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스트릿댄스는 본래 거리, 공원, 클럽 등 일상의 공간에서 발전해 왔으며, 댄서와 관람자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확장되어 왔다. 선행연구에서는 스트릿댄스가 대중화 과정을 거치며 공동체적 유대를 강화하고 문화적 풍요를 증진하는 장르라고 분석하였다(정미현 2021, 5).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스트릿댄스를 참여적 성격을 지닌 문화자원으로 해석하였다. 특히 스트릿댄스는 즉흥성과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개방적 구조를 통해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확장시키는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은 스트릿댄스의 공동체적·문화적 확장 가능성과 연결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지역축제는 현대 사회에서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드러내고 지역정체성을 재구성하는 핵심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의 기능은 단순한 여가 행사를 넘어, 지역문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생성되고 재구성되는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로 작동한다.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각 지역은 고유한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축제를 개발하며 도시 이미지와 문화적 브랜드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제 콘텐츠는 전통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동시대 문화예술 장르를 포섭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으며, 그 결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문화콘텐츠가 다양하게 개발되었다(안효정, 박정신 2024, 82). 지역축제는 참여자에게 정보를 발신하고 지역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적 공간으로 설명되었으며, 축제는 지역의 가치와 이미지를 표현하는 장(場)으로서 기능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와의 결합 가능성을 시사한다(안혜원, 이민규 2010, 379). 이러한 맥락에서 스트릿댄스는 체험성과 현장성을 기반으로 하는 장르로서 지역축제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춤 장르가 축제 핵심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은 무용·공연예술 축제 분야의 선행연구에서도 확인된다. 무용은 춤·음악·연기 등이 결합한 종합예술로서 지역축제의 주제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았으며,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춤을 통한 즐거움 제공뿐 아니라 ‘아름다운 도시 천안’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였다(조남규 2012, 153; 배준용 2018, 64).
이러한 논의는 실제 지역축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축제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지역축제의 개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스트릿댄스 공연·배틀·참여형 프로그램을 포함한 축제 또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2015년 전체 지역축제 664개 중 43개(약 6.5%)에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 활용이 확인되었으나, 2025년에는 전체 1,214개 중 290개(약 23.9%)로 증가하였다. 이는 약 17.4%p 증가한 수치로, 지역축제 내 스트릿댄스 프로그램 활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문화체육관광부 2015, 2025).
이는 스트릿댄스가 지역축제 프로그램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시대 대중문화 기반 장르가 축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지역축제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공동체적 가치와 지역브랜드를 형성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고 논의되어 왔으며(김철호 2023, 826; 장보위 2023, 60; 차상혁, 강신겸 2025, 176), 스트릿댄스 또한 방송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을 통해 대중문화 및 공공문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노유성 2014, 91; 김시우 2025, 2-3).
그러나 기존 연구는 축제의 만족도, 경제적 효과, 정책적 성과 등 결과 중심 분석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으며, 실제 축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주체와 참여자 간 인식 차이 역시 제한적으로 다루어져 왔다(손동욱 2025, 108-112). 특히 스트릿댄스 전문가들이 축제 현장에서 경험하는 참여 과정과 제약, 실천 양상을 탐색한 질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지역문화재단 및 축제 운영 주체의 공식적 관점과 현장 전문가들의 실제 경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스트릿댄스 활용의 구조적 배경과 현장 실천 양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본 연구는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가 활용되는 구조적 배경과 실천 양상을 전문가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축제 운영 체계와의 연관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스트릿댄스 공연·배틀·워크숍·기획 등 다양한 형태로 축제에 참여한 전문가 11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질적 내용분석을 수행하였다.
