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Society for Dance Documentation & History

pISSN: 2383-5214 /eISSN: 2733-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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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Lee Eun-joo’s Sanjo Dance Geumseonmu +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에 관한 연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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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Dance Journal Vol.68 No. pp.105-128
DOI : https://doi.org/10.26861/sddh.2023.68.105

A Study on Lee Eun-joo’s Sanjo Dance Geumseonmu +

Lim, Yunhee*
*Ph.D, Department of Performing Arts Management, Sangmyung University

* Lim Yunhee realseraph@hanmail.net



January 30, 2023 February 28, 2023 March 14, 2023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aesthetics inherent in Lee Eun-joo’s Sanjo dance, Geumseonmu. The study utilizes literature research and participatory observation methods, including in-depth interviews, oral records, and embodimen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Geumseonmu is a work that combines mind and body, which is a typical characteristic of Sanjo dance. Second, it has inherent feminist tendencies. Third, it is a traditional dance that makes good use of Korean elements. Fourth, it stands out for its artistry through the combination of various art forms. In metaphorical terms, Lee Eun-joo's Sanjo dance, Geumseonmu can be interpreted as a painting that emphasizes lines and empty space, a technique found in traditional Asian paintings. Significantly, her Sanjo dance expresses the factual aspects of external objects and the inner beauty of eternal life through dance.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에 관한 연구 +

임윤희*
*상명대학교 공연예술경영 예술학박사

초록


본 논문은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에 관한 연구로서 <금선무>에 내재된 미의식을 살피 는데 목적을 둔다. 연구 방법은 문헌연구, 심층면담과 구술채록, 체현을 통한 관찰법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첫째, 산조춤의 대표적 특징인 정신과 육체의 결합으로 이뤄진 춤이다. 둘째, 여성주의적 성향이 내재된 춤이다. 셋째, 가장 한국적인 구성요소를 잘 활용한 전통춤이다. 넷째, 다양한 예술분야의 결합으로 예술의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 이다.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는 동양 회화적 정신기법을 차용한 선과 여백의 미에서 생동하는 영원 생명의 움직임을 외적인 대상의 사실묘사와 내적인 아름다움을 춤으로 그려낸다는 사의를 추구하여 완성된 ‘춤으로 그린 그림’이라 하겠다.



    Ⅰ. 서 론

    본 연구는 다양한 문화영역의 조화로 한국춤의 창조 역량에 부응하고 현대적 응용의 가 능성을 모색한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琴扇舞)>에 관한 연구이다. 이번 연구는 한 시대에 머물지 않고 역사와 시대적 흐름 속에 거듭 발전하는 산조춤의 양식화된 동작 구조와 의미 에 관해 살펴보고, 춤이 지니는 특징을 기록하며 춤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요인을 추출하여 <금선무>에 내재된 미의식을 살피는데 목적을 둔다.

    연구방법으로는 산조와 산조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헌자료를 분석하고, 미비한 기록과 문헌자료의 부재를 보완할 연구수단으로 창작자인 이은주와의 심층면담과 구술채 록을 실시하였다. 또한, 작품에 대한 심층 분석을 위해 체현을 통한 관찰법을 활용하였다. 직접 체현관찰은 2021년 <금선무>를 사사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춤의 구성 원리를 연구하 였으며, 간접 체현관찰은 제42회 서울무용제 명작무극장-화(和), 산조춤을 담다(2021년 11월 1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용 공연에서 추어진 이은주의 산조춤 <금선무>를 집중 관찰하며 춤사위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고무적인 시점이 되었음을 밝힌다.

    이은주(李銀珠, 1955년 10월 18일, 서울출생)는 21세기 한국춤 3세대로서 서울시무형문 화재 살풀이춤 보유자로 인정받으며 무용가, 교육자, 안무가로서 무용사적 위치에 매우 중 요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은주에 관한 선행연구는 황지현(2021)이 서울시무형문화 재 살풀이춤의 역사와 계보, 살풀이춤의 특징과 구성요소, 전승현황 등과 총체적인 상을 기록하였으며, 이효민(2021)은 미메시스(mimesis)개념을 차용하여 이은주 살풀이춤의 미 적 특질을 분석했다. 한동엽(2020)은 이은주 살풀이춤에 내재된 철학적 사유와 고유성을 파악하였으며, 정보람(2018)은 1990년대 이은주의 한국 창작춤에 나타난 여성주의에 관해 고찰하는 등 이은주에 관한 연구가 누적되고 있다.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는 창작 전통춤으로서 이은주 전통춤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춤이 라 하겠다. <금선무>는 개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이른바 작가주의를 표방하며 유의미한 예술적 성취를 이뤄내 전통춤의 움직임에 보다 내밀하게 다가간 듯 깊은 멋을 유감없이 자아내고 있다. 한영숙-이은주로 이어지는 춤 정신을 바탕으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 된 몸짓과 독자성을 보유한 창작의 본보기(이벽파 2005, 79-81)로 새로운 전통무용의 전 승형태를 지니며 전통춤의 지평을 넓힌 춤(정은영 2003, 93-94)으로 수용되고 있다. 또한,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활용한 종합예술의 정석으로 서화가무(書畵歌舞)를 한데 어우르 는 이은주만의 미적 감각과 예술성을 살펴볼 수 있다.

