 통해 춤꾼들이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부분적으로 즉흥적인 움직임 을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셋째, 일제 강점기에 소개되었던 한성준의 학무(鶴舞) 공 연 소개 기사를 보면 “연못가에서 흥을 못 이겨 너울너울 춤을 추든 학이 연꽃을 끈흐니 그 속에서는 화정(花精)으로 선녀가튼 인간이 드러안저 잇습니다” 라는 구절이 나타난다 (조선일보 1938. 6. 19. 고전무용대회 기사 일부). 그 당시 그의 학춤에 연꽃이 사용되었으 며 아비학, 어미학과 새끼학이 고정된 형태로 등장하지 않고 신선무 등에서 변형된 형태로 공연되었음을 짐작하게 된다(박순영 2018, 21). 이러한 점을 참고할 때 향후에 순천 새꽃 춤의 후속 작업이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순천문화예술 활동에 주는 시사점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 2 저자는 지난 2021년 10월 22일 부산광역시에 서 후원하는 영호남 민족예술대동제에 “영호남 교류 명인명무전 <通>”이라는 행사에 연출 을 맡아 진행한 적이 있다. 부산시의 예산 지원을 받았던 이 행사에서 그는 호남의 명인과 부산의 명인들이 교류하는 의미를 해설을 통해 알린 바 있다. 제 2 저자는 이번에 순천 새꽃춤 안무‧연출 작업을 하면서 진정한 영호남 교류는 민간차원의 예술교류임을 이해하 게 되었으며 다음과 같이 순천문화예술에서 지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의견을 덧붙여 본다.

    첫째, 민간차원 영호남 교류로서의 예술협력 작업이 지속되어야 한다. 위에서 말한 영호 남 교류전은 전통예술의 교류로서, 각자 자신의 작품을 가져왔지만 공연 직후 해산하는 단기적 행사가 되었다. 반면 순천 새꽃춤을 통한 창작작품의 작업은 지역적 거리를 극복 하고 만남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지역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예술 작업에서의 소통을 추구하고 지역 간의 문화예술 창작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함으로써 지역 내의 폐쇄적이고 유행적인 작품 스타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아차리게 되었다.

    둘째, 순천 새꽃춤 공연은 순천 지역 문화예술의 창작 모티프의 토대를 확장할 수 있 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제 1 저자(기획자)는 흑두루미를 통해 생태미학과 로컬미학의 두 가지 성과를 지향하였는데 제 2 저자(안무 및 연출)는 이번 작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흑두 루미를 부산 동래학춤과의 연계로 확장하고자 한다. 순천 새꽃춤 예술인들의 감응적 협 업 태도는 추후 부산에서의 창작 교류를 도모하도록 추동한다. 따라서 영호남의 예술인들 은 인근 지역을 포함하여 지역교류 기반의 협업 작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전국규 모의 문화예술 동향을 이해하는 속에서 로컬미학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셋째, 이 사례는 공연 참여가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통로가 됨을 보여 주었다. 춤은 춤이 추어지는 장소에 따라 감상의 기운이 달라진다. 일례로 제 2 저자는 부산의 금정산 생명문화축전의 집행위원장(2016년~2020년)으로 있으면서 약 4시간 소요 의 등산 코스 곳곳의 지점에 춤을 배치하고 하루종일 춤판을 놓았다. 제 1 저자도 2021년 10월에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에서 두루미 퍼포먼스를 하면서 강물의 흐름과 춤추는 몸 그 리고 멀리서 바라보는 관객과 교감하는 경험을 하였다. 춤추는 몸에 장소가 주는 신기의 교류가 ‘보는 이’의 신기와 감응할 때 ‘보는 이’의 미학적 경험은 배가된다. 따라서 생태예 술작품의 진정한 완성은 생태미학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생태적 장소일 수밖에 없을 것이 다. 향후에 순천만을 중심으로 한 순천 생태공간 곳곳으로 예술작품들이 적극적으로 나아 가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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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의 꽃춤(좌)과 3장의 흑두루미춤(우)(Flower Dance & Hooded Crane Dance).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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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장과 5장에서 흑두루미가 회복하는 몸짓(Hooded Crane’s Recovering Movements).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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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장에서 흑두루미와 연꽃이 어우러지는 춤(Hooded Crane & Flower Dance).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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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의 흑두루미 사진과 다례 퍼포먼스 (Hooded Crane in Suncheon Bay & Tea Ceremony Performance). 서근석. 2021. 11. 7.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순천.

    Table

    순천 새꽃춤 공연의 구성(Contents of Suncheon Bird-Flower Dance)

    순천 새꽃춤 의 공연 진행에 따른 연출 내용(Directed Contents of Suncheon Bird-Flower Danc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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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전영국은 순천대학교 컴퓨터교육과에 교수로 재직하면서 환경융합예술학과의 석사과정에서 순천만 생태예술에 관한 연구 및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흑두루미 창작춤 공연을 하면서 발간한 주요 논문으로 “흑두루미춤 창작 동기, 과정 및 공연에 관한 자전적 사례 탐구,” “학무와 연화대 합설의 역사적 변용과정 고찰 및 현대 창작 가능성 탐구”와 “생태환경을 주제로 다룬 흑두루미춤 퍼포먼스의 특징 연구: 낭트-순천 공연 중심으로” 등이 있다.

    강주미는 부산대학교 예술학 박사면서 춤패바람 대표로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춤의 현장성과 이론의
    감응적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생태춤에 관심이 높다. 박사학위논문 “감응론에 따른 중세시기 한국춤 연구,”
    “오윤의 판화에 담긴 춤관 연구,” “중세시기 한국춤 시공간의 감응과 미학적 원리,” “생성론적 관점으로 보는 한국춤의
    역사적 전개” 등의 연구물이 있으며, 감응미학의 이론을 춤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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