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Society for Dance Documentation & History

pISSN: 2383-5214 /eISSN: 2733-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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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Kim Baik-bong Sanjo Dance Chung myung shim su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의 표현적 특성 연구 ‘진리’,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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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Dance Journal Vol.75 No. pp.25-47
DOI : https://doi.org/10.26861/sddh.2024.75.25

A Study on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Kim Baik-bong Sanjo Dance Chung myung shim su

Kim Boram*
*Ph.D, Department of Dance, Sungkyunkwan University
* Kim Boram momymomy@daum.net
October 31, 2024 December 5, 2024 December 30, 2024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expressive characteristics by examining the choreographic intention and movement meaning of the scarf-dance part in the Kim Baik-bong Sanjo Dance “Cheongmyeong Shimsu”. The study utilizes literature research and participatory observation methods, including in-depth interviews and embodiment. The analysis criteria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ancer and the scarf were based on movement emphasizing technical aspects and movements focusing on emotional exchange. The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movements can be organized into 12 categories such as “mother's love,” “life's solid experience,” “life's reincarnation,” and “deep and full sadness.” In “Cheongmyeong Shimsu”, the scarf is not just a prop but contains the choreographer's philosophy and ideals. It also conveys emotions effectively, which helps the theme of dance be delivered clearly. “Cheongmyeong Shimsu” is the work that represents Kim Baik-bong's dance language that is self-reflective; it is also healing.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의 표현적 특성 연구
‘진리’,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을 중심으로

김보람*
*성균관대학교 무용학 박사

초록


본 연구는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 중에서 수건춤 부분의 안무 의도와 움직임 의미를 파악하여 표현적 특성을 도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연구, 심층면 담, 체현을 통한 관찰법을 활용하였다. 그 결과 무용수와 수건과의 관계에서 기술적인 특성이 강조된 동작과 감정적인 교류 중심의 동작으로 분석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 로 ‘어머니의 사랑’, ‘인생의 견고한 경험’, ‘인생의 윤회’, ‘깊고 충만한 슬픔’ 등 12개로 압축된 동작의 표현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청명심수」에서 수건은 단순한 소도구가 아니라 안무가의 철학과 이상을 담아내고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어 춤의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해 주었다. 「청명심수」는 김백봉의 춤 언어가 집약된 자기 성찰과 반성을 담은 작품이면서 치유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Ⅰ. 서 론

    2024년 창무국제공연예술제는 30회를 맞이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8월 30일 남산국악당 에서 ‘옛 춤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8명의 중견 춤꾼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청명심수는 김백봉의 신무용 작품을 연구하고 공연해 왔던 연구자에게 친숙하고도 이해가 수월한 작 품이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익숙함보다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청명심수는 70분 에 달하는 작품이기에 유파별 공연과 같은 소품으로 공연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중추 부의 전반부를 중심으로 재구성된 10분 내외의 작품이 올려진다. 그것은 1993년에 창립한 ‘김백봉춤보전회’가 매년 주관하는 강습회를 통해 소개된 것으로 김백봉의 제자 및 후학들 이 상기의 재구성된 김백봉 산조춤 중심으로 꾸준히 수련하고 전수하였기 때문이라 추론 한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중추부 후반 부분의 수건춤 부분이 주(主)가 되어 올려졌다.

    이번 공연에서 사용된 수건은 한국 전통춤의 대표적인 수건춤이라 할 수 있는 살풀이춤 의 수건과 비교하여 약 2배의 폭과 4배 길이가 된다. 살풀이춤과 비슷하게 수건을 어깨에 걸치거나, 뿌리고 감는 동작의 유사함이 있었다고 해도 크기 때문이었는지 강하게 끌어안 거나 위로 힘차게 던져서 잡거나, 양손으로 말아 정리하는 듯한 동작과 무대 공간을 채우 는 형상, 춤사위의 흐름 등에서 긴 수건은 춤의 소도구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주제를 이끄 는 주체적 역할로서 안무적 독창성이 보였다. 또한 김백봉 산조춤 중에서도 맨손 춤 안무 로 이루어진 부분과 비교할 때 움직임, 장단의 변주, 공간구성, 표현적 이미지 등이 대비되 는 것에 연구자는 ‘왜?’ 그렇게 보이고 느껴졌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런 연 유를 계기로 연구자는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에서 수건의 역할과 수건을 통해 전하고 자 하는 상징적 내용은 무엇이고 나아가 김백봉 산조춤의 수건 춤사위(이하 ‘수건춤’이라 한다) 기법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따라서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 중에 서 수건춤 부분인 ‘진리’와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의 안무 의도와 움직임 의미를 파악하 여 표현적 특성을 도출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2023년 6월 12일 더프리뷰 웹사이트에서 김영희는 ‘김백봉은 20세기의 후반기에 한국 신무용을 이끌었던 무용가로 대한민국 무용계 전방에서 스승 최승희의 춤과 자기 작품을 창작하고 공연하였다’고 하였다. 2023년 4월 19일 서울문화투데이 웹사이트에서 윤중강은 ‘김백봉 신무용의 작품 중 가장 김백봉 다운 작품은 청명심수’라고 하였다. 또한 ‘1972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무용가로서 좌절했던 김백봉은 가야금산조를 통해서 자신의 춤 세 계를 다시금 정립하였고, 당시 산조를 바탕으로 50분을 독무 중심으로 이끌어간다는 건 누구든 무대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도전’이라고 하였다. 김태원(1997)은 김백봉 <산조>의 감동을 ‘북방녀(北方女) 같은 빠른 리듬으로 고조되는 춤의 부분에서 무대를 누르고 튕기 고 때리는 하체 발의 움직임이 두드러져 보인다’라고 하였다(197-199).

    청명심수 반주음악은 성금연 류의 가야금 산조를 중심으로, 창작 음악과 음향효과를 부분적으로 사용한다. 1974년 <산조>라는 제목으로 초연되고 1993년 ‘취봉 김백봉 무용공 연’에서 청명심수라는 제목으로 70분의 대작으로 발표되었다. 수건춤 부분은 중추부 후 반에 약 8분으로 안무 되었으며, 소제목 ‘진리’와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청명심수는 김백봉의 다른 대표작 부채춤, 화관무, 장구춤 등과는 차별성(김보 람, 전은자 2015, 7)이 있는 작품이다. 투병 생활 중, 자유롭게 비상하고 싶은 절실한 마음 을 담아 만든 자서전적 작품으로 김백봉 춤 언어의 사전적 존재라고 불리는 만큼 청명심 수를 통해 춤의 형식을 완성했다고 평가되기에 김백봉 산조춤 연구는 의의가 있다고 사료 된다.