    예술가의 자유의지와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돋보이는 산조춤 연구는 한국춤 예술의 미학 적 원류를 규명해내는 작업으로서 음악사적으로나 무용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산조에 관한 연구는 한국음악사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된 주제이다(송영국 2015, 1). 산 조에 관한 연구는 1,795여건(2022년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 등재 기준)으로 방대하게 진행되었다. 산조춤 연구는 1990년에 이르러 산조춤이 새롭게 창작되거나 신무용가들이 재조명되며 산조춤에 관한 연구기반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약 43여건(2022년 학술연구정 보서비스 RISS 등재 기준)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단행본의 경우 대부분 산조 음악 소개와 한국춤의 일부분이 간헐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산조춤에 관한 연구는 미약한 실정이다. 그 간의 선행연구는 산조춤의 전개양상(김경숙 2015 외 4편) 및 유파별 산조춤의 형태적 분 석(김은정 1993 외)과 미적 특성(김미진 2010 외 15편), 예술적 가치(이미미 2006 외 8편) 에 관한 산조춤 연구 등으로 유파별 산조춤의 이론적 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오늘날 산조춤은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작품들이 창작되고 지속되며 한국춤의 무한한 가능성과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가 지니는 총체적 면모를 파악함으로써 산조춤이 지니는 구성요소와 예술적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Ⅱ. 산조와 산조춤

    산조춤 연구는 산조 음악의 발생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생성된 것으로 산조의 이해가 선 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산조와 산조춤의 형성과정과 유래, 형식과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19세기말 서양문물의 유입과 근대적 사회질서의 수용은 한국 전통예술의 새로운 문화적 가치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때 음악적 양식에서 대표적인 변화가 산조(散調)의 출현이다. 산조는 한국 근대예술로서 자율적 인식의 변혁과 외래문화의 수용이 치열하게 정반합을 이루며 자아의 각성이 집단적, 사상적, 제도적, 변환 속에 이뤄진 미적근대성(김 호연 2020, 11)의 구현물이다.

    산조(散調)란 그 명칭 그대로 허튼가락을 합친 즉 여러 조(調)를 합쳐서 하나의 독립된 음악을 형성한 독주 음악이란 뜻인데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휘모리장단에 우조, 평조, 계면조, 경드럼, 강산제 등으로 그 음악적 구조가 다양하게 짜여 있는 아주 독특한 음악이 다(김온경 1998, 586). 주로 전라도를 비롯한 남도 시나위 가락을 장단이란 틀에 넣어 연 주한 산조는 충청도와 경기도 남부지역의 민속음악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무속음악과 관련이 있는시나위혹은심방곡1)과 그 밖에 판소리의 가락을 흉 내 내었던 봉장취2) 같은 기악 합주곡이 연주되었는데, 체계 없는 단편적인 허튼가락에 서 출발해 이들 기악 합주곡들이 독주 악기로 연주되면서 그 기교가 더욱 확대되었고, 시 나위에 없었던 진양조, 중모리 등의 가락이 판소리로부터 도입되면서 산조의 틀이 형성되 었다(권오성 1999, 181). 장단구성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배열되며 ‘말 없는 판 소리가 산조’라고 표현되듯이 산조는 판소리가 기악화 된 형태로서 음악의 구조적, 선율적 측면에서 판소리를 닮았다(김해숙 1987, 15). 판소리가 북으로 장단을 친다면 산조는 반드 시 장고 반주가 따르게 되어 있다(장사훈, 한만영 1975, 182-199).

    산조는 감성을 이끌고 숨겨진 서정미를 드러내며 악기마다의 뚜렷한 개성과 음감, 다양 한 선율을 지니며 독특한 한국인만의 미의식을 지니고 있다. 또한, 서민들의 정서가 투사 된 민속악(民俗樂)중에서도 심금을 울려주는 그윽함으로 대중과의 교감이 원활하여 가장 환영되는 예술성 높은 전통음악이며 무용반주곡으로도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김숙자 1986, 8). 산조는 상황에 따라 가락을 덧붙이거나 덜어내는 즉흥성이 두드러진 가변성이 있는 음악일지라도 전체적인 구조, 형식적인 측면은 매우 논리적이고 음악적으로 정연한 균형과 질서로 구성되어 명인들에 의해 여러 유파로 발전되었다(박지영 2005, 34).

    산조춤은 산조와 더불어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산조 음악의 장단과 선율에 맞춰 의식의 자유로운 흐름에 따라 감정과 내용을 달리하고 개인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춤으로 표현하며 발전하였다. 산조춤은 산조 음악이 갖는 자유로운 특성과 전통춤을 기반으로 창작 된 근대 춤의 산물로 산조 악기의 특색과 선율의 다채로운 감정에 따라 창작자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돋보이는 춤 형식을 지닌다. 산조춤은 산조 음악의 형식을 갖춘 춤으로 반드시 산조 장단을 기반으로 한국춤의 기본 움직임을 갖추어야 하는 전제가 있다. 산조춤의 기원은 즉흥무, 허튼춤에서 기원하여 살풀이춤과 발생 시기를 같이 보고 있으며 신무용기에 생겨난 춤으로 신무용적인 표현기법으로 대부분 추어졌으나 오늘날 또 다른 시대적 요구에 의해 전통적인 표현 방법으로 추어지고 있다 할 것이다(최승빈 1998, 11).

