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한국의 전통춤은 역사와 풍속, 풍토나 사회 환경적 조건에 따라 구별되어 분포되었다(정병호 1999, 265-275). 지역에 따라 춤 동작, 반주 음악, 춤 형태가 달리 전승되었는데 춤의 특징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동일한 작품명으로 지칭되거나 유사한 소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춤은 한량춤, 살풀이춤, 수건춤이 대표적이다. 이 춤들은 작품명이 같더라도 지역별로 소품과 의상, 춤 동작과 춤 진행 등 춤의 형태 및 내포된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최근 각 지역의 전통춤을 발굴하고 이것을 무형유산화 하는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남과 호남 지역의 경우 2015년과 2017년에 동일 종목명인 ‘「수건춤」’#x2019;이 시도 문화재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 「수건춤」은 교방무용의 한 종류로서(정병호 2011, 56) 즉흥무, 허튼춤, 굿거리춤, 입춤, 살풀이춤으로 불리기도 하며 지역이나 춤을 추는 사람에 따라 그 용어가 달리 사용되었다(성기숙 1996, 53). 영남과 호남의 시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수건춤」도 동일한 종목명을 사용하지만 춤의 유래, 동작과 반주음악 등에 차이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각 작품이 지역에 따라 문화적 특색이 구별됨을 보여주며 예술성, 지역성, 전승 양상에 대한 심층적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수건춤」에 관한 기존 연구를 살펴보면 전통춤 가운데 「수건춤」 전반의 명칭과 유형, 기법을 살핀 논문(송미숙 2017>이 있는데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비슷한 형태의 춤 명칭과 수건의 움직임 기법을 정리하였다. 다만 「호남 수건춤」이 연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한 「수건춤」의 전승 과정이나 문화적 가치를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더불어 시도 무형유산의 경우 조사보고서나 영상 자료가 국가무형유산에 비해 비교적 부족하므로 ‘무형’ 유산의 전승 현황이나 춤의 변화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와 나아가 소실의 위험도 존재하다. 그러므로 최근 시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수건춤」에 한정하여 문화적 가치를 파악하고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살피고자 한다.
「수건춤」은 수건이라는 일상 소품을 활용한다는 점과 자신의 감정을 수건에 녹여 표현한다는 상징성이 크다. 또한 맨손으로 하는 여타 다른 춤에 비해 시각적 전달력이 뛰어나다. 이것이 각 지역에 따라 달리 표현되고 전승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한국 전통춤의 다양성과 미적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수건이라는 소품을 매개로 감정과 연결 지어 춤춘다는 점은 국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큰 작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한국 전통춤의 다양성과 미적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문화 자산이라는 점에서 세계화 전략 모색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호남 지역 「수건춤」이 지닌 전승 과정과 예술적 특징을 분석하여 문화적 가치를 규명하고, 동일한 명칭으로 불리지만 서로 다른 지역에서 전승되는 「수건춤」을 비교함으로써 세계화 가능성을 지닐 수 있는 전략을 살피겠다. 연구 방법은 영호남 지역 「수건춤」과 관련된 문헌과 영상 분석을 진행한다. 두 지역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문헌 기록물을 비교하고 계보와 관련된 인물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공식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 두 「수건춤」의 차이를 밝힌다. 다만 공식 영상이 부족할 경우 유튜브 영상으로 보완함으로써 비공식성에 따른 한계를 전제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로써 영호남 전통춤이 지닌 다양성과 그 속에 담긴 보편적 예술 가치를 재평가하며 한국 전통춤이 세계무대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고찰해 보겠다.
Ⅱ. 영호남 「수건춤」의 예술적 가치
본 장은 영호남 「수건춤」의 문화사적 측면을 통한 춤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승과 역사성, 예술적 특징에 초점을 맞추겠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건춤」은 국가의 공인을 받은 전통춤 중 하나이다. 그중 2015년 대구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건춤」’과 2017년 전북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건춤」’은 영남과 호남에서 최근 시도문형유산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본 고는 영남의 「수건춤」을 대구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백년욱이 전승하고 있는 작품, 호남의 「수건춤」을 정읍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신관철이 전승하고 있는 작품으로 한정한다. 즉 백년욱의 「수건춤」을 ‘「영남 수건춤」’, 신관철의 「수건춤」을 ‘「호남 수건춤」’으로 약칭하겠다. 1절은 문헌을 중심으로 영호남 「수건춤」의 전승 과정과 계보의 인물에 대해 살피고자 한다. 2절은 영상을 통해 두 지역 「수건춤」에 내포된 예술적 특징을 규명하고자 춤 진행과 동작, 반주음악을 살피겠다. 이를 통해 두 지역 춤이 지닌 미학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밝히고자 한다.
1. 영호남 「수건춤」의 전승 과정
영호남 지역의 전통춤은 일제강점기 권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성기숙 2021, 180). 영호남의 「수건춤」도 교방 및 권번에서 활동한 정소산(鄭小山, 1904-1978)과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한 전계문(全桂文: 1872-1940)을 중심으로 춤의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이는 영호남 전통춤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최근 연구와 간행물 등에서 구체적 사료를 첨부하지 않거나 오류가 감지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호남 지역 「수건춤」과 관련된 사료를 중심으로 그 유래를 이해하고자 한다.
