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물음은 장시간 끊임없이 이어져 오며, 인간 삶의 목표 중 하나인 행복감은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산업화, 기 계화, 자동화가 대세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여가시간이 증가하며, 증가한 시간을 통한 개개인의 행복 추구가 강조되는 추세이다(고우리 2025, 32; 이영일 2015, 1). ‘세계 행복의 날’로 정한 SDSN(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s)은 UN 산하 자문 기관으로 2012년부터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하여 국가별 행복지수를 보고하고 있다. 이렇 듯 행복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소망하고 행복 하기 위해 삶의 지침을 가지고 살아간다(Steel, Taras, Uggerslev, Bosco 2018, 128).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보다 더욱 개인의 행복 추구가 강조되고 있으며 인간 삶의 목표에서 행복 감은 필수요소로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전미라 2010, 1). 학술연구로 확장되는 행복 에의 관심에 따라 에드 디너(Diener, Ed 1984)는 행복을 주관적 안녕감으로 정의하며 긍 정·부정 정서와 삶의 만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543). 캐롤 리프(Ryff, Carol D 1989)도 자기수용, 삶의 목적, 긍정적 관계 등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심리적 안녕감으로 명명한 바 있다(1071). 결국 무용수도 삶의 목표에서 행복감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며, 무용을 통한 행복감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심 리적 행복감, 주관적 행복감, 심리적 안녕감, 자아실현, 무용수행만족, 삶의 만족 등이 무용 수가 느끼는 행복감에 모두 포함된다(이명자 2019, 189; 이시연 2024, 156).
무용수가 느끼는 행복감은 일반인이 느끼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무용수는 공연을 앞둔 스트레스 상황을 도전적으로 평가할 때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이 증진되며, 이를 위협적으로 평가할 때 행복감이 저해될 수 있다(김경회, 김석란 2020, 13; 김승재, 박중길 2018, 13). 여가활동으로의 무용 참여는 심리적 만족감과 행복감에 긍정적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으나(김은영 2006, 70; 오수일, 신혜숙 2008, 731; 최청자, 김형남, 전미라 2012, 16), 여가활동이 아닌 전문가로서의 무용은 일반 인의 무용참여와 그 목적과 결과가 매우 상이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춤을 추는 무용인은 다른 분야의 종사자와 비교해 볼 때 막대한 신체적 활동량뿐 아니라 밤과 낮을 가리지 않 고 계속되는 고된 연습, 새로움을 추구해야만 하는 창작의 고통 등이 늘 따라다니게 된다. 그렇다고 전문무용인으로서의 사회적 지위, 경제적 수입 등의 삶의 상황은 이를 보상할 정도의 풍요를 주기보다는 오히려 열악한 편이다. 그러나 많은 무용인들이 이를 알고 겪으 면서도 대부분 무용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이러한 물음이 제기된다. 무용수는 무슨 이유에서 길고도 험난한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으며, 또 무용활동을 통해 얻는 행복감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행복감을 높이 인지하는 사람들은 문제의 대 처기술 및 자기조절력이 뛰어나며, 적극적인 자세로 삶에 몰입하고, 주변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김은주 2018, 19; 이명자 2023, 54). 무대 공연 및 공연 을 위한 연습이 생활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용수의 경우 이러한 행복감은 개인 만족을 넘어 무대공연에 적합한 무용수로 성장 및 발전하는 데 필수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무용은 인류 문화의 핵심으로, 신체적 표현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예술 형태 이다. 동시에 고도의 신체적 훈련과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적 특성도 지닌다. 이러한 이중 적 특성은 무용수들에게 독특한 행복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과 어려 움을 동반할 수 있다. 계속되는 훈련과 공연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개개인의 무용수 에게 있어서 행복감이 지속될 수 있어야 더욱더 발전적인 무용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 다. 무용수가 무용 활동을 통해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때, 이는 단순한 개인의 만족을 넘어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과 만족감을 전달하며, 행복한 무용수들이 함께하는 무대는 무용계 전체의 긍정적인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김태연, 노정식 2023, 21). 무용수들은 자신의 춤 수행으로 자신의 표현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므로 공연과 춤을 따로 나누어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고되고 있다(김은숙, 이혜진, 황진 2015, 18). 무용수의 행복감은 단지 무대 위 최상의 수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삶 전반에 중요한 부분 으로 작용하게 된다. 즉, 공연이라는 예술 장르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감춰진 지속된 연 습과 노력, 그리고 예술혼을 담은 수행으로 무용수의 행복감이 좌우되기도 한다(서다흰 2018, 8). 이렇듯 무용수의 행복감에 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으나 종합적 체계적으로 분 석하여 무용수의 행복감에 효과적인 변인의 구조를 밝혀낸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용 수의 행복감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행복감과의 관련성 및 영향력을 평가할 만한 종합적 이고 객관적인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연구주제에 대해 수행된 선행연구 결과를 계량적으로 통합하고 통계적 으로 재분석하여 타당한 결론을 도출하는 연구방법이다(황성동, 양지훈 2020, 6). 메타분석은 설득력이 높은 연구물의 결과들을 통합하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며, 미래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양질의 결과를 제공한다(윤상진 2023, 746; Borenstein, Hedges, Higgins, Rothstein 2009, 347; Harbour, Miller 2001, 334). 이는 개별 연구의 한정된 대상, 적은 표본 수, 연구 조건의 차이 등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보완하고, 특정 주제에 대해 보다 의미 있고 객관적인 결론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정희정, 한범석 2021, 57). 따라서 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을 통합하여 행복감 관련 변인을 종합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메타분석은 효과적인 방법론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메타분석을 적용하여 무용수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인을 분석하 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들의 전체 평균 효과크기와 변인별 통 합적 분석을 통해 주요 영향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무용수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용수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구분하여 메타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분석 대상은 2010년 1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발표된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학술지 논문 및 학위논문으로 한정하 였다. 이를 통해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들의 효과크기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 하고, 무용수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본 연구는 예술 분야 종사자들의 행복감 연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긍정 심리학적 관점에서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군의 전체 효과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둘째,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군별 효과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셋째,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의 효과크기는 연구대상 유형에(남, 여) 따라 차이가 있는가?