    <산조>라는 제목으로 처음 무대에 올린 무용가는 최승희로 1942년 12월 동경제국극장 에 올린 신작 공연(김영희·윤명화 2020, 103)에서 였다. 산조춤은 신무용가들에 의해 창작 되었으며 산조라는 음악적 토대로 전통춤 영역에서도 다양하게 시도되었다. 이렇게 다양 하고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산조춤에 비해 산조춤에 대한 연구는 다소 적은 편이다. 2024 년 10월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를 통해 ‘산조춤’ 키워드로 조사한 학술지 논문은 약 32 편이다. 1986년부터 연구가 되었지만 연 1편에 달하는 실정으로 2015년 이후가 돼서야 꾸준히 연구되었다. 이렇게 산조춤 연구가 다른 전통춤 즉 살풀이춤, 승무, 태평무 등의 연구에 비해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첫째 춤의 연원이 산조 음악이 완성되고 나서 만들어지 기 시작했기 때문에 역사가 짧다는 점, 둘째 다른 전통춤들에 비해 창작적·즉흥적 요소가 높아 개인적 성향이 크다는 점, 셋째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점(김경숙 2015, 137) 등을 들 수 있다.

    산조춤 연구 주제는 창작자의 산조춤 연구(김영희 1996;배민지 2019;윤명화 2020;배민지, 김미숙 2021;차수정 2021;김율희 2023;박지혜 2023;차지언 2024등)가 주를 이루었다. 또한 산조춤의 맥락과 전개양상(김경숙 2015;김영희, 윤명화 2020), 산조춤의 유형과 예술적 가치(봉정민, 최지원 2019;배민지, 김미숙 2020)에 관한 연구가 있으며, 최근에는 공간기호학적 분석연구(함선호, 윤혜정 2024)와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이용한 산조춤 연구(기도은, 조남규 2024)가 있다.

    청명심수 연구는 안병헌·박지영(2005), 박지영(2005), 배민지(2022)가 있다. 첫 번째 연구는 김백봉의 예술활동을 정리하고 산조춤의 창작배경과 어떻게 변화 발전했는가를 연 구하여 김백봉에 대한 무용사적 의의를 분석하였다. 두 번째 연구는 석사학위논문으로 청 명심수 진양조(수도) 부분의 무보를 통해 동작분석을 하였고, 세 번째 연구는 박사학위논 문으로 산조춤 5대 유파를 논의하면서 청명심수의 형식적 특성과 춤사위 특징을 연구하 였다. 그러나 위의 3편의 청명심수연구에는 수건춤 부분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어 있지 않았기에 다각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기악 독주곡인 산조는 연주자에 따라 자유로움과 독창성이 드러나는 특징을 갖는 만큼 이를 반주 음악으로 하는 산조춤 또한 그런 특성을 같이 한다. 따라서 연구 방법으로 문헌 조사 연구를 통해 음악 산조와 산조춤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 관계성을 조사했다. 그리고 한국춤에서 수건의 의미와 흰색의 상징성을 고찰함으로써 청명심수의 수건의 역할과 의 미 분석을 위한 기저 연구를 하였다. 청명심수 중 수건춤 부분의 표현적 특성을 분석하 는데 있어 ‘김백봉 아카이브’(경기도 고양시 소재, 안나경 소장 자료)의 협조와 지원을 받 아 사진 및 동영상 등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했다. 그중에서 1997년 4월 8일 국립극장 대극 장에서 공연된 아! 김백봉-춤인생 60년 기념 공연에서 창작자가 직접 춘 청명심수 영상을 집중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논문에 사용한 시각자료는 위의 공연영상과 2024년 4월 창무 포스트극장 기획 ‘내일을 여는 춤- 안나경의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 (回鄕)’ 공연영상에서 도출하였다. 또한 수건춤 동작의 의미 탐색을 위해 안나경(김백봉춤 보전회 회장, 사단법인 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 김백봉의 차녀)과 3회(10/15, 10/18, 10/22)의 심층 면담과 체현을 통한 관찰법을 실시했다. 심층 면담은 비 구조화된 방법으로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상의 연구과정을 통해 ‘진리’ 와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 부분에서 동작을 도출하여 이를 중심으로 표현적 특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동작 도출 근거는 첫째, 연속적인 움직임 가운데에서도 작품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정서적 내지 핵심적인 이미지로서 작품의 실 체를 대표하는 동작, 둘째, 심층면담과 체현을 통해 수건의 기교 내지 기술적 핵심이라고 강조된 대표 동작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며 이를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생전 김백봉은 수건을 사용한 부분을 자주 ‘호숫가에’ 로 단축하여 표현하였다고 하며, 별도로 ‘수건춤’이라 칭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원작자의 수건에 대한 안무 의도가 더욱 드 러나는 안나경의 증언(2024년 10월 15일)이다. 단, 본 연구에서 ‘수건춤’으로 표기한 것은 수건을 들고 추는 동작의 표현적 특성을 중심으로 연구함에 따라 핵심적 단어로서의 강조 와 전달의 편의성을 위한 의도에서이며, 차후에 ‘수건춤’이 작품명으로 오인되어 명명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Ⅱ. 산조와 산조춤

    산조(散調)는 느린 장단에서부터 빠른 장단의 다양한 장단 반주에 맞추어 여러 악장으로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다. 전라남도 지방의 시나위(무속음악) 합주 가락이나 판소리의 가 락에서 유래하였다(송방송 1984, 465-467). 민속악에서 ‘성악의 꽃을 판소리’라 하고 ‘기 악의 최고봉을 산조’라 칭하거나 ‘말 없는 판소리가 바로 산조’라는 표현처럼 판소리의 영 향을 헤아려 볼 수 있다(김해숙 1987, 115). 산조는 ‘흩뜨릴·헤어질 산’과 ‘고르다·어우르 다·화합할 조’로 ‘흩어진 것을 화합한다’라는 의미로, ‘허튼 가락’ 또는 ‘흩은 가락’이라고도 부른다. 원고장인 전라도에서는 ‘사조’라고도 했었는데 이는 조화로운 우조 ‧ 평조 ‧ 계면조 ‧ 경조 선율의 특징과 동양철학의 원리로서 춘하추동 사계절에 비유한 것이라 해석한다(김 해숙 1987, 29).

