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Z세대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이념과 가치를 제시하며 변화를 이끄는 주축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Z세대의 가치관과 행동이 기존 세대들과 차이를 보이는 특이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사회적 통념이나 시선보다는 개인을 중요시하고, 개인의 행복과 만족, 나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중요시 한다(유정민 2021, 16-20). 또한, 순간 집중력이 그 어느 세대보 다 뛰어나고, 빠른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소화할 수 있으며, 두뇌의 인지를 요구하는 문제에 능할 뿐만 아니라 인종, 성별, 종교, 사회, 경제적 지위와 만족성에 대해 가장 편견 없는 세대로 여겨지고 있다(김동심, 주경희, 김주현 2019, 729). 이러한 점들이 각 분야에 서 Z세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특히 이 Z세대를 일자리 관점에서 집중해서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현재 국내 생산인구의 전반을 차지하면서, 노동시장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Z세 대는 1995년생부터 2005년에 태어난 사람으로 정의된다(통계청 2022). ‘Z’는 이전 세대의 다음 알파벳 순서로 붙여진 명칭으로 20세기 끝자락 세대이자 2000년대 초반 새로운 시대 를 이끌 세대이다(성유빈 2025, 6). 통계청 결과에 의하면 국내 Z세대의 인구는 총인구의 32.5%에 해당하며(통계청 2022), 2025년 기준 국내 핵심 생산인구의 8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이재완 2019). 더욱 중요한 점은 이들의 인식이 기존 세대와 확연 히 차이가 있는 점이다. 이는 Z세대가 인식하는 좋은 일자리 혹은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으로 보고된다. 실제로 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에 대하여 기존 세대와 확연히 다른 인 식을 갖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데(이은애 2023, 67-68), Z세대가 인식하는 괜찮은 일자 리의 인식은 국내 생산인구 대다수가 괜찮다고 인식하는 일자리로 확대 해석될 수 있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한국경영자총협회 2022)를 살펴보면, Z세대는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는 일자리,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 이고 자유로운 일자리의 순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Z세대는 남들이 정해놓은 사회적 지위, 객관적 지표인 임금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선호는 과거에 조직을 위해 헌신한 X세대와 다른 가치관으로서 오늘날 일자리에 대한 새 로운 기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세대 간의 변화로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었음에도 정부는 일자리 의 양적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는 한계가 있다. 물론 기업별로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지 만, 범정부적 차원에서 국내 생산인구의 80%를 차지하는 Z세대의 인식을 적극 반영할 필 요가 있으며, 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생겨난 직업을 신생 직업군으로 인정하는 정책 변 화와 같은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정책이나 제도의 변화와 관계없이 새롭게 등장한 인플루언서나 유튜버 등의 일자리가 신생 직업군으로 수용되고 있으며, 신생 직업 은 2018년 기준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군으로 제시(교육부 2018)될 정도 현장의 변화는 매우 급진적이다. 즉, 새로운 직업의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는 사회적 인식과 변화에 대응하는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현실을 적극 보완하려 는 노력이 시급한 실정인 것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무용 분야 Z세대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으로 집중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Z세대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내용은 기존의 연구 내용 을 통해서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는 안정성 보장과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 받는 일자리를 의미한다면, 괜찮은 일자리란 자유, 공평, 안전 등 인간의 존엄성의 측면에서 노동의 기회적 측면의 의미를 갖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때 무용 전공자의 취 업률은 타 분야의 취업률 보다 열악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노동의 기회적 측면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받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좋은 일자리 측면에서 인식을 살펴보는 것 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2023년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예체능 계열이 67.2%로 다른 계열들에 비해 낮은 취업률로 조사되었다(교육통계서비스 2023).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무용전공자의 직업 인식을 살피는 것은 새로운 직업과 취업 방안을 모색하는 데 단초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무용 분야의 취업은 다소 특이성이 존재한다. 전 공자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종사하고 있는 일자리 또는 예술가로 서의 활동이 국가표준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취업군으로 인정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이 무용 분야의 낮은 취업률이라는 결과로 연결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점이다. 