Ⅱ. 연구방법
1. 자료수집 및 분석대상 선정
메타분석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개별 연구들을 체계적이고 일관된 절차에 따라 검색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Cooper, Hedges, Valentine 2010, 52).
본 연구는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을 메타분석하기 위해, 2010년 1월 1일부터 2025 년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학술지 게재논문 및 석·박사 학위논문을 대상으로 자료 를 수집하였다. 분석 대상은 전문무용인들의 전공, 소속, 무용경력에 따라서 행복감에 차이 가 없다는 연구결과(최청자, 김형남, 전미라 2012, 25)에 따라 대상자는 무용전공대학생, 전문무용수를 모두 포함하였으며 순수무용(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으로만 수집·선정하 였다. 자료 검색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한국학술정보원(KISS), 학술논문지식서비스 (DBpia)를 통해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으며 ‘무용’, ‘무용수’, ‘행복감’, ‘만족 감’의 키워드를 교차 조합하여 검색하였다. 키워드로 검색된 총 502편 중 다음과 같은 연 구는 제외하였다. 질적 연구 방법론을 사용한 연구, 양적 연구 중 상관관계 값(r)이 제시되 지 않은 연구, 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이 중복될 경우는 제외하였으며, 통계값 제시 여부 에 따라 학술지 논문을 우선하되 필요한 정보가 부족할 경우 학위논문을 선정하였다.
2. 자료분석
1) 행복감 관련변인의 특성
본 연구에서는 무용수의 행복감에 관련된 변인 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총 15편의 연구 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하였다. <표 1>과 같이 메타분석에 포함된 총 15편 연구의 특징을 연구자, 연도, 출간유형, 연구대상, 표본크기, 측정도구, 행복감 관련 변인별로 제 시하였다.
표 1
메타분석의 포함된 행복감 연구의 특성
(Characteristics of Happiness Studies Included in the Meta-Analysis)
NO | 연구자 | 연도 | 출간 유형 | 연구 대상 | 표본 크기 | 측정도구 | 관련변인 |
---|---|---|---|---|---|---|---|
1 | 고우리 | 2025 | 박사 | 전문무용수 | 290 | 행복감 | 나르시시즘 자기관리 |
2 | 이시연 | 2024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313 | 심리적행복감 | 자아존중감 무용자신감 |
3 | 김연희, 김형남, 김규진 | 2023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154 | 무용행복감 | 긍정심리자본 무용지속의도 무용몰입 |
4 | 장혜주 | 2023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372 | 심리적행복감 | 미래지향목표 그릿 학업참여 |
5 | 이대원 | 2021 | 박사 | 무용전공 대학생 |
453 | 심리적행복감 | 생애목표 기본욕구만족 기본욕구좌절 자기결정성지수 |
6 | 서지원 | 2021 | 석사 | 무용전공 대학생 |
298 | 심리적행복감 | 동기부여방식 심리적욕구 |
7 | 이수연 | 2020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319 | 무용행복감 | 긍정심리자본 스트레스대처 |
8 | 김경회, 김석란 | 2020 | 학술지 | 전문무용수 | 287 | 행복감 | 인지평가(도전평가) 인지평가(위협평가) 목표추구 목표달성 |
9 | 이명자 | 2019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190 | 심리적행복감 | 성취목표성향 자기관리 |
10 | 김민지 | 2018 | 석사 | 무용전공 대학생 |
281 | 심리적행복감 | 자기관리 자신감 |
11 | 이준모 | 2018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215 | 주관적행복감 체형불안 |
체형불안 신체적자기개념 자기효능감 |
12 | 이주연 | 2015 | 학술지 | 무용전공 대학생 |
327 | 행복감 | 무용열정 자신감 몰입 |
13 | 전예화 | 2012 | 석사 | 무용전공 대학생 |
543 | 행복감 | 열정 정서 |
14 | 최청자, 김형남 전미라 | 2012 | 학술지 | 전문무용수 | 227 | 무용행복감 | 무용자신감 삶의만족 대인관계 |
15 | 유인애 | 2011 | 석사 | 무용전공 대학생 |
447 | 심리적행복감 | 신체이미지지각 자아효능감 |
2) 연구변인의 범주화 및 코딩
본 연구에서는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 선행 심리학 및 긍정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변인을 5개의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자아 및 정체 성 요인(자아개념, 신체적 자기개념),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긍정 심리자본, 심리적 기 본욕구, 정서 조절 및 스트레스 대응, 개인 성향), 목표 지향성 및 동기 요인(목표 설정과 성취, 미래 지향성, 동기 지속성),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학습 및 참여 태도, 몰입 경험, 열정적 수행),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사회적 관계기술, 삶의 만족)이다.