본 연구는 스트릿댄스 전문가들의 관점을 바탕으로 지역축제라는 문화적 장(場)에서 장르 확산의 전개 양상을 재구성하고, 향후 지역축제 기획·무용 콘텐츠 개발·지역 문화정책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 공연, 배틀, 워크숍, 기획 등 다양한 역할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 11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들은 모두 지역축제 현장에서 최소 8년 이상 활동한 실무자이자 예술가로 지역축제 속 스트릿댄스 실천의 실제 양상을 설명할 수 있는 적합한 정보제공자로 판단되었다. 참여자 선정은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사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목적 표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참여자의 세부 특성은 <표 1>에 제시하였다.
표 1
연구 참여자 특성(Characteristics of Research Participants)
| 연구 참여자 | 성별 | 연령대 | 경력 | 활동 내용 |
|---|---|---|---|---|
| A | 남 | 30대 | 15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MC 및 참여 |
| B | 남 | 30대 | 10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MC |
| C | 남 | 30대 | 15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심사 및 참여 |
| D | 여 | 30대 | 10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심사 및 참여 |
| E | 남 | 40대 | 20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심사 및 참여 |
| F | 여 | 30대 | 20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심사 및 기획 |
| G | 남 | 30대 | 15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기획 |
| H | 남 | 30대 | 20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기획 |
| I | 남 | 30대 | 10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기획 |
| J | 남 | 50대 | 15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기획 |
| K | 여 | 50대 | 8년 이상 | 지역축제 행사 기획 |
2. 자료수집
자료 수집은 2025년 11월 19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이루어졌으며, 개별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인터뷰는 참여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사무실, 카페, 비대면 음성 통화 등에서 이루어졌으며, 1인당 약 50분가량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반구조화 심층 인터뷰를 활용하였으며, 사전에 구성한 인터뷰 가이드를 바탕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표 2>. 연구 문제를 중심으로 지역축제 참여 경험, 축제 운영 환경에 대한 인식, 현장에서 경험한 특징과 변화 등에 대해 질문하였다. 또한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과 관점을 충분히 진술할 수 있도록 인터뷰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탐색 질문을 유연하게 활용하였다.
표 2
반구조화 인터뷰 질문 구성 (Semi-Structured Interview Questions)
| 구분 | 인터뷰 질문 |
|---|---|
| 참여 경험 | 지역축제 내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기획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
| 참여 계기 | 지역축제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나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
| 행사 경험 | 활동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느꼈던 점이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
| 운영 경험 | 행사 운영 및 진행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
| 인식 변화 | 스트릿댄스와 지역축제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현장 반응 | 관객 및 참여자들의 반응은 어떠했으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신가요? |
| 축제 특성 | 일반 스트릿댄스 행사와 비교했을 때 지역축제 프로그램만의 특징은 무엇이었나요? |
| 개선 방향 | 지역축제 속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모든 인터뷰는 연구자의 사전 설명과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녹음하였으며, 녹음된 자료는 연구자가 직접 반복 청취하며 전사하였다. 전사문은 표현 오류나 누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검토 과정을 거쳐 정확성을 확보하였다. 연구자 3인은 지역축제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사문을 반복적으로 검토하였으며, 특정 연구자의 주관적 해석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였다.
연구 전 과정은 참여자의 사전 동의하에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모든 자료는 익명 처리 후 연구 목적에 한해 사용하였다. 연구자는 연구윤리를 준수하며 자료를 관리하였다.
3. 자료분석
본 연구는 스트릿댄스가 지역축제에 진입하고 확산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을 채택하였다. 특히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을 토대로 개념과 범주를 도출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통합하기 위하여 근거이론(Grounded Theory)의 분석 절차를 적용하였다(Strauss and Corbin 1998). 근거이론은 자료에 내재된 의미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이론적 구조를 형성하는 귀납적 접근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의 세 단계를 중심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1) 개방코딩
개방코딩 단계에서는 전사된 인터뷰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으며 의미 단위를 세분화하고, 각 진술에 개념적 라벨을 부여하였다. 연구자는 스트릿댄스 전문가들이 지역축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 경험한 제도적 조건, 활동 전략, 인식 변화 등을 중심으로 사건과 행위를 비교, 분석하였다.