무용 분야의 직업으로는 예술이라는 점에서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무용수, 안무가, 교육자의 직 업이 있지만, 현시대에는 창의적 특성을 반영하여 더 다양한 형태의 직업을 창출할 가능성 또한 높다. 따라서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한 유연한 일자리 기준이 필요하며, 변화된 시대 적 양상을 일자리 기준에 반영하는 것은 전공의 효용 가치성 입증이라는 점에서도 그 중요 성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무용전공자들은 과거와 달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의 창업, 영상매체 쪽 진출 등과 같이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Z세대 무용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일자리에 대해 갖는 인식을 연구하는 것은 더욱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무용 전공의 특수성을 반영한 일자리 기준과 범위 확장에 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는 구조와 체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 적 한계가 있다. 반면, 실질적 측면에서 Z세대가 선호하는 일자리 즉, 그들이 생각하는 좋 은 일자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러한 선호를 반영하는 것은 보다 즉각적인 대안을 모색 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중요하다. 더욱이 이와 같은 연구는 무용전공자들의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단순 경제적 활동으로서의 선호인지 직업에 대한 가치관 변화인지를 가늠하는 지 표가 되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Z세대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Z세대 직장인의 주관적 인식을 분석한 연구(이재영, 백평구 2024)가 있었으며, Z세대 무용분야 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Z세대 무용전공생의 유튜브(YouTube)이용실태 분석(홍미성, 김가 은 2020), Z세대 무용전공생의 특성별 무용교수유형 선호도 차이 분석(이현지, 정승혜, 안 병주 2022), 교양무용에 참여한 Z세대 대학생의 경험 탐색(홍애주 2024). 팝핑 댄스에 대 한 인식과 선호도 연구: Z세대 실용무용 전공생을 중심으로 (강건웅 2021)등이 이루어져 왔다. 즉, Z세대의 좋은 일자리 관련 연구는 단 1편에 불과해 그 연구가 매우 미진하며, Z세대 무용전공자 관련 연구 또한 교육과 콘텐츠 이용에만 집중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변화된 시대에 등장한 Z세대 무용 전공자의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 을 탐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선행 연구에서 정의하고 있는 좋은 일자리의 특성과 Z세 대 무용전공자들이 바라보는 일자리 특성을 맥락적 구조 하에서 비교할 수 있는 근거자료 를 마련하는 점에서 가치가 있으며, 무용 분야에서 진로 교육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새로 운 돌파구를 찾고 변화된 시대에 맞는 무용 관련 직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준을 제시하 는 점에서도 연구의 의의가 있다.
2. 연구의 제한점
첫째, 본 연구는 대학에 재학 중인 무용전공자를 대상으로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함에 따라 연구 대상이 현장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추측성에 대한 인식을 응답한 한계 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의미하는 좋은 일자리의 개념은 곽미선, 김지연(2023)의 선행 연구에 서 정리한 국제노동기구(ILO)의 개념과 방하남, 이상호(2006)의 연구에 제시된 개념으로 제한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연구 도구인 질문지는 본 연구자가 선행 연구와 문헌을 근거 로 하여 1차 작성하였으며, 해당 질문지는 전문가 3인의 검토를 통한 구인 타당도가 확보 된 조사 도구로 제한하였다.
Ⅱ.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아래의 <표 1>과 같이 Z세대 무용전공 대학생 20명이다. Z세대는 1995년생부터 2005년생 사이를 의미하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 집단을 선택하여 Z세대의 인식이 반영되도록 하였다. 구체적으로 성별은 여자 18명, 남자 2명, 학년은 대학교 2학년 1명, 3학년 8명, 4학년 11명이었으며, 평균 무용 경력은 9.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징(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subjects)
| 분류 | 성별 | 학년 | 무용 경력 | 분류 | 성별 | 학년 | 무용 경력 |
|---|---|---|---|---|---|---|---|
| A | 여 | 3학년 | 8년 | K | 남 | 2학년 | 6년 |
| B | 여 | 3학년 | 7년 | L | 여 | 3학년 | 8년 |
| C | 여 | 4학년 | 9년 | M | 여 | 4학년 | 12년 |
| D | 여 | 3학년 | 10년 | N | 남 | 4학년 | 9년 |
| E | 여 | 3학년 | 6년 | O | 여 | 4학년 | 10년 |
| F | 여 | 4학년 | 14년 | P | 여 | 4학년 | 13년 |
| G | 여 | 3학년 | 6년 | Q | 여 | 4학년 | 10년 |
| H | 여 | 4학년 | 8년 | R | 여 | 4학년 | 8년 |
| I | 여 | 4학년 | 7년 | S | 여 | 3학년 | 12년 |
| J | 여 | 4학년 | 11년 | T | 여 | 3학년 | 10년 |
2. 조사 도구
본 연구는 무용전공자들의 ‘좋은 일자리(Good work)’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심 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이때 ‘좋은 일자리(Good work)’은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며, 전 반적인 일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측면을 의미하는 점에서 방하남, 이상호(2006) 연구의 연 구에 제시된 내용을 참고하여 질문지를 작성하였다. 심층 면담은 사전에 제작된 질문지를 활용하였으며, 1차 구성된 질문지는 무용과 교수 1인, 무용 분야 현장 전문가 2인(실무 경 력 10년 이상)의 검토를 통해 구인 타당도를 검증하여 최종 확정하였다. 구체적인 면담 질문지는 폐쇄형 질문 4개, 개방형 질문 9개로 구성되며 아래의 <표 2>와 같다.