첫째,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은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것으 로, 자아 개념과 신체적 자기개념의 심리적 구성요소를 포함했다. 이 요인은 다음의 이론 적 틀을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먼저, 자아존중감은 개인이 자신의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정서적 평가적 태도이며 한 개인의 사회적 행동과 역할을 결정하는 특성으로(Rosenberg 1965, 30), 자아개념의 핵심 구성요소로 작용한다. 무용수에게 있어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무용 능력, 신체 이미지, 성취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밀접하게 관련되며, 행복감과의 유의 미한 관련성이 여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김대현 2017, 462; 이현석, 정구인 2014, 493; 정미선, 정진욱 2020, 178). 자아효능감은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개인의 기대와 신념이며(Bandura 1997, 36), 이는 무용 수행과 훈련에 서 도전적 과제를 극복하고 자기조절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로 곧 정서적 안정감과 삶의 만족으로 연결된다. 신체적 자기개념은 개인이 자신의 신체 능력, 외모, 체력 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자아정체성과 직결된다(Marsh 1997, 38). 무용수는 자신의 신 체를 직접적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는 만큼, 신체적 자기개념은 무용수로서의 정체성과 행 복감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외모는 직무능력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이며, 무용 공연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심미적 만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 여 무용수의 행복감과 직결된다(박성무, 허진영 2018, 422). 이같이 자아 및 정체성 영역은 무용수가 자신의 존재와 신체에 대해 형성한 인식과 감정이 행복감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를 설명하는 핵심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며, 무용수의 심리적 안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분석 틀로 제공된다.
둘째, 심리적 역량과 긍정 요인은 개인이 환경적 도전이나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도 긍정 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요인은 긍정심리자본, 심리적 기본욕구, 정 서 조절 및 스트레스 대응, 개인 성향으로 구성요소를 포함하며, 다음의 이론적 틀을 기반 으로 설정하였다. 긍정심리자본 이론은 Luthans et al.(2004), Deci & Ryan(2000)의 자기 결정성이론, Lazarus & Folkman(1984)의 스트레스 대처이론, Freud(1953), Kohut(1977) 의 자기애 성격 이론을 근거로 변인들을 분류하였다. Luthans et al.(2004)의 긍정심리자본 은 자기효능감, 낙관주의, 희망, 회복탄력성의 네 가지 구성요소로, 이수연(2020)은 무용수 의 긍정심리자본에 예술적역량을 추가하며 무용수에게 있어서 삶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 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보고한 바 있다. 무용 수행과정에서 반복되는 실패와 도전은 긍정심리자본의 역량을 요구하며, 이는 무용수가 좌절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자기 발전을 추구하는 데 있어 핵심적이고 긍정적인 심리적 기반으로 작용한다. 데시와 라이언(Deci, Edward L & Ryan, Richad M 2000)의 자기결정성이론에 따르면 인간이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라는 세 가지 기본 심리욕구를 충족할 때 심리적 안녕이 증진된다(74). 무용 활동 은 이 세 가지 욕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자율적인 예술 표현과 성취 경험을 통해 유능감과 내적 동기를 강화한다(오유진, 유진 2012, 94에서 재인 용). 라자루스와 포크만(Lazarus, Richard S & Folkman, Susan 1984)은 개인이 자극을 어떻게 인지하고, 대처하는가의 방식에 따라 정서적 반응이 달라진다고 설명한다(53). 특 히 무용수는 경쟁, 평가, 부상 등의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직면하는 만큼 적절한 정서 조절과 대처 전략이 훌륭한 무용수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다(이수연 2020, 209). 프로 이드(Freud, Sigmund 1953), 코헛(Kohut, Heinz 1977)은 자신을 중요한 존재로 받아들이 고 아름다운 무용수의 능력으로 높이 평가하며 스스로를 신뢰하고 주목받기를 원하는 자 기애는 무용수의 강력하고 긍정적인 심리적 자원임이 강조되는 것이다(고우리 2023, 257 에서 재인용). 이런 특성은 무용수의 심리적 역량과 긍정심리자원을 설명하는 핵심 성향으 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목표 지향성과 동기 요인은 개인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 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목표 설정 및 성취, 미래지향성, 동기 지속성의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이 요인은 다음의 이론적 틀을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로크와 레이섬 (Locke, Edwin A & Latham, Gary P 1990)의 목표설정 이론에서는 단순하고 모호한 목표 보다는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가 과제수행의 향상을 촉진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705). 무용수는 실기능력 향상, 무대 경험, 성과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정서적 만족과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덕워스 외(Duckworth, Angela L et al 2007)의 그릿 이론은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를 의미하며 개인 의 목표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제시된다(1087). 무용은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흥미를 일관되게 유지하고(장혜주 2023, 205), 반복적 훈련과 높은 인내심이 요구 되는 활동으로 무용 지속의도, 그릿과 같은 동기 지속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행복감과 직결되는 중요한 심리자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론적 기반은 무용수의 목표 설정과 동 기 지속, 미래지향적 태도를 설명하고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유효한 틀을 제공한다.