이 과정에서 유사한 의미를 지닌 진술을 묶어 초기 개념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주와 하위범주를 도출하였다. 개방코딩은 연구자의 선이해를 최소화하고 자료에 근거한 개념을 형성하기 위한 지속적 비교 과정을 포함하였다.
2) 축코딩
축코딩 단계에서는 개방코딩을 통해 도출된 범주들 간의 관계를 구조화하였다. 특히 지역축제 진입의 조건, 참여 과정에서의 상호작용, 제도적 환경, 확산에 영향을 미친 요인 등을 중심으로 범주 간 연결성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대중적 노출 확장, 지역 관련 활성화 요소, 스트릿댄스 문화 확대, 전문가들의 경험 요인 등과 같은 중범주를 구성하였으며, 각 범주가 어떠한 맥락과 조건 속에서 형성되었는지를 탐색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조건, 행동, 결과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범주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하였다.
3) 선택코딩
선택코딩 단계에서는 앞선 분석을 통해 형성된 범주들을 통합하여 연구의 핵심 범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스트릿댄스의 ‘지역축제로의 진입 및 확산 과정’을 핵심 범주로 도출하고, 이를 중심으로 하위 범주 간의 관계를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스트릿댄스가 지역축제라는 공공 문화 플랫폼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구조적 조건과 상호작용이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분석 틀을 구축하였다. 그 중 자료 분석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진술 중 일부는 향후 운영 방향과 관련된 인식으로 범주화되었다. 이는 참여자들의 경험에 기반하여 도출된 결과로, 결과 분석 과정에서 발전 방향 제언이라는 새로운 범주로 정리되었다. 도출된 범주와 구조는 표로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4. 신뢰도 및 타당성 확보
자료 분석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절차를 수행하였다.
첫째, 연구자 간 교차 검토를 통해 범주화 과정과 해석의 일관성을 점검하였다.
둘째, 질적 연구 전문가 2인에게 분석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자문을 받아 해석의 타당성을 검토하였다.
셋째, 분석 전 과정에서 지속적 비교 방법을 적용하여 자료와 개념 간의 적합성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해석의 주관성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5. 연구 문제
본 연구는 다음 세 가지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째, 스트릿댄스가 지역축제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한 계기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인식하는가?
둘째, 스트릿댄스는 지역축제 현장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실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효과가 나타나는가?
셋째,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의 지속 가능한 정착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구조적·운영적 개선 요인은 무엇인가?
Ⅲ. 연구결과
본 연구는 11명의 전문가 인터뷰를 개방–축–선택 코딩으로 분석한 결과, 3개의 대주제, 10개의 주제 묶음, 30개의 하위 범주가 <표 3>과 같이 도출되었다. 이는 ‘활성화 배경 요인’, ‘스트릿댄스 활용의 파급 효과’, ‘발전 방향 제언’의 세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가 작동하는 주요 맥락을 구조적으로 제시한다.