1) 「영남 수건춤」(정소산류)의 전승과 명칭
영남의 「수건춤」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대구흥춤’, ‘정소산류 수건춤’, ‘수건춤’ 등 작품명으로 변경된 바 있다. 다시 말해 2015년 5월 11일 ‘정소산류 대구흥춤’이란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가 되었다. 이후 2018년 11월 30일 ‘정소산류 수건춤’으로 종목 명칭이 바뀌었다가 2019년 1월 18일 문화재위원회 회의를 통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건춤’으로 변경되었다(2025년 10월 1일의 대구광역시 웹사이트에 의하면 「수건춤」의 명칭 변경이 총 3회 변경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변화양상은 정소산이 생전에 이 춤을 ‘흥춤’, ‘즉흥무’, ‘수건춤’으로 불렀다는 백년옥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최석민 2013, 148). 2015년 문화유산 지정 당시 초기의 ‘대구흥춤’은 지역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명칭이었으나, 이후 ‘정소산류 수건춤’으로 변경되면서 특정 계보의 전승을 명시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나아가 「수건춤」으로 최종 확정된 것은 특정 인물이나 지역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통춤으로서의 보편성과 예술적 가치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대구 지역 무용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춤 계열 속에서 「수건춤」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된다. 즉 명칭 변천은 문화유산의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예술사적 확장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정소산은 하규일에게 「수건춤」을 사사하였다. 하규일은 1920년대 대정권번에서 춤을 가르쳤는데 당시 관리와 운영을 담당했던 안순환과 의견충돌로 1923년 조선권번을 설립한다(강지혜 2024, 119-122). 이때 하규일과 그를 따르던 여러 기생들이 조선권번을 설립하였는데 1922년부터 하규일에게 춤을 배웠던 정소산도 하규일과 함께 조선권번으로 이동하였다(김죽엽 2024, 122). 즉 정소산은 대정권번과 조선권번에서 하규일에게 춤을 배우게 된 것이다. 최근 학계나 간행물 등에서 정소산을 이왕직아악부의 일원으로 언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선일보』 1972년 11월 16일 기사에서 비롯한 오류가 현재까지 지속된 것으로 이해된다. 그 기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료 1. ···(생략) 1920년전후 이왕직아악부 2기생으로 수학했던 정씨는 당시 학감 하규일(河圭一)씨로부터 이 춤을 배워 지금까지 보전해왔다고 한다. ···(중략)···그 후 부산의 봉래권번(蓬萊券番)과 이왕직아악부에서 춤과 노래를 익히고 19세 때는 서울의 조선권번 무용교수로 임명되어 기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생략) (조선일보 1972. 11.16)
위의 기사는 정소산이 궁중무용인 「포구락(抛毬樂)」을 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다는 내용으로 하규일에게 포구락을 배웠던 바를 언급하고 포구락의 봉필(奉筆)로 출연한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다만 하규일은 1926년 아악부원양성소 3기생부터 수업을 진행하였다는 점이나(성기련 2004, 146) 정소산이 이왕직아악부, 혹은 이왕직아악부의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에서 정규과정을 학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왜냐하면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는 기존의 장악원식 세습모집방식을 버리고 경성에 거주하는 13-19세 전후의 소년을 대상으로 지원받아 선발하였기 때문이다(이수정 2016, 53). 주요한 점은 정소산이 하규일에게 춤을 배웠으며, 조선권번에서 춤을 가르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것은 후에 정소산이 신무용의 대가 한성준에게 춤을 배울 때에도 춤의 기본을 형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소산은 이후 한성준에게 춤을 배워 점차 자신만의 춤 세계를 가지고 194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대구 무용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즉 정소산은 1920년대 하규일, 1930년대 한성준에게 학습 받은 「수건춤」을 토대로 자신만의 색을 지닌 작품을 완성하였고, 이후 백년욱에게 이 춤을 전수함으로써 현재 백년욱이 이 춤의 보유자로서 활발하게 전승을 이끌어 가고 있다.
2) 「호남 수건춤」(신관철류)의 계보
호남 지역의 「수건춤」은 정읍에서 주로 활동했던 전계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대금 명인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고수로써도 탁월한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 고수로도 활동하였는데 그러한 사례는 아래와 같다.
사료 2. ···(생략) 泰仁
旣報 = 豫定과如희 本新築落成紀念祝賀를 爲하야지난 五月一日午前十時泰仁大成學院에서 六大講演大會를 市內涵碧樓上에서만 開幕에서만 開幕을 하엿는데 當日은 雨天과 泥程임도 不拘하고 滿場의大盛況임으로 立錐의餘地가업는中本報泰仁支局長金鎭英氏의本社落成紀念式辭가잇슨後五分間休息하고坐席整頓을한後 명창김성권과鼓手全桂文이登場하야同下午八時까지一般讀者와市民에게慰安을듸리고閉幕을하엿는데聽衆은名唱金成權과鼓手全桂文의高樂에 늣기지아니한이가업다더라(泰仁) (동아일보 1927.5.5.)
위의 사료 2와 같이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당시 공연을 관람하였던 것으로 확인된다. 10시에 시작했던 행사는 오전에 주요 인사의 설명이 있고 5분간 휴식 후 8시까지 일반 독자와 시민에게 평안을 주고 마무리되었다. 이때 사람들은 명창 김성권과 고수 전계문의 음악을 즐겼으며 느끼지 아니한 이가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그들의 음악과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연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고수로써의 활동 외에도 무용의 대가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전통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성준 역시 그의 스승으로 그와 관련된 사료는 아래와 같다.
사료 3. 全桂文이 音樂과 舞踊의大家이었기 때문에 그의 門下에는 많은 藝術人들이 찾아 와서 배웠는데 全洪蓮(秋先), 韓成俊과 같은 大家들이 많았다 한다. 韓成俊은 全桂文에게 僧舞와 북을 배웠다 한다. 金源述이 뒤에 韓成俊의 孫女 韓英淑에게 이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韓英淑이 말하기를 어려서 할아버지가 全羅道로 공부하려 다니던 것은 알았으나 누구에게 배웠는지는 모른다고 하였다 한다. 韓成俊이 全桂文에게 배우는 것은 지금 名鼓手로 활동하고있는 宋榮桂의 고향이 泰仁이기 때문에 직접 보아서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여러번 들었다 한다.(筆者註 : 이 사실은 筆者도 宋榮桂에게 직접 들어 확인한 바 있음)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 118-119)
위 사료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전계문은 음악 활동 외에도 한성준에게 승무와 북을 가르쳤으며, 그러한 내용이 한영숙이나 송영계를 통해 일정 부분 확인된다. 즉 전계문에게 춤과 음악을 배운 한성준은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 3기생 김보남에게 춤을 가르치며 그의 예술세계가 이어졌다(성기숙 2021, 196). 이후 김보남에게 승무, 검무, 수건춤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호흡법 및 다양한 종류의 작품을 16세부터 배운 신관철은 한국 전통춤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신정아, 개인면담, 2025년 10월 28일). 현재의 「수건춤」은 전계문-한성준-김보남-신관철로 이어지는 계승 과정을 보인다.