넷째,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은 무용 활동 중 집중 상태의 유지, 수행 과정에서의 정서 적 경험과 동기 지속성을 포함한다. 이 요인은 학습 및 참여태도, 몰입경험, 열정적 수행의 세 가지 구성요소를 포함하였으며, 다음의 이론적 틀을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이 요인은 치크센트미하이(Csikszentmihalyi, Mihaly 1990)의 플로우 이론에서 완전한 몰입 상태는 정서적 즐거움, 고도의 집중, 신체와 인지의 통합을 포함한다(15). 무용 활동 중 깊은 몰입 상태는 무용수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에서 수행하는 결정적인 표현의 순간을 의미한다. 이때 무용수는 최고도의 집중 상태에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며, 긴장감 속에 서도 완전한 통제력을 발휘하게 된다(김나리, 이연수 2013, 111). 전문무용수는 이러한 몰 입을 통해 심신의 일치와 깊은 즐거움을 경험하며, 수행과정에서 높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수행으로 이어지며, 무대 위에서의 예술 적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홍연지, 강현우 2016, 49; Csikszentmihalyi 1975, 231). 즉, 무용몰입은 무용 참여 과정과 결과 및 만족에 중요한 변수임을 예측하게 하는 요인이다(김영미, 한혜원 2009, 96). 발레랑 외(Vallerand, Robert J et al 2003)의 이중열정모델 이론에서는 개인 선호 작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쏟 는 작업에 대한 강력한 성향으로 열정을 정의한 바 있다(757). 열정은 성취를 촉진 시킬 뿐 아니라 주관적 안녕감에도 영향을 미쳐 개인의 삶의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무 용수에게 있어 열정은 개인 스스로 경험하는 기쁨과 만족감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긍 정적 정서를 도출하고 행복감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이예슬, 한혜원 2018, 346).
다섯째,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은 개인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과 소속감을 형성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요인은 사회적 관계기술, 삶의 만족을 포함하였으며, 다음의 이론적 틀을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코헨과 호버만(Cohen, Sheldon & Hoberman, Harry M 1983)은 사회적 지지를 정서적, 정보적, 도구적 지지로 구분하였으며(99), 특히 정서적 지지는 심리적 안정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삶의 만족을 증진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다(Cohen. Sheldon & Wills, Thomas A 1985, 311). 디너 외(Diener, Ed et al 1985)는 삶의 만족을 주관적 안녕감의 핵심 요소로 제시하면서(71) 사회적 지지와 관계 만족도에 의해 강력한 영향력을 받는다고 보고하였다(Diener, Ed & Seligman. Martin E P 2002 81). 즉, 삶의 만족은 개인이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하는 인지적 요소이 며, 그 형성과 유지에는 지각된 사회적 지지와 대인관계의 질이 결정적인 영향을 행사한다 (박채림, 신희영 2022, 87; Rey et al. 2019 230; Uchino 2009 237).
이와 같은 분류 체계는 무용수의 행복감에 대한 다차원적 이해를 도모하고, 변인 간 관 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자 설정되었으며 그 내용은 <표 2> 와 같다.