표 2
질문지 내용 구성(Questionnaire content structure)
| 구분 | 질문 내용 | 출처 | |
|---|---|---|---|
| 1 |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 연구자 직접 구성 | |
| 2 |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3가지 직업의 종류를 서술해주시기 바랍니다. | 연구자 직접 구성 | |
| 3 |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직업에 대한 기대 요인 | 임금 및 보수 | 방하남, 이상호 (2006) |
| 취업의 안정성 | |||
| 일의 내용 | |||
| 근로환경 | |||
| 근로 시간 | |||
| 개인의 발전 가능성 | |||
| 의사소통 및 관계 | |||
| 인사의 공정성 | |||
| 복지후생 | |||
| 4 | 본인이 무용 전공생으로서 현실적으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직업군에서 일자리를 3가지 서술해주시기 바랍니다 | 연구자 직접 구성 | |
| 5 | 현실 일자리로 인식하는 직업에 대한 기대 요인 | 임금 및 보수 | 방하남, 이상호 (2006) |
| 취업의 안정성 | |||
| 일의 내용 | |||
| 근로환경 | |||
| 근로 시간 | |||
| 개인의 발전 가능성 | |||
| 의사소통 및 관계 | |||
| 인사의 공정성 | |||
| 복지후생 | |||
| 6 | 좋은 일자리와 현실 일자리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연구자 직접 구성 | |
3. 자료 수집 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 방법은 심층 면담 방법 중 반구조화된 면담법을 사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반구조화된 면담법은 연구 참여자에게 핵심 주제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면 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자료 수집 방식으로 연구 대상자의 입 장, 의견, 느낌을 확인할 수 있다(권효숙 외 2022, 136-140). 특히 본 연구는 ‘좋은 일자리’ 라는 주관적 인식을 조사하는 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법인 반구조화 된 면담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여 최종 자료 수집 방법으로 선정하였다.
구체적인 자료 수집 과정은 현재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Z세대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심층 면담은 참여 대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 근처의 커피숍에서 약 1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대면 심층 면담이 불가능한 연구 참가자들은 전화 통화를 통하여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또한 모든 심층 면담 과정은 녹음됨을 연구 참여자에게 사전 고지 후 동의를 구하였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심층 면담 자료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수집된 심층 면담 자료의 녹음 음성 파일은 컴퓨터로 전사 작업을 실시하였다.
둘째, 심층 면담 자료 중 양적 데이터는 엑셀을 이용하여 평균값을 도출하였으며, 주관 식 응답 내용은 공통된 의미를 가진 내용을 추출한 후 범주화하였다. 이때 한 응답자가 여러 답변을 중복해서 한 경우에는 개별 응답으로 간주하여 자료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심층 면담 자료로 전사된 자료는 내용 범주 분석을 실시하였다. 내용 범주 분석이 란 심층 면담 시 조사된 내용 중 의미를 가진 문장 또는 문구를 추출한 후, 자료 속 내재된 함의와 메시지를 주제 모음에 따라 범주화하고 다음 경험에 대한 본질적인 구성을 기술해 나가는 분석 방법이다(김혜미 2023, 37).
Ⅲ. 연구 결과
1. 좋은 일자리의 특성에 대한 일반적 선호
무용전공자들의 좋은 일자리의 특성에 대한 일반적 선호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근로환경(휴 식보장 5건, 직장 내 관계의 질 3건, 근로 유연성 2건, 복지제도 2건)12건, 취업의 안정성 8건, 전공 적합성 5건, 개인의 흥미성 4건, 개인의 발전 가능성 3건, 임금 및 보수 3건, 직무 적합성 3건, 기타(명예) 1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면담 대답은 <표 3>과 같다.
표 3
좋은 일자리 특성에 대한 일반적 선호(General preferences for decent work characteristics)
| 구분 | 내용 | 개수 | ||
|---|---|---|---|---|
| 근로환경 | 휴식 보장 | 휴식과 일하는 것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고 <참여자 D> | 5 | 12 |
|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큰 문제 없이 일하며 일과 휴식이 분리 될 수 있는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 같아요 <참여자 P> | ||||
| 개인 시간이 확보되었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Q> | ||||
|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 자신의 의견 표현이 자유롭고, 일과 휴식이 분리되었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R> | ||||
| 일과 휴식이 분리되는 <참여자 S> | ||||
| 직장 내 관계의 질 |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배울 점들이 많고 큰 문제 없이 일 할 수 있는 곳이요 <참여자 H> | 3 | ||
| 저는 사람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자리요 <참여자 L> | ||||
| 함께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Q> | ||||
| 출퇴근이 자유로운 곳이요 <참여자 H> | 2 | |||
|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요 <참여자 G> | ||||
| 복지제도 | 육아 휴직과 연차 병가 같은 제도가 잘 되어 있는 일자리 <참여자 G> | 2 | ||
| 야근 없고 점심 식대 제공해 주는 곳 <참여자 L> | ||||
| 취업의 안정성 | 미래가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 같아요 <참여자 A> | 8 | ||
| 전공과 연계된 안정적인 일자리요 <참여자 B> | ||||
| 일자리가 안정성이 있는 <참여자 F> | ||||
| 안정적이고 낭비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일자리 <참여자 E> | ||||
| 일자리가 안정성이 있는 <참여자 F> | ||||
| 안정적이고 4대 보험이 가능하고 자신의 무용 활동이 존중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참여자 P> | ||||