    산조의 특징은 가락이 완벽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분방하게 흐트러져 있 다는 것으로 악기를 연주할 때마다 변화(김영희, 윤명화 2020, 101-102)를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연주자가 개인의 역량에 따라 장단의 순서도 바꿀 수 있고 기교를 더 가미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가야금 산조는 1883년 김창조가 창제하였고, 거문고산조는 1896년 백낙준이 창제하였 다. 또한 20세기 초 박종기의 대금산조, 지용구의 해금산조, 최응래의 피리산조, 한일섭의 아쟁산조가 창제되었다(봉정민, 최지원 2019 40-41; 김영희, 윤명화 2020 101). 산조에는 반드시 장구 반주가 따르며 장단 구성은 진양조장단, 중모리장단, 중중모리장단, 자진모리 장단, 굿거리장단, 휘모리장단, 단모리장단, 엇모리장단 등이 있다.

    19세기 말 문호가 개방되고 서양문화의 급격한 수입으로 전통은 ‘과거의 진부한 유산’으 로 취급되면서 전통음악은 빠른 속도로 붕괴하였다. 반면 산조는 민간에서 발생과 함께 한국 최초 유성기 음반(태엽식 음악재생장치) 취입과 1927년 경성방송국(현재 KBS의 전 신)의 개국으로 라디오방송이 처음 시작되어 전통음악이 대중들에게 확산·보급되는 계기 가 되었다(배민지, 김미숙 2020, 83). 산조를 녹음하고 방송이 되면서 산조를 창제한 연주 자들은 장단의 틀을 형성해 나갔고 현재 연주되는 산조 음악으로 발전했다. 이렇게 완성도 있는 산조 음악은 빈번히 방송으로 흘러나왔고 1930년대부터 무용가들도 산조를 춤 반주 음악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1931년 최승희는 우리의 카리카츄어에서 가야금산조를 사용하였고, 한성준은 1938년에 서 41년까지 활동했던 조선음악무용연구회의 공연에 학춤 음악으로 거문고 산조를 사용했다. <산조>라는 제목으로 산조춤을 작품화한 것은 1942년 12월 동경제국극장에서 올린 최승희 신작공연이다(김영희, 윤명화 2020 103-104). 최승희의 산조춤은 김진걸, 권려성, 황무봉, 송범, 김백봉 등 후배 신무용가들에게 영향을 끼쳐 1950년대 이후에는 산조춤이 레파토리가 급증하였다. 1970년대까지 활발하게 공연되던 산조춤은 1980년대에 들어서서는 다양한 메 소드의 한국 창작춤의 대두로 잠시 주춤하다가 1990년대 들어서며 재조명되기 시작하였다. 산조춤은 무대 미학이 담긴 비례적이고 원근이 적용된 다양한 형태로 창작이 이루어졌고, 공연의 연행도 한층 활발해졌다. 현재는 신무용 계통의 산조춤뿐 아니라 전통춤 양식이 더해진 산조춤까지 더욱 범주가 커지고 있다(김기화 2023,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산조의 음악적 특징과 함께 산조춤도 음악의 변화에 맞춰 개인의 독창성이 담기게 되었 다. 김영희, 윤명화(2020)의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무용 반주 음악으로 가야금산조와 거 문고산조가 주로 사용되었고, 성금연 류의 가야금산조가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 다(105-112). 성금연은 근대 한국춤의 대표적인 인물인 한성준과 최승희와의 인연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남편 지영희는 박성옥과 같이 한성준의 조선음악연구소에 들어가 최승희무용단의 악사로 활동하였고, 1945년 성금연과 결혼하여 두 사람은 늘 함께 음악활 동을 펼쳐나갔다(배민지 2022, 69). 남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성금연은 1967년 45세에 뒤 늦은 독주회를 가진 바 있으며 무용음악 작곡, 반주자로도 많은 활동을 하였다. 무용곡을 작곡하여 활동한 시기는 1950년대에서 70년대이며, 산조춤이 가장 활성화를 이루며 발전 되었던 시기와도 맞물린다(지영희 홈페이지 참조).

    가야금산조는 느린 장단으로 시작하여 차츰 빠른 장단으로 바뀌는데, 이는 듣는 사람을 서서히 긴장시키며 흥겨움을 끌어올리게 한다. 4-6개의 장단으로 짜여, 진양조장단은 아 주 느리고 서정적이며 중모리장단은 안정적이다. 중중모리장단은 흥취를 돋우며, 자진모리 장단은 밝고 경쾌하다. 휘모리장단 흥분과 급박감이 있다. 성금연 가야금산조의 특징으로 는 명쾌하고 감칠맛이 특징이며, 굿거리 악장을 포함된 류(流)로는 성금연 류가 유일하다 (지영희 홈페이지 참조).

    김백봉 산조춤도 성금연 류 가야금산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음악형식은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굿거리-잦은굿거리-진양조-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장단 순으로 구성되었다. 청명심수는 다채로운 장단 구성과 선율로 이루어진 곡에 맞게 매우 다양한 춤사위를 보 인다. 성금연의 뛰어난 연구 기교와 김백봉의 춤이 더해져 역동적인 하모니를 이룬다(배민 지 2022, 78).

    현재 전승되고 무대에 자주 오르고 있는 산조춤은 약 17가지(김경숙 2015;봉정민, 최 지원 2019;김영희, 윤명화 2020;배민지, 김미숙 2020;배민지 2022 연구 참조)로 창작자 의 이름을 붙이고 부제를 달아 명칭을 만든다. 맨손춤에서부터 소도구를 들고 추는 산조춤 이 생겨났다. 맨손으로 추는 산조는 김진걸 산조춤 내 마음의 흐름, 황무봉 산조춤 잔영 (여운), 박금슬 산조춤 거꾸로 산조, 송범 산조춤 황혼,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 정은혜 산조춤 새가락별무, 이길주 산조춤 호남산조춤, 손경순 산조춤 산조춤-다스 름, 배명균 산조춤 산조춤, 배정혜 산조춤 산조춤, 김명숙 산조춤 소천, 윤미라 산 조춤 저 꽃 저 물빛 등이 있다. 부채(단선, 합죽선)를 들고 추는 산조는 강태홍 산조춤 산조춤, 정재만 산조춤 청풍명월, 조흥동 산조춤 산조춤, 이은주 산조춤 금선무, 최현 산조춤 여울이 있다.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는 맨손춤에 속하지만 중간에 긴 수건을 드는 것이 특징이다.

