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주지역에서 행해지는 전통예술 경연대회로 1975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하여 2023년 현재 49회를 맞이한 유서 깊은 대회이다. 첫 대회 개최 시에는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5개 부문의 경연으로 출발하였으나 이후 판소리, 농악, 무 용, 시조, 궁도, 기악, 고수, 가야금병창, 민요 9개 부문으로 확대되었다. 부문별로는 세분 화하여 판소리는 일반부, 명창부, 신인부, 무용은 일반부, 명인부, 고법은 신인부, 일반부로 나누어져 총 13개 부문의 경연이 이루어지는 등 명실상부한 전통예술 경연대회의 대표적 행사이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974년 발족한 전주대사습놀이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하 여 1975년에 제1회 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이것은 시작이 아닌 부활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연원을 명확하게 살필 수는 없으나 그 기원은 여러 문헌의 고 증을 통해 조선 숙종 때 마상궁술대회에서 출발하여 흥선대원군에 의해 집대성한 ‘전주 통인청’을 그 전사(前史)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전주 통인청’은 1905년도까지 35회 에 걸쳐 진행되었으나 일제에 의해 폐지되었다.
‘전주 통인청’이 폐지된 후 70년 만인 1975년 9월 22일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가 개최되었고 이후 1977년 3월 17일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설립되어 그해 6월 22일부터 보존회 주최의 대회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1983년에는 문화방송이 지원, 협력하여 경연대회의 예선과 본선을 모두 생중계함으로써 한국방송 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제2회 대회부터는 대통령상이 수여되었으며, 현재 기악부, 무용 일반부, 판소리 일반부 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술분야 공익근무대상자로 선정된다. 또한 판소리 명창부 장원의 경우 수상자 중 다수가 문화재 보유자가 되었고, 이 로써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명인, 명창의 등용문이자 전통예술 경연대회에서 권위 있는 경연대회로 손꼽히게 되었다.
그렇지만 한국 전통문화의 예맥과 전주시의 300여 년 역사가 담긴 향토대회임에도 불구 하고 전주대사습놀이에 대한 인지도가 광범위하게 나타나지 못한 아쉬움이 존재한다. 이 에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높이기 위 한 목적으로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수상자 등을 한자리에 모아 다양한 전통예술을 선보이 는 「전주대사습뎐」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 이러한 취지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상반기에는 전국대회를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기획공연을 통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홍보하고자 함이었다(전주대사습뎐 실적보고서 2023).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김기형(2007)은 판소리의 저 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판소리 경연대회가 축제화 되어야 함을 지적하면서 현재 행해지 고 있는 판소리 경연대회의 현황과 문제점의 분석 과정에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언급하였다. 이정노(2010)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역사성이 전주대사습놀이 초기 부활과정에서 어떻게 형성되었고 변화하였는지 문헌연구와 인터뷰 조사 등을 통해 고찰하 였으며, 특히 궁술대회의 역사성이 판소리보다 앞선 역사적 위치를 확보한 배경에는 1970 년대의 이데올로기 영향이라고 보았다. 이화정(2010)은 전주대사습놀이 역대 장원자를 대 상으로 판소리계 내부의 명창에 관한 인식을 집중 면담으로 진행하였으며, 대사습의 장원 이 ‘국창’, ‘명창’의 칭호로 불리던 시대가 지나고 현대 사회 속에서 ‘장원’으로의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영대(2011)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성을 살펴보 고, 현재의 조직과 운영과정의 문제점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전통으로의 가능 성을 회복하고, 경연과 축제의 성격을 양립해야 하며, 심사의 공정성 담보, 보존회와 MBC 등 추진기구 간의 역할 문제, 홍보 마케팅 측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또 한 2011년의 대회에서 변화된 면모를 살펴보고 콘텐츠로의 개발 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 였다. 최동현(2019)은 각종 경연대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경제생태계 관점에서 고찰하 고자 대표적인 전통예술 경연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전주대사습 놀이 전국대회가 판소리의 부활이 아닌 명창의 부활로 치환되어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되 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중의 부활이 필요하고, 판소리 경제생태계는 판소리 청 중들로부터 유입된 재원으로 유지되어야 지속 가능하다고 말하였다.