2. 영호남 「수건춤」의 예술적 특징
1절을 통해 영남의 「수건춤」은 백년욱, 호남의 「수건춤」은 신관철에 의해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지역 「수건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춤의 동작과 음악이 수반된 영상을 분석해야 하는데 현재 두 지역의 춤에 대한 공개 가능 문헌이나 기록, 영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그러므로 각 시도의 무형유산 관련 사이트,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유튜브에 저장된 공연 실황을 통해 「수건춤」에 내포된 예술적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그 가치를 확인하겠다.
1) 「영남 수건춤」의 주요 동작과 음악
「영남 수건춤」은 현재 소개된 대부분의 영상에서 동일한 춤 진행을 보인다. 다만 한국춤을 소장한 국내 주요 아카이브에 「영남 수건춤」의 영상을 확인하기 어려워 유튜브 국립국악원 플랫폼 내 2023년 10월 24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된 ‘一以貫之 조선춤방-정소산·박지홍 춤방’ 공연을 중심으로 춤 진행과 반주 음악을 살피겠다(2026년 2월 20일 유튜브 웹사이트에 의하면 14분23초부터 23분 13초에 백년욱이 춤 춘 「수건춤」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춤 진행은 장단을 중심으로 구분하면 총 다섯 가지의 음악 변화가 감지된다. 첫 시작은 살풀이로 시작하며 덧배기, 엇모리, 자진모리, 굿거리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단을 중심으로 한 춤의 진행을 살펴보면 정면을 바라보고 서서 춤을 추다가 앉는 부분까지 굿거리장단으로 반주한다. 이후 덧배기 장단은 앉아서 춤을 추다가 일어나는 부분까지이다. 일어난 상태로 다시 정면을 바라보면 엇모리가 시작된다. 이때 춤 진행은 한 바퀴를 크게 돌고 사선으로 이동하는 듯 춤의 진행 방향이 다양하다. 자진모리에서 큰 원을 돌며 여러 발 디딤이 나타나며 원을 도는 연풍대 동작이 증가한다. 마지막은 고조되었던 분위기가 사선 뒤를 바라보며 굿거리로 이어지는데 묵직하게 진행되며 춤이 마무리된다. 이러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의 <표 1>과 같다.
표 1
「영남 수건춤」 (정소산류)의 반주음악과 춤 진행 (Accompaniment and Structure of the Yeongnam Sugeon Dance (Jeong Sosan Lineage))
정소산, 「2023 일어판지(一以貫之) 공연실황:「수건춤」10/24(화) 조선춤방」(2023 Ilgwanji (一以貫之) Performance Live Sugeon Dance 10/24 (Tue) Joseon Dance Studio), 2023, 영상, 유튜브, 서울, https://www.youtube.com/watch?v=YdkYgZ1MZ9U
| 장단명 | 장단수 | 주요 춤 진행 | 동작 특징 |
|---|---|---|---|
| 굿거리 | 25장단 | 서서 출을 추다 앉는 진행 | 느리게 시작하고 절제된 동작 |
| 덩배기 | 20장단 | 앉았다 일어나는 진행 | 수건을 위으로 모는 동작 |
| 엇모리 | 19장단 | 서서 출을 추다 한 바퀴 도는 진행 | 흥나게 수건을 위로 뿌리는 동작 중대 밤을 살짝 띠며 도는 동작 |
| 자진모리 | 31장단 | 크게 원을 돌면서 제자리 도는 진행 | 큰 원을 돌 때 한산을 뿌리며 연풍대를 함 |
| 굿거리 | 16장단 | 서서 춤추는 진행 | 동작이 묵직하게 진행되며 마무리 발걸음이 1박 1보로 진행 |
위의 <표 1>과 같이 「영남 수건춤」의 장단은 총 5가지로 구분되며, 장단수는 20-30 장단 내외로 이루어져 있어 장단 간 배분이 고루 진행된다. 음악의 속도 변화는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두드러진다. 정면을 보고 절제된 모습으로 시작하는 첫 부분, 떨어뜨린 수건을 입으로 물어 권번의 춤과 같은 동작, 이후 점차 흥겨운 분위기가 나도록 수건을 위로 뿌리는 동작 등 작품 내 음악에 따라 동작의 표현 방법이 다양하다. 또한 자진모리의 큰 원을 그리며 제자리에서 도는 연풍대 동작과 발 디딤은 다채롭게 진행되어 춤의 고조를 이어간다. 이와 상반되게 마지막 굿거리장단에 이르러 묵직한 동작으로 절제미를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정소산은 영남지역에서 여러 종류의 궁중무용을 춤추었고, 후학들을 가르쳤으며(김죽엽 2014, 118) 춤을 출 때 ‘조용하면서도 무겁게 춤추라’라는 말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이는 단순이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작게 하라는 뜻이 아닌 호흡의 집중, 균형과 흐름, 절제된 동작의 조화로움을 의미한다. 또한 춤출 때 상하체 몸의 방향이 앞·옆·사선 등 직선적인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점이 특징적이며 마지막 굿거리는 궁중무용의 1박 1보와 같이 일부 동작 표현이 궁중무용적 동작법과 흡사하다. 이러한 요소는 「수건춤」이 민속적 전승 춤에 머무르지 않고 궁중무용의 미학적 요소가 결합해 깊이 있는 한국 전통춤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영남의 지역적 색채와 표현이 극대화되었는데 덧배기 장단과 함께 무뚝뚝한 듯하지만, 내면의 부드러운 동작이 느껴진다. 이러한 덧배기춤은 영남지역의 대중적인 예술적 특징이다(이경호 2022, 93). 특히 엇모리에서 자진모리로 넘어가며 고조된 음악과 춤의 마무리를 뒤 사선을 보고 끝내며, 굿거리로 다시 시작하는 부분은 절제미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구성은 영남 지역의 정서를 담아내며, 춤의 흐름에 섬세한 감정을 불어넣는다. 즉 정소산류 「수건춤」은 영남 지역의 궁중무용의 영향을 받으며 지속된 전통춤으로 동작의 구성과 리듬, 그리고 내면의 표현에서 그 특성을 엿볼 수 있다.