    Ⅲ. 한국춤에서 흰 수건의 의미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는 가로 54-55cm, 세로 630cm(일곱마) 길이의 흰색 수건을 사용한다. 수건은 한국춤에서 하나의 소도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보통 살풀이춤이나 입춤 에서 사용하고 있다. 수건춤은 살풀이춤, 입춤이라는 명칭 말고도 즉흥무, 허튼춤, 굿거리 춤이라 하여 한자로 표기할 때는 건무(巾舞), 입무(立舞), 건유희(巾遊戱)라고 불리는데 이 는 한 말-일제강점기에 각 지역에 따라 또는 추는 사람에 따라 전통춤의 명칭이 제각각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송미숙 2016, 96). 그러나 원래 이름은 ‘수건춤’으 로 그 뿌리는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목에 감고 일을 하거나 얼굴과 몸을 닦고 땀을 닦아내 기도 하고 놀이에 활용하는 등 집과 일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의 소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흥이 나면 바로 수건을 들고 춤을 추는 것이 일상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수건춤을 통해 일상생활 속의 피로와 한(恨)을 풀고자 했던 것이다(오레지나 2014, 81). 이렇게 수건 은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물건으로 외국에서도 춤 문화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과 몽 골의 수건춤도 춤추는 목적과 기능이 사람을 환영하고 영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우 리의 수건춤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정병호 2011, 229).

    청명심수 에서 사용하는 긴 수건과 흡사한 한국춤에는 도살풀이춤의 수건이 있다. 도 살풀이춤에 나오는 긴 수건은 가로 45cm, 세로 3m로 춤추는 이의 어깨에 걸쳐 양쪽 길이 가 무릎을 덮고 발목까지 닿도록 한다(유인화 2014, 19). 또한 긴 수건을 사용하는 무속의 례도 있다. 무속의례 중에는 긴 천을 이용하여 고를 만들거나 망자의 넋이 왕래하는 길을 의미하는 ‘고풀이’와 ‘길닦음’이 있다. 이것은 구속으로부터 해방과 망자의 혼을 천도한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명의 긴 천은 마을굿의 굿거리들을 모두 아우르고 청신, 오신, 송 신의 절차를 걸쳐 신을 위한 시간에서 인간의 시간으로 돌아오게 하는 통로로 ‘길’과 ‘다 리’라는 상징적 의미로 볼 수 있다. 신성의 세계에서 속성의 세계로의 회귀는 이미 신성을 빌어 불확실한 실존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집단적 치유의 역할을 하는 굿의 목적에 근접 함을 의미한다(이진희 2024, 112-113).

    청명심수 수건춤에서 긴 수건을 무대 가로로 길게 놓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보이는 수건의 양쪽 끝은 도살풀이춤에서 나타나는 신성과 속성이듯 ‘나 자신’과 ‘그리움의 대상’ 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나와 연결된 내 가족, 스승, 제자들과 가장 중요한 ‘예술’, ‘춤’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나’와 ‘그리움의 대상’의 연결로 재기할 수 없는 상 태의 불확실한 ‘나’라는 존재를 ‘그리움의 대상’으로 치유하여 예술적 승화로 이어질 수 있다. 도살풀이춤의 긴 수건이 의미하듯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청명심수의 수건춤은 흰색 수건을 들고 춘다. 우리 민족에게 흰색은 친근하고 가까우 면서 숭배의 대상이었다.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흰색의 옷이 사용되어 백의(白衣)를 입었 고, 음식문화인 흰쌀밥, 백설기 등에서도 흰색을 발견할 수 있다. 삼한,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백의(白衣)를 입었으며, 조선시대에는 백자(白磁)가 유행했고 흰색 화선지로 만든 지전(紙錢)이 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은 흰옷을 입고 흰색을 숭상한 오랜 전통에서 유래한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고 부른다(김보람 2015, 165). 흰색은 일반적으로 깨끗함, 결백, 빛, 자유, 신성함, 고결함, 시작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이정민 2007, 177). 흰색의 이러한 상징성은 김백봉이 수건을 갖고 춤을 추는 내내 수건으로 표현하는 동작에 녹아 있다. 김백봉은 수건을 소중하게 다루고 애처롭게 바라보고 껴안는다. 춤이라 는 예술을 통해 시련과 굴곡의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김백봉 산조춤에서 수건은 세 번 등장하는데 각각 크기와 색이 다르다. 처음으로 수건이 등장하는 ‘비애’(<표 1>참조)는 남녀 무용수 6명이 등장한 군무이다. 남성 무용수를 ‘예술’ 이라고 보았고 흰색 명주수건을 들었으며 다음 장면인 수건춤 부분과 연결이 되게 하였다. 폭은 약 45cm, 길이는 약 225cm(18인치)이다. 여성 무용수들은 그 ‘예술’을 갈구하는 김 백봉 자신으로 그렸다(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8일). 다음으로 이어지는 ‘진리’와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 은 뒤에서 자세하게 논의하기로 하겠다. 수건춤이 끝나고 ‘청명심 수’부분에서 오방색 천이 무대 위에서 내려온다. 2분가량의 짧은 부분이지만 자신의 심상 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오방색 천을 끌어안는 대목으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오방색의 의미는 음양오행 사상에서 살필 수 있다.