    송수남(1989, 343)은 살풀이가 이전에 산조, 입춤, 즉흥무 등으로 불렸다고 하였으며, 윤영옥(1987, 1)은 살풀이춤 또한 무속에 기원을 두고, 광대나 기방예인들에 의해 추어지 던 입춤, 산조, 수건춤, 즉흥무 등으로 명명되며 오늘날까지 불리어지고 있다 하였다. 산조 춤은 산조음악에 맞춰 신무용적 표현기법으로 추어졌으나 오늘날 또 다른 시대적 요구에 의해 전통적인 표현방법으로 추어지 전통춤 기법으로 추어지고 있다 할 것이다(김숙자 1986, 13).

    산조춤은 신무용기 창작 작품인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등의 문화재로 지정된 춤들보다 정립이 늦어졌을 뿐 발생 시기를 같이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춤들은 일정한 형식과 틀로 정형화된 구조를 지닌 반면 산조춤은 그 시대의 창작 작품으로서 감정표출과 움직임의 범위 가 광범위하고 가장 자유스럽고 창작성이 짙은 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산조춤은 외형적으로 즉흥적이며 자유롭게 보이겠지만 서민들의 허튼춤과는 달리 무대화라는 정형화 단계로 이동되며 엄격한 절제 하에 추어진 춤(송문숙 1997, 52)으로 발전하였다.

    산조춤은 악기마다의 독특한 음색과 음감에 따라 선율의 다채로운 감정과 감성을 녹여 내며, 독창적인 장단의 배열로 춤꾼에 따라 자신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해낼 수 있는 춤 형식으로서의 의의가 크다(김경숙 2015, 159-160). 이는 산조라는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음악 양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악기마다 다채로운 감성을 춤으로 표현하며 창작자와 춤꾼의 예술적 기질과 정서가 산조 음악의 다양한 리듬에 맞춰 내면적 감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전통춤으로서 창조적 발굴과 계승을 통해 오늘날 한국춤의 예술적 자산으로 남겨졌다.

    Ⅲ. 이은주의 생애와 예술세계

    춤은 음악에 의해 춤사위와 정서적, 문학적 표출은 달라지기 마련이나, 예술가로서 춤추 는 이의 체험이나 감정, 인생, 철학적인 사상성, 사회적인 고뇌 등의 정신적인 깊이가 선율 을 타고 어떤 형태로든지 춤에 배어 나올 때 예술의 경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이며 산조춤의 예술성과 함께 작가의 예술세계도 나타나게 된다(김숙자 1986, 15). 산조춤은 안무가의 개 성과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는 자유무로서 다양한 작품명을 사용하며 일정한 모티브나 주 제의식을 반영해 각각의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금선무>의 미의식을 고 찰하는데 있어 이은주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것은 창작자의 시대적 가치관과 작 품을 형성하는 미의식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찾아보 아야 할 것이다.

    이은주는 정하경, 이현자, 송범 선생을 거쳐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에 입학 하며 한영숙 선생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영숙과의 인연은 6년간 대학에서 제자와 조교 생활로 이어지며 오늘날까지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 이은주는 스승에 누가 되지 않는 바른 몸가짐과 끝없는 자기연마를 통해 1977년 신인무용콩쿠르 한국무용부문(살풀이춤) 특상을 수상하였다. 1979년 국악예술고등학교 (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1979. 10-1981. 4)하며 24세 이른 나이에제1회 이은주 무용발표회를 시작으로 1983년 문화예 술진흥기금으로 마련된제2회 이은주발표회를 통해 1부는 승무, 살풀이춤, 산조로 구성 하고 2부에는 창작무용작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무용가로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전수 장학생(1983. 6 –1984. 6)을 거치며 27 세 젊은 나이에 인천전문대학교 무용과 전임교수가 되며 교육자로서 활동하였다. 1992년 전국무용제(최우수상-대통령상, 안무상, 연기상 수상)와 서울무용제(우수상, 연기상 수상) 를 통해 무용가, 안무가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입지를 견고히 했다. 또한, 20여회의 한영숙류 이은주의 춤발표와 10여회의춤이 있는 풍경등 전통무용 활동도 활발히 선보 였다. 1997년 살풀이춤 보존회를 설립하고 2008년 (사)한영숙살풀이춤보존회로 인가 받았 다. 2010년 국립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과장 및 예술체육대학 학장(2010. 3-2021. 2) 을 역임하고 2015년 서울시무형문화재 살풀이춤 예능보유자로 인정되어 전통예술보존과 계승, 후학 양성에 매진하였다. 현재 (사)한영숙살풀이춤보존회 이사장 및 국립인천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은주의 공헌이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살풀이춤 전승에 있어 즉흥성이 두드러지는 살풀 이춤을 정제하여 정확하게 구현한 것은 물론 후대에 원형을 전승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동엽 2020, 98). 이은주는 스승 한영숙의 춤을 분석한 무보집 한영숙류 살풀이춤 (1992)을 비롯하여, 33인의 전통춤 원로 무용인과의 인터뷰 내용을 취합하여 한국무용 인 물사를 정리한 춤 33인(2007), 한영숙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며 (사)한영숙살풀이춤보 존회와 함께 한영숙과 한국춤 100년을 발간하였다. 또한 살풀이춤의 세계화를 위해 살 풀이춤의 역사와 미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저술한 SALPURI-CHUM, A DANCE FOR EXPELLING EVIL SPIRITS(2017)은 전통무용계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외 다수 의 칼럼과 정기간행물의 원고가 있으며 전통춤 연구에 매진한 논문도 12편을 발표하였다 (황지현 2021, 133). 이은주의 주요작품과 대표적인 수상내용은 <표 1>과 같다.