| 안정적이고 소속감이 있는? 그리고 정확한 업무 분담도 필요할 것 같고 워라밸을 지킬 수 있는 직업이요 <참여자 K> | ||||
| 안정적이고 오래일 할 수 있는 직업이요. 자기가 오래 잘 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자리 같아요 <참여자 N> | ||||
| 전공을 살릴 수 있고 미래가 보장되는 일자리요 <참여자 T> | ||||
| 전공 적합성 | 전공과 연계된 안정적인 일자리요 <참여자 B> | 5 | ||
| 나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 <참여자 D> | ||||
|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참여자 J> | ||||
| 내 전공을 살릴 수 있고 <참여자 Q> | ||||
| 전공을 살릴 수 있고 미래가 보장되는 일자리요 <참여자 T> | ||||
| 개인 흥미성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 <참여자 H> | 4 | ||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참여자 I> | ||||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참여자 J> | ||||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 <참여자 P> | ||||
| 개인의 발전 가능성 | 내 사진이 필요한 사람임을 깨달을 수 있고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일자리요 <참여자 H> | 3 | ||
| 배울 수 있고 뭔가 소속된 곳에서 내 능력을 인정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개인적인 발전도 가능하니까요 <참여자 J> | ||||
| 그리고 배울 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공을 살리면서 저의 개인적인 성장도 할 수 있는 일자리요 <참여자 S> | ||||
| 임금 및 보수 | 임금 <참여자 E> | 3 | ||
| 일 한 만큼의 금액을 정당히 받는 <참여자 G> | ||||
| 생계유지가 될 수 있는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 아닐까요? <참여자 S> | ||||
| 직무 적합성 |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곳 <참여자 I> | 3 | ||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바탕으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은 일자리 같습니다 <참여자 M> | ||||
| 개인의 역량 발휘가 실현 가능한 <참여자 Q> | ||||
| 기타 | 명예 <참여자 F> | 1 | ||
2.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과 지표 평가
1)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
무용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을 직업별로 구분하고 그 순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1순위 무용단 단원 19건, 2순위 교수 14건, 3순위 예중‧예고‧ 대학 강사 13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체육 교사 3건, 무용학원 원장 3건, 사무직(협회, 재단) 3건, 안무가 2건, 기타(예술감독, 평론가, 분장사) 각 1건 순으로 나타 났다.
2)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지표 평가
무용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일자리 지표를 리커트 5점 척도로 조사하였다. 그 결과, 직업별 전체 일자리 지표 평가 평균값은 교수가 4.46점으로 가장 높 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체육 교사가 4.19점, 무용학원 원장이 4.07점, 무용단 단원, 예 중·예고·대학 강사, 사무직(협회, 재단) 4.04점, 안무가 3.44점, 기타(예술감독, 평론가, 분 장사) 3.56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표 4>와 같으며, 5점 만점에 임금 및 보수는 교수가 4.71점, 취업의 안정성은 체육 교사 5점, 일의 내용은 무용단 단원 4.63 점, 근로환경은 사무직(협회, 재단) 5점, 근로 시간은 교수 4.71점, 개인의 발전 가능성은 안무가 5점, 의사소통 및 관계는 무용학원 원장 4.33점, 인사의 공정성은 무용학원 원장 4.33점, 복지후생은 교수 4.9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표 4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일자리 지표 평가 (Job Index Evaluation for occupations expected to be decent work)
(단위: 평균 점수)
| 구분 | 무용단 단원 | 교수 | 예중·예고 대학 강사 | 체육 교사 | 무용학원 원장 | 사무직 (협회, 재단) | 안무가 | 기타 |
|---|---|---|---|---|---|---|---|---|
| 임금 및 보수 | 4.06 | 4.71 | 3.92 | 4 | 3.67 | 4 | 2 | 3.33 |
| 취업의 안정성 | 3.89 | 4.86 | 3.85 | 5 | 4 | 3.67 | 3 | 3.67 |
| 일의 내용 | 4.63 | 4.36 | 4.23 | 4 | 4.33 | 4.33 | 4.5 | 4 |
| 근로환경 | 4.31 | 4.86 | 4.46 | 4.33 | 4.67 | 5 | 3.5 | 3.67 |
| 근로 시간 | 4 | 4.71 | 4.23 | 4.67 | 4 | 4.33 | 3.5 | 3 |
| 개인의 발전 가능성 | 4.89 | 4.71 | 4.23 | 3.67 | 4 | 3 | 5 | 3.67 |
| 의사소통 및 관계 | 3.53 | 4.07 | 4 | 3.67 | 4.33 | 4 | 3 | 3.67 |
| 의사소통 및 관계 | 2.89 | 2.93 | 3.08 | 4 | 4.33 | 3.33 | 3.5 | 3.33 |
| 복지후생 | 4.16 | 4.93 | 4.38 | 4.33 | 3.33 | 4.67 | 3 | 3.67 |
| 전체 평균값 | 4.04 | 4.46 | 4.04 | 4.19 | 4.07 | 4.04 | 3.44 | 3.56 |
3.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과 지표 평가
1)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
무용전공자가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을 직업별로 구분하여 그 순위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1순위 요가·필라테스 강사 15건, 2순위 무용단 단원 8건, 3순 위 유아발레 강사 5건, 무용학원 강사 5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예중·예고· 대학 강사 4건, 체육 교사 4건, 프리랜서 4건, 사무직(협회, 재단) 4건, 승무원 3건, 방과 후 예술 강사 2건, 안무가 2건, 분장사 2건, 무대·조명 감독 2건, 기타(무용학원 원장) 각 1건 순으로 나타났다.