위와 같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대회의 전통성, 현황, 문제점 등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개괄적인 연구에 집중하여 심층적인 연구가 다변 화되어 일어나지 못하였다. 또한 경연대회의 문제점 분석이나 경연대회의 대표적인 경연 부문인 판소리에 초점이 맞추어진 연구가 대부분이란 점도 존재한다. 이처럼 전주대사습 놀이 전국대회는 유구한 역사성과 전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저변 확대 등을 비롯한 동시대적 역할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활성화 연구의 일환으로 전주대사습놀 이 보존회의 기획공연 중 서울 일대에서 개최되는 「전주대사습뎐」을 중심으로 사례분석 연구를 하고자 한다. 「전주대사습뎐」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의 여러 가지 기획 공연 중 유일하게 지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정체성을 담은 공연이란 특 질을 지닌다. 이에 따라 이 연구는 그동안 종목별 분석에 그치는 미시적 연구가 아닌 총체 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론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 변별성을 지닌다.
본 연구는 「전주대사습뎐」의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심층 분석을 통해 공연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는 데 궁극적 목적을 가진다. 또한 그동안 전주대사습놀이 의 장원 수상자 공연이 2005년부터 진행되었으나, 이 연구에서는 「전주대사습뎐」이란 명 칭으로 연례화한 2019년의 공연부터 2023년의 공연까지를 대상으로 하도록 한다.
Ⅱ. 전주대사습놀이 수상자 공연 「전주대사습뎐」
1.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1975년에 발간한 『월보문예진흥』에 의하면 “대사습놀이는 숙종 시대부터 전주지방에서 행해지던 궁술대회와 영조시대부터 행해지던 전주 특유의 물놀이, 철종조 후기부터 국내 최초로 거행된 판소리백일장 등의 고유 민속놀이를 종합하여 명명한 것” 이라 기록하였고 (이정노 2010, 241), 1992년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발간한 『전주대사습사』에 의하면 “조선 숙종 대의 마상 궁술대회, 영조 대의 통인 물놀이, 철종 후기의 판소리백일장 등 민 속 무예놀이를 종합하여 대사습놀이라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김기형 2007, 7). 이는 전 주대사습놀이의 연원을 조선시대 후기에서 찾을 수 있음을 밝히는 근거이다. 또 다른 역사 적인 관점인 홍현식의 실증보고에 의하면 대사습은 전주에서 동짓날에 영문(오늘날의 도 청) 통인편과 본부(오늘날의 시청) 통인편으로 나누어 각기 광대를 초청하여 기량을 겨루 고 판소리를 듣고 즐기던 날이었다고 전한다(김기형 2007, 6).
그런데 전주대사습놀이의 연원 및 시기와 관련해서 정확한 고증에는 어려움이 존재하지 만, 그 시작은 숙종 때와 철종, 고종 때부터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존재한다. 숙종조로 보 는 것은 여러 가지 무예 및 연희에서 열렸던 것에서 전주대사습놀이의 근원을 찾는 것이 며, 철종, 고종조로 보는 관점은 흥선대원군의 섭정시절 단오절에 판소리 경창대회를 전주 감영에서 열게 하고 장원한 명창들을 상경하도록 명을 내린 후부터 이 대회를 전주부 통인 청 대사습으로 승격시켰다고 본 것에 바탕을 둔다. 여기서 상경한 장원은 어전에서 소리를 하며 벼슬을 제수받고 운현궁에서 기거하며 명성을 떨쳤는데(유영대 2011, 94) 그만큼 전 국적인 행사로 명성이 자자하였다. 이후 이러한 행사는 흥선대원군에 의해 ‘전주 통인청’으 로 발전하여 35회에 걸쳐 진행되다가 1905년 일제에 의해 폐지되었고 이후 전주대사습놀 이 전국대회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연속성은 현재의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수여되는 상을 장원, 차상, 차하 라고 명명하여 수여하고 있는데, 이는 ‘전주 통인청’에서 수여되는 상의 명칭을 적용한 것 (이정노 2010, 244)에서도 그 명맥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전주대사습놀이 추진위원회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전신을 ‘전주 통인청’에서 찾아 복원을 진행하였으며, 역사성 과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 전통예술 전국대회로 의미를 가지고자 한 것이었다.