2) 「호남 수건춤」의 춤 진행과 음악
「호남 수건춤」의 경우 장단의 진행이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로 「영남 수건춤」에 비해 장단의 종류가 적다. 그런데 공연에 따라 장단 수나 춤 진행의 변화가 유동적이다. 그러한 이유는 전북 문화유산 지정 이후 춤의 변화가 다채롭게 나타나기 때문인데 그 분류는 크게 보유자 공연용, 일반 공연용, 전승자용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즉 목적에 따라 춤의 진행이 바뀌며 장단 수로 두 춤의 길이를 비교해 보면 아래의 <표 2>와 같다.
표 2
호남 수건춤 (신관철류)의 공연에 따른 춤 진행 비교 (Performance Structure of the Honam Sugeon Dance (Shin Gwan-cheol Lineage))
신관철, 「2022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양길순 무용단 초청공연 양길순의 동해回行:판(2022 Saturday Regular Program of Korean Traditional Performing Arts: Yang Gil-sun Dance Company Invitational Performance — Yang Gil-sun’s Donghaeng (回行: Pan) –1난잡수건춤」, 2022, 영상, 국악아카이브, 간난, https://archive.gugak.go.kr/portal/detail/searchVideoDetail?clipid=51140&system_id=AV&recording_type_code=V
신정아, 「신정아 수건춤 신관철류 제47회 부산동래 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Shin Jeong-ah’s Sugeon Dance | Sin Gwan-cheol’s Dance | Presidential Award, 47th Busan Dongnae National Traditional Arts Competition), 2023, 영상, 유튜브, 부산, https://www.youtube.com/watch?v=_p7BHLtA2I0&t=414s;
신관철, 「2019년 2월 21일」(February 21, 2019), 2019, 영상, 유튜브, 정읍, https://www.youtube.com/watch?v=_iMxqCl4D6o
| 보유자 공연용(신관철) | 일반 공연용 (신정아) | 전승자용(군무) | |||
|---|---|---|---|---|---|
| 장단명 | 장단수 | 장단명 | 장단수 | 장단명 | 장단수 |
| 굿거리 | 68장단 | 굿거리 | 68장단 | 굿거리 | 92장단 |
| 자진모리 | 38장단 | 자진모리 | 38장단 | 자진모리 | 38장단 |
| 굿거리 | 6장단 | 굿거리 | 6장단 | 굿거리 | 6장단 |
위의 <표 2>와 같이 「호남 수건춤」의 춤 진행은 2025년 10월 20일의 국악아카이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된 「호남 수건춤」 보유자인 신관철의 공연, 2025년 10월 25일의 유튜브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여성 독무와 군무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세 작품의 첫 시작은 굿거리장단으로 살풀이 느낌이 강하게 전달된다. 첫 시작은 거문고와 가야금으로 연주되다가 34 장단 전후로 대금 선율이 추가된다. 다만 이 부분은 작품별 춤 진행이나 동작의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본래 문화유산 지정 당시 굿거리장단에 앉아서 하는 춤동작이 포함되었으나 현재 그 부분은 신정아를 비롯한 전승자에 의해 다듬어져 계승되고 있다. 특히 신정아의 인터뷰에 따르면 신관철 선생님께서 고령의 나이로 앉은 동작을 공연하기 어려움이 있어 현재 남성 무용수의 춤에서 이 부분은 수정하여 서서 춤추는 동작으로 대체하였다. 그러나 「수건춤」의 전승 과정에서는 앉은 동작에 대한 지도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고 하였다(신정아, 개인 면담, 2025년 10월 27일). 이후 남성 무용수로 구성된 작품은 앉아서 춤추는 동작을 생략하고 서서 춤추는 동작이 주를 이루지만 여성 무용수의 경우 앉아서 춤추는 동작이 유지되었다. 세 작품에서 자진모리와 마지막 굿거리는 동일하게 모두 38박으로 구성되었다. 즉 춤 진행의 차이는 주로 첫 시작인 굿거리에서 변화하며, 그러한 현상은 공연의 목적이나 무대 상황, 성별에 따라 다채롭게 나타난다.