    표 1

    청명심수 전개 과정(The development process of Chung myung shim su)

    No 소제목 반주음악 (장단) 음악 길이 내 용
    1 도 입 부 기원  
    2 번뇌, 기도
    3 중 추 부 수도 진양조장단 5분02초 마음을 다스려 평온(平穩)을 얻는다.
    4 안(安) 중모리장단 2분50초 마음의 평온(平穩)함은 안락(安樂)함을 얻는다.
    5 락(樂), 희(僖) 중중모리장단, 굿거리장단 3분40초 마음의 안정(安靜)은 모든 것이 기쁨으로 충만하다.
    6 예술가의 사랑   예술과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
    7 예술의 길 자진굿거리장단 3분49초 예술이 인도하는 길은 곧 내 삶의 길이다. 예술의 길은 나에게 희망과 빛을 안겨준다.
    8 비애 기쁨으로 충만한 삶에도 이별과 같은 비애가 가슴 을 아프게 한다.
    9 진리 진양조장단 4분20초 극기의 세월 속 탄생의 고귀함과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는다.
    10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 중모리장단 3분25초 춤과 하나가 된 모습을 갖추기 위하여 살아왔던 인 생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11 결 말 부 공이로다 세상은 윤회한다. 그 속에서 새로운 탄생은 끊임없 이 이어진다.
    12 청명심수 나의 깨달음은 곧 하늘로부터 주신 거룩하고 귀한 마음을 받은 것이다.
    13 환생 자진모리장단, 휘모리장단 3분30초 영원한 비상-춤과 나의 하나된 무념무상(無念無想) 의 예세(藝勢)를 위한 새로운 정진

    음양오행 사상은 우주의 근원이 음과 양이라는 두 기(氣)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두 기 (氣)로 이루어진 천지만물의 화성에 대한 역학적인 이론과 천문학적 사상을 말한다. 오행 사상은 만물을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요소로 본 일종의 다원론으로 천지의 변이, 재앙, 인사의 길흉 등 모든 우주의 여러 현상을 체계화한 것인데, 우주나 인 간사회의 모든 현상이 이러한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본다(박경은 2013, 9). 여기서 오행은 음양의 변화 작용을 구체화한 원기(元氣)로 목(木)·화(火)·토(土)·금(金)· 수(水)라는 다섯 가지 요소이다. 이 요소에 해당하는 색은 청·적·황·백·흑색이다. 김백봉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우주 만물의 다섯 가지 기(氣)를 끌어안음으로써 모든 것을 포용하고 강한 생명력을 창조해 내는 의지를 나타낸다.

    Ⅳ.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 수건춤의 표현적 특성

    1. 청명심수 창작배경과 전개과정

    “1972년 초등학교 2학년 쯤으로 기억한다. 승용차가 30m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어머 님은 밖으로 튕겨져 나왔다.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특히 무릎은 축구공만한 혹이 생겼 다”(안병헌, 개인면담, 2024년 10월 18일). 청명심수는 김백봉이 교통사고가 난 후에 만든 작품이다. 김백봉이 무용가로 다시 제기할 수 없을 만큼의 부상이 있었지만 극복해 나아가면 서 무용가로서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게 한 작품이다.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었다. 죽고 싶었다”(김백봉 1983, 49)라는 그의 심경을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춤밖에 모르던 김백봉에 게 교통사고는 인생의 크나큰 사건이었다. 김백봉(1983)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연구실에서는 누군가 틀어놓았는지, 가야금 산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춤을 추기 시작했 다. 소리 없이 흐느끼는 울음소리 같은 것이 내 몸을 흔들었다. 미친 듯이 춤이나 추었다.(중 략) 내 모습을 감싼 공허의 옷이 훌훌 날아갔다. 굽혔던 몸을 일으켜 손을 치켜드니 이것이 바로 내 여왕국이 아닌가? 여기선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지 않은가!(48)

    가야금산조를 들은 김백봉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였고 그 춤은 그동안의 작품 동작과는 달랐다. 불편한 몸 때문에도 그렇지만 춤을 추고자 하는 의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아 있음’을 느낀 것이다. 그 순간이 김백봉 산조춤의 시작이 되었고 청명심수는 그의 인생 여정을 집대성한 작품이 된 것이다.

    김백봉 산조춤은 1974년 10월 23-24일 중앙 국립극장에서 18분 정도의 <산조>라는 제목 으로 초연되었다. 그 후 1983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수건춤 ‘진리’,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이 추가되어 28분가량의 작품으로 다시 정립되었다(배민지 2022, 65). 청명심수라는 제목은 1993년 5월 17일-18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있었던 ‘취봉 김백봉 무용 공연’에서 산조춤을 70분으로 구성하여 공연하면서 붙여진 것이다. 1992년 정년퇴임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자유 롭게 춤을 출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제자들, 무보집, 논문집, 공연 사진 프로그램, 안무노 트, 기획 노트 등 정리되지 못한 그동안의 행적들이 허망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자유와 허망함이 뒤엉킨 마음을 산조 가락에 풀어 ‘서서히 몸을 움직이며 깨끗한 마음을 담은 춤이라 해서 청명심수라 했다’(박지영 2005, 67). 청명심수라는 제목은 안제승이 지어준 것으로 ‘맑고 밝은 마음을 받음으로써 영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표현하는 춤이다’(배민지 2022, 67). 청명심수 작품 구성은 크게 도입부, 중추부, 결말부로 나뉜다. 다음은 김백봉 산조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체 구성 및 전개 과정을 표(안병헌, 박지영 2005, 226 참조)로 정리하였 다. 반주음악 표기는 성금연 가야금산조 음악인 경우만 표기하였다.

    2. ‘진리’의 표현적 특성

    결말부 ‘환생’은 자진모리장단, 휘모리장단을 사용하여 신명 나게 춤을 추는데 그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춤과 마음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이 바로 ‘진리’와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이다. ‘진리’는 진양조장단 26장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개의 동작에서 표현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표 2>의 사진에서 보듯이 수건을 잡을 때, 한 장단을 모두 사용하여 마치 슬로모션처럼 의미를 두었다. 김백봉 신무용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포즈’를 하여 사진 찍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잠시 멈추는 듯하지만 멈추는 것이 아니며 수건을 바라보고 감정을 이입한다(안나 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 수건은 그리움의 대상이며 김백봉의 어머니를 의미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한다. 신체를 길게 표현해 그 감정의 농도를 짙게 만들어 주었다.