2. 「전주대사습뎐」의 개요
「전주대사습뎐」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장원수상자 위주로 다양한 전통예술종목 이 펼쳐지는 공연으로, 전주대사습놀이의 홍보 및 저변확대를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진행 되고 있다. 이는 전주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인지도의 한계성을 느끼 고 전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노리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전주대사습뎐 실적보고서 2023). 다음 <표 1>은 「전주대사습뎐」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정리한 것이다.
표 1
년도 | 일시 | 장소 | 주최 / 주관 | 소요시간 | 티켓가격 |
---|---|---|---|---|---|
2019 | 10.17 |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 | 주최:전주시 주관: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
150분 | 무료 |
2020 | 코로나 19로 취소됨 | ||||
2021 | 11.25 | 한국문화의 집 KOUS | 주최: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후원:전주시, 전주대사습청) | 150분 | 무료 |
2022 | 11.13 | 국립극장 하늘 | 주최: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후원:전주시, 전주대사습청) | 150분 | 20,000원 |
2023 | 11.12 | 국립극장 하늘 | 주최: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후원:전주시, 전주대사습청) | 150분 | 20,000원 |
(전주대사습뎐 리플렛 2019, 2021, 2022, 2023 재구성) |
「전주대사습뎐」은 2019년에 시작하여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던 2020년을 제 외하고 2023년도까지 꾸준히 진행되었다. 공연은 150분 내외로 공연 중간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되었으며, 티켓은 2019년, 2021년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었고, 2022년, 2023년은 전석 20,000원의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였다. 공연의 내용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경연 분야로 구성하여 남도민요, 경기민요의 민요부문,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 무용부문, 가 야금병창, 판소리, 단막창극 등이 중심을 이루었다.
3. 예산편성
「전주대사습뎐」은 전주시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아 진행된 공연이다. 예산은 크게 보조 금과 자부담으로 나뉘는데 <표 2>는 「전주대사습뎐」의 수입 예산 편성을 개괄적으로 정리 한 내용이다.
표 2
년도 | 보조금 | 자부담 | 합계 |
---|---|---|---|
2019 | 25,000,000 | - | 25,000,000 |
2020 | 코로나 19로 취소됨 | ||
2021 | 25,000,000 | - | 25,000,000 |
2022 | 25,000,000 | 9,000,000 | 34,000,000 |
2023 | 30,000,000 | 5,000,000 | 35,000,000 |
(전주대사습뎐 실적보고서 2019, 2021, 2022, 2023 재구성) |
<표 2>를 살펴보면 「전주대사습뎐」의 2019년도 예산은 전액 전주시 보조금 25,000,000 원으로 편성되었고, 2021년도 동일하였다. 2022년의 경우 전주시 보조금 25,000,000원에 티켓 수익을 포함한 자부담금이 9,000,000원 편성되어 총액이 34,000,000원이었고, 2023 년의 경우 전주시 보조금이 30,000,000원으로 증액되었으나, 자부담금은 5,000,000원으로 감소하여 총액 35,000,000원으로 편성되었다. 예산의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전주 시의 꾸준한 지원체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연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출 항목은 크게 대관료와 임차료, 출연자 및 스태프 사례비, 홍보비, 기타운영비로 나 뉘며 그 중 사례비가 전체 예산의 80%를 차지하여 가장 큰 비중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홍보비, 대관료, 기타 운영비 순으로 비중을 차지한다(전주대사습뎐 실적보고서 2019, 2021, 2022, 2023).
4. 홍보활동
「전주대사습뎐」의 홍보마케팅은 크게 5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SNS, 언론 기사, 홈 페이지 포털사이트가 있고, 오프라인 홍보활동 및 방송매체 송출, 온라인 생중계 등의 활 동 내역은 많지 않았으므로 기타 항목으로 표기하여 정리하였다. 내용은 <표 3>과 같다.