    표 1

    주요작품 및 수상내역 (Major works and awards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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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Ⅳ.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의 춤과 미의식

    1. 작품의도

    이은주는 “한영숙-이은주로 이어지는 전통춤의 맥을 기반으로 후학들에게 본(本)이 될 수 있는 현시대의 춤을 만들고자 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이은주, 개인면담, 2021년 6월 1일)고 하였다.

    한성준 문하에서 보고 배운 승무, 살풀이춤, 태평무, 학무 등 선조들이 남긴 보고(寶庫)를 생각하며 과연 우리는 후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과 답을 갈구하며 전통이 란 뿌리를 가지고 새롭게 해석하고 미래를 위한 고민으로 오랫동안 작업을 거쳐서 만든 것이 <금선무>예요. <금선무>는 이은주 산조춤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정대석 선생님의 거문고산 조에 신윤복의 미인도를 가지고 2000년에 초연 되었어요(이은주, 개인 면담, 2022년 11월 15일).

    이은주 산조춤 시리즈의 첫 작품인 <금선무>는 동양적 무대연출과 회화적 요소를 조화롭 게 차용하여 21세기 이후 한국 전통춤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전통춤의 발전된 형태로 2000년 초연되었다. 스승의 춤 유산을 지키며 전통의 반복적 학습에 머무르지 않고 춤 정신을 이어받아 독자성을 보유한 이은주의 전통춤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2. 작품내용

    <금선무>는 춤의 절대 자유의 공간을 추구하며, 동양 회화적 정신기법을 차용한 선과 여백의 미에서 생동하는 영원한 생명의 움직임을 외적인 대상의 사실묘사와 내적인 아름 다움을 춤으로 그려낸 ‘춤으로 그린 그림’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신윤복의 미인도를 통 해 고전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시공을 초월하는 예술가다운 접근은 <금선무>의 작품설명 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윤복의 미인도는 여성의 내면과 외형 모두를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여성임에도 여성 을 질투하기보다는 경이로움을 표하게 된다. 미인도의 자태에서 느껴지는 전율을 감당할 수 없어 춤으로 읽어 내려간다. 어찌 춤이 그림만 할까마는 세월을 덧입혀 감성으로 묻어나는 미학이 내재된 춤으로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었다. 그 전율은 정대석의 거문고산조를 빌어 음률을 탔고, 미인도를 춤으로 그리기에 맞춰진 듯 춤이 절로 짜여졌다. 한국적인 정서가 내포된 돗자리 위를 무대로 전통적인 춤사위로 춤을 만들었다. 현악기인 거문고(琴) 반주에 부채(扇)를 들고 춤(舞)을 추니 이름하여 <금선무>(琴扇舞)이다(한영숙류 이은주의 춤 2000 년 9월 1일 팸플릿 중에서).

    신윤복은 조선후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분위기와 파격 적이고 과감한 소재 선택, 그럼에도 풍류를 즐기는 시대적인 취향을 민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며 신윤복의 그림은 오늘날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남겨져 있다. 신윤복에 관한 연구 는 동양회화의 기법, 사실주의적 표현양식을 통해 복식 및 머리장식연구, 작품 속 인물표 현 비교연구, 미학적 표현방식, 사상연구 등을 넘어 드라마, 영화제작에 이르기까지 K-컬 처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신윤복의미인도에서 모티브를 얻은<금선 무>는 사물의 객관적 외형을 잘 살피고 그것을 충실히 묘사하는 수련과 함께 그 대상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의미를 담아 창작하며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통해 그 만의 예술세계 를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도판 1

    신윤복. 미인도 (Miindo(A Beautiful Woman) by Sin Yun-bok). 비단에 채색. 114×45.2cm 간송미술관 소장,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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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음악

    산조춤은 산조의 자유로운 음률에 따라 오롯이 몸짓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자 하는 자유로운 정신을 담고 있다(배민지 2022, 217). 이은주 또한 춤의 주요 구성을 이루는 음악에 관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음악과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중요시하였다. 이은주는 황지 현과의 개인면담에서 춤과 장단이 어우러지는 조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춤추는 사람의 내면에서 동작과 감정선이 맞아들어야 하듯이 연주자와 춤추는 사람의 감 정선과 장단도 서로 맞아야지요. (중략) 감정선과 장단, 춤사위 모든 것이 맞아 들어가기 위해 서는 때로는 장단을 넘나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황지현 2021, 115).

    이은주는 장단을 넘나드는 능숙함과 예리함, 숙성시켜온 춤의 연륜으로 “전율은 정대석 의 거문고산조를 빌어 음률을 탔고 미인도를 춤으로 그리기에 맞춰진 듯 춤이 절로 짜여졌다”라고 했다.

    악기 중에 거문고를 가장 좋아해요. 기존의 거문고산조 음악을 다 사서 들어봤는데 춤이 잘 안 됐어요. 그러던 중 정대석 거문고산조를 듣는데 뭔가 달랐어요. 음악전공이 아니라 그 차이는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 아주 맛깔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현대적인 감각이 들어가 있는 듯하고 (중략) 현시대에 맞는 춤을 만들고자 하던 생각과 지금 시대에 만들어진 산조 음악, 정대석 거문고산조가 우연히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이은주, 개인 면담, 2022년 11월 15일).