표 2
무용수 행복감 관련 변인 분류(Classification of Variables Related to Dancers Happiness)
대분류 | 중분류 및 변인 |
---|---|
자아 및 정체성 요인 | 자아개념 (자아존중감, 자신감, 자아효능감) 신체적 자기개념 (무용 자신감, 신체적자기개념, 신체이미지지각, 체형불안) |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 | 긍정 심리자본 (긍정심리자본) 심리적 기본욕구 (심리적욕구) 정서 조절 및 스트레스 대응 (스트레스대처) 개인 성향 (나르시시즘) |
목표 지향성 및 동기 요인 | 목표 설정과 성취 (목표추구, 목표달성, 성취목표성향, 생애목표) 미래 지향성 (미래지향목표) 동기 지속성 (무용지속의도, 그릿) |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 | 학습 및 참여 태도 (학업참여, 기본욕구만족, 기본욕구좌절, 동기부여방식) 몰입 경험 (무용몰입) 열정적 수행 (무용열정, 열정) |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 | 사회적 관계기술 (대인관계) 삶의 만족 (삶의 만족) |
3. 코딩 및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최종분석에 활용된 15편 연구논문은 코딩 매뉴얼에 따라서 Excel 프로그램 을 활용하였으며, 자료 분석은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Comprehensive Meta-Analysis (CMA)4.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선정된 문헌에서 연구자명, 발표연도, 출간유형, 연구 대상 특성(성별), 표본크기, 행복감 측정도구, 변수, 주요 효과크기(상관계수), 출판유형 등 의 정보를 코딩하였다. 효과크기는 상관계수(r)를 기준으로 변환하여 분석하였으며, Fisher’s Z 변환을 적용하여 통합 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개별 연구 간 차이를 고려하기 위해 무작위효과모형(Random Effects Model)을 적용하였고, 효과크기의 해석은 코헨(Cohen, J 1988)의 기준에 따라 작은효과(0.10≤r<0.30), 중간효과(0.30≤r<0.50), 큰효과(r≥0.50) 로 구분하였다.
4. 동질성 검증 및 출간오류분석
동질성 검증은 개별 연구의 효과크기가 모집단의 실제 효과크기를 반영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로, Q 통계량과 I2 지표를 활용하여 수행되었다. Q 통계량은 ‘모든 연 구의 모집단 효과크기가 동일하다’는 영가설을 검정하지만, 연구 수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 효과크기 간 이질성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I2 통계치를 함 께 분석하였다. I2 값은 이질성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I2 < 25%는 낮은 이질성, 25% 이상 75% 미만은 중간 수준, 75% 이상은 높은 이질성으로 해석된다 (Higgins, Green 2011). 출간오류 검사는 분석 대상 논문들이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으로, 본 연구에서는 퍼널 플롯(Funnel Plot)의 시각화와 에거(Egger, M)의 회귀분석을 활용하였으며, 듀발과 트위디(Duval, S & Tweedie, R 2000)의 ‘Trim and Fill’ 방법을 통해 출간 편향으로 인한 결과 왜곡 가능성을 보정하고 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5. 연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 확보
본 연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분석자료의 코딩과 관련 변인의 범주화 작업은 사전 협의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먼저, 행복감과 관련하여 선행된 요인들을 그룹화함에 있어 무용학 전공 전문가 2인과 체육학 박사 1인 그리고 연구 자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요인 및 하위요인을 구분하였다. 또한 코딩 과정에서 오류를 최소화하고 코딩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본 연구자와 다수의 메타분석 연구 경험을 가진 체육학 박사 1인, 무용학 전공 교수 1인이 함께 참여하여 불일치가 발생한 항목에 대해서는 상호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함으로써 코딩자 간 신뢰도를 확보 후 최종분석 자료로 선정하였다.
Ⅲ. 연구 결과
무용수의 행복감과의 영향력 및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총 15편의 연구를 메타분석에 포함하였다.
1. 무용수 행복감 관련 변인의 전체효과크기
무용수의 행복감과의 관련성 및 영향력을 확인하고 전체 효과크기를 제시하기 위하여 이질성 검사를 실시하였다. 분석 연구의 모집단은 높은 수준의 이질성을 보여 랜덤효과모 형(random-effects model)을 적용하여 효과크기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전체 평균 효과크 기(point estimate)는 0.462(Fisher’s Z 기준)로 나타났다<표 3>. 이는 무용수의 행복감에 중간 정도 이상의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Z값은 7.015, p값은 .000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I2 값은 98.087로 25미만은 이질성 작음, 50은 이질성 보통, 75 이상은 이질성이 큰 것을 기준으로, 본 연구의 효과크기는 이질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였다<표 4>.