    표 2

    ‘진리’-‘앉아서 수건을 잡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holding a Sugeon while sitting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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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진양조 5-6장단
    작품에서 처음 수건을 잡는 동작으로 오른팔은 길게 뻗어 수건을 잡으려 하고, 왼팔은 치 마를 잡아 허리 뒤쪽으로 가져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 김백봉-춤인생 60년 기념 공연(Oh! Kim Baikbong-A performance to celebrate the 60th anniversary of dance life). 1997. 4. 8.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3>의 ‘수건을 어깨에 감싸는 동작’은 긴 수건으로 김백봉의 어깨를 감싸며 천천히 앉는 동작이다.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긴 수건으로 어머니를 느껴보고, 들여다보고, 어루만 지고 그리운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그러다가 다시 바라보고 안아준다. 고개를 떨군 시선의 처리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의 감정을 절제하듯 담백하게 표현해 낸다.

    표 3

    ‘진리’-‘수건을 어깨에 감싸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wrapping a Sugeon around shou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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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진양조 8-9장단
    수건을 오른쪽 어깨에 감싼 뒤 천천히 앉는다. 앉은 자세로 왼쪽에 있는 수건을 본 후 왼손으로 수건을 들어 위로 올렸다가 어깨에 올려 감싼다. 수건이 양쪽 어깨에 모두 올 라가 있는 모습이며 시선은 아래를 내려다본다.
    어머니의 사랑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4>의 ‘수건을 겹겹이 잡는 동작’에서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이용해 수건을 조금씩 포개어 잡는다. 총 세 번을 포개어 잡는데 음악과 어우러져 마치 손가락으로 가야금 선율 을 뜯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준다(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 수건을 겹겹이 잡는 동작은 다양한 경험이 한 겹 한 겹 쌓이는 삶의 겹을 상징한다. 그 경험에는 김백봉이 겪었던 행복과 고통이 담겨져 있으며 그것이 쌓여 견고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표 4

    ‘진리’-‘수건을 겹겹이 잡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holding a Sugeon in l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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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진양조 11장단
    오른손 손가락을 이용하여 수건을 하나하나 포개어 잡는다. 이미 검지와 중지손가 락 사이로 수건을 잡고 있고 한 바퀴 돌면서 처음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수건을 잡고, 두 번째는 중지와 약지 사이로 수건을 잡고 마지막은 새끼손가락 사이로 총 세 번 겹쳐 잡아서 수건이 짧아지게 한다.
    삶의 견고한 경험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5>는 나선형 모양의 수건을 잘 나타내기 위해 오른손으로 수건을 잡고 천천히 상수 사선 앞으로 간 뒤, 뒤로 돌아서 무대 뒤로 가는 동작이다. 하체의 발 디딤을 크게 걸어 수건이 작은 궤적을 만들게 한다. 그리고 멈춰 서서 ‘인생의 여정’(안나경, 개인면담, 2024 년 10월 15일)을 보듯이 허공을 크게 둘러본다. 김백봉 신무용의 특징 중 하나는 조형성이 다. 수건을 바닥에서부터 몸을 이용하여 올려 나선형 모양을 만든다. 나선형의 수건 모양 은 인생의 윤회를 상징한다.

    표 5

    ‘진리’-‘수건을 나선형으로 말아 올리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rolling up a Sugeon in a spiral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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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진양조 16-17장단
    무대 상수 쪽 수건 끝을 잡고 일어나 무대 상수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바라보며 가다가 둥글게 원을 그리며 수건이 둥글게 말아지게 만든다. 이때 무용수는 원 안에 있다.
    인생의 윤회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6

    ‘진리’-‘수건을 크게 꼬아 감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winding a Sugeon with a big tw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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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진양조 19장단
    길게 늘어진 수건의 끝부분을 오른손과 왼손으로 팔 너비만큼 잡고 오른손이 왼 손 아래로 왼손이 오른손 아래로 꼬아서 감는다.
    내 마음의 정리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수건을 크게 꼬아서 감는 방법은 무속 의례의 고풀이 과정에서 자주 등장한다. 고풀이는 망자의 생전에 맺힌 한을 고(매듭)를 풀 듯이 한을 풀어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풀어진 수건을 다시 감아 정리하는 동작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서 정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진양조장단에서 중모리장단으로 넘어갈 때, 수건을 뿌리는 동작을 위해 실제로 동작의 정리가 있고, 수건을 내 마음이라고 상정하여 마음을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 정리는 안정을 주고 안정은 평온함을 준다.

    3.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의 표현적 특성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은 중모리장단을 반주음악으로 하며 총 22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춤과 하나 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 살아왔던 삶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윤회사 상을 담고 있다. 이 부분은 앞의 ‘진리’에 이어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장단은 좀 더 빠른 장단으로 바뀌기에 춤의 분위기도 좀 더 밝게 전환된다. 표현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7개의 동작을 도출해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표 7>에서 오른팔로 크게 원을 그리며 수건을 어깨에 짊어지는데 마치 수많은 감정을 하나로 모으는 듯한 느낌이다. 이어서 오른발, 왼발의 디딤은 수많은 감정을 짊어져서 무 겁게 느껴지지만 경쾌한 면도 있다. 춤을 추고 제자들과 함께한 시간이 행복으로 충만하지 만 춤과 하나가 되기위한 삶은 때때로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슬픔도 있기에 그 과정을 바라 보면 슬픔과 힘든 기억이 같이 온다(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 교통사고의 경 험은 춤과 하나가 되기위한 과정에서 좌절을 주었고 감내해야하는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표 7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오른쪽 어깨에 짊어지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carrying a Sugeon on right shou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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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2장단 4박-3장단
    오른손으로 포개어 잡은 수건을 크게 반 원을 그리 듯 아래에서 위로 올린다. 올린 수건을 오른쪽 어깨에 짊어지고 오른발, 왼발을 내딛는다. 제자리에 서서 좌, 우로 어 르기를 하며 고개도 왼쪽, 오른쪽으로 살짝 기운다.
    깊고 충만한 슬픔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김백봉은 이 작품에서 수건의 길이를 줄일 때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다. <표 8>의 동작에서는 어깨에 걸쳐진 수건을 왼손이 왼쪽 어깨 쪽의 수건을 4번 겹쳐 잡아 반대편의 수건 길이를 짧게 만든다. 수건이 지속적으로 어깨 위를 지나가며 삶과 예술을 짊어지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 동작은 정면에서 시작하였지만 4번 겹쳐 잡는 동작을 할 때에는 몸을 왼쪽으로 돌려 무대 뒤로 가면서 왼손의 움직임이 살짝 가려진다. 관객의 시선을 고려하여 수건 잡는 동작이 적나라하게 보이지 않는다.