표 3
지역축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에 대한 질적 분석 결과 (Qualitative Analysis of Street Dance Programs in Local Festivals)
| 대주제 | 주제 묶음 | 하위 범주 |
|---|---|---|
| 활성화 배경 요인 | 1) 대중적 노출 확장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춤 콘텐츠 소비 증가>, <방송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전국적 화제성>, <후속 시리즈 방영에 따른 장기적 관심 유지>, <숏폼 플랫폼(릴스·쇼츠) 기반 춤 콘텐츠 확산>, <축제 기획 단계에서 ‘즉각적 반응 콘텐츠’로 인식> |
| 2) 지역 스트릿댄스 커뮤니티 성장 | <지역 기반 스트릿댄스 커뮤니티의 지속적 활동 축적>, <지역 출신 댄서들의 세대적 성장>, <관공서·문화재단과의 소통 가능 연령대 진입>, <지역 단위 기획 역량을 갖춘 댄서 등장>, <지역 행사와의 협업 경험 누적> | |
| 스트릿댄스 활용의 파급 효과 | 1) 지역 활성화 및 지역 브랜드화 | <스트릿댄스 행사 참여를 위한 외부 방문객 유입>, <지역 특산물 및 상징물에 대한 인식 경험>, <축제 참여 경험으로 인한 지역 이미지 기억화>, <도시 브랜드와 춤 콘텐츠의 연계 인식> |
| 2) 관객 기반 확대 및 다양화 | <기존 청소년·청년 중심 관객 구조 변화>, <중장년층 및 고령층 관람 사례 증가>, <가족 단위 방문객의 동반 관람 확대>, <비전문 일반 시민의 현장 유입>, <자유 참여 등 개방적 관람 형태 등장> | |
| 3) 스트릿댄스 문화 저변 확대 | <야외 개방 공간에서의 자연 유입 참여>, <랜덤 플레이 댄스·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관객의 즉흥적 무대 참여 경험>, <행사 관람 후 학원 문의 및 수강 관심 증가>, <세대 간 춤 문화 공유 경험> | |
| 4) 댄스 전문가 대상 경제적 보상 구조 변화 | <지역축제 상금 규모의 상승 경험>, <공공 예산 기반 출연료 지급 확대>, <심사·MC·DJ 등 역할별 보상 체계 확장>, <사적 커뮤니티 자급자족 구조에서 공공 지원 구조로 전환>, <정부기관 참여에 따른 재정 안정성 인식> | |
| 발전 방향 제언 | 1) 예산·보상 구조의 안정성 | <지역 간 출연료 수준 차이 경험>, <출연료 지급 지연 사례>, <예산 배분 기준의 불명확성 인식>, <행사 규모 대비 보상 불균형 경험>, <출연료 기준 마련의 필요성> |
| 2) 장르 전문가 공동 프로그램 운영 구축 | <행정 담당자의 장르 이해 부족 경험>, <매개자 역할의 중요성 인식>, <축제 콘셉트와 장르 특성 간 조율 필요성>, <장르 전문가 행사 공동 의사결정 위원회 구성 제안>, <기획 단계 자문의원 의무 규정>, <프로그램 사전 검토> | |
| 3) 공연 환경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 <무대 바닥 재질로 인한 부상 우려>, <음향 시스템 불안정 경험>, <대기 공간 및 복지 환경 열악 사례>, <계절적 환경(혹서·혹한) 대비 부족>, <무대 기술 표준 매뉴얼 마련>, <참가자 공간 확보 의무 기준 설정> | |
| 4) 축제 중장기 운영 기획 | <담당자 교체에 따른 사업 중단 사례>, <상위 의사결정자 판단에 따른 행사 폐지 경험>, <단발성 행사 반복 구조>, <중장기 협업 체계 부재 인식>, <예산 확보의 필요성>, <장기 프로그램 기획 제안> |
1. 활성화 배경 요인
1) 대중적 노출 확장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스트릿댄스는 다양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소비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2021년 방송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후 스트릿댄스는 대중적 관심 확산과 함께 국내 여러 지역축제 기획 과정에서 주요 콘텐츠로 활용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은 다음과 같은 진술을 통해 확인된다.
참여자 A. 2021년에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가장 컸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중략) 그 뒤로 춤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지며 흥행을 했고 .
참여자 F. 코로나의 영향도 있는 것 같은 게 (중략) 그 시기에 숏폼이나 사람들이 무대에 직접 올라가지 않더라도 춤을 즐길 수 있고 소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조금 더 쉽게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 .
