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제 4차 산업혁명은 교육의 사회적 가치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급속히 변화되는 환경 과 사회에 대응하고자 교육은 필수적 요소로 간주되며,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사회환경 과 미래 요구에 맞춘 교육혁신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권희원, 변정은 2018, 21).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특히 인성교육과 더불어 진로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2022 개 정 교육과정을 위한 국민참여 설문」 결과에 서도 인성교육(36.3%)과 학생 진로·적성 기반 선택과목 제공(43.6%)이 중요한 과제로 나타났다(교육부a 2021). 이를 반영하여 정부는 국가 수준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예체능 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 내실화 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 고, 예체능과의 융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목표를 설정하였다(교육부b 2021).
이처럼 예술교육은 이러한 교육과정의 개편 속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무용은 학습을 통해 절제와 자기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심신의 동시에 교육하는 전 인교육적 성격을 지닌 예술분야로서 평가된다(고동완 2004, 203). 이에 따라 전문 예술인 을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고등학교가 설립되었으나, 예술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연구한 홍 지연(2008), 주소영(2018), 강민정(2020)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 교육과정은 여전히 전통적 방식을 유지해 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내 예술고등학교의 무용교육은 약 70년의 역사를 거쳐왔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최근 개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거치며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인성과 창의성을 강조하였으 며, 이를 통해 예술적 감수성 함양을 목표로 삼았으나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를 도입하여 일반학생들도 무용이라는 독립된 교과목을 심화하여 배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되었다(박혜연 2023, 150). 이는 무용교육을 입시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학습 경험 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제도적 변화와 실제 현장 사이에는 체계적 지원과 개선이 절실하다.
교육부의 제7차 교육과정 이후 국가 교육과정은 수시 개정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과 더불어 학습의 질 개선을 목표로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구분하였다. 이에 예술고등학교는 보통교육과 분리된 전문교과 Ⅰ을 운영 하게 되었으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성과 포용성을 지닌 주도적 인간을 비전으 로 삼고, 진로선택과 융합선택교과로 재편하게 된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 여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혁신과 더불어 학습자 삶, 미래핵심역량 등 교육의 필요성 에 근거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개정 중점 및 주요 추진과제를 설정하였다(교육부d 2022). 이는 획일적 교육을 지양하고, 맞춤형 학습과 학생 개별성을 보장하려는 교육적 철 학을 반영하는 것으로 비추어진다.
현재, 무용분야는 예술교과로서 독립된 독립무용교과를 설립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 지만, 고무적 변화만 있을 뿐 독립무용교과로서 신설되지 못하였다. 무용교육과정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수준별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로서 국가수준의 무용교육과정에 대한 연구(윤정옥, 김지안, 홍애령 2021), 학교무용교육의 변화와 교수모형 분석에 대한 연구(박 혜연 2023)가 진행된 바가 있다. 또한, 무용교육 전반에 대한 연구로서 2022 개정 교육과 정, 학교 현장에 맞춘 무용교과 설계 및 선택수요 확산의 방안(김지안 2022), 무용 예술교 과 진입연구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박수련, 윤주석 2022)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 며, 학제(초등, 중등, 고등)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로 초등학교 표현영역 교과과정, 초등무 용 교육과정 분석 및 운영실태를 통한 발전 방안(김정화, 송미숙, 조채은 2022)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국내 예술고등학교 무용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거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문헌고찰을 통하여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에 따른 변화를 분석하 고, 심층면담을 통하여 현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무용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 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예술교육의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나아 가 무용교육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독립적 교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 고자 한다.
Ⅱ. 교육과정의 변화
1. 교육과정
교육과정이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전반적인 생활 전체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와 동시에 학교에서 실천되도록 계획된 행위라고 한다(강민정 2020, 4). 따라서 교육과정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다양한 학문과 인성, 사회적 능력을 키우는 포괄적인 계획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운영의 주체는 교육부 장 관으로 중앙집권적 운영 방식을 채택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적 요구를 두루 반영하고 있다. 이는 교육과정을 통하여 사회의 변화와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학교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체계적 구조를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 학문 분야, 특히 예술 분야에서도 교육과정에 대한 수요와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예술교육은 창조적 개발 및 촉진을 위해 절실히 요청되는 존재이다(이소은 1996, 5). 예술교육에서의 무용은 창작무용의 기본·응용 과정을 통해 동작의 수행·창작·감상을 학습 함으로써 창의력을 고양하고, 학생들이 감정과 사상을 표현·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시기별 교육과정의 배경과 예술무용 영역의 변화는 <표 1>과 같이 정리된다.