    표 8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어깨에 걸치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putting a Sugeon over shou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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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8장단-9장단 2박
    힘차게 위로 던진 수건의 끝을 잡아 양쪽 어깨에 걸친다. 왼쪽은 짧게 오른쪽은 길게 만든 다. 이어 왼손을 사용하여 어깨에 걸쳐진 수건을 4번 겹쳐 끌어당긴다.
    삶과 예술을 짊어지고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9>는 가야금 선율이 고조가 되면서 수건을 높이 들어 올려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회전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절정에 이를때는 수건을 뿌리면서 빠르게 회전한다. 김백 봉 자신의 마음에 들어있던 다양한 감정을 춤, 예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분출시키는 동작이라 고 할 수 있다. 어머니, 스승, 가족들, 춤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미안한 감정이다.

    표 9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양손 위로 잡고 빠르게 도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holding a Sugeon over both hands and spinning quic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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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13장단
    겹겹이 포개어 잡은 수건은 어깨너비만큼 벌려 양손으로 잡을 만큼 짧아져있다. 서서히 수건을 머리 위쪽으로 들면서 무대 하수 뒤에서 상수 앞으로 회전하는 동작을 하면서 전진한다.
    예술로의 분출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10>에서의 수건은 글이 쓰여있는 편지가 되었다. 수건을 들고 편지를 읽듯이 아래 에서 위로 훑어보며 스승의 말씀,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철 없던 자신의 모습 뿐이다. 또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며 춤만 생각하고 돌보지 못한 자녀들 과 제자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 김백봉은 수건 에 못다 한 자신의 마음을 써 내려간다. 감사함과 미안한 마음으로 쓴 편지는 김백봉 자신 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함이며, 이를 통해 치유의 과정을 겪는다.

    표 10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아래 위로 훑어보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looking up and down a Su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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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15-16장단
    수건 끝부분을 양손 손바닥으로 받쳐서 잡는다. 이때 한 번에 잡지 않고 오른손이 왼손 쪽으로 왼손과 포개지듯 시작하여 천천히 오른손을 이용하여 수건을 훑어 위로 향하게 한 다. 또 오른손이 왼손쪽으로 와서 오른손을 고정시키고 왼손으로 수건을 훑어 내려가며 시 선은 수건을 천천히 따라간다.
    편지, 말씀, 기억들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11>에서와 같이 스승과 어머니인 동시에 선배들과 제자들 그리고 자녀로 투영되는 수건을 가슴 쪽으로 힘껏 감싸 안는 동작은 감정이 격해진 순간이지만 아기를 안 듯 소중 하고 고귀하게 수건을 다룬다. 모두 김백봉에게는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들이다. 김백봉은 <표 10>의 동작에서 치유의 과정을 겪고 그 감정의 덩어리를 끌어안음으로써 다시 한번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들에게 사랑을 드러낸다.

    표 11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힘 있게 안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hugging a Sugeon powerfu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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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17장단
    <표 10>과 바로 연결되는 동작으로 포개었던 수건을 힘차게 끌어안는 동작이다. 오른 손으로 수건을 잡고 있고 왼손으로 작게 원을 그리며 쓰다듬듯이 앉는다.
    소중한 존재, 감사한 존재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수건을 던지고 잡는 동작’은 중모리장단에서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수건을 던져서 양손으로 끝을 잡아 어깨에 걸치는 동작이다. 두 번째는 <표 12>로 수건을 던지고 잡는 과정에서 실제로 긴 수건의 무게를 실감지만 힘차게 위쪽으로 던진다는 희열을 맛볼 수도 있다. 수건에 군데군데 풀을 매겼기 때문에 긴 수건을 던지는 것이 가볍지는 않다(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 무거운 수건을 위로 던지려면 그만큼의 호흡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나의 동작을 위해 자신의 힘을 집중적으로 사용할 때, 또 그 결과가 생각했던 이미지로 나올 때 감정이 해소되는 순간이 된다. 김백봉의 삶에 가득 차 있었던 춤, 예술의 무게와 삶의 희열을 상징한다.

    표 12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던지고 잡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throwing and catching a Su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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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18-19장단
    수건을 위로 힘껏 던져서 오른손으로 수건 끝부분을 잡아 서서히 풀어지게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다.
    예술의 무게, 삶의 희열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표 13>에서 수건은 이제 호수가 되었다. 길게 늘어선 수건의 끝자락 부분 뒤에 앉아 수건을 내려다 본다. 호수를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니 지푸라기보다 못한 나이다(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감사함을 표현하며 춤은 김백봉 자신 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 주신 것’(안나경, 개인면담, 2024년 10월 15일)이라고 깨닫는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치유한다.

    표 13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통해 내 모습을 바라보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looking at myself through a Sug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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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 설명 표현적 특성
    중모리 21-22장단
    힘차게 던져 잡은 수건이 무대 상수 앞쪽에서부터 하수 뒤쪽 사선 방향으로 길게 늘어 져있다. 무용수는 상수 앞쪽에 앉는데 이때 완전히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앉는다. 왼 손은 바닥을 짚고 오른손으로 수건을 훑어본다. 이어서 양손을 들어 크게 원을 그리듯 귀 옆을 스치면서 가슴 쪽으로 자세를 취한다.
    반성과 감사함 비로소 치유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Ⅴ. 결 론

    본 연구는 김백봉 산조춤 청명심수중 수건춤 부분인 ‘진리’,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 동작의 표현적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총 12개로 각각 5개와 7개의 표현적 특성이 도출 되었다. 이와 같이 도출한 근거는 무용수와 수건과의 관계에서 ① 기술적인 특성이 강조된 동작과 ② 감정적인 교류 중심의 동작을 기준으로 하여 분석하였다. 수건춤 부분에서 위의 두 가지 기준이 혼화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결 과는 다음과 같다.