    <금선무>의 반주음악은 정대석의 거문고산조를 사용한다. 호남산조춤, 최현의 연정, 정재만의 청풍명월, 국수호의 금무 등 학술적으로 연구된 대부분의 거문고 산조춤이 한갑 득 거문고산조를 반주로 사용하는 반면 이은주의 <금선무>는 새로운 유파인 정대석 거 문고산조를 반주음악으로 사용하고 있어 음악적 차별성을 보인다.

    한갑득 거문고산조의 특징은 기교적이고 화려하진 않지만 남성적 악기인 거문고의 역 동적이며 굵고 장엄한 선율과 더불어 간결하고 중후한 멋을 느낄 수 있고(조현영 2021, 22) 방대한 가락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선율을 차용하기 용이하여 많은 무용가들에 의해 무용반주로 사용되고 있다.

    정대석의 거문고산조의 특징으로는 백낙준-한갑득으로 전해 내려온 가락에 자진모리 에서 화려한 선율과 농현의 차별화를 통해 정대석만의 예술가적 창작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산조에 비해 연주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인상을 주는데 이는 괘의 이동이 잦고 다른 산조에서 연주되지 않는 높은 음역의 가락이 연주되고 있기 때문이다(정선이 2001, ⅱ-ⅲ). 이러한 특징은 오늘날 음악적 감성에 맞게 빠른 전개감, 급변하는 전환감과 동시 에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반전 있는 진보된 형태의 음악으로 형성, 전통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였다(주윤정 2016, ⅲ). 오늘날 정대석의 거문고산조는 기존 유파 와 다르게 독창적이고 화려한 선율과 고음역대의 난이도 높은 산조로 평가되며 여러 연주 가들에게 산조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주윤정 2016, ⅰ).

    <금선무>는 화려한 선율과 높은 음역대의 정대석 거문고산조를 반주로 사용함으로써 여성적인 우아미와 형태미를 강조하는 춤사위 등을 다수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음악의 독창성이 무용작품에 미치는 영향도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2000년 초연된 <금선 무>는 1988년에 창작된 거문고산조 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2013년에 추가된 엇모리 는 사용하지 않는다. 춤 장단 구성은 진양 12장단, 중모리 5장단, 중중모리 38장단, 자진모 리 63장단으로 구성(약 9분)되어 있으며 중중모리는 원곡 장단을 다 사용하고 있다.

    4. 의상과 소품

    의상과 소품은 사회적·시대적 배경, 작품주제의 표현방식, 춤꾼의 감정표현 등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되며 단순한 소품을 넘어 표현의 주체로 예술적 기능과 가치를 지닌다. <금 선무>의 의상은 미인도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여인의 복식미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음 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금선무>의 의상은 미인도 여인의 복식을 그대로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미인도는 그림이니까 그림처럼 옷을 입으면 무대에서 춤추기가 적합하지 않아요. 그림에 맞는 옷이지. 그래서 색상, 삼회장저고리, 풍성한 주름치마의 형식은 따르되 형태는 무용의상 으로 옛날 사대부 반가의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했어요(이은주, 개인 면담, 2022년 11월 15일).

    의상은 미색에 자주색 깃, 고름, 끝동을 달고 붉은색 안 고름을 한 삼회장저고리에 치마 는 쪽빛을 물들여 가늘고 잦은 주름을 넣어 치마폭을 넓게 사용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복식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춤추기에 적합한 무용의상과 가체로 바꿔 사대부 반가 여인의 모습으로 표현하였다.

    도판 2

    <금선무>(Geumsunmu). 이은주, 2021. 8. 28. 이은주 개인소장,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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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장식은 가운데 가르마를 하고 곱게 단장한 망 머리에 두 줄로 굵게 땋은 풍성한 가체를 착용한다. 가체 앞쪽에는 다양한 머리꽂이로 화려하게, 뒤쪽 머리 위로 가는 붉은 색 매개댕기(폭 2cm×길이 40cm 가량)를 하여 미감을 더했다. 초연에는 그림과 같이 삼천 주(三千珠) 노리개를 착용하였으나 현재는 화려하고 큰 장식을 단 노리개를 자유롭게 착용 한다. 소품으로는 한국적 정서와 멋이 잘 드러나는 매화가 그려진 부채(접선)를 사용한다.

    5. 무대소품과 무대장치

    근대한국무용사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특성은 프로시니엄 무대의 도입으로 인한 서구 화, 근대화라고 할 수 있다. 즉 액자 무대가 가진 특수성으로 인해 전통춤의 동선(動線)이 변용되고 근대적 무대장치로 인한 시각적 화려함을 가져왔다(이정노 2018, 202). 한성준을 근대춤의 창시자라 지칭하는 수사에서 볼 수 있듯, 한성준 작품에 나타난 근대화는 전통춤 의 원형적 요소를 간직하면서도 무대공연예술에 적합하도록 변용을 거치며 선진화했는데, 민속춤이 가지는 자율적 구조에서 벗어나 무대, 대극장으로 진입하면서 이에 맞는 움직임 과 표현방법을 창작하게 되었다(이정노 2018, 182).

    오늘날 무대장치는 작품의 보충적 기능에 머물지 않고 예술가의 창의적 이미지를 확대 시키고 표현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도모하며 무용수의 움직임과 상호보완관계를 갖고 시 각적 이해와 효과를 고차원적이며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과 비중을 차지해(박지영 2008, 2)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효과적으로 승화시키는 모티브 로 작용된다.