참여자 I. 릴스나 유튜브 쇼츠처럼 짧은 포맷 안에서도 춤이라는 퍼포먼스 자체가 가진 매력이 있기에, 지역축제에서 기획할 때 스트릿댄스가 보여줄 수 있는 움직임의 힘이, 자연스럽게 선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K. 아무래도 유튜브나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부분이 훨씬 조금 뭐랄까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
2) 지역 커뮤니티 성장
스트릿댄스가 국내로 유입된 후 지역 기반 활동이 지속되면서, 지역 단체나 문화재단과 협업 가능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릿댄스가 비공식적 문화 영역에서 벗어나 공적 문화 플랫폼과 접점을 형성할 수 있는 주체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참여자 C. 스트릿댄스 씬 안에서 활동을 꾸준히 해오시는 분들이 그 활동을 계속 꾸준히 쭉 하시면서 커뮤니티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큰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H.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댄서들이 문화재단에서 그런 댄스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되고, 이 프로그램들이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이제 어떤 이벤트로 발전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2. 스트릿댄스 활용의 파급 효과
1) 지역 활성화 및 지역 브랜드화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은 외부 방문객 유입에 이어 지역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축제의 스트릿댄스 행사에 참여하거나 관람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며,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을 기억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지역의 특산물과 상징물 등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며, 하나의 문화적 이미지로 기억하게 되는 경험이 참여자의 진술을 통해 확인되었다.
참여자 A. 마임 춤 축제에 갔다 왔을 때 제대로 된 마임 축제라는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가 한 줄 평인 거 같아요.
참여자 D. 구미 하면 이제 라면 축제가 정확하게 떠오를 정도로 .
참여자 G. ‘내가 이 지역 와서 댄스 대회에 참여했지만, 이 지역 와서 이 지역을 더 알게 된다.’, ‘여긴 특산품이 이런 거였구나?’ 또는 ‘여기는 이 지역은 이런 캐릭터가 마스코트였구나.’ 이런 거를 좀 볼 수 있는 .
2) 관객 기반 확대 및 다양화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및 관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객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관객 구성 또한 특정 연령층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스트릿댄스가 대중적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으며, 축제의 대중적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I. 지역축제를 하게 되면은 댄서들만 모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된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참여자 J. 과거에는 청소년, 청년이 주요 참여자이자 관객이었다면 지금은 참여자뿐 아니라 관객의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죠.
참여자 K. 일단은 시민들이 만 명 이상이 와서 보고 간다는 것은 상당히 큰 축제예요. 저희가 하는 일이 축제를 했을 때 시민들이 와서 호응하고 같이 즐겨주는 것만큼 저희는 보람을 느끼는 게 없었잖아요.
3) 스트릿댄스 문화 저변 확대 효과
지역축제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와 유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개방성은 다양한 관객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스트릿댄스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다.
참여자 C. 스트릿댄스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 오셔서 행사를 관람하시게 되면서 가족 단위라면 아들, 딸에게 춤을 배우게 해 보고 싶다든지, 부수적으로 연결되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되게 좋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참여자 E. 아이들이나 어머님들이 “아, 너무 멋있었다!”, “그 춤이 뭐예요?”, “어디서 가면 배울 수 있어요?”라고 해서 이제 저희의 춤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 .
참여자 I. 랜덤 플레이 댄스라든지, 일반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냥 싸이퍼처럼 와서 춤추다 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든 적이 있는데 (중략) 일반 시민들과 이 춤이라는 문화를 좀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재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4) 댄스 전문가 대상 경제적 보상 구조 확장
과거에는 댄스 전문가들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지역문화재단의 지원을 통해 주최되는 행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심사위원, DJ, MC 등 참여 인력의 출연료와 상금 확대뿐만 아니라, 댄서들이 받을 수 있는 경제적 보상의 증가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C. 대부분 지역축제에서 열리는 스트릿댄스 행사의 상금이라든지 규모 자체가 엄청 많이 커졌기 때문에 여러 댄서들에게 좋은 제공 거리들이 많았다고 생각이 됐고 .
참여자 D. 상금도 일단 1등을 하고 200, 300을 받을 수 있는 게 말이 안 돼요. 저는 진짜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상금도 점점 늘어나고, 많이 상금뿐만 아니라 그 자리를 후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엄청난 발전이라고 생각하고 .