표 3
년도 | SNS | 기사 | 홈페이지 | 포털사이트 | 기타 | 합계 |
---|---|---|---|---|---|---|
2019 | 1 | 6 | 3 | - | 국악방송 송출, 한옥마을 인근 현수막 및 배너설치 | 12 |
2020 | 코로나 19로 취소됨 | |||||
2021 | 4 | 3 | 4 | - | 유튜브 | 12 |
2022 | 6 | 7 | 3 | 2 | 국악방송 송출 | 19 |
2023 | 11 | 2 | 3 | 2 | - | 18 |
<표 3>을 살펴보면 2019년엔 총 12건의 홍보활동이 있었으며, 인터넷 뉴스 등 언론매체 를 통한 홍보건수가 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국악방송을 통해 공연 실황을 녹화하여 방송으로 송출하였고, 공연장 주변에 설치물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활동이 주를 이루었다. 2021년부터는 오프라인 홍보활동 보다는 SNS의 활용이나 온라인의 홍보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세부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전주대사습청의 SNS를 이용한 건수가 많았다. 이는 2021년 전주대사습청의 개관으로 전주대사습청의 SNS가 개설되어 활용도가 높아진 결과였다.
2022년도는 홍보활동 건수가 가장 많은데, 인터넷 언론매체를 활용한 홍보건수가 증가 하였기 때문이며,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악방송을 통한 공연 실황을 송출하였다. 2023년도는 2022년보다 1건이 줄어 총 18건의 홍보활동이 있었다. 이는 언론매체의 활용 건수가 낮아진 대신 SNS의 활용 건수는 가장 많이 나타나 시대적 홍보의 변화 양상을 엿 볼 수 있다.
5. 객석 점유율
객석 점유율은 공연장의 총 객석 수에서 관객이 실제로 앉는 객석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주대사습뎐」의 객석 점유율을 도출하기 위해 관람객 수를 <도판 1>의 내용과 같이 정리하였다.
<표 1>을 살펴보면 2019년의 공연 개최 장소는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으로 야외 무대였다. 이에 따라 관객층은 한옥마을의 방문객들이 중심이었으며, 야외의 개방 무대 특 성상 객석이 한정되어 있지 않고 관람객 수의 측정에 있어 유동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객석 점유율을 도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도판 1>의 내용과 같이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의 자체적인 관람객 수 집계는 304명이었으나 그 이상이 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2021년에는 한국문화의 집 KOUS에서 진행하였으며, 234석 규모의 실내공연장이다. 이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한 무료 공연으로 초대권이 매진되어 100%의 객석 점유율을 나 타내었다.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627석 규모의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하였으나, 원형무대 의 특성상 시야가 방해되는 좌석 226석을 제외한 401석을 개방하였다. 그중 2022년에는 371석의 표가 판매되어 92.5%의 객석 점유율을 나타내었고, 2023년에는 356석의 표가 판 매되어 88.7%의 객석 점유율을 나타냈다. 3년간의 객석 점유율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85%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므로 「전주대사습뎐」의 공연은 안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전주대사습뎐」의 사례 집중 분석
1. 공연 내용 및 출연자
「전주대사습뎐」의 공연은 소리와 춤, 연희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수상자 및 명인, 명 창이 함께하였다. 다음 <표 4>는 「전주대사습뎐」의 공연 내용과 출연자 분석을 위해 4년 간의 공연자료 및 리플렛을 토대로 재정리한 것이다.
표 4
년도 | 공연내용 | 출연진 | 출연자 합계 |
---|---|---|---|
2019 | 남도민요 | 양은주(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양은희, 서정민, 정수인(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나영(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 42 |
태평무 | 김연자, 이용덕, 조성란 | ||
가야금 병창 | 강정숙(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제11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유인숙, 박연하(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 ||
판소리 | 최영인(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살풀이춤 | 정명숙(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 ||
경기민요 |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김명순(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이기옥(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김영미(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이승은, 김보연 | ||
단막창극 | 송재영(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학용, 나윤영 | ||
한량무 | 이서윤 | ||
농부가 | 박성우(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정승준(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조정규(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 ||
전주 합굿마을 | 김형태, 임종호, 박헌용, 백선우, 김수현, 강래석, 임은설, 강호천, 정창현, 안영권 | ||
반주 | 김선호, 연지은, 고정훈(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명고수부 장원), 김성근, 이준형, 강완규 | ||
2020 | 코로나 19로 취소됨 | ||
2021 | 사회 | 양 종승 | 29 |
남도민요 | 김차경, 김미정, 김미숙, 최영인(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서정민, 김나영(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승무 | 채향순(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무용 장원) | ||
시조 | 장영이(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장원), 황영달, 김인순(제45회 전주대사습 시조 장원) | ||
가야금 병창 | 강정숙(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제11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 ||
살풀이춤 | 최창덕(제19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 | ||
판소리 | 김수연(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단막창극 | 송재영(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학용, 서정금 | ||
태평무 | 이용덕 | ||
경기민요 |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이기옥(제38회 전주대사습 민요부 장원), 김영미(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 ||
반주 | 이관웅, 유인상, 정부교, 이성준, 이호진, 김기범, 조성재, 송승민 | ||
2022 | 사 회 | 김 용호 | 40 |
남도민요 | 김차경, 강경아(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미숙, 최영인(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정수인(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이지숙(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양혜인(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한량무 | 이서윤 | ||