표 1
교육과정 및 예술무용 영역의 변화 과정(The process of change in the curriculum and the field of artistic dance) 이미연. “무용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고찰”. 2018. 한국예술연구; 서은진. “제1차~제7차 교과과정을 통해 본 고등학교 무용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2003.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재인용.
| 교육과정 | 배경 | 예술무용 영역의 변화 | ||
|---|---|---|---|---|
| 제1차 교육과정 | - 1955년 8월 1일 제정, 6·25전쟁 이후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한 교육목표 설정에 있어 이전 체육교육 실행 - 1955년 경기여자대학 교육무용과 신설 |
<한국무용> 이동 움직임의 응용: 한국무용 기본보법 (한국무용 기본동작 및 기본 보법) |
||
| 제2차 교육과정 | - 교육과정의 개념상, 이념상 생활중심 교육과정, 경험중심 교육과정 | <한국무용> 이동움직임의 응용: 한국무용 기본보법 (한국무용의 기본) |
||
| <무용과 대학교 신설> | ||||
| 1964년 한양대학교 | ||||
| 1967년 수도여자사범대학 | ||||
| 1971년 조선대학교 | ||||
| 1973년 청주여자사범대학 | ||||
| 1974년 한성여자대학교·요성여자대학교 | ||||
| 1975년 중앙대학교 | ||||
| 1976년 경희대학학교 | ||||
| 제3차 교육과정 | 학문중심 교육과정 원리 반영을 통한 강조 (민족의식, 개인의 발전, 국가발달의 조화) 인간교육, 가치관교육의 강화, 근면성, 자조·자립·협동성 양성 강조 | |||
| 제4차 교육과정 | 1980년 후반 10·26사태와 12·12사태 이후 사회는 혼란기 맞았으며, 제5공화국이 출범 1973년 교육과정의 문제점 수용, 1981년 12월 31일 문교부 고시 제442호 제4차 교육과정 확정·고시 심신의 건전한 육성 및 지력과 기술의 배양 그리고 도덕적인 인격의 형성 및 민족공동체 의식의 고양에 역점을 둠 |
- | ||
| 제5차 교육과정 | - 산업의 발전과 고용기회의 확대에 따라 고급 전문 인력들의 수요 증가 - 창의성·자주·정의 함양이 필요한 교육의 과제로 부각 - 인간중심의 교육사조의 모든 것이 우리의 교육과정에 정착되기 위하며, 교육과정의 필요를 통하여 제4차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수정·보완함 |
예술무용으로의 변화 | ||
| 제6차 교육과정 | 민주화·정보화·국제화의 급속한 변화로 새로운 시대 및 사회의 흐름에 대한 불안과 기대가 교차되는 전환기 한국 교육이념과 목적, 교육방침을 기초로 제5차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인간 특성과의 연계성 유지를 고려하였으며, 이를 제정·공표함 |
<예술무용> 형식과 양식에 따른 춤 |
||
| 제7차 교육과정 | 대학입시 제도의 개선과 교육과정의 자율성 강조, 학생의 자기 주도적과 수준별의 학습 및 수행평가에 맞춰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함을 제시 1997년 12월 30일: 교육부 고시 제1997-15호로 제정 및 공포 |
무용의 예술적 개념 이해 | ||
| 2007 개정 교육과정 | 교육과정 수시 개정 체제 도입 교과 집중이수제 도입 | <현대표현과 창작> -현대무용 <전통표현과 창작> -클래식 발레 등 <움직임예술과 창작>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움직임 예술과 창작의 관계 이해 *우리나라 또는 외국 움직임의 예술적 표현 방법 습득 *개인 또는 모둠별 움직임 창작 발표 & 작품감상 *창의적 태도 |
||
| 2009 개정 교육과정 | 암기 중심에서 창의인재 양성 교육으로 변화 교육과정 자율화를 통한 학교의 다양화 유도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이 통합된 창의적 체험활동 도입 |
<현대 표현> 현대무용 등 <전통표현> -발레 등 |
||
| 2015 개정 교육과정 | - 창의융합형 인재의 양성에 대한 국가, 사회적 요구가 있음 - 2009 개정 교육과정 운영 실태의 문제의식이 2015 개정 배경에 확립됨 |
<전통표현> -우리나라와 외국의 전통무용 <현대표현> -현대무용 |
||
| 2022 개정 교육과정 | - 교육부 발표(2021년 11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 고교 과목의 체계화(공통과목+일반, 진로, 융합선택과목) |
전문교과 I 에서 진로선택과 융합과목으로의 변화 | ||
일반적으로 국가, 지역, 학교 수준으로 분류되며, 교사 수준은 제5차 교육과정부터 논의 되어 동일한 국가 교육과정이라도 학교 환경에 따라 학생들에게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가·지역·학교 수준의 요구와 내용을 바탕으로 학급별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은 전국 공통의 지침으로 의무교육 단계에서 초·중등 교육 목표 달성을 지향하며, 지역 수준 교육과정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특수성과 교육여건을 반영한다. 학 교 수준 교육과정은 국가 및 지역 수준을 토대로 학교 환경과 학생의 요구를 고려해 자체 적으로 개발되며, 교사 수준 교육과정은 실제 교수·학습 계획과 운영 과정에서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실현된다. 수준별 교육과정의 세부 내용은 <도판 1>과 같다.