참여자 F. 상금 같은 경우도 커뮤니티 내에서 자급자족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승 상금도 댄서에게 좋았던 것 같고 .
참여자 I. 정부 기관이 낀다면 아무래도 그런 적자가 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좀 장점인 거 .
3. 발전 방향 제언
1) 예산 구조 및 보상 체계 투명화
지역축제 속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은 안정적이고 공정한 보상 체계를 요구한다. 인터뷰 결과, 출연료 지급 지연, 지역 간 보상 수준 차이에 관련된 사례가 언급되었으며, 이러한 요소는 스트릿댄스 전문가와 운영진 간의 신뢰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예산 구조의 투명성 확보와 적정 출연료 기준의 필요성, 그리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재정적 기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참여자 A. 완벽한 행사를 만드는 거보다는 완전한 행사를 만들어야 된다. 그 지역에서 그 축제를 하는 것이 다른 축제와 어떤 변별력을 가지는가에 대한 정체성, 그러니까 그들만의 완전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참여자 E. 투명성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중략) 서울 쪽이랑 지방 쪽이랑 그 공연 페이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꽤 많이 나는데 그런 부분도 고려를 해서 .
참여자 I. 페이 지급이 밀리는 경우도 봤고, 이 부분은 좀 현실적으로 개선이 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2) 지역단체와 댄스 전문가의 공동 운영 구축
인터뷰에서 스트릿댄스 장르 전문성과 행정 운영 방식 간의 조정이 요구된다는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언급되었다. 이에 따라 스트릿댄스 전문가와 지역단체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특히 장르에 대한 이해와 현장 운영 경험이 함께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참여자 A. 제일 중요한 건 그 중간에서 매개 역할을 해주는 댄서들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참여자 B. 주최 측에서는 댄서들의 컨디션을 좀 더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행사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에 대한, 씬에 대한 이해도가 함께 있으면은 참 좋을 것 같아요.
참여자 F. 애정을 갖고 관심을 쏟으면서 고민을 같이 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 같고 .
참여자 J.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야 하고 그 노력이 성공했을 때 축제를 추진할 수 있어요.
3) 공연 환경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참가자 복지와 공연장 환경의 개선은 댄스 전문가들의 사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반면, 적절한 공연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안전한 바닥 상태, 음향 시스템, 참가자 대기 공간 등 기본적인 현장 조건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사례가 언급되었다. 이러한 환경은 행사의 질 저하뿐 아니라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A. 무대가 너무 가볍거나 너무 딱딱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너무 간과되었다든지 (중략) 그런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이게 컨디션 하락과 어떤 정신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
참여자 C.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춤을 보여드려야 모두가 만족하는 자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바닥이라든지, 무대 상태라든지 아니면 사운드 시스템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신경을 써주시는 곳들이 많아졌으면 .
참여자 D. 지역에서 하는 축제는 일단 대기 공간이 되게 열악해요.
4) 축제 중장기 프로그램 운영 기획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의 유행이 단기적으로 운영될 경우 지속성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연구 참여자들은 축제와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발성 예산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충분한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참여자 A. 담당 공무원들도 너무 좋아했고 재단 측에서 좋아했지만, 실제로 예산을 컨펌해주는 가장 윗분의 말 한마디에 내년엔 안 한답니다. 굉장히 허무한 거죠.
참여자 G. 지금은 댄스를 많이 밀어주지만, 또 트로트가 유행할 때 트로트 관련해서 행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거든요. 행사가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 못하면 결론적으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
참여자 J. 무엇보다도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넉넉한 예산 확보가 제일 중요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준수하면서 댄서들이 하고자 하는 댄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Ⅳ. 논의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가 어떠한 방식으로 도입 및 활용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의미를 형성하는지 보여준다. 이에 본 절에서는 활성화 배경 요인, 스트릿댄스 활용의 파급 효과, 발전 방향 제언을 중심으로 기존 인터뷰 기반 지역축제 연구 및 스트릿댄스 질적 연구와 비교·논의함으로써 본 연구의 학문적 의미를 도출하고자 한다.