    이은주는 다양한 창작활동과 무대공연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독창적인 예술적 감각을 드러내며 인정받았다. 2007년 우현 예술상 수상을 통해 이은주는 “한국춤이 가지는 평면적 무대기법을 빛과 어우러지는 무대 미술과 접합시켜 춤의 주제를 구체화시킴으로써 한국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정성영 2008 )라고 평가됐다.

    전통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왜 항상 춤만 춰야 되느냐, 외국무용이나 창작무용의 경우 무대장치 등을 통해 시각적인 것을 사용하여 관객들이 덜 지루한데 전통춤은 맨날 춤만 춘다 고 지루하다고 해요. 과연 여기서 전통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고민이 많았죠. 전통도 춤만이 아니라 무대화를 통해 춤이 돋보이고 전통도 미래가 돋보이도록 프로시니엄(proscenium)에 맞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어야 했어요. 처음엔 돗자리로 예스럽게...(중략) 달 항아리 에 매화나무의 꺾임이 한 폭의 그림처럼...매화나무 제작을 의뢰하여 2005년부터 사용하게 되었는데 너무나 작품과 잘 맞아 떨어졌어요(이은주, 개인 면담, 2022년 11월 15일).

    이은주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서도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화하는 작업 키워드를 창 작의 원천으로 삼으며 전통과 현대, 민족적 아이덴티티(identity)의 입체적인 조화가 절묘 하게 공존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선무> 또한 돗자리, 부채, 매화나무 등과 같은 한국적인 요소들을 무대에 활용하고 있다.

    <금선무>는 무대공간으로서 우리나라 전통극장을 의미하는 돗자리(약 가로 5m×세로 5m)를 사용한다. 돗자리를 활용한 무대공간 설정은 작품의 극적효과를 배가시키며 무대소 품으로서 대청마루의 역할과 기능을 지닌다. 이는 무도 공간인 동시에 신성하고 의식적인 중심공간으로서 여성(안주인)의 품격과 권위를 상징한다 하겠다.

    매화나무는 초연에는 사용하지 않았으나 2005년부터 무대장치로 사용하고 있다. 이은주 는 자신만의 독특한 미감으로 전통을 재해석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무대공간의 변화와 깊이를 더하여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무대연출을 선보였다. 무대 활용에 있어 돗자리와 매 화나무 구조물을 이용한 치밀한 계산으로 <금선무>만의 여백의 미를 살리며 세련미를 더 했다. 이는 작품의 완성을 위해 현실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으로 관객과 미 래가 요구하는 전통춤의 무대화를 위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6. 춤사위

    이은주는 몸 쓰는 법에 대해 스승의 가르침을 창조적으로 습득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다 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금선무의 춤사위 쓰는 법도 살풀이춤과 똑같이 써요. 굳이 여성성을 강조하며 춤을 출 필요가 없어. 딱 관절만 잘 쓰면...한성준 선생님도 뼈 3,000마디를 모두 움직여서 춤을 춰야 한다 하셨어요. 사람의 몸 관절은 200여개 남짓인데요. 그 정도로 관절을 쓰라는 얘기신거죠. (중략)저는 몸 쓰는 법은 발레를, 춤의 구성이나 춤사위를 쓰는 법은 붓글씨의 필법으로 설명 하는 게 제일 좋고, 한영숙 선생님의 춤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정말 제격이라는 말처럼 딱 떨어지는 게 없어 두 가지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어요(이은주, 개인 면담, 2022년 11월 15일).

    <금선무>는 관절을 십분 활용한 정확한 춤사위 구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스승에게 배운 춤의 본질을 체득하듯 이은주의 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평소 발레의 바 동작과 같이 엄격할 정도로 동작의 정확성을 요구하며, 호흡과 관절을 적절하게 사용한 정확한 춤 동작을 보여준다. 또한, 하얀 종이 위에 써내려간 먹글씨 속에 율동감과 입체감 있는 조형미가 공간을 매우 듯 일률적이지 않고 크고 작은 요소들의 조화로 춤의 강약과 여백의 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은주는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춤 전승을 위한 방안으로 1세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전통춤을 있는 그대로 추어 내면을 전달했다면, 한영숙에게 이어진 춤 전승을 위한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도 하였다. 한영숙은 자신의 춤사위를 별도로 명명 하지 않았으나, 이은주는 살풀이춤에서도 스승의 춤을 연구하여 춤사위를 분석, 직관적이 면서도 자연현상에 빗댄 용어정리와 역사적 의의를 담은 춤사위 25종과 발사위 17종을 연구하여 춤사위를 명명하였다(한동엽 2020, 65). <금선무>는 한영숙-이은주로 이어지는 살풀이춤의 호흡법과 발사위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으며 살풀이춤 춤사위의 원리를 바탕으 로 <금선무>만의 독특한 춤사위가 추가되었다.

    <금선무>의 춤사위 분석과 용어정리는 직접 체현관찰과 간접 체현관찰을 통해 습득한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하였다. <금선무> 춤사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첫째,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내면이 강한 춤으로 기교적이나 넘치지 않고 담백함과 절제미가 발산된다.

    • 둘째, 호흡과 관절을 사용한 정확한 춤사위를 구사한다.

    • 셋째, 동일한 춤사위의 배치 안에서도 강약을 조절하며 작품 전체의 긴장을 유지하며 풍부한 미감을 돋보이도록 한다.