2)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지표 평가
무용전공자가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일자리 지표를 리커트 5점 척도로 조사하였다. 그 결과, 직업별 전체 일자리 지표 평가 평균값은 체육 교사가 4.39점으로 가 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승무원 4점, 무용학원 강사 3.96점, 사무직(협회, 재단) 3.93점, 예중·예고·대학 강사 3.89점, 요가 ·필라테스 강사 3.83점, 무용단 단원 3.79점, 유 아발레 강사 3.6점, 분장사 3.44점, 안무가 3.28점, 방과후 예술 강사와 무대·조명 감독 3.17점, 프리랜서 3.14점, 기타(무용학원 원장) 3.14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인 내 용은 <표 5>와 같으며, 임금 및 보수는 체육 교사와 사무직(협회, 재단) 4점, 취업의 안정 성은 체육 교사 5점, 일의 내용은 체육 교사 4.5점, 근로환경은 체육 교사 4.5점, 근로 시간 은 체육 교사 4.75점, 개인의 발전 가능성은 안무가 5점, 의사소통 및 관계는 체육 교사 4.5점, 인사의 공정성은 체육 교사 4.5점, 복지후생은 사무직(협회, 재단) 4.6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표 5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일자리 지표 평가 (Job index assessment of expected occupations as real jobs)
(단위: 평균 점수)
| 구분 | 요가 필라 테스 강사 | 무용단 단원 | 유아 발레 강사 | 무용 학원 강사 | 예중 예고 대학 강사 | 체육 교사 | 프리 랜서 | 사무직 (협회, 재단) | 승무원 | 방과후 예술 강사 | 안무가 | 분장사 | 무대 조명 감독 | 기타 |
|---|---|---|---|---|---|---|---|---|---|---|---|---|---|---|
| 임금 및 보수 | 3.87 | 3.88 | 3.8 | 3.6 | 3.5 | 4 | 3.25 | 4 | 3.67 | 3 | 3 | 3 | 3 | 3 |
| 취업의 안정성 | 3.2 | 3.25 | 3 | 3.2 | 3.5 | 5 | 2.25 | 3.67 | 4 | 3.5 | 2.5 | 3.5 | 3.5 | 2 |
| 일의 내용 | 3.67 | 4.38 | 3.2 | 4.2 | 4 | 4.5 | 4 | 3.67 | 4 | 3 | 4 | 4 | 3 | 3 |
| 근로 환경 | 3.73 | 4.38 | 3.6 | 4 | 3.5 | 4.5 | 2.25 | 4 | 3.67 | 3.5 | 3 | 3 | 3 | 3 |
| 근로 시간 | 3.73 | 3.88 | 4 | 4.2 | 3.5 | 4.75 | 3.25 | 4 | 3.67 | 3.67 | 3 | 2 | 3 | 3 |
| 개인의 발전 가능성 | 3.6 | 4.5 | 2.8 | 4.4 | 4.5 | 3.25 | 4.25 | 3.67 | 4 | 6 | 5 | 3.5 | 3.5 | 3 |
| 의사 소통 및 관계 | 4.27 | 3.63 | 4.4 | 4.2 | 4 | 4.5 | 4 | 4 | 4 | 3.5 | 4 | 3 | 3 | 3 |
| 인사의 공정성 | 4.47 | 3.25 | 4.4 | 4 | 3 | 4.5 | 3 | 3.67 | 4.67 | 3 | 3.5 | 5 | 3.5 | 3 |
| 복지 후생 | 3.93 | 3 | 3.2 | 3.8 | 4.5 | 4.5 | 2 | 4.67 | 4.33 | 3 | 2.5 | 3 | 3 | 3 |
| 전체 평균값 | 3.83 | 3.79 | 3.6 | 3.96 | 3.89 | 4.39 | 3.14 | 3.93 | 4 | 3.17 | 3.28 | 3.44 | 3.17 | 2.89 |
4.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 직업 간의 인식 차이
무용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 직업 간의 인식 차이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직업의 다양성 부족 때문에 직업 인식이 차이 난다는 응답이 8건, 제한된 일자리 정원이 6건, 무용 지속을 위한 현실적 타협으로서의 직업이 6건, 무용 관련 직업의 적은 수입이 4건, 기타(지속적 투자에 대한 부담)가 1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면담 대답은 <표 6>과 같다.