먼저 본 연구에서 도출된 ‘지역 활성화 효과 및 지역 브랜드화’는 기존 지역축제 인터뷰 연구의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김용남(2022)은 안동 민속축제 참여자와 비참여자에 대한 인식 연구를 통해 축제 참여자가 비참여자보다 지역 자긍심과 애착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민속축제가 지역 활성화와 도시의 유지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3112). 허효청(2023)은 온라인 보령머드축제를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를 통해 축제 체험요인이 브랜드 인지도·이미지·충성도 등 축제 브랜드자산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였다(97). 또한 임혜원(2024)은 축제 이해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축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축제의 성공과 도시 브랜딩의 핵심 요소이며, 축제의 문화적 콘텐츠가 도시 브랜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하였다(403-404).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축제 콘텐츠가 지역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며, 나아가 지역 브랜드화의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본 연구 결과와도 연결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이 전통문화 중심의 지역축제 콘텐츠를 보완하며 동시대 참여형 문화자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더불어 스트릿댄스가 단순한 공연 콘텐츠를 넘어 시민 참여 확대와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참여형 문화자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스트릿댄스의 활용 효과를 살펴보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 유입을 유도하고 축제 현장에서의 참여 경험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는 현시대 공연예술이 기존 공연장을 넘어 거리, 야외, 공공공간 등 다양한 장소의 형태로 확장되며 관객과의 소통 방식 또한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박나훈 2020, 3). 이러한 관점에서 스트릿댄스는 개방적 공간 환경 속에서 즉흥성 및 관객과의 즉각적인 상호작용과 같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축제의 환경과 적합성을 지닌 문화콘텐츠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스트릿댄스 장르 전문성과 행정 운영 방식 간의 간극, 공연 환경의 제약, 보상 체계 등과 같은 한계들이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다. 정환택(2018)은 지방정부와 대행사 간 목적의 차이로 인해 축제의 본질적 기능이 약화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상호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17). 이러한 양상은 특정 집단의 문제라기보다, 스트릿댄스와 같은 새로운 장르가 공공 축제 시스템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정의 문제로 볼 수 있으며, 장르의 특성과 행정적 운영 방식 사이에 발생하는 간극이 아직 충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마운룡(2025)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의 안정성과 민간의 유연성을 결합하여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20). 이는 장르 전문가와 행정 주체 간의 상호 이해 및 지속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스트릿댄스 지역 커뮤니티의 성장이 공공 문화 영역과 협업 가능성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스트릿댄스가 비공식 문화 영역을 넘어 공공 문화 영역 속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트릿댄스 전문가의 공공 행사 전문 인력화와 커뮤니티 기반 강화는 기존 스트릿댄스 질적 연구에서 강조된 전문성 축적, 지속성, 세대 간 문화 전승 논의와 맞닿아 있다. 나아가 이러한 전문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 또한 필요하다. 이우재 외(2024)는 스트릿댄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인 협회 설립과 법·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중장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11). 본 연구 또한 축제 운영 조직 내 전문 인력 배치와 장기적 협업 구조가 스트릿댄스의 문화적 정착을 위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더불어 축제 무용공연은 일반 공연과 달리 축제의 주제, 관람객 특성, 야외무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문적 공연기획이 요구되며, 무용수뿐 아니라 무대 연출, 조명, 공연시간 운영 등을 포함한 체계적 제작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논의된 바 있다(조호석 2023, 222). 이는 스트릿댄스 역시 지역축제 내 지속 가능한 문화콘텐츠로 기능하기 위해 단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전문 공연기획 체계와 현장 운영 역량 확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박인철(2009)은 축제의 기획이나 세부 프로그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년도 기준으로 예산이 편성·집행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로 인해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사전 마케팅 활동에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64). 이는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체계적인 프로그램 기획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하며, 본 연구의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김남희(2020)는 축제 기획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축제의 전략적 기획이 축제 성공의 핵심 요인이며, 방문객 만족도와 축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였다(89). 