    표 2

    춤사위 용어정리 (Dance termi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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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무대공간구성

    <금선무>는 무대를 온전히 사용하는 한영숙 춤의 무대구성(중앙에서 시작하여 양쪽 사 선을 번갈아 중앙으로 돌아오고 앞을 향했다가 돌아와 원으로 회전한 후 다시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은주는 자신의 무대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금선무>의 기본구도는 한영숙 선생님의 춤 기본구도를 따르고 있어요. 조금 변형된 것은 선생님은 가운데서 시작해서 가운데로 끝나는데 약간 옆(하수 뒤)에서 시작해서 사선으로, 긴 사선을 쓴 거고, 사선에서 가운데 원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마무리를 합니다. 한영숙 선생님의 핵심적인 무대구성을 축으로 놓고 예술성을 가미하여 완성시킨 거지요(이은주, 개 인 면담, 2022년 11월 15일).

    <금선무>는 무대를 온전히 사용하는 춤 길의 반복과 변화 속에 회귀로 춤을 마무리하는 시·공간적 구성의 특징을 지닌다. 하수에서 시작한 춤은 중앙, 상·하수 사선, 중앙, 정면 앞·뒤, 원, 중앙, 하수에서 마무리하는 춤 길로 무대를 꽉 채운다. 상수 뒤에서 하수 앞 사 선으로 크게 이동하는 동선은 부드러운 선에서 역동적인 선으로 감정의 변화를 주고, 원형 으로 크게 돌아오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춤의 방향을 전환시킨다. 원으로 돌며 맺어지 는 춤사위는 긴장과 시선을 주목시키며 뒤이어 나올 춤사위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장단별 무대동선 및 춤 구성은 직접 체현을 통해 분석하였으며, 장단과 춤의 특징, 동선 및 동작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진양은 산조 악장 중 가장 느린 장단으로 본래 완전히 갖추어진 장단은 24박으로 이뤄 졌으며, 그 한 장단은 각각 6박자씩 나누어 선율의 진행과정을 기경결해(起景結解)로 구분 한다. 그러나 실제 산조 연주에서는 12박, 18박 등 반드시 기경결해 완전하게 24박을 갖추 지 않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김해숙 1987, 101).

    표 3

    장단별 춤 구성 1-진양 (Construction of dance 1-Ji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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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4

    장단별 춤 구성 2-중모리 (Construction of dance 2-Jung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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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양은 함축성이 있는 움직임으로 춤꾼의 숨겨진 저력이 드러난다. 진양의 춤사위는 느 린 장단의 구조 속에 박과 박 사이의 호흡이 길고 묵직하며 잠재된 감정표현의 절제미가 돋보이며 춤과 의상의 조형미를 극대화시키는 동작이 많다.

    중모리장단은 ‘중간 속도로 몰아간다’는 뜻으로 3분박 12박자이다. 12박이 한 장단이며, 3박씩 나누어 네 개가 된다. 2박마다 기경결해(起輕結解) 형식이 장단 속에 포함되어 있고 (김청만, 김규형, 조희춘, 한승석 2009, 60), 9박에 큰 박을 짚는 것이 특징이다. 중모리의 춤사위는 진양과 중중모리 사이의 춤 길을 열어주는 부분으로 긴장에서 이완으로 이어지 는 춤의 연결고리가 된다. 중모리는 묵직한 음률 속 춤꾼의 고도의 집중한 깊은 호흡을 유도하며 춤의 발 디딤과의 조화가 돋보인다.

    표 5

    장단별 춤 구성 3-중중모리 (Construction of dance 3-Jungjung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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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중모리장단은 중모리장단을 빠르게 연주한 것이다. 빠른 12박으로 3박씩 나누면 네 개의 3박이 된다. 빠른 장단이어서 기경결해 형식은 한 장단 안에 드러나지 않으며 여러 각 사이에서 드러난다(김청만 외 2009, 62). 중중모리에서는 활발하고 다양한 춤사위와 동 선의 사용이 넓어지며 내면의 확장을 보여준다. 또한, 한영숙의 무대 기본구성이 뚜렷하게 돋보이는 구간으로 무대를 온전히 사용하고 있다.

    표 6

    장단별 춤 구성 4-자진모리 (Construction of dance 4-Jajin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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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진모리장단은 3분박 4박자로서 12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잦게 몰아간다’는 뜻이다. 춤 장단에 많이 쓰이며 맺고 풀고 하는 장단이 정확히 드러난다. 즉 ‘ 묻고 답하기’, ‘긴장 과 이완’등의 형식이 도드라진다(최현정 2016, 29). 자진모리 춤사위는 빠른 장단의 변화 속에 경쾌하게 흥을 돋우며, 긴장과 이완의 춤 흐름 속에 춤사위와 감정이 일치되는 정서 적 공감대를 이루며 감정이 휘몰아쳐 몰아내고, 단숨에 풀어내며 장단의 마무리와 함께 회귀하는 구조를 지닌다.