판소리 | 윤진철(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가야금 병창 | 강정숙(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제11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이정아(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박연하(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 ||
살풀이춤 | 정명숙(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 | ||
시조 | 장영이(제35회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장원), 박신의, 유기범 | ||
판소리 | 김수연(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승무 | 채향순(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 | ||
경기민요 |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이소정(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채수현, 김빛여울(제43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이덕용(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 ||
단막창극 | 송재영(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학용, 최용석, 김차경 | ||
남도민요 | 박현영(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정승준(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조정규(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박상훈(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정진성(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 ||
반주 | 연지은, 고정훈(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명고수부 장원), 손정진, 정성수, 최태영, 최광일, 박종현(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 ||
2023 | 사 회 | 김 세종 | 40 |
소고춤 | 조성란, 이용덕, 김혜란, 김희정, 조하은, 김유진 | ||
남도민요 | 김차경, 김미숙, 강경아(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정수인(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이지숙(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양혜인(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가야금 병창 | 강정숙(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제11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정명희(제18회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 유인숙 | ||
살풀이춤 | 김덕숙(제18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 | ||
판소리 | 김일구(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제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 ||
경기민요 | 이호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이기옥(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김영미(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 ||
즉흥무 | 이강용(제27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 김진원(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 장원), 김호은(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명인부 장원) | ||
판소리 | 김정민 | ||
단막창극 | 송재영(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 김학용, 김수아 | ||
판소리 | 정승준(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조정규(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박상훈(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정진성(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전민권(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 ||
반주 | 김연수, 김선호, 연지은, 고정훈(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명고수부 장원), 조성재, 장수호, 김용하 |
<표 4>의 공연 내용을 살펴보면 주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경연분야로 구성하여 판소리, 민요, 무용, 가야금병창 등이 중심적으로 나타난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무용은 태평무 2회, 살풀이춤 4회, 한량무 2회, 승무 2회, 소고춤 1회, 즉흥무 1회로 4년간 40개의 프로그램 중 12회가 진행되었으며, 민요는 남도민요 6회, 경기민요 4회로 총 10회, 가야금 병창 4회, 판소리 7회, 단막창극 4회, 시조 2회, 전주 합굿마을은 1회 진행되었다. 이는 다양한 전통예술을 선보여 관객에게 전주대사습놀이의 정체성과 전통예술의 가치를 제대 로 알리고자 하는 데 의미를 둔 형식이었다.
그럼에도 민요, 판소리, 가야금병창, 무용, 단막창극 등 공연 내용이 비슷한 장르로 전개 되었으며, 같은 분야의 공연이 중복되어 실연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 회의 경연부문은 크게 무용, 궁도, 판소리, 시조, 고법, 기악, 민요, 가야금 병창, 농악 이렇 게 9분야이다. 현실적으로 독자적인 공연이 불가한 고법과 궁도를 제외하면 기악과 농악 분야는 한 번도 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전주대사습뎐」의 출연자는 <표 4>의 내용과 같이 대부분 장원수상자이거나 국가무형 문화재 보유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 이력을 기록하지 않은 출연자들도 타 경 연대회의 대통령상 수상자가 다수이다. 이처럼 공연의 출연자 대부분 명창, 명무로 공연 내용에서 양질의 공연을 위해 기획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여자를 종목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은 총출연자 42명에 무용 5명, 민요 14 명, 가야금병창 3명, 판소리 1명, 단막창극 3명, 전주 합굿마을 10명, 반주 6명이었고, 2021년은 총출연자 29명에 무용 3명, 민요 9명, 가야금병창 1명, 판소리 1명, 단막창극 3명, 시조 3명, 반주 8명, 사회 1명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 인해 출연자의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다. 2022년의 경우 총출연자 40명에(출연자 한 명이 남도민요와 단막창극 중복출 연) 무용 3명, 민요 17명, 가야금병창 3명, 판소리 2명, 단막창극 4명, 시조 3명, 반주 7명, 사회 1명이었으며, 2023년은 총출연자 40명에 무용 10명, 민요 9명, 가야금병창 3명, 판소 리 7명, 단막창극 3명, 반주 7명, 사회 1명이었다. 4년간의 공연 중 무용은 21명, 민요는 49명, 가야금병창 10명, 판소리 11명, 단막창극 13명, 시조 6명, 전주 합굿마을 10명, 반주 28명, 사회 3명으로 반주자를 제외하고 민요 부문의 출연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용, 단막창극, 판소리의 순으로 나타난다.