본 연구에서도 담당자 교체, 단발성 운영 구조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 또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와 중장기 지원 구조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지역축제와 스트릿댄스 연구의 교차 지점에서 스트릿댄스 전문가의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제 운영 구조를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더불어 스트릿댄스와 지역축제의 협력은 단순한 공연 콘텐츠를 넘어 관객 참여를 이끌어내는 요소로 작용하며, 동시에 전문가들에게는 활동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두 영역은 일방적인 관계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Ⅴ. 결 론
1. 결론
본 연구는 지역축제에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실천 경험을 중심으로, 스트릿댄스의 도입 배경과 활용 효과 및 발전 방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스트릿댄스가 지역축제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배경 요인은 미디어 노출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기반 춤 소비의 확산, 그리고 지역 스트릿댄스 커뮤니티 성장을 통한 스트릿댄스 전문가 집단의 형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이는 스트릿댄스가 공공 문화 콘텐츠로 전환되며 대중성을 확보하고, 공적 문화 플랫폼과 협력 과정을 형성함과 동시에 제도권 문화 자원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스트릿댄스를 활용한 지역축제 프로그램은 다양한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 유입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과 상징물에 대한 인식이 생기며, 이는 지역에 대한 이미지 형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관객 규모가 확대되면서 스트릿댄스가 대중적 문화로 확장되고, 이로 인해 축제의 대중적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적 특성을 지닌 축제의 환경은 관객의 자발적 참여와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람형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릿댄스 문화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나아가 공공 예산 행사 운영의 확대로 인해 출연료 및 상금이 증가하며, 스트릿댄스 활동의 직업적 지속 가능성이 향상되는 현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이 지역축제 속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이 되기 위해 네 가지 발전 방향이 제시되었다. 첫째, 지역에 따른 출연료 차이와 지급 지연 등의 경험은 예산 구조의 투명성과 공정한 보상 체계 구축의 필요성으로 제기되었다. 둘째, 행사 운영과 스트릿댄스 장르 전문성의 간극 완화를 위해 지역 단체와 댄스 전문가 간 프로그램 공동 기획 및 운영, 지속적인 소통 구조의 구축 필요성이 요구되었다. 셋째, 무대 환경, 음향, 대기 공간 등 기본적인 무용 공연 환경의 개선을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넷째,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체계적인 중장기 프로그램 계획은 지역축제 속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시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기존 지역축제 연구가 충분히 조명하지 못했던 스트릿댄스 전문가의 현장 경험을 통해, 지역축제 운영 구조와 장르 실천 간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발전 방향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는 스트릿댄스를 단순한 공연 콘텐츠가 아닌 공공 문화 시스템 안에서 재고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향후 지역축제 기획과 문화정책, 그리고 스트릿댄스 연구의 확장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2. 제언
본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하여 지역축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후속 연구를 제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지역축제에서 심사 및 기획에 참여한 스트릿댄스 전문가들의 관점을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 11명 중 9명은 스트릿댄스 문화 현장에서 장기간 활동한 전문가이며, 2명은 문화재단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진 참여자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문화재단 및 행정 주체의 입장을 충분히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향후 지자체, 문화재단, 공무원 등 축제 운영 주체를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의 인터뷰 대상자는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에서 심사 및 기획으로 참여한 전문가들로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지역축제 스트릿댄스 프로그램 참여 댄서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양적연구를 통해 향후 개선 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에서 나타난 현장 환경과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실제 참여자들의 경험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검증할 수 있다.
셋째, 본 연구 결과에서 스트릿댄스 장르 전문성과 행정 운영 방식 간의 간극이 주요 문제로 제기되었다. 향후 축제 운영 조직 내의 전문 인력 배치, 조직 간 협업 체계,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 문화 정착을 위한 체계적 구조를 구축하는 방향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