표 6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 직업 간의 인식 차이 (Differences perception of a job as a decent work and the reality of the job)
| 구분 | 내용 | 개수 |
|---|---|---|
| 직업의 다양성 부족 | 아직 일자리를 구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은 것 같지 않아요 <참여자 A> | 8 |
| 좋은 일자리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라 생각하는데 무용 강사를 생각하자니 예고 강사나 대학 강사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참여자 D> | ||
| 선배들을 보면 전공을 살리기 쉽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무용하고 취직할 수 있는 직업의 분야가 적어서 아닐까요? <참여자 E> | ||
| 내가 하고 싶은 무용이지만 생각보다 무용과 관련된 일자리는 많지 않아서? <참여자 I> | ||
| 무용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해야 하는데 직업 종류가 많지는 않아서 <참여자 J> | ||
| 취직하기가 쉽지 않아서? 다들 필라테스나 유아발레 많이 하고, 오히려 저는 무용과 관련된 사무직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참여자 L> | ||
| 졸업하고 가질 수 있는 무용 직업 종류가 다양하지 못해서 <참여자 M> | ||
| 졸업하고 무용을 계속 한다고 해도 무용과 관련된 직업이 많지 않아서 <참여자 N> | ||
| 제한된 일자리 정원 | 무용단에 가고 싶어 하는 애들은 많은데 자리가 많이 안나서 <참여자 B> | 6 |
| 오히려 초등학교에서 무용을 가르칠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런 자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참여자 D> | ||
|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무용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무용단 같은데 전공생들에 비해 그 자리가 너무 적어서 <참여자 H> | ||
| 졸업 후 무용을 계속하는 친구들이 적고, 무용을 계속하려면 무용단이나 예고, 대학 강사가 좋을 것 같은데 그 자리가 적은게 이유인 것 같아요 <참여자 K> | ||
| 공연을 하다보니 무용수로 계속 활동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자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참여자 P> | ||
| 무용단 단원같은 경우는 자리가 적어서요 <참여자 T> | ||
| 무용 지속을 위한 현실적 타협으로서의 직업 | 교수님이나 강사가 되기는 어렵고 그나마 현실적으로 하기 쉬운 유아발레 강사나 필라테스 강사로 돈을 버는 것 같아요 <참여자 F> | 6 |
| 일 구하기 쉬운 유아발레 강사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참여자 G> | ||
| 무용단은 자리가 적고 필라테스 강사나 유아발레 강사는 그래도 일 구하기가 쉬운 편이라서? <참여자 S> | ||
| 무용은 뭐랄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보장이 없는 것 같아요. 필라테스나 모델 알바하면서 무용을 하고 있는 중인데 무용을 놓기에는 아직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참여자 Q> | ||
| 그래도 무용이 계속 하고싶다면 무용을 하면서 투잡 같이 다른 일도 할 것 같아요 <참여자 S> | ||
| 그나마 일을 구하기 쉬운 유아발레 강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참여자 T> | ||
| 무용 관련 직업의 적은 수입 | 요가나 필라테스 강사로 돈은 더 잘 벌 수 있고 무용은 돈을 버는 목적은 아닌 것 같아요 <참여자 C> | 4 |
| 필라테스 강사나 유아발레로 돈 벌고 무용은 레슨하거나 공연 페이 받는, 거의 다 투잡이겠죠 <참여자 F> | ||
| 근데 돈을 벌기 쉽지 않죠. 보통은 프리랜서랑 다른 일도 겸업으로 하잖아요 <참여자 Q> | ||
| 무용을 하는 것보다 필라테스 강사나 유아발레 하는게 더 돈 잘 벌어서 <참여자 R> | ||
| 기타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부담) | 전공을 살리고 싶긴한데 무용은 의상이든 뭐든 계속적인 투자도 필요하고 그게 좀 부담이 되긴 해요 <참여자 G> | 1 |
Ⅳ. 논 의
본 연구는 ‘좋은 일자리(Good work)’에 대한 Z세대 무용전공자의 인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 결과를 선행 연구를 토대로 논의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좋은 일자리의 특성에 대한 무용전공자의 일반적 선호를 조사한 결과이다. 구체적 으로 근로환경(휴식 보장, 직장 내 관계의 질, 근로 유연성, 복지제도), 취업의 안정성, 전 공 적합성, 개인의 흥미성, 개인의 발전 가능성, 임금 및 보수, 직무 적합성, 기타(명예) 순으로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좋은 일자리에 대한 MZ세대 의 인식유형을 연구한 장수원(2022)의 연구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MZ세대 직장인의 좋은 일자리 인식 유형을 ‘근무 환경 중시형’, ‘외적보상 추구형’, ‘자아 실현형’,‘ 관계 중심 형’, ‘가치 추구형’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근무 환경 중시형’에서는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을 가장 중요시하고, ‘외적보상 추구형’에서는 높은 연봉을, ‘자아 실현형’ 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일을 통해 발휘함으로써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 일, ‘관계 중심형’에서는 동료 및 직장 상사와의 인간관계를, ‘가치 추구형’에서는 적성과 흥미 에 맞는 일을 하며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중요시한다고 하였다(장수원 2022, 93-94). 이는 본 연구의 대상이 되는 Z세대 무용전공자들이 장수원(2022) 연구에서 제시하는 ‘근 무환경 중시형’에 해당되며, 이와 관련된 특성으로 이들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지각하게 한다. 또한 Z세대라 하더라도 각 세대의 전공별, 분야에 따라 일자리에 대한 태도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Z세대 무용전공자 들은 대다수 ‘근무 환경 중시형’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현재 무용전공자들이 대다수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현실, 직업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의 수가 제한된 현실 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따라서 무용 분야의 특성과 현실적인 한계를 고려하여 정부와 여러 무용 관련 협회, 재단에서 지속적인 예산확보가 필요하며, 프리랜서 무용가들이 안정 적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사회보험 등 안전망 확대와 함께, 프리랜서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등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과 지표를 조사한 결과이다. 