출연자를 살펴보면 전체 출연자 151명 중 67명을 제외한 84명이 중복출연자로 출연자 의 50% 이상이 2회 이상 출연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정착 단계에서 최적의 출연자를 섭외하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종목이나 내용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는 점도 존재하였다.
이러한 면모에 변화를 주고 전주대사습놀이란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전주대사습놀 이 수상자의 참여 확대에 대한 부분도 고려의 대상일 듯하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역대 장원수상자는 420명이다. 또한 차상, 차하 등의 수상자를 합치면 매년 평균 50명 이 상의 수상자가 배출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전주대사습뎐」의 출연자는 4회 동안 39명의 장원수상자가 참여하여 9.3%의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9개 분야가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의 내용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신진 장원 수상자의 참여 기회 확대 및 차상, 차하 수상자를 위한 공연 기회 마련 등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2. 공연장소
공연장은 공연작품과 관객을 이어주는 필수 요소이다. 따라서 각 분야, 장르의 특성에 맞는 공연장에서 실연이 이루어졌을 때 공연의 효과가 극대화되며, 공연 장소에 따라 전통 예술의 그 멋과 맛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표 1>을 참고하면 「전주대사습뎐」은 그동안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 한국문 화의 집 KOUS, 국립극장 하늘 등과 같이 2019년에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된 이후 2021년부터는 전문적인 장비와 시설을 갖춘 실내의 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그 면면을 살 펴보면 먼저 야외공연장의 경우 개방된 공간이므로 관객의 접근이 자유롭고, 무대라는 한 정된 공간 외의 광장이나 마당 등의 공간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음향, 조명 의 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우천 등 날씨 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공간은 출연자가 많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농경시대에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한 농악 분야의 공연이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문화의 집 KOUS의 경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하여 공연장으로의 접근성이 좋으며 프로시니엄과 돌출무대의 형식이 결합된 형태로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가 가까워 관객이 공연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예술 전용극장으로 단청무늬가 함께하는 공연장 내부는 전통예술과의 조화로움이 배가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고, 좌석수가 234석이라 많은 관객이 즐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무대 면적 및 프 로시니엄무대와 돌출무대가 결합된 형태 등을 고려하여 보았을 때 대부분 정방향을 향하 여 실연하는 무용, 민요, 기악 등 분야의 공연이 적합하다.
2022년부터는 공연장소로 국립극장 하늘극장을 대관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국립극장이 라는 브랜드 가치와 풍부한 부대시설의 편리함이 장점이지만, 지하철역과의 접근성은 다 소 떨어진다. 특히 하늘극장의 경우 무대의 3면이 객석으로 둘러싸여 객석의 각도가 180도 이상인 원형극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무대 위의 실연자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있어 효과적이다. 그러나 원형무대의 특성상 실연자의 뒷모습이나 옆모습만 보게 되는 시야 방해석이 발생하여 객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좌석 수는 실질적으 로 많지 않다는 점도 존재한다. 이곳은 3면이 객석에 공개된 원형형태의 극장이라 공연 전개 중 청중과 상호작용이 중요한 단막창극, 판소리 등 분야의 공연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3. 티켓 판매와 홍보 마케팅
「전주대사습뎐」의 티켓은 2019년과 2021년에는 무료였으나, 2022년부터 20,000원의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하고 있다.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회원이거나,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일 경우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티켓의 구매 경로는 2022년의 경우 전주대 사습놀이 보존회 자체 판매로 진행하여 보존회의 회원이나 출연자를 통해 정보를 듣고 구 매하거나 국악애호가들이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2023년의 경우 포털 사이트인 네 이버에 공연등록을 하고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구매하도록 경로를 구축하였으나 <도 판 1>의 수치와 같이 2022년에 비해 낮은 관람객 수를 보여준다.