표 3
영남 수건춤 과 호남 수건춤 비교 (Comparison of the Yeongnam and Honam Sugeon Dances)
| 「영남 수건춤」 | 「호남 수건춤」 | |
|---|---|---|
| 장단 구성 | 굿거리-덩베기-엇모리-자진모리-굿거리 |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 |
| 주요 동작 유형 | 정박 사용이 두드러짐 몸 방향이 앞,옆,사선으로 일정함 |
엇박과 정박 사용 두드러짐 동선과 수건에 따라 몸 방향 자유로움 |
| 수건 사용방식 | 주로 몸 바깥쪽으로 뿌림 앉아서 수건을 입으로 무는 동작 |
수건 활용이 다양함(늘어뜨림·흐름) 앉아서 들었던 수건을 떨어뜨리는 동작 |
| 춤 진행 | 무대에 따라 일정 | 무대에 따라 변동 |
| 전승 구조 | 전계문-한성준-김보남-신관철 | 한성준-정소산-백년욱 |
「호남 수건춤」 동작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 표현에 따른 수건 활용이다. 첫 시작은 뒤를 보고 깊은 호흡으로 수건을 어깨에 메고 앞을 돌아보며 차분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수건의 양 끝을 날리고, 양손의 반대 방향으로 수건을 잡거나 수건의 높낮이를 반대로 하는 동작은 부드럽고 단아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이 외에도 수건을 안으로 모았다 뿌리거나 수건을 몸 뒤에서 잡기 등 당찬 느낌의 춤사위도 존재한다. 더불어 「영남 수건춤」은 앉아서 입으로 수건을 잡는 부분이 있다면 「호남 수건춤」은 앉았을 때 양손으로 들었던 수건을 떨어뜨리는 동작이 등장한다. 이처럼 수건을 활용한 여러 움직임을 통해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인상 깊다. 두 번째 특징은 음악의 정박과 엇박의 사용으로 음악과 춤의 적절한 조화와 어울림을 보여주어 생동감을 준다. 수건을 뿌릴 때에도 정박과 엇박을 통해 동작을 강조하거나 장식적인 효과를 낸다. 또한 길게 진행되는 굿거리장단을 여러 반주악기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풍부하게 하며 음악의 강약에 따라 동작이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마지막으로 무대화에 따른 대형 변화와 춤의 재편이다. 전계문과 김보남, 신관철을 지나 문화유산으로서의 「수건춤」은 공연장이나 공연의 성격에 따라 춤 진행과 동작을 무대화하였다. 군무일 때에도 대형이 다채로우며 한국춤이 가지고 있는 호흡과 춤동작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이러한 무대화 전략은 「호남 수건춤」의 동작과 음악, 무대적 요소가 다채롭게 발전하면서도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로 표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영남 수건춤」과 「호남 수건춤」을 비교한 결과 장단과 주요 동작, 수건 사용법, 춤 진행, 전승 구조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의 <표 3>과 같다.
위의 <표 3>과 같이 「영남 수건춤」의 장단 구성은 영남의 지역적 음악인 덧배기를 사용함으로써 지역성이 두드러진 춤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호남 수건춤」은 굿거리와 자진모리만을 사용하는 반면 춤 진행에 따라 굿거리의 길이가 변동됨을 살핀 바 있다. 주요 동작을 보면 「영남 수건춤」은 반주음악의 정박을 사용하며 몸의 상하체 방향이 앞·옆·사선에 따라 대부분 일정하게 나타나 바른 느낌을 주는 춤이라면 「호남 수건춤」은 장단의 엇박과 정박을 움직임에 따라 적절히 분배하여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었고 무대의 동선과 수건의 방향에 따라 몸의 상체와 하체 방향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동작이 구사되었다.
수건의 사용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영남 수건춤」은 주로 몸 바깥쪽으로 수건을 뿌리는 형태로 표현되었다면 「호남 수건춤」은 수건을 늘어뜨리거나 흘리기, 감기, 휘감기 등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두 작품 모두 특징적인 점은 앉아서 수건을 활용하는 점이다. 떨어진 수건을 다시 잡는 과정에서 「영남 수건춤」은 떨어진 수건을 입으로 물어 들고, 「호남 수건춤」은 들고 있던 수건을 떨어뜨렸다 다시 드는 동작으로 진행한다. 이는 지역별 수건 활용의 미의식과 수건을 다루는 방식이 지역별로 구별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로 여겨진다. 즉 동일한 종목명인 「수건춤」은 영남과 호남에 따라 장단 구성, 수건 표현 범위, 동작과 무대 운용 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동일 명칭 종목이 지역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영호남 「수건춤」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으며 한국 전통춤이 단일한 형식이 아니라 지역적 문화에 기반을 둔 전승 구조에 따라 재구성되어 온 복합적인 예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영호남 수건춤 의 예술적 특징
1절을 통해 영남의 「수건춤」은 백년욱, 호남의 「수건춤」은 신관철에 의해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두 지역 「수건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춤의 동작과 음악이 수반된 영상을 분석해야 하는데 현재 두 지역의 춤에 대한 공개 가능 문헌이나 기록, 영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 그러므로 각 시도의 무형유산 관련 사이트,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유튜브에 저장된 공연 실황을 통해 「수건춤」에 내포된 예술적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그 가치를 확인하겠다.
1) 「영남 수건춤」의 주요 동작과 음악
「영남 수건춤」은 현재 소개된 대부분의 영상에서 동일한 춤 진행을 보인다. 다만 한국춤을 소장한 국내 주요 아카이브에 「영남 수건춤」의 영상을 확인하기 어려워 유튜브 국립국악원 플랫폼 내 2023년 10월 24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된 ‘一以貫之 조선춤방-정소산·박지홍 춤방’ 공연을 중심으로 춤 진행과 반주 음악을 살피겠다(2026년 2월 20일 유튜브 웹사이트에 의하면 14분23초부터 23분 13초에 백년욱이 춤 춘 「수건춤」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춤 진행은 장단을 중심으로 구분하면 총 다섯 가지의 음악 변화가 감지된다. 첫 시작은 살풀이로 시작하며 덧배기, 엇모리, 자진모리, 굿거리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단을 중심으로 한 춤의 진행을 살펴보면 정면을 바라보고 서서 춤을 추다가 앉는 부분까지 굿거리장단으로 반주한다. 이후 덧배기 장단은 앉아서 춤을 추다가 일어나는 부분까지이다. 일어난 상태로 다시 정면을 바라보면 엇모리가 시작된다. 이때 춤 진행은 한 바퀴를 크게 돌고 사선으로 이동하는 듯 춤의 진행 방향이 다양하다. 자진모리에서 큰 원을 돌며 여러 발 디딤이 나타나며 원을 도는 연풍대 동작이 증가한다. 마지막은 고조되었던 분위기가 사선 뒤를 바라보며 굿거리로 이어지는데 묵직하게 진행되며 춤이 마무리된다. 이러한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의 <<표 1>>과 같다.