구체 적으로 무용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은 무용단 단원, 교수, 예중·예고·대학 강사, 체육 교사, 무용학원 원장, 사무직(협회, 재단), 안무가, 기타(예술감독, 평론가, 분장 사) 순으로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의 지 표 평가에 대한 결과로는 교수가 4.46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체육 교사 가 4.19점, 무용학원 원장이 4.07점, 무용단 단원, 예중·예고·대학 강사, 사무직(협회, 재단) 4.04점, 안무가 3.44점, 기타(예술감독, 평론가, 분장사) 3.56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무용 전공대학생의 취업 의식을 조사한 박현정(2015)과 이해준, 이 윤경(2014)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 분야 중 ‘직업 무용수’ 가 가장 많다고 보고한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반면, 박기선(2003)의 선행 연구에서는 교수 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나타난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이는 시대가 지나고 세대가 바 뀌어도 무용 전공 분야에서 좋은 직업으로 인식하는 직업은 거의 변함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무용 전공의 대학 입시 제도가 주로 실기 능력 평가에 집중되어 있어 오랜 시간 실기 위주로 깊이 있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부분은 직업에 대한 인식에 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 과정에서의 정보적 고립과 경험 부족은 무용 관련 일자리에 대한 제한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무용전공자들의 다 양한 직업 선택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실기 중심에서 벗어나 창의력, 미디어 활용, 교육, 기획, 마케팅, 예술경영, 창업 역량 등 분야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체험을 통해 정보적 고립과 경험 부족을 해결하고 폭넓은 인식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 으로 판단된다.
셋째,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이다. 구체적으로 무용전공자가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 중 요가 ·필라테스 강사, 무용단 단원, 유아발 레 강사, 무용학원 강사, 예중·예고·대학 강사, 체육 교사, 프리랜서, 사무직(협회, 재단), 승무원, 기타(방과후 예술 강사, 안무가, 분장사, 무대·조명 감독, 무용학원 원장) 순으로 좋은 일자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의 지표 평가에 대한 결과로는 체육 교사가 4.3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승무원 4점, 무 용학원 강사 3.96점, 사무직(협회, 재단) 3.93점, 예중·예고·대학 강사 3.89점, 요가·필라테 스 강사 3.83점, 무용단 단원 3.79점, 유아발레 강사 3.6점, 분장사 3.44점, 안무가 3.28점, 방과 후 예술 강사와 무대‧ 조명 감독 3.17점, 프리랜서 3.14점, 기타(무용학원 원장) 3.14 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무용 전공 요가·필라테스 강사의 직업적 활동에 관하여 연구한 손원 미, 전순희(2021)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무용전공자들에게 대학 졸업 후 무용 활 동의 자리가 좁은 현실에서 요가 ·필라테스 강사라는 직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의 일자 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고한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박소율(2017)의 연구에서 무용과 필 라테스는 관련성이 깊으며, 필라테스 취업 현장에서는 무용 전공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연 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는 Z세대 무용 전공자가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과 관계없이 직업과 취업은 현실 문제와 직결됨을 예측하게 하며, Z세대 무용전공자 또한 과 거 세대와 다르지 않게 시장의 수요, 즉 얼마나 일자리가 많은가가 현실 일자리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요가 ‧ 필라테스 강사는 무용전공자가 현실 일자리로 가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직업이며, 이미 산업이 잘 형성되어 있고 실질적으로 수입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에서 수요가 높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판단된다. 따라서 현실 일자리 수요를 반영한 일자리 교육 및 프로그램을 늘 려 수요가 많아진 시장에서 개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무용 교육을 제공하는 체제를 갖추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무용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 직업 간의 인식 차이를 조사한 결과이다. 구체적으로 다양하지 않은 무용 관련 직업 때문에 직업 인식이 차이 난다는 응 답이 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공생에 비해 적은 일자리 정원이 6건, 무용 지속을 위한 현실적 타협으로서의 직업이 6건, 무용 관련 직업의 적은 수입이 4건, 기타(지속적 투자에 대한 부담)가 1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무용학과의 취업 방안에 대해 연구한 조은숙(2006)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무용전공생들의 취업률 저조 원인을 다양한 직업 창출이 이루어지지 않 는다는 점과 무용단 취업의 한계라는 결과로 제시하였는데(조은숙 2006, 3), 이는 본 연구 의 결과와 일치한다. 