표 3
무용수 행복감관련 변인 전체 효과크기 검증결과
(Overall Effect Size Results of Variables Related to Dancers Happiness)
Model | N | ES | SE | Var | 95% CI |
---|---|---|---|---|---|
Random | 3394 | 0.462 | 0.066 | 0.004 | 0.333 ~0.592 |
표 4
이질성 검증결과(Heterogeneity Test Results)
N | Z | 95% 신뢰구간 | Q | p-value | I2 | |
---|---|---|---|---|---|---|
Lower | Upper | |||||
3394 | 7.015 | .333 | .592 | 731.890 | 0.000*** | 98.087 |
2. 무용수 행복감 관련 변인군의 효과크기
무용수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변인을 자아 및 정체성 요인,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 목표 지향성 및 동기 요인,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 으로 구분하여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표 5>와 같다. 분석 결과, 다섯 가지 요인 모두 중간이상 정도의 효과크기(ES)를 보였으며,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이 ES = 0.561 (95% CI: 0.384~0.738)로 가장 높은 효과크기를 나타냈고, 몰입 경험 및 수행요인 ES = 0.525 (95% CI:0.298~0.753) 두 번째로 높은 효과크기로 나타나 큰 효과크기로 판정되었다. 그 외에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은 ES = 0.331 (95% CI:0.164~0.499), 목표 지향성 및 동기요인은 ES =0.359 (95% CI:0.182~0.536),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은 ES = 0.445 (95% CI: 0.047~0.842)으로 중간 효과크기로 판정 되었다. 그 중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은(p = .063)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표 5
행복감 관련 변인의 영역분류에 따른 효과크기(Effect Sizes by Domain of Happiness-Related Variables)
변인 | 분류 | K | ES | 95% CI | Q | df | p |
---|---|---|---|---|---|---|---|
변인 | 자아 및 정체성 요인 | 10 | 0.561 | 0.384~0.738 | 188.934 | 9 | .000 |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 | 11 | 0.331 | 0.164~0.499 | 333.034 | 10 | .000 | |
목표 지향성 및 동기요인 | 10 | 0.359 | 0.182~0.536 | 192.364 | 9 | .000 | |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 | 6 | 0.525 | 0.298~0.753 | 142.348 | 5 | .000 | |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 | 2 | 0.445 | 0.047~0.842 | 3.461 | 1 | .063 |
3. 연구대상 유형별 효과크기
성별에 따른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효과크기를 분석한 결과는 <표 6>과 같다. 남성 무용 수의 효과크기는 0.448, 여성 무용수의 효과크기는 0.458로 중간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이 는 남성과 여성 무용수 모두 행복감 관련 변인과 상당한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 며, 성별에 관계없이 행복감에 기여함을 알 수 있다.
표 6
성별 효과크기(Effect Sizes by Gender)
변인 | 분류 | K | ES | 95% CI | Q | df | p |
---|---|---|---|---|---|---|---|
성별 | 남성 | 39 | 0.448 | 0.318 ~0.592*** | 34.929 | 12 | .000 |
여성 | 39 | 0.458 | 0.317 ~0.599*** | 55.201 | 14 | .000 |
4. 출간오류 분석
연구의 내적타당도와 질적 분석을 위해 출판편향(publication bias)과 진단검사를 통해 민감도를 분석하였으며, 다각적 접근을 위해 Funnel plot과 Trim and Fill(Duval, Tweedie 2000), Classic fail-safe N(Rothental 1979)을 확인하였다. <표 7>은 Trim and Fill, <도판 1>은 Funnel plot 결과이다.
표 7
Trim & Fill
N | Studies Trimmed | Point Estimate | 95% CI |
---|---|---|---|
Observed values | - | 0.406 | 0.333 ~0.592 |
Adjusted values | 6 | 0.261 | 0.133 ~0.428 |
Ⅳ. 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족스러운 생활을 위해 행복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주관적, 긍정적, 전형적으로 인간 생활의 전반적인 만족을 행복이라 의미한다(Diener 1984, 543). 따라서 무용수는 개인의 주관적, 선택적 경험에서 달성되는 긍정 경험과 전반적 만족감 등의 관련 변인의 영향으로 무용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김영미, 한혜원 2009, 97).
무용수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효과는 어떠한가를 알아보기 위해 메타분석으로 접근하였으며,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 연구 결과에 대해 선행연구와 비교 논의하면 다음 과 같다.
첫째,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변인의 전체 효과크기는 0.462로 중간 이상 수준의 효과크 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들에서 언급된 행복감 관련 요소들이 실제로 중요한 의미를 지님을 시사한다. 비록 선행연구 중 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연구에서 행복감을 중심으로 한 효과크기를 직접적으로 제시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실 정이다. 서성우(2024)의 운동선수 웰빙을 증진시키기 위한 메타분석 결과 부정적 요인을 감소시키는 전략보다 긍정적 요인의 강화가 상대적으로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참고할 때(74), 본 연구에서 무용수의 행복감 전체효과크기를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긍정적 요인 의 발굴 및 효과성을 추후 연구에서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청자, 김형 남, 전미라(2012)는 자신감, 삶의 만족, 대인관계가 전문무용인의 무용 행복감에 영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고하여(26),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 무용수의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이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 인되었으며, 무용이 무용수에게 있어서 단순한 직업이나 예술 활동을 넘어 중요한 삶의 영역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둘째, 자아 및 정체성 요인,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 목표 지향성 및 동기 요인,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으로 구분하여 대분류 한 후 행복감 관련 변인들의 효과크기를 살펴본 결과, 자아 및 정체성 요인(ES = 0.561),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ES = 0.525),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ES = 0.445), 목표 지향성 및 수행 요인 (ES = 0.359),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 (ES = 0.331) 순으로 나타났다.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은 무용수의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는 무용이라는 예술적 직업이 곧 자기 존재의 일부로 통합되어있는 무용수의 특성과도 연 결되며, 자아실현과 예술적 정체성 확립이 무용수의 정서적 만족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전미라(2010)에 따르면 무용은 예술이라는 행위 속에서 긍정적 정서를 경험함과 동시에 무용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중요한 경로이다(137). 예술적 성취는 곧 직업적 성 공과 연결되어 자아정체성 형성에 깊이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무용수에게 춤추는 행위는 단순한 수행이 아닌,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는 삶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용수에게 무용은 단순한 활동이 아닌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형성하는 핵심적 수단으로 행복감에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은 자존감, 자신감, 자아효 능감 등의 자아개념과 무용자신감, 신체적 자기개념, 신체이미지지각, 체형불안 등의 신체 적 자기개념을 포함한다. 추세희(2016)는 무용연구에서 나타난 신체이미지와 자신감의 메 타분석 연구에서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는 하위변인으로 매력적인 몸매, 외모, 신체적 자기 지각, 자아존중감, 자아효능감 등을 보고한 바 있다(44). 무대공연이 빈번한 무용수들에게 있어서 자신감은 곧 수행의 결과와 직결될 것이며 성공적인 수행 결과는 행복감을 상승시 키는 주요 영향력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무용수의 몸은 단지 신체적 도구가 아니라, 예술 적 표현의 매개체이자 자아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작용하며, 무대에서의 수행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권영균, 이동현, 이지항 2010, 150). 뚜렷한 이목구비, 긴 팔과 다리, 큰 키 등은 대중이 인식하는 이상적인 무용수의 외형으로, 이는 무용 공연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심미적 만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박성무, 허진영 2018, 421). 따라서 체형과 외모는 무용수의 자신감과 행복감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양유나, 전순희 2016, 240).