2. 무용교육과정의 변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자기주도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 양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제시한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자 주적인 사람’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사람으로 지칭하는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다소 변경된 바가 있다. 핵심역량에서는 ‘추구하는 인간 상’과 더불어 핵심역량을 강조하며, 이는 국민의 인격을 도모하고 자주적 생활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교무용교육은 큰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무용교육과정은 체육교과에 치중되었다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고교학 점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선택의 폭이 더욱 다양해지며, 자율적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전문 무용교육과정은 제5차와 제6차 교육과정에서 교과별 목표와 유의점만 제시된 단조 로운 체계로 시작되었다. 이후 제7차 교육과정부터 교과별 성격이 추가되어 세분화되었으 며,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상의 유의점이 포함되었다. 2007 개정에서는 무용 교과의 성격 과 목표를 중심으로, 지도방침과 유의점이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로 구성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체계적 변화를 보였다. 2009 개정에서는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급별 목표가 도입 되고, 교과별 세부목표가 새롭게 정립되었다. 2015 개정에서는 예술계열 전문이 마련되면 서 교과 성격과 학교급별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도방침과 유의점은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 제5차 교육과정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구성체 계의 변화는 다음 <표 2>와 같다.
표 2
무용교육과정의 구성체계 변화(Changes in the Structural System of the Dance Curriculum). 교육부d.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고시”. 2022.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141&lev=0&statusYN=W&s=moe&m= 0404&opType=N&boardSeq=93458.
| 교육과정 | 목표 | 무용전문교과 목표 | 지도 방침 및 유의점 |
|---|---|---|---|
| 제5차 교육과정 | - | - 무용 교과별 목표 | |
| 제6차 교육과정 | - | - 무용 교과별 목표 | 유의점 |
| 제7차 교육과정 | - | - 무용 교과별 성격&목표 |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상의 유의점 |
| 2007 개정 교육과정 | - | - 무용 교과별 성격&목표 | 교수학습 방법 |
| 2009 개정 교육과정 | - 추구하는 인간상 - 학교급별 교육목표 |
- 무용 교과별 성격&목표 무용 교과별 세부목표 | 교수학습 방법 평가 |
| 2015 개정 교육과정 | 예술계열 전문 교과의 성격 - 학교급별 목표 |
- 무용 교과별 성격&목표 무용 교과별 세부목표 |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교수·학습 방법 -평가 |
| 2022 개정 교육과정 |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 - 학교급별 목표 |
- 무용 교과별 성격&목표 무용 교과별 세부목표 | -교수·학습의 방향 -교수·학습 방법 평가의 방향 평가방법 |
또한, 전문 무용교육 구성 체계의 변화와 동일하게 전문무용교육교과 구성의 변화도 제 5차 교육과정과 제6차 교육과정까지는 필수와 선택교과의 구분이 제시되어 있었으며, 이 후 교육과정에서는 이론과 실기로 구분되어 이뤄지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요구되 는 무용교과의 역량은 ‘무용창의성’, ‘무용신체성’, ‘무용 동작성’, ‘무용관계성’으로 총 4가 지의 역량을 살펴볼 수 있으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무용교과 역량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무용소통성’이 추가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무용교과역량의 자세한 내용은 <도판 2>와 같다. 이에 따른 무용교육과 정의 역량별 교과목 편성은 다음 <표 3>과 같다.