이는 Z세대 무용전공자들은 장수원(2022)의 연구에서 제시한 ‘근무 환경 중시형’에 속하는 반면, 실제로 이러한 근무 특성을 갖는 무용 분야의 관련 직군은 매우 제한적이고, 현실 속에서 시장 수요가 높은 인접 분야로 현실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복합적인 구조 속에서 무용 관련 직업의 다양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 급한 바와 같이, Z세대가 기존 세대와 가장 차별된 특징은 사회적 통념보다는 개인을 중시 하는 점, 개인의 행복과 만족,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점에서 얼마든지 새로 운 직업을 창출하고 도전할 수 있는 성향을 지녔을 것으로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 고 수동적인 성향을 갖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본 연구의 대상이 대학생 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사회활동의 경험이 없어서 직업군을 제한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이 현실 일자리와 좋은 일자리의 인식 차이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판단된다.
Ⅴ.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좋은 일자리(Good work)’에 대한 Z세대 무용전공자의 인식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교 무용학과 Z세대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좋은 일자리의 특성에 대한 일반적 선호를 조사한 결과, 근로환경(휴식 보장 5건, 직장 내 관계의 질 3건, 근로 유연성 2건, 복지제도 2건) 12건, 취업의 안정성 8건, 전공 적합성 5건, 개인의 흥미성 4건, 개인의 발전 가능성 3건, 임금 및 보수 3건, 직무 적합성 3건, 기타(명예) 1건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1순위로 무용단 단원이 19건, 2순위 교수 14건, 3순위 예중·예고·대학 강사 13건 순으로 나타났다. 그다음 으로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전체 일자리 지표 평가 평균값은 교수의 평균값 이 가장 높았으며,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과 지표 평가의 결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셋째,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1위로 요가·필라 테스 강사 15건, 2순위 무용단 단원 8건, 3순위 유아발레 강사 5건, 무용학원 강사 5건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전체 일자리 지표 평가 평균값 은 체육 교사의 평균값이 가장 높았으며, 현실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에 대한 인식 수준 과 지표 평가의 결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넷째, Z세대 무용전공자가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 직업 간의 인식 차이를 조사한 결과, 직업의 다양성 부족 때문에 직업 인식이 차이 난다는 응답이 8건, 제한된 일자리 정원이 6건, 무용 지속을 위한 현실적 타협으로서의 직업이 6건, 무용 관련 직업의 적은 수입이 4건, 기타(지속적 투자에 대한 부담)가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Z세대는 그 변 화에 도전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가진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좋은 일자리로 기대하는 직업과 현실 직업 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Z세대 무용전공자들이 보는 시야가 좁고 정보와 경험이 부족하여 자신들이 눈으로 확인하 고 인식하고 있는 직업만 생각하고 있어, 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새롭고 급진적인 직업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무용전공자들의 보편적 직업 인식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일 자리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발전된 세상에서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같은 직업들이 기대하는 직업으로 제시되고 있는 현실과 차이가 있는 결과이다. 이미 기존 산업군의 직업이 소멸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급변하는 시대를 마주한 무용전공자들이 갖는 직업에 대한 인식은 다소 도전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무용 분야에서 직업의 시대 반영 속도가 느리고 무용전공자 들의 일자리 현실감이 부족한 점에서 Z세대와 급변하는 시대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취업 현장의 기회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결론을 도출하 였다.
이러한 결론을 토대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였다.
첫째, 본 연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Z세대의 특성이나 실질적인 현 실 일자리를 모두 포괄하는 관점을 담지 못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현재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무용전공자 Z세대를 대상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본 연구 결과를 통해서 무용전공자들이 직업 및 진로 탐색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무용전공자들이 직업을 가지는 데 있어서 왜 이러한 태도를 갖는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학생 시절부터 직업의 현실적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인턴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한 실패 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는 방안 모색을 통하여 보다 진취적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는 교육 체계 마련 또한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이러한 Z세대의 새로운 직업군 창출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무용 분야 직업 문제에 대한 결과가 달라질 것이며, 무용 분야에서 직업군의 응용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창업가적 기질에서 이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필 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