무용수가 자기 신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할수록 행복감에 결정 적인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무용전공 대학생의 경우 실기 능력의 향상은 자기 인식의 긍정적 전환을 이끌며 이는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의 증진으로 이어져 긍정적 정서와 삶의 만족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무용 수행에서 긍정적 결과를 경험한 무용수는 자신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을 갖게 되며, 자신을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심 리적 변화는 감정, 욕구, 삶의 목표 등 전반적인 심리자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궁극 적으로 행복감으로 연결된다(이시연 2024, 156).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보인 것은, 체형 불안, 신체적 자기지각, 무 용자신감 등의 변인이 무용수의 행복감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무용자신감은 공연 수행에서의 핵심 심리 요인으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과 수행 가능성에 대한 믿음, 즉 자아효능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김희원, 김규진, 김형남 2024, 2). 본 연구 결과는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의 여러 하위 변인들이 상호 작용하 며 무용수의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주요한 심리적 기제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다음으로, 몰입 경험 및 수행요인이 두 번째 높은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해당 요인은 학업참여, 기본욕구만족, 기본욕구좌절, 동기부여방식 등의 학습 및 참여 태도, 무용몰입경 험, 열정적 수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무용 활동 전반에 걸친 수행 태도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무용수 개인의 심리적 강인함과 동기부여가 행복감 형성에 일정 수준 기여함을 의미하며, 특히 장기적 무용 경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 한 내적 동기 자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행복에 있어 몰입의 중요성이 입증되며 무용수는 무용활동과 공연을 통해 무용열정을 바탕으로 몰입을 강화함으로써, 삶의 만족 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게 하여 행복감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라 사료된다(이주연 2015, 156). 무용몰입은 성공적인 무용수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 중 하나로 강력한 내적 동기 를 자극하여 더 높은 수준의 기술 수행을 가능하게 하며, 무대 위에서 최고의 수행을 실현 하게 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김은영 2010, 51; 조영주 2010, 6). 대학 무 용수들은 무용에 몰입함으로써 최적의 수행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심리적 집중을 형성하 며, 이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거나 내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는 무용 수에게 강한 성취감과 정서적 만족을 제공한다(김희진, 최은혜 2018, 658; 이진주, 차수정 2018, 268). 무대에서의 몰입 경험이 행복감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주며, 무용수 들이 최고의 예술적 경지를 이를 수 있게 한다(이화석 2013, 174). 무용 활동 중 깊은 몰입 상태는 외부 평가나 결과에 대한 집착을 줄여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자기표현과 창의 성 발현 그 자체에서 정서적 만족감을 극대화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이라 사료된다.
한편,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은 중간 수준의 효과크기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 미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이는 무용수의 행복감에 있어 사회적 지지의 영향이 다소 제한적일 수 있으며, 오히려 개인의 내적 요인이나 수행 경험이 더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삶의 만족이 높으면 당연히 행복감도 높아지며(최청자, 김형남, 전미라 2012, 25), 행복에 대한 삶의 만족이 어느 정도 충족되면 행복감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음도 연구된 바 있다(김정호 2008, 137). 윤상진(2023)은 메타분석을 활용 한 한국 무용수의 스트레스와 완벽주의 성향 연구에서 스트레스의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안무-지도자, 대인관계, 경쟁불안 순서로 효과크기를 보고한 바 있다(752). 스트레스는 행 복감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간주하여 대인관계의 스트레스에 대한 효과를 참고할 때,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를 포함한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이 무용수의 행복감에 대한 효과를 미치는 부분을 설명해주는 것이라 사료된다. 단, 본 연구에서 무용수의 행복감과 관련된 대인관계 및 삶의 만족의 연구물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 유의한 수준을 나타내지 못했을 가능성도 고려하며, 추후 연구에서 이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성도 제기된다.