표 4
국내 주요 아카이브의 영호남 지역 수건춤 영상 소장 현황
(Current Status of Video Holdings in Major Domestic Archives)
| 아카이브명 | 소장처 | 영상자유부 | |
|---|---|---|---|
| 「영남 수건춤」 | 「호남 수건춤」 | ||
| 부형유산지식재김 | 국가유산청 | X | X |
| 국악아카이브 | 국립국악원 | X | 1건 |
|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 아르코예술기록원 | X | X |
| 아시아문화아카이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X | X |
위의 <<표 1>>과 같이 「영남 수건춤」의 장단은 총 5가지로 구분되며, 장단수는 20-30 장단 내외로 이루어져 있어 장단 간 배분이 고루 진행된다. 음악의 속도 변화는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두드러진다. 정면을 보고 절제된 모습으로 시작하는 첫 부분, 떨어뜨린 수건을 입으로 물어 권번의 춤과 같은 동작, 이후 점차 흥겨운 분위기가 나도록 수건을 위로 뿌리는 동작 등 작품 내 음악에 따라 동작의 표현 방법이 다양하다. 또한 자진모리의 큰 원을 그리며 제자리에서 도는 연풍대 동작과 발 디딤은 다채롭게 진행되어 춤의 고조를 이어간다. 이와 상반되게 마지막 굿거리장단에 이르러 묵직한 동작으로 절제미를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정소산은 영남지역에서 여러 종류의 궁중무용을 춤추었고, 후학들을 가르쳤으며(김죽엽 2014, 118) 춤을 출 때 ‘조용하면서도 무겁게 춤추라’라는 말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이는 단순이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작게 하라는 뜻이 아닌 호흡의 집중, 균형과 흐름, 절제된 동작의 조화로움을 의미한다. 또한 춤출 때 상하체 몸의 방향이 앞·옆·사선 등 직선적인 몸의 형태를 유지하는 점이 특징적이며 마지막 굿거리는 궁중무용의 1박 1보와 같이 일부 동작 표현이 궁중무용적 동작법과 흡사하다. 이러한 요소는 「수건춤」이 민속적 전승 춤에 머무르지 않고 궁중무용의 미학적 요소가 결합해 깊이 있는 한국 전통춤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영남의 지역적 색채와 표현이 극대화되었는데 덧배기 장단과 함께 무뚝뚝한 듯하지만, 내면의 부드러운 동작이 느껴진다. 이러한 덧배기춤은 영남지역의 대중적인 예술적 특징이다(이경호 2022, 93). 특히 엇모리에서 자진모리로 넘어가며 고조된 음악과 춤의 마무리를 뒤 사선을 보고 끝내며, 굿거리로 다시 시작하는 부분은 절제미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구성은 영남 지역의 정서를 담아내며, 춤의 흐름에 섬세한 감정을 불어넣는다. 즉 정소산류 「수건춤」은 영남 지역의 궁중무용의 영향을 받으며 지속된 전통춤으로 동작의 구성과 리듬, 그리고 내면의 표현에서 그 특성을 엿볼 수 있다.
2) 「호남 수건춤」의 춤 진행과 음악
「호남 수건춤」의 경우 장단의 진행이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로 「영남 수건춤」에 비해 장단의 종류가 적다. 그런데 공연에 따라 장단 수나 춤 진행의 변화가 유동적이다. 그러한 이유는 전북 문화유산 지정 이후 춤의 변화가 다채롭게 나타나기 때문인데 그 분류는 크게 보유자 공연용, 일반 공연용, 전승자용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즉 목적에 따라 춤의 진행이 바뀌며 장단 수로 두 춤의 길이를 비교해 보면 아래의 <표 2>와 같다.
위의 <표 2>와 같이 「호남 수건춤」의 춤 진행은 2025년 10월 20일의 국악아카이브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된 「호남 수건춤」 보유자인 신관철의 공연, 2025년 10월 25일의 유튜브 웹사이트에서 확인되는 여성 독무와 군무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세 작품의 첫 시작은 굿거리장단으로 살풀이 느낌이 강하게 전달된다. 첫 시작은 거문고와 가야금으로 연주되다가 34 장단 전후로 대금 선율이 추가된다. 다만 이 부분은 작품별 춤 진행이나 동작의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본래 문화유산 지정 당시 굿거리장단에 앉아서 하는 춤동작이 포함되었으나 현재 그 부분은 신정아를 비롯한 전승자에 의해 다듬어져 계승되고 있다. 특히 신정아의 인터뷰에 따르면 신관철 선생님께서 고령의 나이로 앉은 동작을 공연하기 어려움이 있어 현재 남성 무용수의 춤에서 이 부분은 수정하여 서서 춤추는 동작으로 대체하였다. 그러나 「수건춤」의 전승 과정에서는 앉은 동작에 대한 지도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고 하였다(신정아, 개인 면담, 2025년 10월 27일). 이후 남성 무용수로 구성된 작품은 앉아서 춤추는 동작을 생략하고 서서 춤추는 동작이 주를 이루지만 여성 무용수의 경우 앉아서 춤추는 동작이 유지되었다. 세 작품에서 자진모리와 마지막 굿거리는 동일하게 모두 38박으로 구성되었다. 즉 춤 진행의 차이는 주로 첫 시작인 굿거리에서 변화하며, 그러한 현상은 공연의 목적이나 무대 상황, 성별에 따라 다채롭게 나타난다.