표 3
무용교육과정의 역량별 교과목 편성(Course Organization of the Dance Curriculum by Capability). 교육부d.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고시. 2022.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141&lev=0&statusYN=W&s=moe&m= 0404&opType=N&boardSeq=93458.
| 역량 | 2015 개정 교육과정 | 2022 개정 교육과정 |
|---|---|---|
| 무용 창의성 | 무용의 이해, 무용 음악 실습, 안무, 무용과 매체, 무용 감상과 비평 | 무용의 이해, 안무, 무용 제작 실습, 무용과 매체, 무용 감상과 비평 |
| 무용 신체성 | 무용과 몸, 무용 기초 실기, 무용 전공 실기 | 무용 기초 실기, 무용 전공 실기, 무용과 몸 |
| 무용 동작성 | 무용 기초 실기, 무용 전공 실기 | 무용 기초 실기, 무용 전공 실기, 무용과 몸 |
| 무용 관계성 | 무용의 이해, 무용 음악 실습, 안무, 무용과 매체 | 안무, 무용의 이해, 무용 제작 실습, 무용 감상과 비평 |
| 무용 소통성 | - | 무용과 매체 |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무용 교과 역량과 관련하여 과목별 학습의 선후 및 병 행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무용 기초 실기는 동작의 기초를 확립하는 과목으로, 무용 전공 실기 이전에 선행 학습하는 것을 추구하며, 무용 전공 실기는 안무와 무용 제작 실습을 학습하기 위한 기반으로, 선행 또는 병행 학습이 요구된다. 또한, 안무 과목은 움직임을 매개로 감정과 생각을 미적 형식으로 표현하는 성격을 지니며, 무용 제작 실습과 연계되어 심화 학습으로 이어진다. 무용 제작 실습은 안무와 연결되어 제작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실제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무용 감상과 비평, 무용의 이해 과목은 무용 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며, 보다 깊이 있는 학습을 필요로 한다. 마지막으로 무용과 매체 과목은 무용과 적합한 매체를 접목하여 창의적 표현과 소통을 확장하는 융합 적 성격을 지닌다. 이에 따른 자세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목 연계에 대한 내용은 다음 <도판 3>과 같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무용 과목이 진로 선택 및 융합 선택 과목으로 지정되어 일 반 고등학교에서도 개설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진로와 적성에 따라 무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학교의 여건에 맞춘 다양한 무용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무용 제작 실습 과목은 안무 과목과 연계되어 창작 작품 발표와 음악과의 융합적 제작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무용교육과정은 제5차 교육과정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까지 시대적 요구와 학생들의 예 술적 성장을 반영하며 점진적으로 변화해 왔으며, 초기의 실기와 이론 중심에서 창의적 표현, 예술 감상, 신체 인식을 포함하는 통합적 접근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교과목 편성 의 변화 과정은 <표 4>와 같다.
표 4
무용 교과목 편성 변화 과정(Table 4. Process of Change in the Organization of Dance Subjects). 교육부.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및 각론 고시, 2022,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141&lev=0&statusYN=W&s=moe&m= 0404&opType=N&boardSeq=93458.