목표 지향성 및 동기요인과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은 행복감의 변인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중간 크기효과를 보였다. 이는 무용수가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단순히 긍정적인 심리자원을 지니는 것과 더불어 구체적인 목표의 설정 방식과 동기 유지 형태도 중요한 영향을 나타내는 것이라 사료된다. 실제로 개인은 어떤 목표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심리적 행복감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이민혜 2017, 131). 특히, 무용수는 예술적 완성뿐 아니라 입시나 콩쿠르 등 외부 평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특성이 있어 성취지향적 목표에 과도하게 몰두할 경우 오히려 동기 수준이 저하되고 행복감이 감소 될 수 있다(이대원 2021, 67).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이 무용수의 행복감에 미치는 효과크기가 후 순위로 나타난 것은 스트레스대처 요인에서 경쟁 중심의 무용 환경, 외재적 평가, 지도자의 통제적 피드 백 등 구조적 특성에 의한 부정적 영향으로 무용수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자기효능감, 낙관주의, 희망, 회복탄력성으로 구성된 긍정심리자본에 이수연(2020)은 무용수의 예술적역량을 추가한 바 있으며, 무용경력이 긴 무용수의 경우 끊임없는 연습과 수많은 공연 경험의 과정을 통해 긍정심리 중 예술적 역량을 높게 인지하여 안정적이며 긍정적인 심리상태로 행복감을 높 이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라 사료된다(199). 개인의 성향으로 분류한 나르시시즘은 일반 인과 구별되는 무용수 특유의 나르시시즘 구조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제기되었고, 나르시시즘의 하위요인 중 과시성만이 유의한 영향을 행사한 반면, 인지적 차원에서는 유 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되고 있다(고우리 2023, 258). 이는 자기애적 성향이 정서적 표현력이나 동작 수행에는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인지적 정교함이나 내면적 만족과 같은 깊은 심리적 행복감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다시 말해, 나르시시즘이 긍정적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감의 복합적 구성요인을 모두 포괄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사료된다.
셋째,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중간 이상의 비슷한 수준의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이는 무용 활동이 성별에 관계없이 무용수의 행복감에 고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하며, 성별보다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 및 정체성이 더 중요한 영향력으 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우리(2025)의 자신감, 자아실현, 몰입, 즐거움으로 구성된 심리적 행복감 연구에서 남, 여 전문무용수의 행복감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85), 최청자, 김형남, 전미라(2012)의 연구에서도 남, 여 무용수의 행복감에서 차이가 나 타나지 않아 본 연구 결과를 부분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26).
종합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무용수의 행복감에 효과를 미치는 변인들을 살펴볼 수 있었 다. 이를 참고로 무용수의 교육 및 직업 환경에서의 심리적 지원과 정체성 강화 프로그램 이 병행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문화적, 직업적 배경 및 경력 수준과 같은 조절변인을 보다 면밀히 고려된 무용수의 행복감을 상승시키는 후속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전문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를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한국학술 정보원(KISS), 학술논문지식서비스(DBpia)를 통해 주요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무용’, ‘무용수’, ‘행복감’, ‘만족감’ 등의 키워드로 502편을 검색하여 질적 연구 방법론을 사용한 연구, 양적 연구 중 상관관계 값(r)이 제시되지 않은 연구, 학술지 논문과 학위논문 이 중복될 경우는 제외하고, 관련 조건이 명확히 제시된 15편만을 선정하여 메타분석 후, 무용수의 행복감과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용수의 행복감 관련 전체 평균 효과크기는 0.462로 중간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둘째, 변인군별 효과크기에서는 자아 및 정체성 요인이 0.561로 가장 높은 영향을 미쳤 고, 이어서 몰입 경험 및 수행 요인은 0.525로 나타나 큰 효과크기를 보였다. 사회적 관계 및 지원 요인 0.445, 목표 지향성 및 동기 요인 0.359, 심리적 역량 및 긍정 요인 0.331 순으로 모두 중간 크기 이상의 효과가 확인되었다.
셋째,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남성 0.448과 여성 0.458로 남녀 무용수 모두 중간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크기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무용이 단순한 직업이나 예술 활동을 넘어, 자기실현과 심리적 성장, 정 체성 강화를 아우르는 통합적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무용수의 행복감 증진 을 위한 체계적이고 다차원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무용수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변인 간 구체적 상관성과 종합적 결론을 도출한 메타분석 연구는 매우 부족 한 실정이라는 점(윤상진 2023, 754)에 비추어 볼 때, 본 연구는 행복하게 춤추는 무용수, 무대에서 만족스러운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무용수 양성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또한 ‘분석의 분석’이라 불리는 메타분석 방법을 적용한 무용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축적된다면, 향후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구성과 발전에 실질적인 기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추후 연구에서는 무용수의 행복감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적 변인을 중심으로 한 다각적인 메타분석이 이어져 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