    산조춤 실연에 있어서 춤은 감정과 호흡에 따라 창작자의 예술적 표현으로 인해 다소 산조 연주와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춤과 음악이 서로 엇갈리기도 하고 합(合)을 이루 며 동(動)을 이끌다가 음악이 흘러 서로 교차점을 이뤄가는 형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선무> 또한 선율과 춤의 엇박을 통해 즉흥과 신명, 긴장과 이완의 구조를 지니 며 절묘한 춤의 묘미를 살필 수 있는데 이는 살풀이춤의 음악적 구조와도 흡사하다. 엇박 을 타는 대목은 평범한 순차적인 진행 구조에 한 가닥의 파란을 일으키며 딱딱한 일률적인 구조를 일그러뜨리는, 엄정한 절제 속에서의 일탈이며 평상적인 흐름에 대한 파격을 시도 한다(채희환 1986, 157). 이는 음악과 춤이 하나 되는 순간 부조화와 절묘한 조화 속에 산조춤의 멋을 그대로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에 관한 연구로서 <금선무>에 내재된 미의식을 살피 는데 목적이 있다.

    <금선무>의 춤이 지니는 내면적, 형태적, 예술적 본질과 미감을 조명한 연구결과는 다음 과 같다.

    첫째, 산조춤의 대표적 특징인 정신과 육체의 결합으로 이뤄진 춤이다. 이은주는 직접적 인 표현보다 내면적 심성을 춤으로 풀어가며 답습이 아닌 예술가의 창작 작업을 통해 표현 되는 춤사위에 다양한 사상과 의미를 더하여 정신적 자아형성을 춤에 내포하고 있다. 이는 인위가 아닌 무자와 심상을 동일시하는 전통춤의 정수와 같이 절제된 호흡에서 압축된 미 감이 돋보이고 간결하면서도 내면에 흐르는 자유로운 감성이 실리며 단아하고 우아함 속 에 강건함이 존재한다. 이는 스승의 춤사위와 방법을 익히고 춤 정신을 기리는 춤의 품격 과 서정적 한국춤의 미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둘째, 여성 예술가로서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고고한 여인의 자태를 춤으로 표현한 여성 주의적 성향이 내재된 춤이다. 신윤복은 여인들의 모습을 신분과 관계없이 사실적인 화법 으로 여성의 자유와 해방을 담대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신윤복의 여인에 대한 동경과 연민 은 이은주의 작품세계에서도 상응하는 바를 확인할 수 있다. <금선무>는 ‘여성의 내면과 외형 모두를 아름답게 그려낸 신윤복의 미인도에 심취하여 만든 작품이다’라고 작품 배 경을 설명하고 있다. 평론가 고석림은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 춤. 돗 자리에서 자리를 옮겨가며 움직이는 여인의 춤이 사계절 각기 다른 바람을 탄다는 의미로 도 해석되는, 의미적으로는 하늘을 향한 춤, 여성성이 담김 춤이라고 생각되었다”(고석림 2010, 86-87)고 하였다. 이은주의 <금선무>는 여성에 대한 동경과 연민의 과정을 20여 년간 변함없이 춤으로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셋째, 가장 한국적인 구성요소를 잘 활용한 전통춤이다. 부채, 돗자리, 매화나무등과 같 은 전통소품과 무대장치를 통한 전통적 이미지의 활용과 재해석은 이은주만의 독창적 공 연미학을 완성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은주는 다양한 창작활동과 무대공연을 통해 시 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독창적인 예술적 감각을 드러내며 인정받았다. 이러한 구성요소는 춤과 더불어 시대정신을 구현하며 한국적 미의 전형(典型)화를 창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어져 진화된 예술미학의 완결성을 보여주었다.

    넷째, 다양한 예술분야와의 결합으로 예술의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은주는 열 린 의식의 소유자로서 작품을 위해 타 예술분야도 과감히 접하며 인접예술분야로 지평을 넓혔다. 1992년 서울무용제 출연을 위해 1년여 연극을 공부하고 무대에 출연하였으며, 2007년 붓글씨와 사군자를 섭렵하여 살풀이춤의 춤사위 용어 및 이론정립에 도움을 받는 등 동양예술에 있어서도 높은 식견을 자랑한다. 이러한 예술가로서 탁월한 안목과 식견은 좋은 예술작품과의 결합과 전개로 이어지며 작품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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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윤복. 미인도 (Miindo(A Beautiful Woman) by Sin Yun-bok). 비단에 채색. 114×45.2cm 간송미술관 소장,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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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선무>(Geumsunmu). 이은주, 2021. 8. 28. 이은주 개인소장, 서울.

    Table

    주요작품 및 수상내역 (Major works and awards details)

    춤사위 용어정리 (Dance terminology)

    장단별 춤 구성 1-진양 (Construction of dance 1-Jinyang)

    장단별 춤 구성 2-중모리 (Construction of dance 2-Jungmori)

    장단별 춤 구성 3-중중모리 (Construction of dance 3-Jungjungmori)

    장단별 춤 구성 4-자진모리 (Construction of dance 4-Jajin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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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임윤희는 상명대학교 공연예술경영학과에서 “산조춤 정체성 고찰을 통한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사)한영숙살풀이춤보존회 이사를 맡고 있다. 연구관심사는 한국 근대무용사이며, 주요 연구로는 “재인(才人) 이용우의 춤에 내재된 예술적 가치”, “북청사자놀음의 사자춤 동작에 관한 연구”가 있다.
    Lim Yun-hee earned a doctorate degree from Sangmyung University's Department of Performing Arts Management with "A Study on Lee Eun-joo's Sanjo dance <Geumseonmu> through a examination on the identity of the Sanjo dance." She is currently the director of the Han Yeong-suk Salpuri Dance Preservation Association. Her research interests are the history of modern Korean dance, and the main studies include "The Artistic Value of Dance included in the life of Artist Lee Yong-woo" and "A study on the Lion Dance Behavior of Bukcheong Lion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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