    ‘진리’ 부분에서는 1. ‘앉아서 수건을 잡는 동작’: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 2. ‘수건을 어깨에 감싸는 동작’: ‘어머니의 사랑’, 3. ‘수건을 겹겹이 잡는 동작’: ‘삶의 견고한 경험’, 4. ‘수건을 나선형으로 말아 올리는 동작’: ‘인생의 윤회’, 5. ‘수건을 크게 꼬아 감는 동작’: ‘내 마음의 정리’이다.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 부분에서는 1. ‘수건을 오른쪽 어깨에 짊어지는 동작’: ‘깊고 충만한 슬픔’, 2. ‘수건을 어깨에 걸치는 동작’: ‘삶과 예술을 짊어지고’, 3. ‘수건을 양손 위로 잡고 빠르게 도는 동작’: ‘예술로의 분출’, 4. ‘수건을 아래 위로 훑어보는 동작’: ‘편 지, 말씀, 기억들’, 5. ‘수건을 힘 있게 안는 동작’: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 6. ‘수건을 던지 고 잡는 동작’: ‘예술의 무게’, ‘삶의 희열’, 7. ‘수건을 통해 내 모습을 바라보는 동작’: ‘반 성과 감사함, 비로소 치유’이다.

    청명심수는 김백봉이 교통사고로 인한 투병 생활과 재기를 통해 느낀 심상(心想)의 기복(起伏)을 표현하고 그리움의 대상(춤, 어머니, 스승, 제자들, 가족 등)을 긴 수건에 투 영해 자신의 춤 여정을 되돌아보며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어머니’ 라는 존재에 대한 사랑과 감사하는 감정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14살 때부터 떨어져 지내 온 어머니를 끝없이 상기시키며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엄하면서도 자애로운 ‘한국의 어 머니’를 표현했다. 김백봉은 수건춤 부분의 소주제를 ‘진리’,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이 수건춤 부분에 청명심수의 대 주제가 담겨 있다. 따라서 ‘춤-고통· 번뇌-평온-기쁨·충만-비애-깨달음-비상’이라는 삶의 경험을 ‘윤회’로 보고 청명심수를 통해 영원히 비상하는, 끝없이 춤을 위한, 예술과 하나가 되기 위해 춤을 추는 자신의 세계 관을 집대성한 것이다.

    자유분방한 산조의 음악성처럼 청명심수의 춤 동작도 변주되는 가야금 선율에 맞춰 김백봉의 독창성이 담겼다. 또한 흰색의 긴 수건은 산조춤 의상과 강렬한 대비를 일으켜 무대에서 확실한 의미를 전달한다. 붉은색(토끼눈 색) 의상 위에 춤추는 흰색의 긴 수건은 춤과 하나가 되어 김백봉이 표현하고자 하는 안무 의도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었다. 또한 수건은 작품의 전개 과정에서 수건춤 이전 부분을 관망하고 성찰하며, 수건춤 이후 부분의 결말부 대단원을 끌어내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수건을 잡는다, 바라본다, 감는다, 풀어낸다는 춤을 추는 사람이 내 마음을 잡는다, 내 마음을 바라본다, 내 마음을 고한다, 내 마음을 풀어낸다고 할 수 있다. 풀어낸다는 것은 수건의 양쪽 끝이 서로 반대편에 있어야만 풀어지는 것이다. 수건의 양쪽 끝은 ‘나 자신’과 ‘그리움의 대상’을 의미하고,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길’과 ‘다리’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불확실한 실존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치유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청명심수 는 김백봉 작품이지만 누구에 의해서 추어지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여 더 확장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사료된다. 그대로 답습하듯이 춤을 배워서 추고, 보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을 이해하고 해석함을 통해서 누구나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풀어내 는 미래 지향적인 춤인 것이다.

    저자소개

    김보람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도상해석학 관점에서 고찰한 김백봉의 「선의 유동」 -파노프스키위 방법론을 활용하여-” 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김백봉춤보전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 관심사는 김백봉 신무용 작품 연구와 대학생들의 진로탐색 연구이다. 주요 연구로는 “김백봉 「선의 유동」의 미학적 고찰: 헤겔의 예술미를 중심으 로”, “그들은 과연 중도탈락자 인가?: 무용 전공 대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Kim Bo-ram [Gim Boram] earned a doctorate from Sungkyunkwan University's Department of Dance with “An Iconological Analysis of Gim Baekbong’s Flow of Line -Utilizing Erwin Panofsky’s method.” She is currently the director of the Gim Baekkbong Dance Preservation Association. Her research is on Gim Baekbong's Sinmyeong work and the career exploration of college students. Her publications include “An Aesthetic Study of Gim Baekbong's Flow of Line-Focusing on View of Artistic Beauty of Hegel” and “Did they Drop-out?: A story about the Career of University Students Majoring in Dance.”

    Figure

    Table

    청명심수 전개 과정(The development process of Chung myung shim su)

    ‘진리’-‘앉아서 수건을 잡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holding a Sugeon while sitting down’)

    <sup>「</sup>아! 김백봉-춤인생 60년 기념 공연<sub>」</sub>(Oh! Kim Baikbong-A performance to celebrate the 60th anniversary of dance life). 1997. 4. 8.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진리’-‘수건을 어깨에 감싸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wrapping a Sugeon around shoulder’)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진리’-‘수건을 겹겹이 잡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holding a Sugeon in layers’)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진리’-‘수건을 나선형으로 말아 올리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rolling up a Sugeon in a spiral shape’)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진리’-‘수건을 크게 꼬아 감는 동작’ (‘Truth’-‘The movement of winding a Sugeon with a big twist’)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오른쪽 어깨에 짊어지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carrying a Sugeon on right shoulder’)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어깨에 걸치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putting a Sugeon over shoulder’)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양손 위로 잡고 빠르게 도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holding a Sugeon over both hands and spinning quickly’)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아래 위로 훑어보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looking up and down a Sugeon’)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힘 있게 안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hugging a Sugeon powerfully’)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던지고 잡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throwing and catching a Sugeon’)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호숫가에 비친 내 모습’-‘수건을 통해 내 모습을 바라보는 동작’ (‘My reflection on the lake’-‘The movement of looking at myself through a Sugeon’)

    <sup>「</sup>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_회향(回鄕)<sub>」</sub>(The dance that opens tomorrow-Ahn nakyoung’s Song of the Heart, Whispering of the Soul_Hoehyang) 2024. 4. 9-10. 창무포스트극장, 김백봉 아카이브 소장,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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