| 교육과정 시기 | 교과목 편성 | 변경내용 | ||||||
|---|---|---|---|---|---|---|---|---|
| 제5차 | 무용이론 | 전통무용 | - | |||||
| 무용사 | 창작실습 | |||||||
| 한국무용 | 무용음악 | |||||||
| 발레 | 동작법 | |||||||
| 현대무용 | ||||||||
| 제6차 | 무용이론 | 전통무용 | ||||||
| 무용사 | 무용창작 | 제5차 | 제6차 | |||||
| 한국무용 | 무용음악 | 창작실습 → | 무용창작 | |||||
| 발레 | 동작법 | |||||||
| 현대무용 | ||||||||
| 제7차 | ||||||||
| 무용이론 | 민속무용 | 제6차 | 제7차 | |||||
| 무용사 | 무용창작 | 동작법 → | 동작분석 | |||||
| 한국무용 | 무용음악 | |||||||
| 발레 | 동작분석 | 신설과목 | ||||||
| 현대무용 | 무용감상 | 무용감상 | ||||||
| 2007 개정 | 무용의 이해 | 무용전공실기 | ||||||
| 기초 한국 무용 | 무용음악 | |||||||
| 기초 발레 | 안무 | 전반의 동작 실기의 교과목 명칭 변경 | ||||||
| 기초 현대무용 | 무용감상과 비평 | |||||||
| 2009 개정 | 무용의 이해 | 무용전공실기 | - | |||||
| 기초 한국 무용 | 무용음악 | |||||||
| 기초 발레 | 안무 | |||||||
| 기초 현대무용 | 무용감상과 비평 | |||||||
| 2015 개정 | ||||||||
| 무용의 이해 | 신설과목 | |||||||
| 무용과 몸 | 무용과 매체 | |||||||
| 무용기초실기 | 무용과 몸 | |||||||
| 무용전공실기 | 2009 개정 | |||||||
| 무용음악 실습 | 2009 개정 | 2015 개정 | ||||||
| 안무 | 무용음악 → | 무용음악 실습 | ||||||
| 무용과 매체 | 기초한국무용 | 무용기초실기 | ||||||
| 무용감상과 비평 | 기초발레 → | |||||||
| 기초현대무용 | ||||||||
| 2022 개정 | ||||||||
| 진로선택 | 융합선택 | |||||||
| 무용의 이해 | ||||||||
| 무용과 몸 | ||||||||
| 무용 기초 실기 | 2015 개정 | 2022 개정 | ||||||
| 무용 전공 실기 | 무용과 매체 | 무용음악실습 → | 무용 제작 실습 | |||||
| 안무 | ||||||||
| 무용 제작 실습 | ||||||||
| 무용감상과 비평 | ||||||||
Ⅲ. 연구 방법
본 연구는 무용교과 교육과정에서의 현장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무용교육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고자 예술고등학교 교사 및 강사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심층 면담에 활용된 질문지는 선행연구 분석,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하여 도출되었다. 이에 현재 무용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에 따른 무용교육과정의 발전방향과 논의 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는 예술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무용교사 및 강사 14명에게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대상을 설정하는 것에 있어 연구자는 연구 참여자 에게 연구 내용 및 목적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으며, 이후 면담에 참여하게 하였다. 또한, 연구 참여자의 전문성을 파악하고자 연구 참여자의 선정기준을 설정하였다. 첫째, 무용활 동기간으로 안무가, 무용수 등 무용을 전공으로 활동한 기간이 5년 이상인 자이다. 둘째, 무용교육경력기간으로 교습소, 학원, 학교 등 무용교육자로 활동한 기간이 5년 이상인 자 이다. 셋째, 예술고등학교 교육활동 경력으로 예술고등학교에서 교육자로 활동 중이며, 교 육활동 경험이 3년 이상인 자이다.
본 연구는 심층 면담을 하기 위한 단계로 계획수립과 면담 준비 그리고 면담 및 전사 과정, 분석 단계를 거쳤다. 계획수립 단계에서는 본 연구의 주제에 맞는 내용을 정리하였다. 면담 준비 단계에서는 면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선행연구, 전문가 의견 조사를 통해 본 연구의 주제에 맞는 반구조화 면담 질문지를 도출하였다. 이후 연구 대상자의 일정을 고려한 장소를 방문하여 심층 면담 과정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연구 절차는 다음 <표 5>와 같다.