「호남 수건춤」 동작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 표현에 따른 수건 활용이다. 첫 시작은 뒤를 보고 깊은 호흡으로 수건을 어깨에 메고 앞을 돌아보며 차분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수건의 양 끝을 날리고, 양손의 반대 방향으로 수건을 잡거나 수건의 높낮이를 반대로 하는 동작은 부드럽고 단아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이 외에도 수건을 안으로 모았다 뿌리거나 수건을 몸 뒤에서 잡기 등 당찬 느낌의 춤사위도 존재한다. 더불어 「영남 수건춤」은 앉아서 입으로 수건을 잡는 부분이 있다면 「호남 수건춤」은 앉았을 때 양손으로 들었던 수건을 떨어뜨리는 동작이 등장한다. 이처럼 수건을 활용한 여러 움직임을 통해 여러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인상 깊다. 두 번째 특징은 음악의 정박과 엇박의 사용으로 음악과 춤의 적절한 조화와 어울림을 보여주어 생동감을 준다. 수건을 뿌릴 때에도 정박과 엇박을 통해 동작을 강조하거나 장식적인 효과를 낸다. 또한 길게 진행되는 굿거리장단을 여러 반주악기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며 풍부하게 하며 음악의 강약에 따라 동작이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마지막으로 무대화에 따른 대형 변화와 춤의 재편이다. 전계문과 김보남, 신관철을 지나 문화유산으로서의 「수건춤」은 공연장이나 공연의 성격에 따라 춤 진행과 동작을 무대화하였다. 군무일 때에도 대형이 다채로우며 한국춤이 가지고 있는 호흡과 춤동작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이러한 무대화 전략은 「호남 수건춤」의 동작과 음악, 무대적 요소가 다채롭게 발전하면서도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로 표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영남 수건춤」과 「호남 수건춤」을 비교한 결과 장단과 주요 동작, 수건 사용법, 춤 진행, 전승 구조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의 <표 3>과 같다.
위의 <표 3>과 같이 「영남 수건춤」의 장단 구성은 영남의 지역적 음악인 덧배기를 사용함으로써 지역성이 두드러진 춤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호남 수건춤」은 굿거리와 자진모리만을 사용하는 반면 춤 진행에 따라 굿거리의 길이가 변동됨을 살핀 바 있다. 주요 동작을 보면 「영남 수건춤」은 반주음악의 정박을 사용하며 몸의 상하체 방향이 앞·옆·사선에 따라 대부분 일정하게 나타나 바른 느낌을 주는 춤이라면 「호남 수건춤」은 장단의 엇박과 정박을 움직임에 따라 적절히 분배하여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었고 무대의 동선과 수건의 방향에 따라 몸의 상체와 하체 방향이 자유롭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동작이 구사되었다.
수건의 사용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영남 수건춤」은 주로 몸 바깥쪽으로 수건을 뿌리는 형태로 표현되었다면 「호남 수건춤」은 수건을 늘어뜨리거나 흘리기, 감기, 휘감기 등 다양하게 보여주었다. 두 작품 모두 특징적인 점은 앉아서 수건을 활용하는 점이다. 떨어진 수건을 다시 잡는 과정에서 「영남 수건춤」은 떨어진 수건을 입으로 물어 들고, 「호남 수건춤」은 들고 있던 수건을 떨어뜨렸다 다시 드는 동작으로 진행한다. 이는 지역별 수건 활용의 미의식과 수건을 다루는 방식이 지역별로 구별되었음을 보여주는 예로 여겨진다. 즉 동일한 종목명인 「수건춤」은 영남과 호남에 따라 장단 구성, 수건 표현 범위, 동작과 무대 운용 등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동일 명칭 종목이 지역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영호남 「수건춤」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으며 한국 전통춤이 단일한 형식이 아니라 지역적 문화에 기반을 둔 전승 구조에 따라 재구성되어 온 복합적인 예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Ⅲ. 영호남 「수건춤」의 국제화 방안
본 절은 영호남 「수건춤」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문화유산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위한 아카이브 활용 현황을 파악하고, 「수건춤」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춤을 세계화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더 나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1. 『수건춤』의 아카이브 활용과 현황
전통춤은 무형의 예술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록한 문헌이나 영상 자료를 통해 춤의 모습을 기억한다. 그중 문헌자료는 춤의 진행이나 동작을 기술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전통춤의 예술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무형유산의 공연 실황이나 데이터베이스화를 위해 제작된 영상은 국가유산청이나 국립국악원 등의 아카이브, 유튜브, 각각의 보존회 등에서 개별 소장하고 있다. 다만 국가무형유산은 비교적 아카이브나 제작된 영상 자료가 풍부한 데 반해 시도 무형유산의 경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영호남 「수건춤」의 영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내 주요 아카이브에 「수건춤」의 영상 소장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본 고가 선정한 국내 주요 아카이브는 총 4곳으로 국가유산청에서 관리하는 ‘무형유산지식새김’, 국립국악원에서 관리하는 ‘국악아카이브’,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 관리하는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관리하는 ‘아카이브문화아카이브’이다. 이 네 곳의 아카이브에 영호남 지역 「수건춤」 영상 유무는 아래의 <표 4>와 같다.
위의 <표 4>와 같이 「영남 수건춤」과 「호남 수건춤」의 영상은 대부분의 아카이브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오직 국악아카이브에 「호남 수건춤」에 대한 영상 1건이 존재한다. 그리고 국악아카이브는 「영남 수건춤」 공연에 대한 팸플릿을 확인할 수 있으나 영상은 보관되어 있지 않다. 즉 영호남 「수건춤」의 움직임을 비교하기 위해 공식 영상 기록이 부족하므로 유튜브, 또는 일부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수건춤」의 춤 진행과 동작, 형태를 명확하게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 이렇듯 시도 무형유산의 데이터베이스화가 되지 않은 점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당시의 춤이나 전승 과정, 춤의 변화양상 등을 파악하는 데에 제약이 따른다. 그러므로 영호남 「수건춤」의 대중화와 국제화를 위해서라도 국가 공인 된 아카이브에 관련 영상을 체계적이며 다각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접근성을 확대하여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플랫폼에 문화유산별 보존회의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고 관련 자료를 올려야 할 것이다. 현재 필자에 의하면 두 단체 모두 특별히 보존회와 관련된 홈페이지가 검색되지 않는다. 다만 2025년 10월 25일의 대구무형유산전수교육관 웹사이트에 의하면 「수건춤」의 계보와 전승자, 영상을 함께 확인할 수 있고, 2025년 10월 25일의 디지털정읍문화대전 웹사이트를 통해 「호남 수건춤」의 계보, 형식, 평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렇듯 각 시도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사이트에서 일부분에 한정되어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수건춤」 전반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러므로 영남과 호남 「수건춤」의 아카이브화를 위해서는 「수건춤」의 영상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앞서 언급 국내 주요 아카이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영상을 비롯한 역사성, 예술성 등 배경에 대한 메타데이터가 표준화 되어야 한다. 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어를 장단. 동작, 소품 등에 따라 세분화하여 유사한 춤과 동일한 음악을 사용하는 작품 등 연관된 한국춤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가유산청과 국립국악원, 아르코예술기록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서로 간 교차 검색 시스템을 마련해야 아카이브로 검색이 쉽게 이루어져 용이한 검색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더불어 영문 명칭 및 영문 해설 병기는 향후 한국춤의 국제적 확산 및 세계화 전략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2. 보편적 가치 확장과 세계화
「수건춤」은 영남과 호남을 중심으로 각 지역별 시도 문화유산으로써 지역 공동체 전승 기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평남 지역의 「수건춤」이 문화유산으로 2018년에 지정된 바 있으며 시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한국춤 내 다양한 「수건춤」이 공존하고 있다. 즉 영남과 호남을 주축으로 하는 「수건춤」은 시도 무형유산의 보호 아래 끊임없이 재창조되고 정체성 및 지속성이 유지되어 문화적 다양성이 발휘되며 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조항 기준과 부합한다.