현재 「전주대사습뎐」의 홍보는 <표 3>의 내용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전 주대사습청의 SNS를 활용한 공연 정보의 게시, 인터넷 언론 매체의 공연관련 기사보도, 네이버 및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에 공연 등록, 지자체 홈페이지에 홍보물 게시, 국악방송 을 통한 공연 영상 송출 등 다방면으로 힘썼다. 그럼에도 단순한 정보의 업로드, 공연내용 의 홍보기사 배포 등 소극적인 홍보마케팅 형태를 보이므로 전략적인 홍보마케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관람 시 정보 출처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면 온라인 홍보를 통한 유입이 59.2%, 지인에 의한 정보 확보가 23.1%, 방송매체를 통한 유입이 11.3%, 오프라인 홍보 및 지자체 홍보물을 통한 유입이 4.4%로 온라인 홍보의 효과가 비중이 가장 높으며, 주변 지인들의 입소문, 매체의 활용, 오프라인 홍보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문화체육관광부 문화 셈터 국민문화예술활동 조사, 2022).
온라인 홍보의 효과가 가장 큰 만큼 「전주대사습뎐」의 홍보 마케팅 방법에 있어 SNS에 동일한 자료의 업로드가 아니라 틱톡, 릴스 등 각 플랫폼에 맞는 홍보물을 제작하여 이용 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홍보문구나 슬로건을 제작하여 함축적이면서 효과적으로 공연 내용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야 한다. 국악방송과의 연계, 방 송매체를 활용한 홍보영상 송출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더불어 홍보 물을 QR코드로 제작하여 인쇄비용을 절감하고, 공연장이 개최되는 지역의 승인을 받아 공연장 근처 가로수 배너 설치, 육교 현수막 설치 등 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지역주민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는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있으므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의 대표적인 예 술 공연장에서도 <표 5>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제를 운영하여 고객관계관리(CRM)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표 5
공연장, 예술단체 | 회원등급 | 연회비 | 혜택 |
---|---|---|---|
국립극장 | 엔톡회원(NTOK) | 무료 | |
공연예술인 | |||
국립국악원 | 푸른회원 (만7세-만24세) | 무료 | |
일반회원 (만25세-만64세) | |||
은빛회원 (만65세 이상) | |||
으뜸회원 | 10만원 | ||
버금회원 | 3만원 | ||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이용경험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짐: 100원당 1s로 적용) | 시그니처 | 10,000s (100만원) | |
스페셜 | 6,000s (60만원) | ||
스타트 | 3,000s (30만원) | ||
웰컴 | 무료 | ||
예술의전당 | 싹틔우미 회원 (7세-24세) | 무료 | |
일반회원 (25세 이상) | |||
노블회원 (69세 이상) | |||
법인회원 | 500/1,000/ 1,500만원 | ||
골드회원 | 10만원 | ||
블루회원 | 4만원 | ||
그린회원 | 2만원 | ||
LG아트센터 | 일반회원 | 무료 | |
우수회원 | 연10회이상 공연관람/ 100만원 티켓구매 | ||
(각 기관 사이트 회원제안내 재구성) |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는 현재 보존회 회원에게 티켓 가격의 할인, 공연알림 문자 발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것이 공연의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표 5>와 같이 타기관의 사례를 참고하여 회원의 등급을 나누어 주어지는 혜택을 세분화하고, 정기적인 뉴스레터 발송, VIP좌석 우선예매, 티켓 무료 배송 서비스 등 적극적인 회원제 시스템 운영을 통해 관객의 유치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공연 종료 후 지속적인 모니 터링을 통해 피드백을 관리하고 관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여 공연의 질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Ⅳ. 제언 및 발전 방향
본 연구는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의 기획공연 중 서울 일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주대사 습뎐」의 사례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다음과 같은 발전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신진 장원 수상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 「전주대사습뎐」은 4년 동안 중복출연자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공연 내용은 무용, 판소리, 민요 등에 집중하여 왔다. 「전주대사습뎐」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저변확대에 앞서 수상자 사후관리 차원의 기획공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정부 시상 경연대회의 목적인 인재를 발굴하여 전통예술 계를 이끌어가는 역할로 책임을 다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수상자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동기를 유발하고자 하는 본질에서 비롯된다. 그럼에도 현재는 젊은 예인의 참여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신진 장원 수상자의 무대를 개설하여 이들의 참여율을 높여야 하며, 나아가 차상, 차하 수상자를 위한 무대도 마련해 야 할 것이다.