표 5
연구 절차(Research Process)
| 연구 절차 | 연구 내용 | 연구 방법 |
|---|---|---|
| 계획 수립단계 | 연구 방향 설정 및 주요 개념 정리 | 선행연구 |
| 면담준비 단계 | 선행연구와 전문가 의견 조사 반구조화 면담 질문지 작성 연구대상자의 일정을 고려한 면담 장소 설정 |
전문가 자문 |
| 면담 및 전사 작업 | 연구참여자와 라포형성 상황에 맞춘 대면 및 전화 면담 연구 주제 및 목적 설명, 참여 동의서 작성 면담 진행(질문지 사용) 면담 전사 및 데이터 정리 |
심층 면담 |
| 분석 단계 | 면담 내용의 분석 범주화 작업 신뢰도 분석 |
Taguette |
| 결과 도출 | ||
Ⅳ. 연구 결과
본 연구는 무용교과 교육과정에서의 현장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무용교육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고자 예술고등학교 교사 및 강사를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심층 면담에 활용된 질문지는 선행연구 분석,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도출되었다. 이에 현재 무용교육과정이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에 따른 무용교육과정의 발전 방향과 논 의점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참여자는 예술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무용교사 및 강사 14명에게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무용교과 교육과정의 인식’, ‘무용교육 현장의 어려움’, ‘무 용교과교육 현장의 개선방안의 총 3개의 상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11개의 하위범주와 21개의 주요개념이 도출되었다. ‘무용교과 교육과정의 인식’의 상위범주에서는 ‘필요에 의한 교과 편성’, ‘역량의 유지체제’, ‘역량중심의 교과’의 3개의 하위범주가 도출 되었으며, 주요개념으로 ‘학생 중심적 편성과정’, ‘역량과 교과편성의 적합성’, ‘역량 중심 으로 이뤄진 교과 편성’으로 나타났다. ‘무용교육 현장의 어려움’의 상위범주에서는 ‘교과 운영에 대한 어려움’, ‘교육지도의 어려움’, ‘교육 현장의 상호 이해 부족’, ‘교육부의 교육 정책과 예술고등학교의 현황 사이의 이질성’의 4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이와 관련된 주요개념으로 ‘교과목 개설 및 변경 고충’, ‘교과 강사 채용의 실무적 상황’, ‘전공교과 시수 재편성 필요’, ‘교육부의 현실 상황 이해 부족’, ‘교사 및 강사 간의 소통 부족’, ‘학생과의 관계형성의 문제’, ‘교육부의 입시정책의 문제’, ‘고교학점제 운영의 문제’로 총 8개의 주요 개념이 나타났다. ‘무용교육 현장의 개선방안’의 상위범주에서는 ‘입시제도와 상충되는 교 육환경 개선’, ‘고교학점제의 이질성을 고려한 재편성 필요’, ‘교과 교육에 적합한 전문성을 갖춘 교육자의 투입’, ‘일반 선택교과의 확충’의 총 4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관련된 주요개념으로 ‘세분화된 입시 시험제도 필요’, ‘대학교 교육과정 변화 필요’, ‘통합적 명칭’, ‘학교의 재량권’, ‘무용과의 특수성’, ‘교과에 맞는 교원확보’, ‘교사 및 강사들을 위한 교육’, ‘무용교육과정 연구관리체계 무용전문가 투입 필요’, ‘다양한 예술지원’, ‘무용교과의 독립 성’의 총 10개가 나타났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다음 <도판 4>와 같다.
Ⅴ. 무용교과교육 발전 방향
본 연구는 현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무용교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예술교육의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무용교육이 학 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독립적 교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본 연구 에서의 연구 결과는 ‘무용교과 교육과정의 인식’, ‘무용교육 현장의 어려움’, ‘무용교육 현 장의 개선방안’으로 주요 상위범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를 중점으로 무용교 육의 발전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무용교과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 교과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될 때 학교는 그 특수성을 살려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무용교과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교과 편성에 대한 자율적인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 이 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며, 나아 가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적,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무용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속에서 무용교과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인교육으로서 무용교과가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행되는 교육과정은 입시 위주의 평가체제는 학생들의 창의성과 표현력, 이론적 이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다각적인 평가체제를 마련해야 하며, 평가체제의 전 환을 통해 무용교과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학생들이 무용교과를 보다 많이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각적인 평가 방법을 도입해야 하며, 무용교 육과정의 다양성을 확대하여 학생들의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학습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 도록 유연한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무용교육의 내실화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교사 및 전문성은 무용교육의 질적 향 상을 위한 조건이다. 교육 현장에서 적합한 교수학습 방법을 확산시켜야 하며, 교육과정 개정 주기에 따른 맞춤형 역량 개발과 지식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무용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은 곧 학생들의 배움으로 이어지며, 무용교육의 질을 좌우할 것이다.
넷째, 전문가 참여 확대를 통한 교육과정 정립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용교육 전문가 가 교육과정 연구와 설계 및 실행 단계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보장하고, 그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과정이 현장 의 목소리를 담아 실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 되려면 무용교육에 있어 전문가의 견해가 제도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과정의 일관성과 실효성을 높이 며, 학생들의 실제 학습 요구를 반영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섯째, 독립적인 예술교과로서의 자리매김이 필요하다. 무용교과가 체육교육의 일부로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교육영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 하다.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의 영역으로 무용이 분류되고 있지만 무용은 하나의 선택 가 능한 교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유한 예술적 가치가 지켜지고, 더 많은 학생들 에게 무용을 독립적인 예술교육으로써 제공한다면 무용의 고유한 예술적 가치를 보호, 발 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