나아가 우리가 「수건춤」의 보편적 가치 확장을 위해서는 전통춤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한국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접근성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 지역에서 동일한 명칭으로 전승되고 있는 작품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승자를 주축으로 한 공연 활성화 및 일반인의 공연 관람은 대중적인 한국춤의 인지도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인을 포함한 일반 시민을 위한 공연 및 지역 축제 활용은 공동체 참여로 이어지며 더욱 견고한 공동체의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영호남 지역에서 전승된 「수건춤」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 「백년욱의 춤 만남」은 지역 간 문화적 교류를 실천한 대표적 사례이다(김동석 2019. 10. 30.). 이 공연은 지역의 무형유산이 상호 비교 및 감상 되며 지역적 정체성과 예술적 다양성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대표목록 기준인 ‘무형유산의 가시성 및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화를 장려함으로써 전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인류의 창조성 발현에 기여하여야 한다’(박원모 2025, 31)는 부분과 연결된다. 즉 지역별 전승 양상에 차이를 보이는 작품을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는 점은 전승 공동체 간 예술적 이해를 높이고 공통 가치를 발견하는 주요한 역할을 지니는 것이다. 실례로 아리랑과 농악은 지역별 특성이 존재하면서도 세계적 보편성을 획득한 우리의 유산이다. 이와 같이 「수건춤」도 지역적 특징과 예술성을 기반하여 세계적으로 문화적 가치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건춤」 외에도 무대에서 보기 어렵거나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전통춤을 무대에 올리는 기획공연이 국립국악원, 국가유산진흥원, 한국전통문화연구원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며 전통춤의 무대화와 보급을 위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즉 국립국악원은 기악, 성악, 무용의 명인들이 전승해 온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는 기획공연 ‘일이관지’ 를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부터 국가유산진흥원에서 류(流)와 파(派)의 경계 없이 다채로운 전통춤을 보여주는 ‘팔일’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2011년부터 발굴되지 않은 예술성 높은 작품을 무대화하기 위한 기획공연으로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의 ‘한국명작무대제전’이 있다. 다만 예술적 가치가 높지만, 무대화가 상대적으로 제한되었던 전통춤 공연은 주로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각 지역에서도 지역 거점의 전통춤 발굴 및 기획 공연이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 전통춤의 세계화는 일회성 해외 공연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전통춤을 이해하고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은 ‘공동체 참여’, 및 ‘전승 지속성’을 유지할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예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통예술 교육 프로그램, 국외에 거주 한인을 위한 전통춤 강좌, 한국춤 연구자를 지원하는 국제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잠재적 한국의 전통춤 향유자를 위한 지원 마련이 있다.
더불어 국립무형유산원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춤의 교육·체험 기회를 확대하며, 일반인과 예술인 모두가 전통춤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축적될 때, 「수건춤」을 비롯한 한국 전통춤은 지역적 특색을 넘어 세계적 보편성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다양한 계층과 문화권의 사람들이 한국 전통춤의 예술성과 가치를 공감하고 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문화유산의 세계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Ⅳ. 결 론
영호남 지역의 「수건춤」은 동일한 명칭 아래 존재하지만, 역사적 배경과 예술적 맥락에서 서로 다른 지역적 특색을 지니며 발전해 왔다. 「영남 수건춤」은 교방과 권번의 계보를 이어받아 궁중무용의 영향을 보여주며 절제된 동작과 여러 장단을 사용한다. 「호남 수건춤」은 정박과 엇박의 조화와 수건의 다양한 사용법을 통해 생동감을 표현한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의 미적 감수성과 예술정신이 춤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두 지역의 「수건춤」은 단순한 공연 예술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전통예술의 계승을 담은 문화 자산이다. 각각의 춤은 하규일과 정소산, 전계문과 김보남을 중심으로 이어진 전승 계보를 통해 근대 한국무용사의 핵심 축을 형성하였다. 이는 영호남의 전통춤이 단절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전승 체계는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본 고는 영호남 「수건춤」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국제적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현재 국가유산청, 국립국악원, 지역 보존회 등에서 일부 자료가 존재하지만, 통합적 데이터베이스가 부재하였고 체계적 연구와 홍보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플랫폼 간 연계와 표준화된 영상 및 문헌 기록을 확충하고,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국제 교류형으로 확대함으로써 전통춤의 예술성과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수건춤」은 궁중예술의 형식미와 민속예술의 감정표현이 결합된 한국 전통춤의 정수를 담고 있다. 영호남의 두 「수건춤」은 서로 다른 지역적 색채 속에서도 공통된 미학적 본질을 공유하며,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전통춤으로 자리할 잠재력을 지닌다. 이는 아리랑이나 농악처럼 공유된 지역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통해 세계인에게도 공감될 수 있으며, 향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