둘째,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및 고객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전주대사습뎐」은 다양한 방 식으로 홍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공연정보 및 영상 업로드, 공연 정보 등록 등 단편적인 홍보활동이 대다수이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19의 발생 등으로 새로운 플 랫폼을 통한 홍보활동이 중요한 현시점에 SNS의 활용은 불가피한 홍보활동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SNS를 단순한 게시물의 업로드 등으로 이용할 것이 아니라 각 플랫폼이 요구하 는 방향성에 맞추어 SNS 이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자료가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홍보 슬로건의 제작, 지역주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옥외 광고물의 이용 등 보다 체계적인 홍보활동이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는 300여 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주대 사습뎐」의 잠재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도 공연정보의 문자발송, 공연 티켓의 5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관리 및 혜택의 제공이 부족하다. 체계적인 고객관리시스템(CRM)을 적용하여 공연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나아 가 고객 피드백 관리를 통해 관람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하여 신규 관람객의 개발에 도 힘써야 할 것이다.
셋째, 공연 내용의 개선 및 공연 횟수의 확충이다. 앞서 말했듯 「전주대사습뎐」은 4년 동안 공연 내용이 큰 변화 없이 진행되었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9개 분야 중 농악 과 기악 분야 공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는 공연장의 형태나 「전주대사습뎐」 의 소요 시간 등을 파악하였을 때 한 회 공연에 9개 분야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 다는 점에 기인할 것이다. 따라서 공연 횟수를 최소 2회 이상 확보하고, 전야제 및 본 공연 의 형태로 기획하여 단순한 수상자 공연이 아닌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공연 장 분석에 따라 야외공연장과 실내공연장을 함께 대관하여 분야별로 맞는 장르를 실연할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여야 하며, 나아가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보유한 MOU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전주대사습뎐」을 서울을 이외의 지역으로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Ⅴ. 결 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전통예술경연대회 중 명인, 명창의 등용문으로 손꼽히는 대회 로써 조선 후기에 전해진 ‘전주 통인청’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는 3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경연대회이다. 이렇듯 전통적 근원을 가지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단순한 경연대회가 아닌 지역의 역사성을 나타내는 전통문화유산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전통에 대한 보존과 전승이 중요한 현시점에 전통예술 경연대회를 보존하고 계승하여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은 문화원형의 창조적 계승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기획된 「전주대사습뎐」 의 사례연구를 통해 그 본질과 확장성을 함께 살펴 다음과 같이 제언하였다.
첫째, 신진 장원 수상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참여가 제대로 이루 어진다면 공연의 다양한 흥취를 전해줄 수 있으며 전주대사습놀이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 움을 줄 것이다.
둘째,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및 고객관리 등 조직적인 구성에 대한 필요성이다. 그동안 「전주대사습뎐」의 홍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하였으나 현시대에 맞는 홍보로 방향 전환이 요구된다. SNS별로 세분화 된 홍보물의 업로드, 홍보슬로건의 제작, 효과적인 오프라인 홍보 등 전략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며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보 유한 회원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공연의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공연 내용의 개선 및 공연 횟수의 확충이다. 「전주대사습뎐」은 전주대사습놀이 전 국대회의 경연분야로 구성되어 있지만 소리와 무용에 집중하였고, 농악과 기악은 한 번도 공연으로 펼쳐지지 못하였다. 이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9개 분야의 적절한 안배 그리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 공연 횟수의 확충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전주대사습뎐」의 사례연구를 통해 「전주대사습뎐」을 발전시켜 전주대사습 놀이 전국대회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이 있으나 개별적인 사례 의 연구이므로 이를 일반화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가 부재하 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장원 수상자 공연에서 「전주대사습뎐」의 명칭을 사용한 것 이 2019년부터 이므로 분석 자료가 4년으로 한정 되었다. 이러한 한계점으로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연구 내용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향후 발전 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며, 다각적인 관점의 후속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